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펨벌리로 오다

고객평점
저자P. D. 제임스
출판사항현대문학, 발행일:2015/06/12
형태사항p.43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7574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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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이 책에 대하여

엘리자베스의 약혼은 화려하기는 했지만 제인의 약혼만큼 기쁨을 안겨 주진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별로 인기가 없었고, 메리턴 숙녀 중 눈치 빠른 부류는 종종 엘리자베스 양이 남몰래 자기들을 비웃고 있지 않나 의심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또한 엘리자베스가 냉소적이라고 비난하며, 냉소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것이 여자의 바람직한 자질은 아니며 신사들이 특히 싫어하는 품성이라고 생각했다. 엘리자베스의 결혼, 그 승리에 대한 질투가 이 결합의 전망에 대한 만족감보다 더 큰 이웃들은 다아시 씨의 자존심과 오만, 그리고 그 아내의 신랄한 위트가 합쳐지면 그 부부는 펨벌리와 1년에 만 파운드의 수입으로도 위로가 안 될 만큼 극도로 비참하게 살 거라고 주장하며 그들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다. _프롤로그_롱번의 베넷가에서

영국 소설의 정수 『오만과 편견』과 미스터리의 여제 P. D. 제임스가 만났다!
추리소설 팬들은 물론 제인 오스틴 팬들까지 사로잡은 완벽한 오마주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와 입체적인 인물 묘사, 묵직한 주제 의식을 풀어내는 솜씨로 최고의 추리소설가로 추앙받아 온 P. D. 제임스가 2014년 타계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가 현대문학에서 발간되었다.

제임스는 『오만과 편견』 완결 시점에서부터 6년이 흐른 후의 펨벌리를 배경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엘리자베스 부부와 제인 부부, 융통성 없는 면이 잘 어울리는 목사와 결혼하게 된 메리, 취직과 실직을 반복하며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는 위컴 등 원전의 등장인물들을 생생히 되살렸다. 유머와 풍자를 담아 베넷가의 사정과 펨벌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미묘하게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문체도 제인 오스틴과 꼭 닮았다. 그녀는 한발 더 나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뀐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고증하고, 인물들 사이의 깊어지거나 멀어진 관계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이는 탄탄한 배경 묘사력과 인물들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캐릭터 조형 능력 덕분이다. 제임스는 섬세한 일상 묘사 속에 시대상과 보편적 인간상을 녹여 내는 제인 오스틴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고전 미스터리의 그윽한 향취와 사건 해결에 이르는 탄탄한 구성으로 작품에 자신만의 인장을 남겼다.

이 작품은 『오만과 편견』에서는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던 몇 가지 문제로 시작한다. 엘리자베스의 애정은 사랑이라기보다는 가족 문제를 해결해 준 다아시에 대한 감사와 펨벌리의 안주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의 결합은 아닌지,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기 위해 경멸하던 위컴을 매수한 다아시는 돈으로 아내를 샀다는 자기혐오를 피할 수 있을지, 위컴과 도망갈 뻔했던 조지아나에게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결혼이 불편하지 않았는지……. 제인 오스틴의 오랜 팬인 제임스는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에서 이런 의문들에 정면으로 맞서 나름의 설득력 있는 결론을 내놓는다. 그래서 이 책은 작품 내에 존재하는 미스터리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작품 밖에서도 고전 『오만과 편견』이 남긴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더 큰 의미의 탐정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범죄소설가협회 평생공로상, 미국추리작가협회 그랜드마스터상을 수상한
최고의 추리소설가 P. D. 제임스가 쓴 빅토리안 미스터리

제임스는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재능을 여실히 발휘해, 평화로운 펨벌리와 잔인한 살인 사건을 대조시켜 폭발력을 주고 사건으로 흔들리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특히 펨벌리가 추문에 휩싸이는 일을 막기 위해 인척인 위컴을 변호할 수밖에 없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시체 발견에서부터 심리, 재판을 치르며 겪는 동요를 담담한 묘사와 객관적 서술로 펼치는 솜씨는 ‘천상의 필력(?런던 타임스?)’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치안판사로서 법의 수행을 맡는 다아시에 대한 설정과 당시의 사법 제도에 대한 꼼꼼한 묘사는 참고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실하다. 특히 긴박감이 넘치는 법정 장면은 잘 만든 시대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이런 충실한 원작 재현도 및 그와 어우러지는 미스터리로서의 재미 덕분에, BBC에서는 『오만과 편견』 출간 200주년을 맞아 이 작품을 매슈 리즈와 안나 맥스웰 마틴 주연의 3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다.

