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신은 오늘, 어디에 있습니까?
아침에 콘크리트로 둘린 방에서 눈을 뜬다. 출근 준비를 하고서 굴 같은 지하로 들어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앞 사람의 머리카락을 풍경 삼아 회사로 향한다. 역시나 콘크리트 건물인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자판을 두드린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은 그저 액자 속 그림인양 여겨진다. 문득 회의감이 밀려온다. 나는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헤르만 헤세는 노년에 글을 쓸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다. 찰진 흙을 밟으며 식물을 심었고, 식물에 앉은 곤충을 관찰하며 사색했다. 그는 자연과 가까운 삶이 “가장 오래 존속돼 온 가장 소박하고 경건한 인간 생활”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콩나물시루 같은 도시에서 이런 삶을 영위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살풍경스러운 일상 속에서 회의감이 밀물처럼 들이닥칠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숲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숲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잠시나마 잿빛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숲은 콘크리트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숲이 발산하는 생생한 생명력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으로 향할 짬을 낼 수 없다면,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읽자. 숲을 평생사무실로 삼으며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가 들려주는 숲 이야기만으로도, 분명 마음 한 구석에 자그마한 숲이 자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순간, 당신은 숲에 있는 것이 된다.
녹음 속에 숨겨진 숲속 생물의 이야기를 엿듣다
저자는 숲을 오가며 만난 숲속 생물의 생태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숲해설가인 저자와 함께 숲을 거닐면서 여러 생물을 직접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나무만 우거진 것 같아 보였던 숲에 정말로 많은 생명이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
숲을 넘어 우리의 삶을 생각하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번식하기 위해 갖은 수를 고안해내며 애쓰는 숲속 생물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모습이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산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여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매일 매일’이라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주문
저자가 숲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숲이 좋아서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숲을 찾고, 그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간다는 것. 아주 평범한 일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잊힌 중요한 태도다. 저자의 이런 태도는 숲의 중요성만큼이나 강조되어야 할 삶의 자세다.
▣ 작가 소개
저자 : 주원섭
1952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육군3사관학교 11기로 임관해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어려서부터 숲이 좋아 전국 방방곡곡의 숲을 찾았으며, 야생화를 계속 관찰하고 싶어 숲해설가가 되었다. ‘숲은 곰취의 평생사무실’이라는 자세로 숲을 오가며 숲 보전에 힘쓰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4
5月 푸른달 9
6月 누리달 45
7月 견우직녀달 89
8月 타오름달 131
9, 10月 열매달, 하늘연달 167
11, 12月 미틈달, 매듭달 209
1, 2月 해오름달, 시샘달 253
3月 물오름달 291
4月 잎새달 333
맺음말 376
당신은 오늘, 어디에 있습니까?
아침에 콘크리트로 둘린 방에서 눈을 뜬다. 출근 준비를 하고서 굴 같은 지하로 들어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앞 사람의 머리카락을 풍경 삼아 회사로 향한다. 역시나 콘크리트 건물인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자판을 두드린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은 그저 액자 속 그림인양 여겨진다. 문득 회의감이 밀려온다. 나는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헤르만 헤세는 노년에 글을 쓸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다. 찰진 흙을 밟으며 식물을 심었고, 식물에 앉은 곤충을 관찰하며 사색했다. 그는 자연과 가까운 삶이 “가장 오래 존속돼 온 가장 소박하고 경건한 인간 생활”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콩나물시루 같은 도시에서 이런 삶을 영위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살풍경스러운 일상 속에서 회의감이 밀물처럼 들이닥칠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숲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숲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잠시나마 잿빛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숲은 콘크리트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숲이 발산하는 생생한 생명력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으로 향할 짬을 낼 수 없다면,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읽자. 숲을 평생사무실로 삼으며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가 들려주는 숲 이야기만으로도, 분명 마음 한 구석에 자그마한 숲이 자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순간, 당신은 숲에 있는 것이 된다.
녹음 속에 숨겨진 숲속 생물의 이야기를 엿듣다
저자는 숲을 오가며 만난 숲속 생물의 생태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숲해설가인 저자와 함께 숲을 거닐면서 여러 생물을 직접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나무만 우거진 것 같아 보였던 숲에 정말로 많은 생명이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
숲을 넘어 우리의 삶을 생각하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번식하기 위해 갖은 수를 고안해내며 애쓰는 숲속 생물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모습이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산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여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매일 매일’이라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주문
저자가 숲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숲이 좋아서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숲을 찾고, 그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간다는 것. 아주 평범한 일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잊힌 중요한 태도다. 저자의 이런 태도는 숲의 중요성만큼이나 강조되어야 할 삶의 자세다.
▣ 작가 소개
저자 : 주원섭
1952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육군3사관학교 11기로 임관해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어려서부터 숲이 좋아 전국 방방곡곡의 숲을 찾았으며, 야생화를 계속 관찰하고 싶어 숲해설가가 되었다. ‘숲은 곰취의 평생사무실’이라는 자세로 숲을 오가며 숲 보전에 힘쓰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4
5月 푸른달 9
6月 누리달 45
7月 견우직녀달 89
8月 타오름달 131
9, 10月 열매달, 하늘연달 167
11, 12月 미틈달, 매듭달 209
1, 2月 해오름달, 시샘달 253
3月 물오름달 291
4月 잎새달 333
맺음말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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