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나이키 운동화에서 일상의 농담까지
가장 군사화된 사람은 시민들이다
군사주의, 국가 안보, 군대, 전쟁……. 평범한 시민, 특히 여성 시민은 이런 문제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저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알아서 하는 일일 뿐이다. 전쟁이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니, 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에 저런 무거운 이야기가 끼어들 틈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주제들은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밀리터리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은 사람들을 길에서 만나고, 제3세계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여 만든 글로벌 브랜드 옷을 입는다. 군대에서 고생하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군기가 빠져서 큰일’이라는 상사의 농담도 듣는다. 운동화나 옷, 침묵이나 한숨, 생각, 조직 분위기……. 군사주의는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곳에 있다.
군사화된다는 것은 군사적 가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며, 군사적인 해결 방식을 각별히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군사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겨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보는 것이다. 군사화된 문화와 제도를 통해 누가 이익을 얻는가? 누가 노동을 착취당하고 누가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가?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의 저자 신시아 인로는 군사주의가 특정 유형의 남성성을 특권화하는 동시에, 여성을 제멋대로 선취하고 ‘여성성’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어떤 것을 경시하므로 군사주의가 지속되면 진정한 민주적 삶이 끊임없이 파멸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숨어 있는 군사주의를 드러내고, 우리의 삶을 탈군사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신시아 인로는 국제 정치학, 여성학, 사회학, 군사주의와 젠더 연구에서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학자다. 인로는 현재 연구교수로 있는 미국 클라크 대학에 여성학과를 신설했다. 그리고 남성 중심의 국제 정치학 학계에 젠더 및 여성주의 관점의 해석을 내놓고, 일상에 숨은 군사주의와 안보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통찰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한국에 방문해 ‘국가안보에 대한 여성주의적 감수성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여 자연스럽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이란 여성의 조건에 관해 질문하고, 여성과 여성의 관계, 여성과 남성의 관계에 관해 묻는 일이다. 저자는 이러한 호기심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유력한 경향인 지구화와 군사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손전등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손전등으로 모든 곳에 있는 군사주의를 드러내고, 여성성과 남성성을 교묘히 이용하는 군대와 자본의 숨은 전략을 가시화한다. 그것을 통해 저자는 탈군사화하고 민주화하는 분명하고 쉬운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군대와 자본은 여성을 어떻게 이용해왔는가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 공장을 이전하려고 마음먹었던 1980년대 초, 나이키 경영진은 박정희 군사정부의 구애를 받았다. “당신들이 찾는 값싼 노동이 우리에게 있다. 부산으로 오라.”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여성들은 엄한 아버지가 있는 집안에서 살림을 배우다 시집가서 내조 잘하는 아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그런데 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여성들을 공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정부에선 캠페인을 벌였다. 공장에 가서 생활비를 벌어 가장을 돕고, 장남을 뒷바라지하며, 미래의 남편을 위해 돈을 모아놓으라고 홍보하며 가부장제를 떠받치는 ‘순종적인 딸’로서 여성을 공장에 보냈다. 그들이 ‘시민’이 아닐 때, 값싼 노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7년 민주화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더 나은 노동 조건을 위해 투쟁하자 정부는 군사화된 경찰을 동원하여 그들을 진압하려 했다. 값싼 노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나이키 경영진은 짐을 싸서 그들에게 협력적인 정부와 ‘순종적인 딸’이 있는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군대에서도 여성성을 활용한다. 21세기 초, 여성 군인은 현대화된 군의 상징이었다. 징병제로 인해 유출된 인력도 보충할 수 있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고학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군이 활짝 웃고 있는 포스터를 내걸면 군대가 친근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군대가 가장 사내다운 공간이자 ‘소년이 남자가 되는’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줄이지 않으면서 여성 군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여성을 어느 정도 뽑아서 어떤 부대에 배치해야 할까? 