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신이 생각하는 악은 악이 아니다?
연쇄 살인마의 순수한 악은 핵무기를 쓰자는 평범한 악보다 특별할까?
부도덕하고 무지한 이슬람 이데올로기 때문에 쌍둥이 빌딩은 무너졌을까?
테러리스트는 비뚤어진 판단을 하는 사람일까 머리 없는 괴물일까?
《실낙원》부터 《만들어진 신》까지,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이슬람 테러까지
어느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자가 흥미롭게 파헤친 우리 시대의 악과 악한 사람들
나쁜 놈들 전성시대 ― 악을 남용하는 우리 시대 악의 연대기
유아 살해범, 이슬람국가, 연쇄 살인마, 참수, ‘좌빨’, ‘일베’, ‘종북’, ‘수꼴’, ‘보슬아치’, 4대 사회악, 표절, 병역 기피……. 여기저기 나쁜 놈들 투성이다. 이른바 악의 평범성이 21세기 한국에서 실체를 드러내는 셈이다.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악, 나를 싫어해도 악, 뭔가 모자라면 악, 그냥 싫어도 악. 악이 남용된다. 그래서 묻는다. 악은 무엇인가? 세속적 삶이 지배하는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 관념의 냄새를 풍기는 ‘악’과 ‘선’과 ‘윤리’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반문명과 반인간으로 치닫는 극단적 근본주의 시대에 이런 철 지난 고담준론은 무슨 쓸모가 있을까?
영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이자 이론가인 테리 이글턴은 곳곳에서 ‘악!’ 소리가 들리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의문을 품는다. 악을 비롯한 우리 시대의 여러 윤리적 문제를 합리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서 이 책 《악》을 썼다. 셰익스피어에서 토마스 만을 거쳐 윌리엄 골딩과 아일랜드 작가 플랜 오브라이언을 아우르는 문학 작품, 중세 교부들과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관통하는 신학과 정신분석학,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알코올 중독자와 이슬람 테러를 넘나들며 이글턴은 악이라는 실체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악(惡, evil)’과 ‘부정(不正, wickedness)’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 ‘악악’대라는 이야기다.
악과 부정 구별하기 ― 비극적 휴머니스트가 생각하는 급진적 유물론
이글턴은 아무 이유나 목적 없이 오직 악 자체를 위해 악을 바라는 정도는 돼야 비로소 악의 범주에 들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런 엄밀하고 협소하게 규정된 악의 개념이라는 거름망을 거치게 되면 지금 우리가 악으로 받아들이는 많은 사건이나 사람이 실제로는 악에 그다지 관련이 없는 단순한 부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악이란 홀로코스트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전능함이라는 망상에 젖어 허우적대다 자멸의 길로 빠져버리는 공허함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악은 또한 우리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실체적 차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맥베스》, 존 밀턴의 《실낙원》, 윌리엄 골딩의 《핀처 마틴》과 《자유 낙하》와 《파리대왕》,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플랜 오브라이언의 《셋째 경찰관》,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튼 록》 등에 등장하는 악과 악한 존재들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기독교 신학과 마르크스주의라는 거름망을 거치면서 악의 개념은 조금씩 좁혀진다. 인류의 안정과 생존은 악과 부정을 구별하는 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글턴은 이런 좁은 의미의 악이 지니는 특성으로 원인과 합리성의 부재, 사회적 조건화에 관한 거부, 불가해한 초월성을 향한 무한한 욕망, 무의미함, 극단적 순수성, 공허함 등을 제시한다. 반면 악의 반대 개념인 선은 유한한 것과 불완전한 것, 생명이 있는 것들을 향한 연민과 애정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다. 자기 자신을 비극적 휴머니스트라고 규정하는 이글턴은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체 추진력’이 생겨버린 테러리즘을 악으로 규정함으로써 더 많은 폭력을 불러와 자기 스스로 비난하는 야만적 폭력이 확산되는 데 공모하는 행동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한다. 이글턴이 말하는 비극적 휴머니즘이란 ‘정치와 현실이 최악이라는 비극성에 관한 발본적 이해와 수용을 거쳐 새로운 것을 바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20세기 이후 시대의 악을 폭넓게 분석한 이글턴은 특정한 행위를 악이라고 부름으로써 그 행위를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짓 또는 일상의 사회 조건을 뛰어넘는 행위로 규정해 논의와 협상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사고를 경계한다. 이런 사고는 물질을 향한 무한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가 무한과 악이라는 변질된 형이상학적 관념에 기대야만 굴러갈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불러온 교묘한 은폐의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유머 감각 넘치는 비극적 휴머니스트 이글턴은 대부분의 폭력과 불의는 개인의 타고난 사악함이 아니라 물질적 힘의 결과라는 유물론적 신념을 유지한다. 우리 시대의 자본주의는 언어를 쓰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 내재된 실재와 욕망 사이의 모순을 악화시킬 뿐이다. 결국 이글턴은 악이 일상의 사회 조건을 넘어서더라도 근본적으로 불가해하지는 않으며, 선이 그렇듯 악도 사회적 조건화를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윤리가 필요하고, 사회가 문제라는 말이다.
