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찬 어린이의 유쾌한 반란!
초등학교 3학년 현재가 가출했다. ‘저를 찾지 마시고 동생들이랑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쪽지를 남겨 두고서. 그런데 쪽지는 일부러 엄마 눈에 잘 띄도록 자기 방 거울에 붙여 두었다. 현재의 마음은 무엇일까? 왜 집을 나가겠다는 어마어마한 결심을 했을까? 결정적 사건은 현재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 소담이의 생일 파티에서 일어났다. 엄마가 준비해 준 선물 때문에 친구들에게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소담이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 뭐, 엄청난 사건이긴 한데, 그걸 가지고 어린 아이가 가출까지 결심하나 싶지만, 현재에게는 제법 심각한 일이었고 그동안 엄마에게 쌓인 게 많았던 것이다. 어린 쌍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현재는 엄마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물론 현재 생각이지만), 심지어 다른 엄마들이 시험을 망치고 오면 공부 시키느라 들들 볶는 것도 조금은 부러웠던 모양이다. 게다가 철없고 어린 쌍둥이 동생들은 허구한 날 같이 놀자고 조르질 않나,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재의 물건들을 망가뜨려서 곤경에 빠뜨리기 일쑤니 현재로서는 현실 도피의 방법으로 ‘이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비록 열두 시간 만에 물거품이 돼 버렸지만, 현재의 가출은 제법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엄마, 아빠와 함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가출을 권할 마음은 없지만, 집 나갈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나쁘다거나 ‘가출’이라는 단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가족끼리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 매듭이 꼬이기 전에 풀어냈으면
집을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만 같고, 우리 집에서 내가 없어지면 엄마든 누구든 가족들이 괴로워할 거란 생각에 ‘가출’이라는 짜릿한 상상을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청소년 가출이 심각하다는 소리가 들린 것은 이미 오래고, 어린이 가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의 주인공 현재도 자기가 없어지면 엄마가 괴로워할 거란 생각에 가출을 감행했다. 처음엔 집에서 챙겨 나온 간식을 먹으며 공원에서 맘껏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린다. 자기가 남긴 쪽지를 읽고 엄마가 미친 듯이 동네를 헤매고 다니는 모습, 낚시 갔던 아빠가 황급히 자기를 찾으러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 할머니가 이씨 집안 장손이 없어졌다고 땅을 치고 엉엉 우시는 모습을 상상한다. 가족들에게 어린아이다운 깜찍한 형벌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자의는 아니었지만 현재는 열두 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스러운 일인데, 그걸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가출을 했다 돌아오면 집 나가면 고생이다, 집만큼 편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 그걸로 그만일까? 우리는 아이가 가출을 결심한 이유를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른이 생각하기엔 별일 아닐지 모르는 각자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중 대부분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회피하고 싶거나 가족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더 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 해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개선하려는 가족들의 노력이 있다면 가출이라는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매듭이 꽁꽁 꼬이기 전에는 쉽게 풀리는 것처럼.
▣ 작가 소개
글 : 박혜선
미루나무를 좋아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아이 같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과 정란희 작가와 함께 쓴 동화 『쿠키 전쟁』 등이 있으며,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 : 원혜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한겨레 출판 만화 학교를 수료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어달리기》(이미지프레임, 2006)의 〈몸살〉 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4년간 《아! 팔레스타인》을 작업하며 만화작가로서의 삶에 더욱 큰 뜻을 두게 되었고, 역사적 진실을 다루는 만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지금은 좋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이어달리기 - 몸살』『교과서보다 엄청 똑똑한 수학 이야기』『내 안에 어떤 재능이 숨어 있을까?』『신비한 바닷속으로』『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참으로 당돌한 학교』『아멜리아 에어하트』『이혼 대비 비밀 노트』등이 있다.
당찬 어린이의 유쾌한 반란!
초등학교 3학년 현재가 가출했다. ‘저를 찾지 마시고 동생들이랑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쪽지를 남겨 두고서. 그런데 쪽지는 일부러 엄마 눈에 잘 띄도록 자기 방 거울에 붙여 두었다. 현재의 마음은 무엇일까? 왜 집을 나가겠다는 어마어마한 결심을 했을까? 결정적 사건은 현재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 소담이의 생일 파티에서 일어났다. 엄마가 준비해 준 선물 때문에 친구들에게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소담이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 뭐, 엄청난 사건이긴 한데, 그걸 가지고 어린 아이가 가출까지 결심하나 싶지만, 현재에게는 제법 심각한 일이었고 그동안 엄마에게 쌓인 게 많았던 것이다. 어린 쌍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현재는 엄마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물론 현재 생각이지만), 심지어 다른 엄마들이 시험을 망치고 오면 공부 시키느라 들들 볶는 것도 조금은 부러웠던 모양이다. 게다가 철없고 어린 쌍둥이 동생들은 허구한 날 같이 놀자고 조르질 않나,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재의 물건들을 망가뜨려서 곤경에 빠뜨리기 일쑤니 현재로서는 현실 도피의 방법으로 ‘이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비록 열두 시간 만에 물거품이 돼 버렸지만, 현재의 가출은 제법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엄마, 아빠와 함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가출을 권할 마음은 없지만, 집 나갈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나쁘다거나 ‘가출’이라는 단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가족끼리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 매듭이 꼬이기 전에 풀어냈으면
집을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만 같고, 우리 집에서 내가 없어지면 엄마든 누구든 가족들이 괴로워할 거란 생각에 ‘가출’이라는 짜릿한 상상을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청소년 가출이 심각하다는 소리가 들린 것은 이미 오래고, 어린이 가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의 주인공 현재도 자기가 없어지면 엄마가 괴로워할 거란 생각에 가출을 감행했다. 처음엔 집에서 챙겨 나온 간식을 먹으며 공원에서 맘껏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린다. 자기가 남긴 쪽지를 읽고 엄마가 미친 듯이 동네를 헤매고 다니는 모습, 낚시 갔던 아빠가 황급히 자기를 찾으러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 할머니가 이씨 집안 장손이 없어졌다고 땅을 치고 엉엉 우시는 모습을 상상한다. 가족들에게 어린아이다운 깜찍한 형벌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자의는 아니었지만 현재는 열두 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스러운 일인데, 그걸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가출을 했다 돌아오면 집 나가면 고생이다, 집만큼 편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 그걸로 그만일까? 우리는 아이가 가출을 결심한 이유를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른이 생각하기엔 별일 아닐지 모르는 각자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중 대부분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회피하고 싶거나 가족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더 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 해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개선하려는 가족들의 노력이 있다면 가출이라는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매듭이 꽁꽁 꼬이기 전에는 쉽게 풀리는 것처럼.
▣ 작가 소개
글 : 박혜선
미루나무를 좋아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아이 같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과 정란희 작가와 함께 쓴 동화 『쿠키 전쟁』 등이 있으며,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제15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 : 원혜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한겨레 출판 만화 학교를 수료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어달리기》(이미지프레임, 2006)의 〈몸살〉 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4년간 《아! 팔레스타인》을 작업하며 만화작가로서의 삶에 더욱 큰 뜻을 두게 되었고, 역사적 진실을 다루는 만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지금은 좋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이어달리기 - 몸살』『교과서보다 엄청 똑똑한 수학 이야기』『내 안에 어떤 재능이 숨어 있을까?』『신비한 바닷속으로』『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참으로 당돌한 학교』『아멜리아 에어하트』『이혼 대비 비밀 노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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