군 정책관들은 여군을 의무대나 행정반 같은 ‘비전투’ 업무에 배치했다. 그래야 ‘보호받아야 할’ 여성을 군에 보냈다는 가부장적 분위기에 덜 거스를 것이다. 여군을 혹시 전장에서 배치한다 하더라도 비전투 업무를 맡기고, 전투 공간에서 부상당한다 하더라도 밝고 긍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한다. 또한 여군은 군 내부에서 여전히 ‘여성성’을 지닌 존재다. 남성 군인들은 여군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여군들은 성희롱당하는 일이 많고, 상관에 보고한다 하더라도 ‘그냥 극복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여성성과 남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페미니스트 호기심 발휘하여 문제 바라보기
그런데 2006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일이 벌어졌다. ‘비전투’ 업무를 맡은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 군 심문관들이 찍은 몇 장의 사진이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 속에 있는 미군 여성은 웃으며 가죽 끈으로 이라크 남성 포로를 묶고 있고, 다른 사진 속 미군 여성은 발가벗은 이라크 남성 성기를 가리키며 농담하는 듯했으며, 또 다른 사진에서는 발가벗긴 이라크 남성들이 겹겹이 쌓인 위에 기대어 카메라를 보고 웃는 미군 여성과 미군 남성이 있었다. 사담 후세인 정부를 군사적으로 침략하고 정복하여 이라크 국민에게 시민으로서 누리는 ‘자유’를 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주장과는 대조적으로, 미군들이 포로들에게 가한 야만적인 대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그곳에 미군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저자는 아부 그라이브에서 벌어진 일을 이해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했다. 사진을 찍은 미국 군인들은 포로들이 여성적이라고 느끼리라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이 포로들을 ‘여성화’하는 까닭은 포로들의 지위를 더 낮추기 위해서였다. 수치심과 무기력함으로 인해 군인들에게 더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리라고 추정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고문을 실행한 까닭은 ‘위험한 적’이라고 분류한 외국 남성에게 굴욕감을 주어 정보를 얻고자 한 미국 전시 권력자들의 의도 때문이었다.
부시 행정부는 아부 그라이브에서의 학대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불량한 몇몇 군인, 즉 ‘몇 개의 썩은 사과’가 한 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썩은 통’ 때문에 사과가 썩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무엇이 ‘통’을 썩게 하는가? 저자를 포함한 페미니스트들은 어느 조직이 언제, 왜 성차별적 학대가 일어나는 지대가 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날카롭게 벼려왔다. 그들은 아부 그라이브에서 조성되었던 분위기와 환경, 문화를 조사하여 그곳에서 일어난 일의 밑바닥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우리 삶을 어떻게 탈군사화할 것인가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하는 일은 보통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 개념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다. 위협이나 보호자-피보호자, 시민권, 근대성, 합리성, 안보, 폭력, 신뢰 등. 이 각각의 생각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노골적이고 미묘한 가정이 가득하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갖춘 조사자라면 이런 생각에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남성의 어떤 개념 덕분에 누가 이득을 얻는가? 여성성에 관한 전제를 외교 정책의 토대로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젠더로 가열된 정책의 혜택을 입는 사람은 누구이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가 안보가 군사화되고 군인은 보호자가 되며 여성은 순종적인 군인 아내가 되고 학대자는 그저 ‘썩은 사과’일 뿐이며 남성들이 ‘여성스럽다’는 평가에 수치스러워 하려면 많은 시간과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신시아 인로는 탈군사화를 위해 행동하는 다양한 여성의 시도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군사화가 지구화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분석해보라고 주문한다. 개인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국가적인 것, 글로벌한 것을 동시에 오랜 시간 추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사력 강화가 곧 안전을 보장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한, 평화는 오히려 멀어진다. 남성화된 국가 간의 경쟁 속에서 우리가 강대국의 욕망을 좇는 한 평화를 향한 희망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개인의 주체성과 일상을 구성하는 군사주의에서부터 군사화된 국익 추구로 복잡하게 얽힌 국제 관계까지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하여 탈군사화를 위해 애써야 한다.
