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992년 국내 최초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를 집중 연구한
기념비적 저서 『무아·윤회 문제의 연구』
23년 만의 전면 개정판 출간
1981년 지은이 호진 스님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초기불교를 연구하며 쓴 박사 학위 논문 Le probleme de l’an?tman et du sa?sara dans le s?tra du bhik?u N?gasena(「나선비구경의 무아와 윤회 문제」)의 번역본은 1992년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서 무아·윤회는 논쟁이나 토론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으로 무아·윤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불타올라 많은 논문과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이 기념비적 저서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스님은 ‘다시 쓰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30대의 학생이 쓴 논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라며 새로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상당한 내용이 보충되었는데, 처음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우빠니샤드』의 윤회와 해탈(mok?a), 그리고 초기불교의 무아와 열반에 관한 곳이다. 『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윤회와 범아일여(梵我一如) 문제에 대해서는 전보다 더욱 깊이 탐구했고, 초기불교 부분은 핵심에서는 전과 동일하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탐구했다.
왜 불교사상에서 무아설과 윤회설이 문제인가?
불교의 중심 문제는 인생의 괴로움[苦]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 괴로움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서 비롯되며, 욕망과 집착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발생한다. 어떤 것을 실재적이고 영원한 ‘나’라고 여기게 되면 그에 집착하여 다른 모든 것을 배척하게 된다. 이것이 불교가 ‘나[我, ?tman]’에 대해 집요하게 추구하는 이유이다. 영원불변하는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즉 유아설(有我說)이 괴로움을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이며, 그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무아설(無我說)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아설은 불교의 핵심 교리로서 불교를 가장 불교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불교라는 건축물을 세우는 또 하나의 기둥이 윤회설(輪廻說)이다. 윤회설과 유아설은 불교가 성립되기 훨씬 이전에 인도에 이미 존재하던 사상으로, 인도의 정통 철학파가 주장하는 것이다. 인도철학사에서 유아설과 무아설의 대립은 근대 유럽철학에서의 합리론과 경험론 사이의 갈등 이상으로 오랫동안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유아 윤회설을 주장하는 인도 정통철학파에서는 어떻게 무아 윤회가 가능한가를 문제 삼는다. 즉 고정불변의 ‘나’가 없다면 누가 윤회하고 누가 과보를 받으며 누가 열반을 이루는가를 묻는 것이다.
불교 내부에서도 무아설은 윤회의 주체 문제와 관련하여 이미 초기불교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이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파로 나뉘게 되었다. 즉 부파불교의 주요 성립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에 관한 문제였던 것이다. 수많은 불교 논사(論師)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택으로 무아 윤회설은 인도의 다른 어느 종교나 철학에서보다 불교에서 가장 정교하게 발달될 수 있었다.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위한 최고의 교리문답서
『나선비구경』의 빨리어본인 『밀린다빵하(Milindapana)』는 경전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s?ra(經)’라고 하지 않고, ‘panha(물음)’라고 이름이 붙여지고, 빨리 3장 안에 편성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한역 『나선비구경』은 중국의 역경자들에 의해서 경의 형식과 내용을 갖추게 되어 ‘경(經)’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이 경이 경전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선비구경』의 성격이다. 이 경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 비구 사이에 행해진 대론을 기록한 대론서가 아니다. 이 경은 전문적인 교리문답서이다. 이 문답서가 저술될 당시 널리 알려져 있던 밀린다 왕을 화자의 한 사람으로 차용하여, 경의 권위를 높였을 뿐, 이 경은 당시 최고의 논사들이 여러 부파의 교리를 이용하여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위해 저술한 전문적인 교리문답서라는 것이 지은이 호진 스님의 결론이다.
