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감기 한번 걸려 본 적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콧물도 나고, 기침도 나고, 거기에 열까지 나면 아무 것도 못하고 끙끙 앓아눕게 되지요. 그렇게 앓고 있는 친구나 동생에게 목말라 할 때 물 한 잔 가져다 주고
으슬으슬 추워 할 때 담요 한 장 덮어 주는 마음,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잘 살피고 귀 기울여 주는 마음.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말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는 병증을 ‘언어 장애’ 라고 합니다. 언어 장애 아동은 지적 능력이 충분히 있고 언어 자극을 적절하게 받으며 지내어도 의사소통의 요령을 익히지 못하고 언어 단위를 잘 구사하지 못하며 복잡한 문장도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어 장애 아동은 또래 평균 아동에 비해 언어 능력만 떨어질 뿐이지, 인지 능력은 비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고, 보통 아이들처럼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 사회성 발달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의사소통에서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좌절을 줄이기 위해 아이의 능력에 맞춰 과제나 활동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언어 장애를 가진 그레구아르가 겪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잔잔하게 그려낸 동화입니다. 의사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여 결국엔 작으나마 공동 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과 아픈 친구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어떠한 설명보다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하여 부드럽게 스며들기를 바래 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책이 아닙니다.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함께’입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신기한 영유아기에는 ‘나’가 세상의 중심이지요. 그 다음으로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은 세상과 나의 조화입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담아야 할 세상이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머리에 채워 넣어지고, 아이들은 빠르게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켜 버립니다.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고 정복해야 할 세상을 눈앞에 둔 채 아이들은 정답 외의 모든 것은 오답이라 배웁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배척합니다.
얕고 짧은 단편적 지식을 심어주는 책과 교육은 달콤합니다. 주기도 받기도 쉽기 때문이지요. 남보다 더 많이 알기 위해 짧고 명확한 정답만 익히느라 원인과 과정을 이해할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최근 발표된 0~2세 영아 교육 논의를 접하면서 더 일찍부터 마음을 닫고 머리를 열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장애 함께 알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질문, “왜?”
몸이 불편한 친구, 생김새나 행동이 다른 친구를 보면서 쉽게 내뱉는 말. “누구누구는 왜 저래?” 이것이 과연 원인이나 배경을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 상대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 됩니다. ‘왜?’라는 질문은 나와 다르다는 단언인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선언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왜 저래?” 대신 아이들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누구누구는 그렇구나.”입니다. 건강한 친구와 아픈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것. 이것이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가 진정 바라는 바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책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함께’ 입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신기한 영아기에는 내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그 다음으로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은 세상과 나의 조화입니다. 그러나 학령기가 되며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행복한 것이며 정답 외의 모든 것은 오답이라 배웁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외면합니다.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 생김새나 행동이 다른 친구를 보면서 쉽게 내뱉는 말. “누구누구는 왜 저래?” 이것이 과연 원인이나 배경을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 상대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 됩니다. ‘왜?’라는 질문은 나와 다르다는 단언인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선언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왜 저래?” 대신 아이들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누구누구는 그렇구나.”입니다.
‘다름’을 배웁니다.
아빠와 엄마가 다르듯, 언니와 내가 다르듯,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르다는 것,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더불어 ‘장애’라는 이름의 ‘다름’은 불편함을 동반하기에 조금 더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자 합니다. 거창하게 나서서 거들라고 하지 않습니다. 모난 눈길로 바라보지 않는 마음, 그들도 나도 이 세상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마음이면 됩니다. 내가 바라보는 눈길이 따뜻할수록 나를 감싸고 있는 이 세상도 따뜻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 이것이 ‘장애 함께 알기’가 바라는 바입니다.
▣ 작가 소개
다니엘 노로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습니다. 유치원과 학교, 병원에서 30년 넘게 언어 치료사로 일해 오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아드리안느는 목이 메어요》, 《그레구아르의 승리》, 《바부 시리즈》가 있습니다.