추천사
이 책은 70년 동안 전쟁과 휴전 상태로 지내온 우리가 군대와 군사주의를 어떻게 봐야할지 알려주는 필독서이다. 국가 안보와 군사주의는 동의어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 신시아 인로는 안보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남성화, 여성화, 군사화, 지구화라는 도구상자를 사용해서 넓고 깊게 분석한다. 21세기는 세계적으로 여군 모병을 확대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군대는 여전히 남성성을 증명하고 강화하는 조직이다. 지구적 전쟁과 폭력이 증폭되는 오늘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구체적 제안을 주는 인로는 무겁고 거리감 있는 이 주제를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정말 훌륭한 여성학자이며 저자이다.
?장필화, 이화여자대학교
신시아 인로는 대담하게 거실에서 코끼리를 호명한다. 코끼리란 글로벌한 남성적인 군사적 해결과 여성적인 노동자와 소비자들의 착취를 받쳐주는 뿌리 깊은 가부장적 규범이다.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면 남자든 여자든 지구화와 군사주의를 알아야 한다. 인로는 너무 늦기 전에 우리의 정신과 정책을 탈군사화하고 민주화하는, 분명하고 쉬운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
신시아 인로는 유행하는 지구화와 군사화를 날카로운 지성과 명료한 문장,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그녀는 지구화와 군사화에 관한 이해와 추상적인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점차 이루어지는 젠더 과정으로 바꾼다. 그래서 우리는 분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군사화의 지구화와 지구화의 군사화라는 상호적인 관계에 대한 인로의 통찰력은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려는 학생이나 시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캐럴 콘Carol Cohn, 젠더와 안보 인권에 관한 보스턴 컨설티움
신시아 인로는 《바나나, 해변, 그리고 군사기지》라는 책을 통해 젠더가 국제 정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역할에 관해 눈을 뜨게 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녀는 페미니스트 호기심이라는 렌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눈을 뜨게 한다. 지구화와 군사화가 어떤 사람에게는 이익을 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는 손실을 주면서 어떻게 서로를 키우고 지탱하는지 보여준다. 인로는 여성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해석하는 신뢰할만한 열쇠 중 하나라는 점을 다시 논증한다.
?켄 부스Ken Booth, 웨일즈 대학교
▣ 작가 소개
저자 : 신시아 인로 Cynthia Enloe
미국 클라크 대학교 여성학과 연구교수. 국제 정치학, 여성학, 사회학, 군사주의와 젠더 연구에서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학자다. 버클리 대학교에서 비교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클라크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학과를 신설했다. 평화, 안보, 군사화, 다국적기업 등의 국제 정치학 주제를 젠더 및 여성주의 관점에서 다루어 남성 중심의 국제 정치학 학계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일상에 숨은 군사주의와 안보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통찰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나나, 해변, 그리고 군사기지: 여성주의로 국제정치 들여다보기》 (청년사, 2011), 《니모의 전쟁, 엠마의 전쟁》, 《무장하고 있는 여성들의 삶》, 《그 아침 이후》 등이 있다.
역자 : 김엘리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 특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 박사. 군사주의를 반대하는 한국여성평화네트워크 대표. 에로틱한 평화운동, 젠더 질서의 변화, 남성성, 이주와 공동체 구성에 주로 관심이 있다. 《한국여성평화운동사》(편저), 《여성 총 앞에 서다》(번역), 《초남성공간에서 여성들의 군인 되기》(논문) 등을 냈다.