‘무아와 윤회의 문제’를 말할 때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경우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의 설명에 의거하고 있다. 『나선비구경』은 정통적인 경전도 아니고 상당히 후기에 저작된 것이다. 그런데도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위해 이 경(經)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 문제에 대해 『나선비구경』보다 더 나은 설명을 내놓는 ‘경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선비구경』에 나타난 무아·윤회의 논증
이 책의 제2장에서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먼저 윤회사상의 기원부터 살펴보았다. 인도의 고대문헌인 『베다(Veda)』, 『브라흐마나(Br?ma?)』, 『우빠니샤드(Upani?ad)』를 통해서 윤회사상의 기원과 그 구조 및 기능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였다.
제3장에서는 초기불교 문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전인 『아함경』을 중심으로 불교의 핵심교리인 무아설과 윤회설의 의미와 구조, 실천 등 여러 면에서 고찰하였다. 윤회설이 일으킨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색된 교리들, 그리고 무아·윤회의 양립이라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제4장에서는 『나선비구경』의 내용과 성립연대, 경의 성격 등을 통해 『나선비구경』의 위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나선비구경』의 무아와 윤회에 대한 설명과 이 두 교리를 어떻게 양립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자세히 고찰하였다. 『나선비구경』에서도 초기경전의 경우처럼 윤회의 주체문제와 관련해서 뿟갈라설, 식설, 상속설이 언급되었고, 『나선비구경』은 상속설을 수용하였다.
제5장에서는 『나선비구경』에서 설하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위치를 알기 위해 초기경전과 부파불교 문헌에서 이 문제들과 관련이 있는 자료를 찾아 『나선비구경』의 자료들과 비교 검토하였다. 『나선비구경』에 나오는 교리들은 상좌부계 부파들의 교리와 동일하다. 그러므로 상좌부 계열의 부파들, 특히 독자부, 정량부, 분별설부, 화지부, 법장부, 설일체유부, 경량부에 한정하여 『나선비구경』의 무아설 및 윤회설과 비교, 고찰하였다.
이외에도 『나선비구경』의 무아·윤회설의 위치를 아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관련된 여러 교리들을 초기·부파불교의 교리들과 비교 검토했다. ‘정신현상’의 문제들, ‘시간’의 문제, ‘의도’와 ‘업’의 관계, ‘인간 불평등’의 문제, ‘열반’의 문제 등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질문
무아설과 윤회설은 불교를 지탱하는 두 기둥과 같은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재세할 당시에도 이 두 설의 양립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그 결과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면서 불교는 여러 부파로 나뉘게 되었다. 부파불교에서 제기된 여러 이론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시도한 경전이 『나선비구경』이다. 『나선비구경』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교의 여러 이론은 더욱 발전을 거듭하였다. 저자 호진 스님의 연구도 그러한 연장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호진 스님이 이 책에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나선비구경』에 나타난 무아설과 윤회설의 내용이 어떠한지, 두 교리를 어떻게 양립시키고 있는지, 초기경전의 설명과 비교하였을 때 얼마나 정통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교리적으로 얼마나 튼튼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누구보다 세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호진 스님의 연구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에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하면서, 『나선비구경』보다 더 나은 설명을 할 수는 없는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현대의 불교학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호진 스님은 강하게 말하고 있다.
“완벽한 이론은 없다.
역설적이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다.”
- 머리말 가운데서
▣ 작가 소개
저자 : 호진(浩眞) 스님
1964년 직지사로 출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과 대학원에서 불교학 전공.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서 초기불교전공. 종교학박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2000년까지 초기·부파불교 강의.
