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인문교양의 다양한 주제들을 폭넓으면서도 섬세하게 바라보는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옆을 지키며 우리 삶과 발맞춰 호흡하는 생활 속의 여러 소재들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는 주변의 구체적인 사물과 현상에서 출발하여, 문화·정치·경제·사회·예술·역사 등 다방면의 영역으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문 저자들이 각 주제를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개성 있게 풀어 보인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주제는 ‘집’이다. 우리는 평소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여러 가지 건물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 건물은 사람들이 주거지로 이용하는 집이기도 하고, 혹은 제각기 용도를 가지고 있는 공공건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를 만들어주는 집들과 그 집에 얽힌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말한다.
책 소개
건축은 공학적인 것일까, 예술적인 것일까?
건축은 사회적인 것이다!
그 옛날, 집 없이 떠도는 사람들은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이불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집이 없지만 하늘을 지붕으로 여기고 땅을 이불로 삼아야 마음의 위안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만큼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활의 기반이 되고 몸과 마음의 지주가 되는 특별한 재화였던 것이다.사람의 24시간을 생각해보자. 집에서 일어나 각자의 직장이나 학교로 향한다. 식사 시간이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하루의 일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카페나 PC방, 기타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장소를 향한다. 그 모든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식과 잠을 청한다.
집과 각종 건물들의 역할은 그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 되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의 형태는 곧 사회와 문화의 형태를 반영한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사회를 구성한 집의 형태는 그 자연환경과 문화에 따라 달랐다. 오직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지금도 그 규모에 감탄하게 만드는 피라미드를 지었던 고대 이집트, 다른 건축 기술은 로마 시대에 비해 오히려 쇠락했으나 화려한 성당을 짓는 기술만큼은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중세유럽, 습하고 더운 기후 때문에 지상으로부터 건물 자체를 띄워올리는 고상식 주택이 널리 퍼졌던 동아시아 일대, 마루와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우리의 한옥 등등.이런 건물들은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이집트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것은 왕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 가장 힘을 가진 것은 왕이 아닌 신, 즉 종교였다는 사실을.
또한 더운 나라에서는 마루가 발달하게 마련이며, 시원한 마루와 따뜻한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한옥은 여름과 겨울의 뚜렷한 온도 차이를 대비하기 위해 발달한 전통문화라는 것 등등을 말이다.집은 시대의 흐름과 역사적 사실도 알려준다. 처음에는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아파트를 대표로 하는 고층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이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에 공장이 여럿 세워지며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고, 한정된 땅에 인구가 늘어나자 집이 부족해져 집을 위로 쌓아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가 산업화가 진행되어 도시가 발달한 나라의 주거 형태인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드림하우스’인 예쁜 양옥집은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까? 흔히 ‘서양식 집’이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이기 쉬운 양옥집에도 사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이 ‘서양식’이 아니라 ‘서양 식민지식’ 집이라는 사실이다. 왜 우리나라의 양옥은 식민지식 집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파악하다 보면 집을 통해 역사의 흐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집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인 동시에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커다란 거울이다. 집과 건축물의 변화와 흐름, 그 사이에 얽힌 사회현상과 이야기를 살펴볼 때 사람은 세계를 읽는 큰 시야를 갖게 된다. 저자가 건축을 ‘사회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집으로 그리는 인문의 지도
사람은 자기보다 작은 것은 곧잘 관찰하면서도 자기보다 큰 것은 미처 살피지 못하거나 그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기 쉽다. 집, 건축물은 사람보다 훨씬 크며,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나를 둘러싼 건축물의 형태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시야를 달리 해 내 눈을 이 건물들의 위로 끌어올려보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삶과 사회의 구조이다.
도시를 내려다보면 전철역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건물이 많아진다는 것을, 그리고 역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건물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곧 전철역 근처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이 많을수록 그곳의 건물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살짝 시야를 좁혀, 거리를 채운 건축물들의 종류를 살펴보자. 그 건물들이 기능하는 원리를 바라보자. 언뜻 생각하기에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병원과 교도소, 학교는 비슷한 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화점과 모델하우스, 각종 전시장도 그렇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골목골목에 늘어 서 있는, 점차 수를 불려가는 카페들이 보인다. 왜 이 카페들은 주택가 골목까지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가 드나드는 카페 이면에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 그리고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등 여러 사회적인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시야를 넓혔을 때, 사람은 카페를 보면서도 ‘커피’ 이외의 것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과 건물, 그리고 사회에 대한 유기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렇게 집과 집, 건축물과 건축물을 잇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는 나만의 지도가 그려진다. 인문학적 시선에서 건축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게 마련인 ‘세상의 원리’를 좀 더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집에 들어온 인문학』은 그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적확한 책이다.