악을 사유하는 윤리 ― 또 다른 괴물을 불러내는 나쁜 사회의 필요악
종북 테러리스트, ‘외노자’, 떼쟁이 비정규직, 불법 이민자……. 새로운 악이 필요한 사회는 번번이 또 다른 괴물을 찾아낸다. 비극적 휴머니즘을 지닌 급진주의자들, 정치적 자포자기라는 수렁에 빠질 위험에 늘 시달리면서 이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건너가야 하는 우리 시대 좌파들에게 윤리란 필요악이라고 이글턴은 말한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인간을 둘러싼 윤리는 역사나 정치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유의 틀이며, 어떤 행동을 둘러싼 논의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줄 기준이 된다. 지금 이 현실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미래가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자유주의 휴머니스트하고 다르게 비극적 휴머니즘에 발 디 딘 급진적 유물론자들이야말로 그나마 새로운 무엇을 바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급진적 유물론에 기반을 두고 악을 사유하는 윤리는 악이라는 상징을 남용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자본주의 체제와 그 체제가 유지되는 데 한몫하는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을 향한 근본적 비판의 무기가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테리 이글턴
1943년 영국 샐포드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연구교수를 거쳐 랭커스터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학 평론가로 19세기 이후 영미 문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사회, 정치, 문화에 관한 많은 책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미학사상》, 《문학이론 입문》, 《비평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주의와 문학비평》, 《우리 시대의 비극론》, 《성자와 학자》, 《성스러운 테러》, 《진실 말하기》 등이 있다.
역자 : 오수원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페미니즘 관련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주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틀 비》,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바보》, 《위대한 몽상가》, 《현대 과학. 종교 논쟁》, 《결심의 기술》, 《도시 해킹》, 《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 《준비된 우연》, 《교육은 혁명의 미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장 악이라는 허구 또는 악을 다룬 소설들
2장 도착적 쾌락
3장 욥을 위로하는 사람들
옮긴이 글 악과 부정을 구분하라 ― ‘악’을 보는 어느 급진주의자의 시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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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악은 악이 아니다?
연쇄 살인마의 순수한 악은 핵무기를 쓰자는 평범한 악보다 특별할까?
부도덕하고 무지한 이슬람 이데올로기 때문에 쌍둥이 빌딩은 무너졌을까?
테러리스트는 비뚤어진 판단을 하는 사람일까 머리 없는 괴물일까?
《실낙원》부터 《만들어진 신》까지,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이슬람 테러까지
어느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자가 흥미롭게 파헤친 우리 시대의 악과 악한 사람들
나쁜 놈들 전성시대 ― 악을 남용하는 우리 시대 악의 연대기
유아 살해범, 이슬람국가, 연쇄 살인마, 참수, ‘좌빨’, ‘일베’, ‘종북’, ‘수꼴’, ‘보슬아치’, 4대 사회악, 표절, 병역 기피……. 여기저기 나쁜 놈들 투성이다. 이른바 악의 평범성이 21세기 한국에서 실체를 드러내는 셈이다.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악, 나를 싫어해도 악, 뭔가 모자라면 악, 그냥 싫어도 악. 악이 남용된다. 그래서 묻는다. 악은 무엇인가? 세속적 삶이 지배하는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 관념의 냄새를 풍기는 ‘악’과 ‘선’과 ‘윤리’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반문명과 반인간으로 치닫는 극단적 근본주의 시대에 이런 철 지난 고담준론은 무슨 쓸모가 있을까?
영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이자 이론가인 테리 이글턴은 곳곳에서 ‘악!’ 소리가 들리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의문을 품는다. 악을 비롯한 우리 시대의 여러 윤리적 문제를 합리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서 이 책 《악》을 썼다. 셰익스피어에서 토마스 만을 거쳐 윌리엄 골딩과 아일랜드 작가 플랜 오브라이언을 아우르는 문학 작품, 중세 교부들과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관통하는 신학과 정신분석학,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알코올 중독자와 이슬람 테러를 넘나들며 이글턴은 악이라는 실체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악(惡, evil)’과 ‘부정(不正, wickedness)’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 ‘악악’대라는 이야기다.