▣ 주요 목차
머리말
다시 쓰는 머리말
1장 서론
2장 윤회사상의 기원
1. 윤회의 의미
2. 윤회사상의 맹아
1) 자료
2) 『베다』에서
3) 『브라흐마나』에서
3. 윤회사상의 출현
1) 『우빠니샤드』에서
2) 윤회사상의 발상
3) 윤회의 형태
(1) A형 윤회
(2) B형 윤회
4) 윤회의 구성요소
(1) 아뜨만
(2) 까르만
(3) 브라흐만
5) 해탈
(1) A형 해탈
(2) B형 해탈
3장 초기 불교의 무아 윤회설
1. 자료
2. 무아설
1) 연기법
2) 무아설
(1) 괴로움
(2) 무아설
(3)무아설의 실천
3. 윤회설
1) 윤회의 의미
2) 윤회의 내용
3) 윤회의 주체
(1) 문제의 제기
(2) 뿟갈라설
(3) 식설
(4) 상속설
4) 업설과 과보설
(1) 업설
(2) 과보설
4. 열반설
1) 열반의 의미
2) 유여의열반
3) 무여의열반
4) 열반의 상태
(1) 소멸상태로서의 열반
(2) 존재상태로서의 열반
(3) 무기로서의 열반
5) 열반의 길
4장 『나선비구경』의 무아 윤회설
1. 경의 소개
1) 구성과 내용
2) 나가세나의 생애
3) 밀린다의 생애
4) 경의 성립연대
5) 대론서로서의 문제점
(1) 메난드로스와 불교
(2) 대론서로서의 문제점
(3) 대론의 성립문제
(4) 논서로서의 『나선비구경』
2. 무아설
1) 수레의 비유
2) 베다구
3) 호흡
3. 영혼의 문
1) 영혼의 문제
2) 기억의 문제
3) 존재의 문제
4. 윤회설
1) 윤회설
2) 업설과 과보설
(1) 업설
(2) 과보설
3) 시간의 문제
5. 열반설
1) 열반의 의미
2) 열반의 내용
3) 열반의 길
(1) 길의 특성
(2) 길의 내용
5장 『나선비구경』의 무아 윤회설의 자료출처
1. 무아설의 자료출처
1) 무아설
(1) 뿟갈라설의 배척
(2) 식설의 추가
(3) 무아설의 채택
2) 정신현상
2. 윤회설의 자료출처
1) 상속설
2) 시간의 문제
3) 의도와 업의 관계
3. 열반설의 자료출처
1) 열반설
2) 출가의 길과 재가의 길
3) 열반의 길
6장 결론
약어
참고문헌
1. 경전·인도고전
2. 저서 및 논문
3. 사전
찾아보기
1992년 국내 최초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를 집중 연구한
기념비적 저서 『무아·윤회 문제의 연구』
23년 만의 전면 개정판 출간
1981년 지은이 호진 스님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초기불교를 연구하며 쓴 박사 학위 논문 Le probleme de l’an?tman et du sa?sara dans le s?tra du bhik?u N?gasena(「나선비구경의 무아와 윤회 문제」)의 번역본은 1992년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서 무아·윤회는 논쟁이나 토론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으로 무아·윤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불타올라 많은 논문과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이 기념비적 저서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스님은 ‘다시 쓰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30대의 학생이 쓴 논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라며 새로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상당한 내용이 보충되었는데, 처음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우빠니샤드』의 윤회와 해탈(mok?a), 그리고 초기불교의 무아와 열반에 관한 곳이다. 『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윤회와 범아일여(梵我一如) 문제에 대해서는 전보다 더욱 깊이 탐구했고, 초기불교 부분은 핵심에서는 전과 동일하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탐구했다.
왜 불교사상에서 무아설과 윤회설이 문제인가?
불교의 중심 문제는 인생의 괴로움[苦]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 괴로움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서 비롯되며, 욕망과 집착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발생한다. 어떤 것을 실재적이고 영원한 ‘나’라고 여기게 되면 그에 집착하여 다른 모든 것을 배척하게 된다. 이것이 불교가 ‘나[我, ?tman]’에 대해 집요하게 추구하는 이유이다. 영원불변하는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즉 유아설(有我說)이 괴로움을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이며, 그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무아설(無我說)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아설은 불교의 핵심 교리로서 불교를 가장 불교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불교라는 건축물을 세우는 또 하나의 기둥이 윤회설(輪廻說)이다. 윤회설과 유아설은 불교가 성립되기 훨씬 이전에 인도에 이미 존재하던 사상으로, 인도의 정통 철학파가 주장하는 것이다. 인도철학사에서 유아설과 무아설의 대립은 근대 유럽철학에서의 합리론과 경험론 사이의 갈등 이상으로 오랫동안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유아 윤회설을 주장하는 인도 정통철학파에서는 어떻게 무아 윤회가 가능한가를 문제 삼는다. 즉 고정불변의 ‘나’가 없다면 누가 윤회하고 누가 과보를 받으며 누가 열반을 이루는가를 묻는 것이다.
