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자전

▣ 출판사서평

감산대사는 중국 명나라의 고승으로서 중국불교사의 거장이다. 특히 그는 유가의 《대학》?《중용》과 도가의 《노자》?《장자》에 대한 탁월한 주석서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불경에 대한 그의 더 중요한 주석서들보다도 이런 책들이 먼저 번역되어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저술 활동은 경전 주석서들 외에도 매우 폭넓은 범위에 걸쳐 있고, 상당법어 등의 법문도 많이 남겼다. 그는 또 당대의 고승인 운서주굉(雲棲?宏)?자백진가(紫柏眞可) 등 선사들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았으며, 퇴락해 있던 6조 혜능의 도량 남화사(南華寺)를 복원하여 선종의 기틀을 다시 다졌다. 감산대사는 풍부한 학식과 문장력에 심오한 깨달음을 겸비하여 불법에 관한 당대 최고의 권위 중 한 사람이었고,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사상적으로 넓고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산자전》은 그의 생애에 관해 전반적으로 서술한 그의 유일한 저술인데, 여기에는 그의 제자가 붙인 일종의 주석인 《소》가 따르고 있다. 이 한국어판은 《감산자전》의 본문을 완역하고, 《소》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본문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산대사의 유명한 시들이 이 《소》에 다수 등장한다. 이 《감산자전》에는 그 밖에도 노자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문체로 지은 일종의 잠언집 〈감산서언〉과, 참선?염불 등에 관한 법문들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감산덕청
명나라 때의 고승. 12세에 절에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19세에 출가했다. 오대산, 뇌산(牢山)에서 오래 수행하고 법을 폈으며, 선(禪)과 염불 수행을 함께 가르쳤다. 1581년 오대산에서 무차대회를 열었고, 50세 때는 뇌산에서의 사찰 불사와 관련하여 황제의 미움을 사 광동성 뇌주로 귀양 가서 오랜 유배 생활을 했다. 유배 도중 1600년 조계(曹溪) 남화사로 가서 이곳에 머무르며 남화사를 복원하고 선을 부흥시켰다. 1616년 여산(廬山) 오유봉에 법운선사를 건립하여 주석하다가 1622년 남화사로 돌아가서 이듬해 입적했다. 《법화경통의》?《화엄경강요》를 비롯한 불경 주석서들 외에도 《노자도덕경해》?《대학강목결의》 등 도교와 유교 경전 주석서, 수많은 시문?탑명?법어 등을 남겼고, 제자들이 편집한 《감산노인몽유집》 55권이 있다.

▣ 주요 목차

상권(上卷)
하권(下卷)

부록
1 감산서언
2 동유집 법어 3칙
감산대사 저술 목록
감산대사 법휘집 목록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