제임스는 논리적인 수사 과정과 트릭의 독창성, 용의자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수준 높은 머리싸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숨은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명료한 필치로 영국 본격 추리소설의 정통 후계자로 불린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과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각색 작품을 먼저 접한 독자가 더 많았다. 제임스의 대표작인 런던 경시청의 댈글리시 경위 시리즈는 열네 작품 중 열두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방영되었고, 독립적이고 강한 여탐정의 원형이 된 코델리아 그레이 시리즈에서도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SF소설 『인류의 아이들』은 2006년 클라이브 오웬과 줄리언 무어 주연의 장편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는 본문 뒷부분에 제임스의 약력과 모든 출간 작품 목록, 제임스가 창조한 탐정, 작가와의 문답 등 충실한 작가 소개를 실어 읽는 재미와 만족감을 더해 줄 것이다.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를 쓸 때 제가 느꼈던 기쁨 중 하나는 다시 한 번 롱번과 펨벌리의 세상을 방문해 언제나 그랬듯이 새로운 통찰과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원전에서 찾아낸 구성상의 문제를 제기할 기회이기도 했죠. 하지만 저는 사건의 진상에 대한 단서가 독자들에게 주어지고, 바라건대 그 결말이 믿을 만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는 진정한 추리소설을 쓰는 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추천사
“제임스는 『오만과 편견』을 결코 꿈꿔 보지 않은 자리로 데려갔다. 가장 까다로운 제인 오스틴 팬들도 홀릴 만큼 매혹적인 방식으로.”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유쾌하고 공감이 가는 속편. 역사 미스터리 마니아와 제인 오스틴 팬 모두 이 오마주를 환영할 것이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여러 가지 숨겨진 동기와 음험한 비밀을 품고 있는 이 정교하고 재치 넘치는 추리소설 속에서 열심히 단서를 찾아내리라.”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스터리의 여왕이 문학의 여왕을 이어받다. 이 조합이 이루어내는 합창은 아름답고, 제임스의 우아하고 교묘한 재치는 절정에 이른다. -《더 플레인 딜러》

“제임스는 단서를 잘 깔아 놓으면서 만족스러운 결말과 함께 놀라운 이야기를 직조해 냈다. 두 작가의 정신이 훌륭히 혼합된 이 작품에 자신만의 엄청난 지성과 너그러운 정신을 인장처럼 찍어 놓았다.” -《리치먼드 타임스 디스패치》

▣ 작가 소개

저 : P. D. 제임스
192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군의인 남편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정신 질환을 얻어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1949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30여 년간 국가보건기구, 내무성 경찰국, 범죄정책국에 배속되어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짬짬이 추리소설을 썼다. 도러시 L. 세이어스로 대표되는 영국 본격 추리소설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직업적 경험을 살려 영국의 형사 사법 제도와 관료제를 배경으로 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애거사 크리스티와 함께 영국 추리소설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다.
1962년 런던 경시청의 형사이자 중견 시인인 애덤 댈글리시 경위가 등장하는 데뷔작 『그녀의 얼굴을 가려라』를 출간한 이후 5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검은 탑』『나이팅게일의 수의』『죽음의 맛』『원죄』『등대』『개인 환자』 등 댈글리시 경위 시리즈와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의 코델리아 그레이 시리즈 등 추리소설은 물론 앤서니상 최고비평상을 수상한 논픽션 『탐정소설을 이야기하다』, 자서전 『진실의 시간』 등 22권의 단행본과 6권의 선집을 펴내고 신문과 잡지 지면을 통해 수많은 단편과 에세이를 기고했다. 영국범죄소설가협회 평생공로상과 미국추리작가협회 그랜드마스터상을 수상해 추리소설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작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4등 훈장과 종신 귀족인 남작 작위를 받았다. 2014년 11월 27일 옥스퍼드의 자택에서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역 : 박현주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수필가,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제드 러벤펠드의 《살인의 해석》과 《죽음본능》,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과 《경계에 선 아이들》, 마이클 온다치의 《잉글리시 페이션트》, 존 르카레의 《영원한 친구》,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와 《차가운 벽》, 켄 브루언의 《런던 대로》, 찰스 부코스키의 《여자들》, 조 힐의 《뿔》,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시체는 누구?》, 《증인이 너무 많다》, 《맹독》,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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