불교 내부에서도 무아설은 윤회의 주체 문제와 관련하여 이미 초기불교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이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파로 나뉘게 되었다. 즉 부파불교의 주요 성립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에 관한 문제였던 것이다. 수많은 불교 논사(論師)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택으로 무아 윤회설은 인도의 다른 어느 종교나 철학에서보다 불교에서 가장 정교하게 발달될 수 있었다.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위한 최고의 교리문답서
『나선비구경』의 빨리어본인 『밀린다빵하(Milindapana)』는 경전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s?ra(經)’라고 하지 않고, ‘panha(물음)’라고 이름이 붙여지고, 빨리 3장 안에 편성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한역 『나선비구경』은 중국의 역경자들에 의해서 경의 형식과 내용을 갖추게 되어 ‘경(經)’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이 경이 경전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선비구경』의 성격이다. 이 경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 비구 사이에 행해진 대론을 기록한 대론서가 아니다. 이 경은 전문적인 교리문답서이다. 이 문답서가 저술될 당시 널리 알려져 있던 밀린다 왕을 화자의 한 사람으로 차용하여, 경의 권위를 높였을 뿐, 이 경은 당시 최고의 논사들이 여러 부파의 교리를 이용하여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위해 저술한 전문적인 교리문답서라는 것이 지은이 호진 스님의 결론이다.
‘무아와 윤회의 문제’를 말할 때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경우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의 설명에 의거하고 있다. 『나선비구경』은 정통적인 경전도 아니고 상당히 후기에 저작된 것이다. 그런데도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위해 이 경(經)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 문제에 대해 『나선비구경』보다 더 나은 설명을 내놓는 ‘경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선비구경』에 나타난 무아·윤회의 논증
이 책의 제2장에서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먼저 윤회사상의 기원부터 살펴보았다. 인도의 고대문헌인 『베다(Veda)』, 『브라흐마나(Br?ma?)』, 『우빠니샤드(Upani?ad)』를 통해서 윤회사상의 기원과 그 구조 및 기능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였다.
제3장에서는 초기불교 문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전인 『아함경』을 중심으로 불교의 핵심교리인 무아설과 윤회설의 의미와 구조, 실천 등 여러 면에서 고찰하였다. 윤회설이 일으킨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색된 교리들, 그리고 무아·윤회의 양립이라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제4장에서는 『나선비구경』의 내용과 성립연대, 경의 성격 등을 통해 『나선비구경』의 위치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나선비구경』의 무아와 윤회에 대한 설명과 이 두 교리를 어떻게 양립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자세히 고찰하였다. 『나선비구경』에서도 초기경전의 경우처럼 윤회의 주체문제와 관련해서 뿟갈라설, 식설, 상속설이 언급되었고, 『나선비구경』은 상속설을 수용하였다.
제5장에서는 『나선비구경』에서 설하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위치를 알기 위해 초기경전과 부파불교 문헌에서 이 문제들과 관련이 있는 자료를 찾아 『나선비구경』의 자료들과 비교 검토하였다. 『나선비구경』에 나오는 교리들은 상좌부계 부파들의 교리와 동일하다. 그러므로 상좌부 계열의 부파들, 특히 독자부, 정량부, 분별설부, 화지부, 법장부, 설일체유부, 경량부에 한정하여 『나선비구경』의 무아설 및 윤회설과 비교, 고찰하였다.