악과 부정 구별하기 ― 비극적 휴머니스트가 생각하는 급진적 유물론
이글턴은 아무 이유나 목적 없이 오직 악 자체를 위해 악을 바라는 정도는 돼야 비로소 악의 범주에 들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런 엄밀하고 협소하게 규정된 악의 개념이라는 거름망을 거치게 되면 지금 우리가 악으로 받아들이는 많은 사건이나 사람이 실제로는 악에 그다지 관련이 없는 단순한 부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악이란 홀로코스트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전능함이라는 망상에 젖어 허우적대다 자멸의 길로 빠져버리는 공허함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악은 또한 우리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실체적 차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맥베스》, 존 밀턴의 《실낙원》, 윌리엄 골딩의 《핀처 마틴》과 《자유 낙하》와 《파리대왕》,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플랜 오브라이언의 《셋째 경찰관》,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튼 록》 등에 등장하는 악과 악한 존재들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기독교 신학과 마르크스주의라는 거름망을 거치면서 악의 개념은 조금씩 좁혀진다. 인류의 안정과 생존은 악과 부정을 구별하는 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글턴은 이런 좁은 의미의 악이 지니는 특성으로 원인과 합리성의 부재, 사회적 조건화에 관한 거부, 불가해한 초월성을 향한 무한한 욕망, 무의미함, 극단적 순수성, 공허함 등을 제시한다. 반면 악의 반대 개념인 선은 유한한 것과 불완전한 것, 생명이 있는 것들을 향한 연민과 애정이라는 함의를 담고 있다. 자기 자신을 비극적 휴머니스트라고 규정하는 이글턴은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체 추진력’이 생겨버린 테러리즘을 악으로 규정함으로써 더 많은 폭력을 불러와 자기 스스로 비난하는 야만적 폭력이 확산되는 데 공모하는 행동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한다. 이글턴이 말하는 비극적 휴머니즘이란 ‘정치와 현실이 최악이라는 비극성에 관한 발본적 이해와 수용을 거쳐 새로운 것을 바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20세기 이후 시대의 악을 폭넓게 분석한 이글턴은 특정한 행위를 악이라고 부름으로써 그 행위를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짓 또는 일상의 사회 조건을 뛰어넘는 행위로 규정해 논의와 협상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사고를 경계한다. 이런 사고는 물질을 향한 무한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가 무한과 악이라는 변질된 형이상학적 관념에 기대야만 굴러갈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불러온 교묘한 은폐의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유머 감각 넘치는 비극적 휴머니스트 이글턴은 대부분의 폭력과 불의는 개인의 타고난 사악함이 아니라 물질적 힘의 결과라는 유물론적 신념을 유지한다. 우리 시대의 자본주의는 언어를 쓰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 내재된 실재와 욕망 사이의 모순을 악화시킬 뿐이다. 결국 이글턴은 악이 일상의 사회 조건을 넘어서더라도 근본적으로 불가해하지는 않으며, 선이 그렇듯 악도 사회적 조건화를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윤리가 필요하고, 사회가 문제라는 말이다.
악을 사유하는 윤리 ― 또 다른 괴물을 불러내는 나쁜 사회의 필요악
종북 테러리스트, ‘외노자’, 떼쟁이 비정규직, 불법 이민자……. 새로운 악이 필요한 사회는 번번이 또 다른 괴물을 찾아낸다. 비극적 휴머니즘을 지닌 급진주의자들, 정치적 자포자기라는 수렁에 빠질 위험에 늘 시달리면서 이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건너가야 하는 우리 시대 좌파들에게 윤리란 필요악이라고 이글턴은 말한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인간을 둘러싼 윤리는 역사나 정치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유의 틀이며, 어떤 행동을 둘러싼 논의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줄 기준이 된다. 지금 이 현실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미래가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자유주의 휴머니스트하고 다르게 비극적 휴머니즘에 발 디 딘 급진적 유물론자들이야말로 그나마 새로운 무엇을 바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급진적 유물론에 기반을 두고 악을 사유하는 윤리는 악이라는 상징을 남용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자본주의 체제와 그 체제가 유지되는 데 한몫하는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을 향한 근본적 비판의 무기가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테리 이글턴
1943년 영국 샐포드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학 연구교수를 거쳐 랭커스터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학 평론가로 19세기 이후 영미 문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사회, 정치, 문화에 관한 많은 책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미학사상》, 《문학이론 입문》, 《비평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주의와 문학비평》, 《우리 시대의 비극론》, 《성자와 학자》, 《성스러운 테러》, 《진실 말하기》 등이 있다.
역자 : 오수원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페미니즘 관련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주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틀 비》,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바보》, 《위대한 몽상가》, 《현대 과학. 종교 논쟁》, 《결심의 기술》, 《도시 해킹》, 《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 《준비된 우연》, 《교육은 혁명의 미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장 악이라는 허구 또는 악을 다룬 소설들
2장 도착적 쾌락
3장 욥을 위로하는 사람들
옮긴이 글 악과 부정을 구분하라 ― ‘악’을 보는 어느 급진주의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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