역자 : 오미영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 신라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평택대 등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여성 지역 문화》(공저), 《함께하는 여성 지역 문화》(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여성과 국제정치》(공역), 《Parite!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공역)가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사 4
한국어판 서문 8
서문 13
1장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군사주의 바라보기
페미니스트 호기심 만들기 21 | 지구화의 군사화, 군사화의 지구화 28 | 자연스럽고 사소한 것에 물음 던지기 32 | 영향을 넘어 원인으로 나아가라 38 |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여 얻을 수 있는 것 47
2장 나이키 운동화는 어떻게 군사화되었을까
값싼 노동은 왜 값싼가 53 | 운동화 정치학 59 | 나이키가 한국에 공장을 세운 이유 65 | 시민이 아닌 순종적인 딸로 만들기 70 | 젠더 이데올로기 활용하기 75 | 노스웨트 운동화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78
3장 ‘남성다움’에 목숨을 건 대통령들: 국가 안보의 군사화
안보와 여성 87 | 전통적인 국가 안보의 개념 틀 밖에서 사유하라 92 | 겁쟁이라 비난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초래한 것 99 | 남성화, 여성화, 군사화, 지구화라는 손전등 106 | 사소한 것들의 정치학 110 | 국가 안보는 어떻게 군사화되었나 117
4장 군대는 여성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군대 내 여성 깊이 읽기
근대화의 상징, 신여성과 여성 군인 125 | 가부장제라는 손전등으로 여성 군인 비추기 130 | 여성 모병이 증가한 맥락들 136 | 여성 군인을 둘러싼 논쟁거리 140 | ‘여성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조작되는가 148 |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158
5장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일: 남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아부 그라이브는 섬이 아니다 171 | 무엇이 드러나고 무엇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180 | 썩은 사과 때문인가, 썩은 통 때문인가 184 | 남성성과 여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192 | 이 모든 사건은 연결되고 젠더화되고 지구화되어 있다 200
6장 군사주의라는 옷을 어떻게 벗을 것인가
탈군사화를 위한 다양한 시작: 패션쇼, 투어, 전시 209 | 어떻게 군사주의에서 벗어날 것인가 214 | 소녀들은 어디에 있는가 223 | 결의안 1325와 평화 유지군 228 | 안보 개념을 확장하라 232 | 결의안 1325를 집으로 가져가기 236
7장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는가: 여성들의 다양한 삶
일본 여성에게 귀 기울이기 243 | 귀여운 아기 양말도 군사화될 수 있다 251 | 그녀의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고 있는가 256 | 내가 만약 그녀라면 266
결론 탈군사화를 위하여 276
옮긴이의 말 288
참고문헌 296
찾아보기 308
나이키 운동화에서 일상의 농담까지
가장 군사화된 사람은 시민들이다
군사주의, 국가 안보, 군대, 전쟁……. 평범한 시민, 특히 여성 시민은 이런 문제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저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알아서 하는 일일 뿐이다. 전쟁이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니, 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에 저런 무거운 이야기가 끼어들 틈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주제들은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밀리터리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은 사람들을 길에서 만나고, 제3세계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여 만든 글로벌 브랜드 옷을 입는다. 군대에서 고생하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군기가 빠져서 큰일’이라는 상사의 농담도 듣는다. 운동화나 옷, 침묵이나 한숨, 생각, 조직 분위기……. 군사주의는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곳에 있다.
군사화된다는 것은 군사적 가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며, 군사적인 해결 방식을 각별히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군사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겨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보는 것이다. 군사화된 문화와 제도를 통해 누가 이익을 얻는가? 누가 노동을 착취당하고 누가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가?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의 저자 신시아 인로는 군사주의가 특정 유형의 남성성을 특권화하는 동시에, 여성을 제멋대로 선취하고 ‘여성성’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어떤 것을 경시하므로 군사주의가 지속되면 진정한 민주적 삶이 끊임없이 파멸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숨어 있는 군사주의를 드러내고, 우리의 삶을 탈군사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신시아 인로는 국제 정치학, 여성학, 사회학, 군사주의와 젠더 연구에서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학자다. 