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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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금자
출판사항갈무리, 발행일:2015/06/16
형태사항p.112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95092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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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매우 구체적이고 단순한 하나의 행위를 선택하고 실천하며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 선택을 생명 쪽으로 할 때, 자기를 가볍게 해주는 쪽으로 할 때 생명적 삶이 되는 것입니다.
― 오철수 (시인·문학평론가, 발문「아이에게 배우는 생의 명령」중에서)

마흔두 번째 <마이노리티 시선>으로 김금자 시집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이 출간되었다.
『목화꽃은 세 번 핀다』(200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는 첫 번째 시집에서 관심을 두었던 주제인 삶의 지혜를 아이의 생명적 본능에서 찾는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손자”는 “짤뚝막한 다리로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어떤 세계를 만들”고 “어떤 나라를 건설”한다(「끝없는 도전」). 걷고, 빨고, 만져 보고, 냄새 맡으며 자기 세계를 막 빚기 시작한 어린 아이의 모습은 ‘자기 생명적 힘으로 자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생의 명령이라고 일깨워 준다.
예순 중반에 접어든 시인이 삶을 새롭게 가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거풍(擧風)하는 기술이다. 거풍이란 쌓아 두었거나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두었던 물건에 바람을 쐬어 주는 것을 말한다. 「나룻배 있는 겨울 강둑」이라는 시에서는 겨울 강둑에 나룻배 하나가 “일할 나이에는/ 쉬는 일도 쉽지 않아/ 봄여름 지나 가을이 다 가도록/ 햇볕 한 번 못 보던/ 허연 엉덩이 뒤집어 놓고/ 겨울바람에/ 겨울 볕에/ 거무스름한 물이끼/ 말리고 있다.” 배도 강둑도 시인의 눈에는 거풍 중이시다.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삶은 낡아 간다. 그러나 새로움은 낡아 가는 것을 거부하는 데 있지 않다. 뒤집어 엉덩이를 말리는 나룻배처럼 낡은 것이 썩지 않게 ‘거풍’하는 것, 살림을 새롭게 조정하는 데서 새로움은 생겨난다.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은 행복론이 아니다. 이번 시집은 생명보다 이윤이, 삶보다는 생존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수십 가지 그네 타기 방법을 발명하고, 놀이를 만들고, 재미를 만드는 아이처럼 우리 생명적 힘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시작하자고 하는 유쾌한 제안이다.

*

낙숫물과 놀기 종목들을 보십시오. 아마 다른 아이들의 경험까지 들어가면 종목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많은 놀이 방식이 바로 아이의 자기 생명의 표현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생명을 즐긴 것입니다. 그것이 즐김이었기에 이 시를 읽게 되면 오십 년이 넘었는데도 거기로부터 생명의 힘이 전해져 옵니다. ‘그게 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웃게 됩니다. 그때 한번 낙숫물 떨어지는 추녀 밑에 아주 어린 자신을 앉혀 보십시오. 낙숫물에서 만들어진 물방울 터뜨리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고랑으로 떠내려가는 물방울은 기포여서 작대기를 대면 요리조리 빠져 흘러갑니다. 그런데 그 움직임을 잘 보는 아이들이 꼭 있어서 백발백중 터뜨리고 저 같은 아이는 허탕 치기 일쑵니다. 그런데도 서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낙숫물 손등으로 받기도 만만찮습니다. 요리 대면 저리 떨어지고 저리 대면 요리 떨어지고, 한데도 그걸 참 잘 맞추는 아이가 있습니다. 못 맞추는 나는 성질이 나기도 하지만 지지 않으려고 기를 씁니다. 못 맞췄는데도 맞춘 것처럼 맞춘 숫자를 속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싸우기도 하고 커다랗게 웃기도 합니다. 떨어지는 낙숫물을 작대기로 후려치기는 참 고난이도의 놀이지요. 목이 아프게 추녀를 올려 보다가 후려칩니다. 맞췄을 때는 ‘와- 와- ’ 소리치고 그때 영혼은 맑아집니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거기 다 어떤 재미들이 가득가득 살아 있어/ 쉴 새 없이 떠들고/ 무지무지하게 신중하고/ 까르르르 웃었으니”입니다.
그때 우리, 놀이를 만드는 자였습니다.
그때 우리, 재미가 없으면 재미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우리, 재미가 없으면 재미있는 종목을 창안했습니다.
그때 우리, ‘재미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우리의 생을 끌고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우리 생명을, 우리의 능력을, 우리의 삶으로 즐겼습니다.
그렇게 우리 주변을 우리 놀이 친구로 꾸미며 세계를 자기화시켰습니다.
그에 비하면 어른이 된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래서 묻게 됩니다. 나는 나를 열띠게 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무지무지하게 신중하고/ 까르르르” 웃는 삶, 나의 생명을 넘치게 즐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 오철수 시인의 발문 중에서

▣ 작가 소개

김금자
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첫 시집 『목화꽃은 세 번 핀다』

▣ 주요 목차

1부


묵나물을 삶으며
생생함에 눈 뜨다
문을 위한 예절
나중에
서리
혼자
말을 듣다가
영화 같은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아버지가 지으시던 밥
고구마를 생각했다
잘 늙고 싶다
청색(靑色)의 깊이


2부

나룻배 있는 겨울 강둑
봄 냄새
깻잎에 대한 노래
황금 마을을 보았다
무서리 내린 아침
트로트가 있는 풍경
소나기
고요한 소나기
가래골
페튜니아
원본은 없어지고
국수 나무
아름다움의 비밀
암물 우물을 기억하다
노을


3부

겨울 플라타너스
아들과 손자
오뉴월 햇살
점점 굵어지는 말뚝
눈 온다
왜 무섭지 않았을까
맛이 다르다
아이는 자기 왕국을 돌본다
힘을 빼라!
손녀가 배운 말
물심이 터질 때는
동백(冬柏)
돌넝쿨 나무라 부른다
낙숫물 생각
꽃이 꽃 본다

발문 : 아이에게 배우는 생의 명령 (오철수, 시인.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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