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젊은 국가 vs 늙은 국가
세월호 유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참사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잊히는 것이다. 무의미한 희생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감당할 수 없으리만치 엄청난 충격 속으로 빠뜨린 것은 단지 대형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서가 아니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는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음에도 세월호 참사만큼 큰 충격을 안겨 주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에게 깊은 내상을 남긴 건 무책임하고 무능한 낡은 세력이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을 대거 수장시켰다는 데 있다. 거기서 기성세대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자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여기 분명한 답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그것도 참사가 발생한 지 55일 만에 때맞춰 출간됐다. 매일노동뉴스에서 발행한 박세길의 <젊은 국가>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이야기한다.
하나, 당신이 참사 당시 세월호 안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겠는가?
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가. 단순히 개인적인 성격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가?
셋,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저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사회가 통째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서 전면적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국가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직설적 표현을 자제하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의 억울한 희생이 어떻게 승화돼야 하는지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승화의 지점이 분명할 때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촛불은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타오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PART 1 ‘세대교체만이 살 길이다’에서 저자는 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정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2030 젊은 세대 입장에서 보자면 가장 명확하게 다가올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근거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현재 한국은 정체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는 상당 부분 실권을 쥐고 있는 5060세대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 버림으로써 빚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금의 5060세대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일구어 낸 놀라운 성과들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보수적 전략가로서 박근혜의 면모를 분석한 부분은 처음 시도된 작업으로서 파격적인 느낌을 안겨다 준다.
둘째, 현재 한국은 일본보다도 더 빠르게 늙어 가고 있으며 이를 방치했다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여기서 벗어나자면 산업시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생을 2막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5060세대는 지금의 자리를 젊은 세대에 넘기고 새로이 인생 2막을 개척해야 한다.
셋째, 저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창조경제론을 기본적으로 수긍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세대교체가 불가피함을 역설하고 있다. 창조에 필수적인 변화에 대한 감수성과 모험심은 젊은 세대에게서 풍부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변화에 따라 잃을 것이 많은 기성세대는 모험을 회피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저자는 5060세대의 이러한 약점을 문제 삼아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식으로 인위적 세대교체를 이야기하진 않는다. 거꾸로 5060세대 자신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젊어지는 상생의 길로서 세대교체를 주장한다. 이를 통해 커다란 숙제로 등장한 청년실업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생을 2개의 막으로 구분하는 것은 물론 생산인구도 제1 생산인구와 제2 생산인구로, 경제도 성격을 달리하는 1부 경제와 2부 경제로 나누어 재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국가 사회의 총체적 재구성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근거들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논박이 쉽지 않을 듯하다.
<젊은 국가>를 독보적인 책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PART 2와 PART 3다.
PART 2 ‘젊은 그들의 역사’는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국가 만들기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역사적 필연임을 논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그동안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1990년대에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 세대가 등장했다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외환위기의 배경과 이를 계기로 상륙한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속살 헤집듯이 간명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외환위기 이후 5060세대가 보여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주목한다. 저자는 5060세대는 산업화의 성과는 자신들이 누리면서 외환위기로 인한 후과는 젊은 세대에게 떠넘겼음을 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집단적 우울증을 앓을 만큼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은 사회구조적 원인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지금의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감싸 안아야 할 대상이라는 식의 온정적 서술을 거부한다. 글 곳곳에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신자유주의 이후 새로운 국면을 여는 주역임을 부각시킨다. 그럼으로써 젊은 세대가 그려 온 역사가 반전을 거듭하는 역동적 스토리로 엮어질 수 있는 힘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PART 3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에서는 젊은 국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략과 덕목을 소개하고 있다. ‘양자 구도를 만들어라’, ‘시대정신을 장악하라’ ‘미래의 싹을 키워라’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라’ 등 네 가지 전략은 젊은 국가를 만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강단 학자라면 이야기하지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시민·사회단체에 몸담고 있으면서 획득한 실천적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국가>는 좌우 진보 보수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과거 좌파 이론가로 활동했던 저자의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균형 감각이 있고 합리적인 독자라면 누구나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식인이라면 쉽게 빠질 수 있는 현학적 표현을 배제하고 일상용어로 친근하면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좌우 구도가 역사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젊은 국가’ 대 ‘늙은 국가’로 대체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기존 프레임을 바꾸는 고난도의 지적 작업에 도전한 것이다.