인로는 현재 연구교수로 있는 미국 클라크 대학에 여성학과를 신설했다. 그리고 남성 중심의 국제 정치학 학계에 젠더 및 여성주의 관점의 해석을 내놓고, 일상에 숨은 군사주의와 안보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통찰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한국에 방문해 ‘국가안보에 대한 여성주의적 감수성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여 자연스럽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이란 여성의 조건에 관해 질문하고, 여성과 여성의 관계, 여성과 남성의 관계에 관해 묻는 일이다. 저자는 이러한 호기심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유력한 경향인 지구화와 군사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손전등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손전등으로 모든 곳에 있는 군사주의를 드러내고, 여성성과 남성성을 교묘히 이용하는 군대와 자본의 숨은 전략을 가시화한다. 그것을 통해 저자는 탈군사화하고 민주화하는 분명하고 쉬운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군대와 자본은 여성을 어떻게 이용해왔는가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 공장을 이전하려고 마음먹었던 1980년대 초, 나이키 경영진은 박정희 군사정부의 구애를 받았다. “당신들이 찾는 값싼 노동이 우리에게 있다. 부산으로 오라.”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여성들은 엄한 아버지가 있는 집안에서 살림을 배우다 시집가서 내조 잘하는 아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그런데 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여성들을 공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정부에선 캠페인을 벌였다. 공장에 가서 생활비를 벌어 가장을 돕고, 장남을 뒷바라지하며, 미래의 남편을 위해 돈을 모아놓으라고 홍보하며 가부장제를 떠받치는 ‘순종적인 딸’로서 여성을 공장에 보냈다. 그들이 ‘시민’이 아닐 때, 값싼 노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7년 민주화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더 나은 노동 조건을 위해 투쟁하자 정부는 군사화된 경찰을 동원하여 그들을 진압하려 했다. 값싼 노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나이키 경영진은 짐을 싸서 그들에게 협력적인 정부와 ‘순종적인 딸’이 있는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군대에서도 여성성을 활용한다. 21세기 초, 여성 군인은 현대화된 군의 상징이었다. 징병제로 인해 유출된 인력도 보충할 수 있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고학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군이 활짝 웃고 있는 포스터를 내걸면 군대가 친근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군대가 가장 사내다운 공간이자 ‘소년이 남자가 되는’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줄이지 않으면서 여성 군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여성을 어느 정도 뽑아서 어떤 부대에 배치해야 할까? 군 정책관들은 여군을 의무대나 행정반 같은 ‘비전투’ 업무에 배치했다. 그래야 ‘보호받아야 할’ 여성을 군에 보냈다는 가부장적 분위기에 덜 거스를 것이다. 여군을 혹시 전장에서 배치한다 하더라도 비전투 업무를 맡기고, 전투 공간에서 부상당한다 하더라도 밝고 긍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한다. 또한 여군은 군 내부에서 여전히 ‘여성성’을 지닌 존재다. 남성 군인들은 여군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여군들은 성희롱당하는 일이 많고, 상관에 보고한다 하더라도 ‘그냥 극복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여성성과 남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페미니스트 호기심 발휘하여 문제 바라보기
그런데 2006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일이 벌어졌다. ‘비전투’ 업무를 맡은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 군 심문관들이 찍은 몇 장의 사진이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 속에 있는 미군 여성은 웃으며 가죽 끈으로 이라크 남성 포로를 묶고 있고, 다른 사진 속 미군 여성은 발가벗은 이라크 남성 성기를 가리키며 농담하는 듯했으며, 또 다른 사진에서는 발가벗긴 이라크 남성들이 겹겹이 쌓인 위에 기대어 카메라를 보고 웃는 미군 여성과 미군 남성이 있었다. 사담 후세인 정부를 군사적으로 침략하고 정복하여 이라크 국민에게 시민으로서 누리는 ‘자유’를 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주장과는 대조적으로, 미군들이 포로들에게 가한 야만적인 대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그곳에 미군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저자는 아부 그라이브에서 벌어진 일을 이해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했다. 사진을 찍은 미국 군인들은 포로들이 여성적이라고 느끼리라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이 포로들을 ‘여성화’하는 까닭은 포로들의 지위를 더 낮추기 위해서였다. 수치심과 무기력함으로 인해 군인들에게 더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리라고 추정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고문을 실행한 까닭은 ‘위험한 적’이라고 분류한 외국 남성에게 굴욕감을 주어 정보를 얻고자 한 미국 전시 권력자들의 의도 때문이었다.
