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은 소년과 함께 작고 작은 파도를 만들어 보세요
작은 소년이 조용한 바닷가에 혼자 있습니다. 물장구로 뽀얗게 부서지는 작은 파도를 만들고, 바다 깊숙이 잠수도 합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바닷속에는 은빛 물고기도 있고 별 모양의 불가사리도 있습니다. 작은 소년 혼자서도 신 나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어떤 말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지요. 아직 어리고 겁이 많은 소년에게 두려움을 안겨준 것은 무엇일까요? 모래밭 구석진 곳으로 달아났던 작은 소년은 다시 작은 파도를 만들 수 있을까요? 누군가 소년을 도와주지 않을까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소년을 겁먹게 한 무서운 말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이빨이 날카로운 상어나 아프게 쏘아대는 해파리 따위일까요?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만지거나 들을 수 없어도 생겨나는 두려움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는 숨어버리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또 어떤 이는 좌절합니다. 두려움은 어른이건 아이건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막상 닥치고 나면 당황스럽고 외면하고 싶습니다. 나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모래밭 한구석에 뾰로통하니 마음 상해있는 작은 소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바다에 혼자서도 마냥 즐거웠지만, 무서운 말을 듣고 나니 그렇게나 좋던 바다도 재밌던 책도 다 싫어집니다. 하지만 작은 소년은 마냥 숨지 않습니다. 바로 이 책을 함께 읽어 주는 여러분이 있으니까요.
책을 넘어 독자와 소통하다
독자가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면, 책은 비로소 하나의 완전한 세상이 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사실은 독자도, 작가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소설을 뜻하는 단어 픽션(fiction)은 허구라는 의미도 있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이 이야기는 ‘책’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장에 코를 대고 바다 냄새를 맡고, 작은 소년이 책 밖으로 튕겨낸 바닷물도 맞습니다. 주인공 역시 독자를 의식하고 영향받습니다. 독자가 이야기의 진행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까닭입니다. ‘메타픽션(meta-fiction)’의 대표적 특성을 독특하게 보여주는 실험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이자 바다인 공간에서
《작은 파도》의 표지를 열면, 이 책이 하나의 공간이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짐을 미리 작가가 독자에게 상기시킵니다. 공책처럼 꼼꼼히 줄무늬가 나 있는 바다, 그곳에서 작은 소년이 수영하며 만들어 내는 물결은 파도이자 글자입니다. 이 그림책은 독자와 주인공이 이 책과 바다라는 두 세상을 동시에 인지하고 접근하도록 하는 독특한 구조를 띕니다.
포르투갈에서 활동하는 그림 작가 야라 코누는 아기자기하면서 경쾌한 표현과 과감한 화면 구성으로 자칫 까다로워질 수 있는 내용에 활기를 더합니다. 이 책은 2013년 포르투갈 일러스트상을 받았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며,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날마다 읽는 책》 등 많은 그림책에 글을 썼으며, 화이트레이븐 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야라 코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의 꿈을 이루어, 그림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섬》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작은 파도》로 포르투갈 일러스트 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최혜기
성균관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과 국문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올까요?》를 우리말로 옮겼으며, 의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작은 소년과 함께 작고 작은 파도를 만들어 보세요
작은 소년이 조용한 바닷가에 혼자 있습니다. 물장구로 뽀얗게 부서지는 작은 파도를 만들고, 바다 깊숙이 잠수도 합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바닷속에는 은빛 물고기도 있고 별 모양의 불가사리도 있습니다. 작은 소년 혼자서도 신 나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어떤 말을 듣기 전까지는 그랬지요. 아직 어리고 겁이 많은 소년에게 두려움을 안겨준 것은 무엇일까요? 모래밭 구석진 곳으로 달아났던 작은 소년은 다시 작은 파도를 만들 수 있을까요? 누군가 소년을 도와주지 않을까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소년을 겁먹게 한 무서운 말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이빨이 날카로운 상어나 아프게 쏘아대는 해파리 따위일까요?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만지거나 들을 수 없어도 생겨나는 두려움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는 숨어버리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또 어떤 이는 좌절합니다. 두려움은 어른이건 아이건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막상 닥치고 나면 당황스럽고 외면하고 싶습니다. 나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모래밭 한구석에 뾰로통하니 마음 상해있는 작은 소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바다에 혼자서도 마냥 즐거웠지만, 무서운 말을 듣고 나니 그렇게나 좋던 바다도 재밌던 책도 다 싫어집니다. 하지만 작은 소년은 마냥 숨지 않습니다. 바로 이 책을 함께 읽어 주는 여러분이 있으니까요.
책을 넘어 독자와 소통하다
독자가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면, 책은 비로소 하나의 완전한 세상이 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사실은 독자도, 작가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소설을 뜻하는 단어 픽션(fiction)은 허구라는 의미도 있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이 이야기는 ‘책’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장에 코를 대고 바다 냄새를 맡고, 작은 소년이 책 밖으로 튕겨낸 바닷물도 맞습니다. 주인공 역시 독자를 의식하고 영향받습니다. 독자가 이야기의 진행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까닭입니다. ‘메타픽션(meta-fiction)’의 대표적 특성을 독특하게 보여주는 실험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이자 바다인 공간에서
《작은 파도》의 표지를 열면, 이 책이 하나의 공간이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짐을 미리 작가가 독자에게 상기시킵니다. 공책처럼 꼼꼼히 줄무늬가 나 있는 바다, 그곳에서 작은 소년이 수영하며 만들어 내는 물결은 파도이자 글자입니다. 이 그림책은 독자와 주인공이 이 책과 바다라는 두 세상을 동시에 인지하고 접근하도록 하는 독특한 구조를 띕니다.
포르투갈에서 활동하는 그림 작가 야라 코누는 아기자기하면서 경쾌한 표현과 과감한 화면 구성으로 자칫 까다로워질 수 있는 내용에 활기를 더합니다. 이 책은 2013년 포르투갈 일러스트상을 받았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며,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날마다 읽는 책》 등 많은 그림책에 글을 썼으며, 화이트레이븐 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야라 코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의 꿈을 이루어, 그림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섬》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작은 파도》로 포르투갈 일러스트 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최혜기
성균관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과 국문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눈이 올까요?》를 우리말로 옮겼으며, 의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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