▣ 작가 소개
박세길
1962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 참여를 계기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양 강좌를 진행했으며, 이후 진보적인 사회단체 및 연구기관에서 상근자로 활동했다. 1990년대 사회주의의 몰락과 2000년대 자본주의의 위기를 목격하면서 새로운 사회의 상(像)과 그에 다가설 길을 밝히는 것을 필생의 화두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전2권), 『혁명의 추억 미래의 혁명』,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 『세계를 바꾸는 역사』, 『한국경제의 뿌리와 열매』,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전3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PART 1
‘세대교체’만이 살 길이다
Chapter 1
정체 국면에 빠진 한국 _ 8
1. 매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_ 8
2. 역사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_ 13
3. 정체 국면의 본질 _ 19
Chapter 2
정말 대단했던 사람들 _ 25
1. 신화를 창조했던 경제 건설 _ 26
2. 정치 분야를 장식한 드라마들 _ 50
3. 반란의 주역이 된 문화계 _ 82
Chapter 3
모두 함께 젊어지는 길 _ 90
1. 늙은 국가로의 몰락에서 벗어나기 _ 91
2. 창조는 젊은 피를 요구한다 _ 104
3. 상상하라. 멋진 인생 2막을! _ 109
PART 2
젊은 그들의 역사
Chapter 4
새로운 종의 탄생 _ 120
1. 급격한 환경 변화 _ 120
2. 대척점에 선 두 세대 _ 134
3. 격렬한 세대 충돌 _ 151
Chapter 5
한국 사회, 신자유주의에 홀리다 _ 167
1. 외환위기, 살 떨리는 막전막후 _ 168
2. 이식되는 주주자본주의 _ 176
3. 집단 최면에 걸린 대한민국 _ 186
Chapter 6
그들에겐 너무나 가혹했던 시절 _ 195
1. 승자독식의 어두운 그늘 _ 196
2. 시대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그들 _ 201
3. 절망의 늪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꽃 _ 218
Chapter 7
역사의 구비를 넘어 _ 236
1. 그들의 데뷔무대, 촛불시위 _ 237
2.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_ 250
3.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과제 _ 262
PART 3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
Chapter 8
젊은 국가를 만드는 길 _ 272
1. 양자 구도를 만들어라! _ 272
2. 시대정신을 장악하라! _ 278
3. 미래의 싹을 키워라! _ 295
4.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라! _ 301
Chapter 9
젊은 영웅들의 탄생 _ 314
1. 청춘은 열정과 여유로움의 앙상블 _ 314
2. 전통과 격식,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해방 _ 320
3. 역발상 지혜로 세상을 요리하라 _ 328
젊은 국가 vs 늙은 국가
세월호 유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참사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잊히는 것이다. 무의미한 희생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감당할 수 없으리만치 엄청난 충격 속으로 빠뜨린 것은 단지 대형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서가 아니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는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음에도 세월호 참사만큼 큰 충격을 안겨 주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에게 깊은 내상을 남긴 건 무책임하고 무능한 낡은 세력이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을 대거 수장시켰다는 데 있다. 거기서 기성세대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자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여기 분명한 답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그것도 참사가 발생한 지 55일 만에 때맞춰 출간됐다. 매일노동뉴스에서 발행한 박세길의 <젊은 국가>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이야기한다.
하나, 당신이 참사 당시 세월호 안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겠는가?
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가. 단순히 개인적인 성격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가?
셋,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저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사회가 통째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서 전면적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국가 건설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직설적 표현을 자제하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의 억울한 희생이 어떻게 승화돼야 하는지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승화의 지점이 분명할 때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촛불은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타오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PART 1 ‘세대교체만이 살 길이다’에서 저자는 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정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2030 젊은 세대 입장에서 보자면 가장 명확하게 다가올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근거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현재 한국은 정체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는 상당 부분 실권을 쥐고 있는 5060세대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 버림으로써 빚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금의 5060세대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일구어 낸 놀라운 성과들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보수적 전략가로서 박근혜의 면모를 분석한 부분은 처음 시도된 작업으로서 파격적인 느낌을 안겨다 준다.
둘째, 현재 한국은 일본보다도 더 빠르게 늙어 가고 있으며 이를 방치했다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여기서 벗어나자면 산업시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생을 2막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5060세대는 지금의 자리를 젊은 세대에 넘기고 새로이 인생 2막을 개척해야 한다.
셋째, 저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창조경제론을 기본적으로 수긍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세대교체가 불가피함을 역설하고 있다. 창조에 필수적인 변화에 대한 감수성과 모험심은 젊은 세대에게서 풍부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변화에 따라 잃을 것이 많은 기성세대는 모험을 회피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저자는 5060세대의 이러한 약점을 문제 삼아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식으로 인위적 세대교체를 이야기하진 않는다. 거꾸로 5060세대 자신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젊어지는 상생의 길로서 세대교체를 주장한다. 이를 통해 커다란 숙제로 등장한 청년실업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생을 2개의 막으로 구분하는 것은 물론 생산인구도 제1 생산인구와 제2 생산인구로, 경제도 성격을 달리하는 1부 경제와 2부 경제로 나누어 재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국가 사회의 총체적 재구성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근거들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논박이 쉽지 않을 듯하다.