부시 행정부는 아부 그라이브에서의 학대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불량한 몇몇 군인, 즉 ‘몇 개의 썩은 사과’가 한 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썩은 통’ 때문에 사과가 썩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무엇이 ‘통’을 썩게 하는가? 저자를 포함한 페미니스트들은 어느 조직이 언제, 왜 성차별적 학대가 일어나는 지대가 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날카롭게 벼려왔다. 그들은 아부 그라이브에서 조성되었던 분위기와 환경, 문화를 조사하여 그곳에서 일어난 일의 밑바닥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우리 삶을 어떻게 탈군사화할 것인가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하는 일은 보통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 개념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다. 위협이나 보호자-피보호자, 시민권, 근대성, 합리성, 안보, 폭력, 신뢰 등. 이 각각의 생각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노골적이고 미묘한 가정이 가득하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갖춘 조사자라면 이런 생각에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남성의 어떤 개념 덕분에 누가 이득을 얻는가? 여성성에 관한 전제를 외교 정책의 토대로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젠더로 가열된 정책의 혜택을 입는 사람은 누구이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가 안보가 군사화되고 군인은 보호자가 되며 여성은 순종적인 군인 아내가 되고 학대자는 그저 ‘썩은 사과’일 뿐이며 남성들이 ‘여성스럽다’는 평가에 수치스러워 하려면 많은 시간과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신시아 인로는 탈군사화를 위해 행동하는 다양한 여성의 시도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군사화가 지구화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분석해보라고 주문한다. 개인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국가적인 것, 글로벌한 것을 동시에 오랜 시간 추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사력 강화가 곧 안전을 보장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한, 평화는 오히려 멀어진다. 남성화된 국가 간의 경쟁 속에서 우리가 강대국의 욕망을 좇는 한 평화를 향한 희망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개인의 주체성과 일상을 구성하는 군사주의에서부터 군사화된 국익 추구로 복잡하게 얽힌 국제 관계까지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발휘하여 탈군사화를 위해 애써야 한다.
추천사
이 책은 70년 동안 전쟁과 휴전 상태로 지내온 우리가 군대와 군사주의를 어떻게 봐야할지 알려주는 필독서이다. 국가 안보와 군사주의는 동의어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 신시아 인로는 안보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남성화, 여성화, 군사화, 지구화라는 도구상자를 사용해서 넓고 깊게 분석한다. 21세기는 세계적으로 여군 모병을 확대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군대는 여전히 남성성을 증명하고 강화하는 조직이다. 지구적 전쟁과 폭력이 증폭되는 오늘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구체적 제안을 주는 인로는 무겁고 거리감 있는 이 주제를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정말 훌륭한 여성학자이며 저자이다.
?장필화, 이화여자대학교
신시아 인로는 대담하게 거실에서 코끼리를 호명한다. 코끼리란 글로벌한 남성적인 군사적 해결과 여성적인 노동자와 소비자들의 착취를 받쳐주는 뿌리 깊은 가부장적 규범이다.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면 남자든 여자든 지구화와 군사주의를 알아야 한다. 인로는 너무 늦기 전에 우리의 정신과 정책을 탈군사화하고 민주화하는, 분명하고 쉬운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
신시아 인로는 유행하는 지구화와 군사화를 날카로운 지성과 명료한 문장,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그녀는 지구화와 군사화에 관한 이해와 추상적인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점차 이루어지는 젠더 과정으로 바꾼다. 그래서 우리는 분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군사화의 지구화와 지구화의 군사화라는 상호적인 관계에 대한 인로의 통찰력은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려는 학생이나 시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캐럴 콘Carol Cohn, 젠더와 안보 인권에 관한 보스턴 컨설티움
신시아 인로는 《바나나, 해변, 그리고 군사기지》라는 책을 통해 젠더가 국제 정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역할에 관해 눈을 뜨게 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녀는 페미니스트 호기심이라는 렌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눈을 뜨게 한다. 지구화와 군사화가 어떤 사람에게는 이익을 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는 손실을 주면서 어떻게 서로를 키우고 지탱하는지 보여준다. 인로는 여성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해석하는 신뢰할만한 열쇠 중 하나라는 점을 다시 논증한다.