감기 한번 걸려 본 적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콧물도 나고, 기침도 나고, 거기에 열까지 나면 아무 것도 못하고 끙끙 앓아눕게 되지요. 그렇게 앓고 있는 친구나 동생에게 목말라 할 때 물 한 잔 가져다 주고
으슬으슬 추워 할 때 담요 한 장 덮어 주는 마음,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잘 살피고 귀 기울여 주는 마음.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말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는 병증을 ‘언어 장애’ 라고 합니다. 언어 장애 아동은 지적 능력이 충분히 있고 언어 자극을 적절하게 받으며 지내어도 의사소통의 요령을 익히지 못하고 언어 단위를 잘 구사하지 못하며 복잡한 문장도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어 장애 아동은 또래 평균 아동에 비해 언어 능력만 떨어질 뿐이지, 인지 능력은 비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고, 보통 아이들처럼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 사회성 발달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의사소통에서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좌절을 줄이기 위해 아이의 능력에 맞춰 과제나 활동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언어 장애를 가진 그레구아르가 겪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잔잔하게 그려낸 동화입니다. 의사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여 결국엔 작으나마 공동 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과 아픈 친구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어떠한 설명보다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하여 부드럽게 스며들기를 바래 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책이 아닙니다.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함께’입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신기한 영유아기에는 ‘나’가 세상의 중심이지요. 그 다음으로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은 세상과 나의 조화입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담아야 할 세상이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 머리에 채워 넣어지고, 아이들은 빠르게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켜 버립니다.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고 정복해야 할 세상을 눈앞에 둔 채 아이들은 정답 외의 모든 것은 오답이라 배웁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배척합니다.
얕고 짧은 단편적 지식을 심어주는 책과 교육은 달콤합니다. 주기도 받기도 쉽기 때문이지요. 남보다 더 많이 알기 위해 짧고 명확한 정답만 익히느라 원인과 과정을 이해할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최근 발표된 0~2세 영아 교육 논의를 접하면서 더 일찍부터 마음을 닫고 머리를 열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장애 함께 알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질문, “왜?”
몸이 불편한 친구, 생김새나 행동이 다른 친구를 보면서 쉽게 내뱉는 말. “누구누구는 왜 저래?” 이것이 과연 원인이나 배경을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 상대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 됩니다. ‘왜?’라는 질문은 나와 다르다는 단언인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선언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왜 저래?” 대신 아이들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누구누구는 그렇구나.”입니다. 건강한 친구와 아픈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것. 이것이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가 진정 바라는 바입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책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함께’ 입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신기한 영아기에는 내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그 다음으로 느끼고 배워야 할 것은 세상과 나의 조화입니다. 그러나 학령기가 되며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행복한 것이며 정답 외의 모든 것은 오답이라 배웁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외면합니다.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 생김새나 행동이 다른 친구를 보면서 쉽게 내뱉는 말. “누구누구는 왜 저래?” 이것이 과연 원인이나 배경을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 상대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이 됩니다. ‘왜?’라는 질문은 나와 다르다는 단언인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선언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왜 저래?” 대신 아이들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누구누구는 그렇구나.”입니다.
‘다름’을 배웁니다.
아빠와 엄마가 다르듯, 언니와 내가 다르듯,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르다는 것,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더불어 ‘장애’라는 이름의 ‘다름’은 불편함을 동반하기에 조금 더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자 합니다. 거창하게 나서서 거들라고 하지 않습니다. 모난 눈길로 바라보지 않는 마음, 그들도 나도 이 세상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마음이면 됩니다. 내가 바라보는 눈길이 따뜻할수록 나를 감싸고 있는 이 세상도 따뜻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 이것이 ‘장애 함께 알기’가 바라는 바입니다.
▣ 작가 소개
다니엘 노로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습니다. 유치원과 학교, 병원에서 30년 넘게 언어 치료사로 일해 오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아드리안느는 목이 메어요》, 《그레구아르의 승리》, 《바부 시리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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