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고객평점
저자손석춘
출판사항들녘, 발행일:2015/05/26
형태사항p.488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52721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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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역사가 아플수록 사랑은 깊다
신문사 편집국 기자로서 ‘엄청나다’는 기사 제보가 대부분 사사로운 고충이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이 소설의 내레이터는, ‘조선 사람들이 깜짝 놀랄 기록’이라는 중국 연길의 한 노인이 보낸 편지도 그저 그런 것이겠거니 하고 넘기다가, 그 노인이 다짜고짜 약속 시간과 장소까지 지정해주는 바람에 연길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노인의 말대로 ‘조선 사람들이 깜짝 놀랄 기록’이 담긴, 낡아빠진 수첩 한 무더기를 안고 돌아온다.
거기에는 북한의 이름 없는 지식인으로 살아간 한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내레이터는 이를 책 한 권으로 묶어내기로 한다. 그 내레이터가 저자 손석춘인지, 연길의 그 노인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헤아릴 여유도 없이, 1938년부터 한반도의 역사는 급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일기의 작성자인 이진선을 통해 우리 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과 사건을 지척의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다. 시인 윤동주, 불교계의 거목인 휴허 스님, 남로당의 거물인 김삼룡과 박헌영, 일본 유학시절에 만난 황장엽, 월북한 후로는 김일성과 그 주변 인물들과 어우러지면서 안타까움과 분노의 60년 세월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진선 개인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삶을 목격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 여린과 아들 서돌이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눈앞에서 사라지는 광경, 최진이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가슴을 절절하게 한다.
??아름다운 집??은 역사의 흐름과 개인의 삶을 거미줄처럼 잘 짜낸,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소설이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순수한 꿈이 일그러져가는 과정을 통해 불신과 분열 그리고 새로운 사회를 향한 희망의 현대사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실한 삶이란 무엇인지, 역사적인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치밀한 고증,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소설
작가는 치밀한 고증으로 우리의 현대사를 복원해나간다. 이진선의 일기를 통해 지원병 제도와 조선교육령이 1938년에 실시된 사실, 민족지를 자처하던 신문들이 지원병제도와 조선교육령을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한 사실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냉혹한 비판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진선의 일기가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단된 조국과 그 분단을 고착화하는 남과 북의 정치인들과 권력가들의 행태다.
『아름다운 집』은 남한의 현실뿐 아니라 북한 권력의 심장부에도 가차 없는 메스를 가한다. 그들이 순수한 민족애를 어떻게 좌절시켰는지, 지금의 분단 현실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 냉철한 시선으로 되돌아본다. 그 과정 속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낯선 북한의 현대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전후 사상 재검토의 피바람, 남로당의 숙청, 이해관계에 따라 중국과 소련 공산당과 소원해지기도 하고 긴밀하기도 했던 정치적 상황, 전쟁으로 인해 남녀 성비가 맞지 않으면서 과부와 적령기를 넘은 처녀들이 넘쳐나는 등의 사회적 문제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4?19혁명이나 5?16쿠테타, 6?29 민주화 선언 등 굵직한 남한의 역사적 사건을 북한 지식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다.
그러나 이 소설은 비참한 과거와 현실을 들추어내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 즉 ‘아름다운 집’을 세우자는 뜨거운 희망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집』은 애써 지워버리고자 했던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직시하고, 그리하여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순례의 소설이기도 하다. 펼처보기

▣ 작가 소개

저 : 손석춘

孫錫春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마흔 아홉 통의 편지』 3부작을 발표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손석춘씨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은 공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시시비비가 확실한 언론인이다. 그래서 그는 편파적, 대안없는 비판가 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수많은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반미, 친북을 우려하는 김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향군회의 극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칼럼도 서슴치 않아 언론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언론에 대한 그의 뚜렷한 사고관을 담아낸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 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쉼없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의 저서들은 저널리즘의 위기, 죽은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일에 대하여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의 현장에서 진실과 공정한 보도가 도외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되짚으며 현재 언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이 확실한 그의 의견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겨레와 블로그 ‘손석춘의 새로운 사회’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을위한시민회의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출간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이야기| 연길에서 시작된 인연 5
절망 끝의 희망 15
뜨거운 바람 98
편집자의 군말1| 눈 맑은 혁명가의 꿈 178
위대한 사랑 186
슬픈 계절 267
편집자의 군말 2| 막다른 골목 343
깨끗한 꿈 351
최진이의 고백 456
나오는 이야기| 순결한 영혼의 불길 467
유고1| 김정일 동지 474
유고2| 아직 오지 않은 동지에게 481
작가후기 487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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