?켄 부스Ken Booth, 웨일즈 대학교
▣ 작가 소개
저자 : 신시아 인로 Cynthia Enloe
미국 클라크 대학교 여성학과 연구교수. 국제 정치학, 여성학, 사회학, 군사주의와 젠더 연구에서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학자다. 버클리 대학교에서 비교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클라크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학과를 신설했다. 평화, 안보, 군사화, 다국적기업 등의 국제 정치학 주제를 젠더 및 여성주의 관점에서 다루어 남성 중심의 국제 정치학 학계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일상에 숨은 군사주의와 안보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통찰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나나, 해변, 그리고 군사기지: 여성주의로 국제정치 들여다보기》 (청년사, 2011), 《니모의 전쟁, 엠마의 전쟁》, 《무장하고 있는 여성들의 삶》, 《그 아침 이후》 등이 있다.
역자 : 김엘리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 특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 박사. 군사주의를 반대하는 한국여성평화네트워크 대표. 에로틱한 평화운동, 젠더 질서의 변화, 남성성, 이주와 공동체 구성에 주로 관심이 있다. 《한국여성평화운동사》(편저), 《여성 총 앞에 서다》(번역), 《초남성공간에서 여성들의 군인 되기》(논문) 등을 냈다.
역자 : 오미영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 신라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평택대 등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여성 지역 문화》(공저), 《함께하는 여성 지역 문화》(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여성과 국제정치》(공역), 《Parite!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공역)가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사 4
한국어판 서문 8
서문 13
1장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군사주의 바라보기
페미니스트 호기심 만들기 21 | 지구화의 군사화, 군사화의 지구화 28 | 자연스럽고 사소한 것에 물음 던지기 32 | 영향을 넘어 원인으로 나아가라 38 |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계발하여 얻을 수 있는 것 47
2장 나이키 운동화는 어떻게 군사화되었을까
값싼 노동은 왜 값싼가 53 | 운동화 정치학 59 | 나이키가 한국에 공장을 세운 이유 65 | 시민이 아닌 순종적인 딸로 만들기 70 | 젠더 이데올로기 활용하기 75 | 노스웨트 운동화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78
3장 ‘남성다움’에 목숨을 건 대통령들: 국가 안보의 군사화
안보와 여성 87 | 전통적인 국가 안보의 개념 틀 밖에서 사유하라 92 | 겁쟁이라 비난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초래한 것 99 | 남성화, 여성화, 군사화, 지구화라는 손전등 106 | 사소한 것들의 정치학 110 | 국가 안보는 어떻게 군사화되었나 117
4장 군대는 여성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군대 내 여성 깊이 읽기
근대화의 상징, 신여성과 여성 군인 125 | 가부장제라는 손전등으로 여성 군인 비추기 130 | 여성 모병이 증가한 맥락들 136 | 여성 군인을 둘러싼 논쟁거리 140 | ‘여성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조작되는가 148 |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158
5장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일: 남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아부 그라이브는 섬이 아니다 171 | 무엇이 드러나고 무엇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180 | 썩은 사과 때문인가, 썩은 통 때문인가 184 | 남성성과 여성성은 어떻게 교묘히 이용되는가 192 | 이 모든 사건은 연결되고 젠더화되고 지구화되어 있다 200
6장 군사주의라는 옷을 어떻게 벗을 것인가
탈군사화를 위한 다양한 시작: 패션쇼, 투어, 전시 209 | 어떻게 군사주의에서 벗어날 것인가 214 | 소녀들은 어디에 있는가 223 | 결의안 1325와 평화 유지군 228 | 안보 개념을 확장하라 232 | 결의안 1325를 집으로 가져가기 236
7장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는가: 여성들의 다양한 삶
일본 여성에게 귀 기울이기 243 | 귀여운 아기 양말도 군사화될 수 있다 251 | 그녀의 일상은 어떻게 군사화되고 있는가 256 | 내가 만약 그녀라면 266
결론 탈군사화를 위하여 276
옮긴이의 말 288
참고문헌 296
찾아보기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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