<젊은 국가>를 독보적인 책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PART 2와 PART 3다.
PART 2 ‘젊은 그들의 역사’는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국가 만들기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역사적 필연임을 논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그동안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1990년대에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 세대가 등장했다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외환위기의 배경과 이를 계기로 상륙한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속살 헤집듯이 간명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외환위기 이후 5060세대가 보여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주목한다. 저자는 5060세대는 산업화의 성과는 자신들이 누리면서 외환위기로 인한 후과는 젊은 세대에게 떠넘겼음을 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집단적 우울증을 앓을 만큼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은 사회구조적 원인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지금의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감싸 안아야 할 대상이라는 식의 온정적 서술을 거부한다. 글 곳곳에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신자유주의 이후 새로운 국면을 여는 주역임을 부각시킨다. 그럼으로써 젊은 세대가 그려 온 역사가 반전을 거듭하는 역동적 스토리로 엮어질 수 있는 힘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PART 3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에서는 젊은 국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략과 덕목을 소개하고 있다. ‘양자 구도를 만들어라’, ‘시대정신을 장악하라’ ‘미래의 싹을 키워라’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라’ 등 네 가지 전략은 젊은 국가를 만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강단 학자라면 이야기하지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시민·사회단체에 몸담고 있으면서 획득한 실천적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국가>는 좌우 진보 보수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과거 좌파 이론가로 활동했던 저자의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균형 감각이 있고 합리적인 독자라면 누구나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식인이라면 쉽게 빠질 수 있는 현학적 표현을 배제하고 일상용어로 친근하면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좌우 구도가 역사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젊은 국가’ 대 ‘늙은 국가’로 대체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기존 프레임을 바꾸는 고난도의 지적 작업에 도전한 것이다.
▣ 작가 소개
박세길
1962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 참여를 계기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양 강좌를 진행했으며, 이후 진보적인 사회단체 및 연구기관에서 상근자로 활동했다. 1990년대 사회주의의 몰락과 2000년대 자본주의의 위기를 목격하면서 새로운 사회의 상(像)과 그에 다가설 길을 밝히는 것을 필생의 화두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전2권), 『혁명의 추억 미래의 혁명』,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 『세계를 바꾸는 역사』, 『한국경제의 뿌리와 열매』,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전3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PART 1
‘세대교체’만이 살 길이다
Chapter 1
정체 국면에 빠진 한국 _ 8
1. 매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_ 8
2. 역사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_ 13
3. 정체 국면의 본질 _ 19
Chapter 2
정말 대단했던 사람들 _ 25
1. 신화를 창조했던 경제 건설 _ 26
2. 정치 분야를 장식한 드라마들 _ 50
3. 반란의 주역이 된 문화계 _ 82
Chapter 3
모두 함께 젊어지는 길 _ 90
1. 늙은 국가로의 몰락에서 벗어나기 _ 91
2. 창조는 젊은 피를 요구한다 _ 104
3. 상상하라. 멋진 인생 2막을! _ 109
PART 2
젊은 그들의 역사
Chapter 4
새로운 종의 탄생 _ 120
1. 급격한 환경 변화 _ 120
2. 대척점에 선 두 세대 _ 134
3. 격렬한 세대 충돌 _ 151
Chapter 5
한국 사회, 신자유주의에 홀리다 _ 167
1. 외환위기, 살 떨리는 막전막후 _ 168
2. 이식되는 주주자본주의 _ 176
3. 집단 최면에 걸린 대한민국 _ 186
Chapter 6
그들에겐 너무나 가혹했던 시절 _ 195
1. 승자독식의 어두운 그늘 _ 196
2. 시대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그들 _ 201
3. 절망의 늪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꽃 _ 218
Chapter 7
역사의 구비를 넘어 _ 236
1. 그들의 데뷔무대, 촛불시위 _ 237
2.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_ 250
3.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과제 _ 262
PART 3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
Chapter 8
젊은 국가를 만드는 길 _ 272
1. 양자 구도를 만들어라! _ 272
2. 시대정신을 장악하라! _ 278
3. 미래의 싹을 키워라! _ 295
4.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라! _ 301
Chapter 9
젊은 영웅들의 탄생 _ 314
1. 청춘은 열정과 여유로움의 앙상블 _ 314
2. 전통과 격식,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해방 _ 320
3. 역발상 지혜로 세상을 요리하라 _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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