이외에도 『나선비구경』의 무아·윤회설의 위치를 아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관련된 여러 교리들을 초기·부파불교의 교리들과 비교 검토했다. ‘정신현상’의 문제들, ‘시간’의 문제, ‘의도’와 ‘업’의 관계, ‘인간 불평등’의 문제, ‘열반’의 문제 등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질문
무아설과 윤회설은 불교를 지탱하는 두 기둥과 같은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재세할 당시에도 이 두 설의 양립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그 결과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면서 불교는 여러 부파로 나뉘게 되었다. 부파불교에서 제기된 여러 이론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을 시도한 경전이 『나선비구경』이다. 『나선비구경』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교의 여러 이론은 더욱 발전을 거듭하였다. 저자 호진 스님의 연구도 그러한 연장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호진 스님이 이 책에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나선비구경』에 나타난 무아설과 윤회설의 내용이 어떠한지, 두 교리를 어떻게 양립시키고 있는지, 초기경전의 설명과 비교하였을 때 얼마나 정통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교리적으로 얼마나 튼튼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누구보다 세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호진 스님의 연구는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에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하면서, 『나선비구경』보다 더 나은 설명을 할 수는 없는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현대의 불교학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호진 스님은 강하게 말하고 있다.
“완벽한 이론은 없다.
역설적이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다.”
- 머리말 가운데서
▣ 작가 소개
저자 : 호진(浩眞) 스님
1964년 직지사로 출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과 대학원에서 불교학 전공.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서 초기불교전공. 종교학박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2000년까지 초기·부파불교 강의.
▣ 주요 목차
머리말
다시 쓰는 머리말
1장 서론
2장 윤회사상의 기원
1. 윤회의 의미
2. 윤회사상의 맹아
1) 자료
2) 『베다』에서
3) 『브라흐마나』에서
3. 윤회사상의 출현
1) 『우빠니샤드』에서
2) 윤회사상의 발상
3) 윤회의 형태
(1) A형 윤회
(2) B형 윤회
4) 윤회의 구성요소
(1) 아뜨만
(2) 까르만
(3) 브라흐만
5) 해탈
(1) A형 해탈
(2) B형 해탈
3장 초기 불교의 무아 윤회설
1. 자료
2. 무아설
1) 연기법
2) 무아설
(1) 괴로움
(2) 무아설
(3)무아설의 실천
3. 윤회설
1) 윤회의 의미
2) 윤회의 내용
3) 윤회의 주체
(1) 문제의 제기
(2) 뿟갈라설
(3) 식설
(4) 상속설
4) 업설과 과보설
(1) 업설
(2) 과보설
4. 열반설
1) 열반의 의미
2) 유여의열반
3) 무여의열반
4) 열반의 상태
(1) 소멸상태로서의 열반
(2) 존재상태로서의 열반
(3) 무기로서의 열반
5) 열반의 길
4장 『나선비구경』의 무아 윤회설
1. 경의 소개
1) 구성과 내용
2) 나가세나의 생애
3) 밀린다의 생애
4) 경의 성립연대
5) 대론서로서의 문제점
(1) 메난드로스와 불교
(2) 대론서로서의 문제점
(3) 대론의 성립문제
(4) 논서로서의 『나선비구경』
2. 무아설
1) 수레의 비유
2) 베다구
3) 호흡
3. 영혼의 문
1) 영혼의 문제
2) 기억의 문제
3) 존재의 문제
4. 윤회설
1) 윤회설
2) 업설과 과보설
(1) 업설
(2) 과보설
3) 시간의 문제
5. 열반설
1) 열반의 의미
2) 열반의 내용
3) 열반의 길
(1) 길의 특성
(2) 길의 내용
5장 『나선비구경』의 무아 윤회설의 자료출처
1. 무아설의 자료출처
1) 무아설
(1) 뿟갈라설의 배척
(2) 식설의 추가
(3) 무아설의 채택
2) 정신현상
2. 윤회설의 자료출처
1) 상속설
2) 시간의 문제
3) 의도와 업의 관계
3. 열반설의 자료출처
1) 열반설
2) 출가의 길과 재가의 길
3) 열반의 길
6장 결론
약어
참고문헌
1. 경전·인도고전
2. 저서 및 논문
3. 사전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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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취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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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환불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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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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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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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