각 장의 내용이 들어가기 전, 도입부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이용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흥미를 돋굴 수 있도록 했다. 고대 유적지부터 현대의 고층 빌딩, 각종 유명 건축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 자료는 독자들이 나만의 인문학 지도를 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윤영
건축과 그에 관련된 사회?문화?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건축 칼럼니스트이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다.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겨레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건축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홍익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두 여덟 권의 책을 냈다. 대표작으로는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12, 서해문집), 『꿈의 집, 현실의 집』(2014, 서해문집)’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부 - 집 안으로 들어오다
아파트의 숲
최초의 아파트는? │ 산업혁명, 공동주택을 만들다 │ 프랑스 대혁명, 높은 집을 만들다 │
아파트는 ‘살기 위한 기계’? │ 우리나라의 아파트
전통 주거지는 왜 보존되지 못할까?
따뜻한 공간, 온돌 │ 높은 공간, 마루 │ 마루를 뜻하는 두 글자, 상床과 청廳 │
그 많던 한옥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새로운 한옥의 등장, 개량한옥과 신한옥
식민지의 집, 양옥
양옥은 식민지 스타일? │ 문화주택에 살고 싶어요 │ 불란서주택과 새마을주택 │
전원주택의 등장
현대판 유목민
사람은 언제부터 머물러 살았을까? │ 우리는 왜 이사를 하는 것일까? │
도시의 집값은 왜 비쌀까? │ 이사를 다녀도 결국 같은 동네
집값, 세상을 움직이다
도시 위로 솟아오른 거품? │ 부동산 거품은 왜 생길까? │
음식에는 엥겔지수, 집에는 슈바베지수! │ 빈자의 집합소비, 부자의 개인소비 │
집의 순환은 어디서부터 막혔을까? │ 보이지 않는 가격, 지대
큰 도시 작은 집
희망주택과 대중주택 │ 고시원에는 고시생이 없다? │
청년들의 첫 번째 독립, 오피스텔과 옥탑방
집은 월세, 차는 외제차?
빌리거나 함께 쓰거나 │ 주택가 골목길에 왜 카페가 생겼을까? │
19세기 파리 사람들, 백화점과 마차에 열광하다 │ 값싸지만 위험하다? 패스트 하우징
2부 - 집 밖으로 나가다
하늘 위의 신, 빛으로 지상에 내려오다 - 빛의 건축
사찰들은 왜 동쪽을 향하고 있을까? │ 성당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
남쪽을 향한 궁궐
우리 삶은 어떻게 감시받고 있을까? - 감시의 건축
구경의 시대에서 감시의 시대로 │ 판옵티콘, 최소인원의 최대감시 │
수용소에서 병원으로 │ 학교, 등장하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일까,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일까? - 전시의 건축
세계 최대의 볼거리, 엑스포 │ 백화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모델하우스의 화려한 쇼
시대의 상징이 되다 - 역사의 건축
신이 지배하던 고대 국가들 │ 중세의 성당을 너머 근세의 궁전으로 │
산업사회의 귀족은 자본가?
마지막 _ 우리에게 집이란?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인문교양의 다양한 주제들을 폭넓으면서도 섬세하게 바라보는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옆을 지키며 우리 삶과 발맞춰 호흡하는 생활 속의 여러 소재들을 통해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푸른들녘 인문교양 시리즈는 주변의 구체적인 사물과 현상에서 출발하여, 문화·정치·경제·사회·예술·역사 등 다방면의 영역으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문 저자들이 각 주제를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개성 있게 풀어 보인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주제는 ‘집’이다. 우리는 평소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여러 가지 건물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 건물은 사람들이 주거지로 이용하는 집이기도 하고, 혹은 제각기 용도를 가지고 있는 공공건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를 만들어주는 집들과 그 집에 얽힌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말한다.
책 소개
건축은 공학적인 것일까, 예술적인 것일까?
건축은 사회적인 것이다!
그 옛날, 집 없이 떠도는 사람들은 “하늘이 지붕이고 땅이 이불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집이 없지만 하늘을 지붕으로 여기고 땅을 이불로 삼아야 마음의 위안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만큼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활의 기반이 되고 몸과 마음의 지주가 되는 특별한 재화였던 것이다.사람의 24시간을 생각해보자. 집에서 일어나 각자의 직장이나 학교로 향한다. 식사 시간이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하루의 일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카페나 PC방, 기타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장소를 향한다. 그 모든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식과 잠을 청한다.
집과 각종 건물들의 역할은 그저 사람들의 생활공간이 되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의 형태는 곧 사회와 문화의 형태를 반영한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사회를 구성한 집의 형태는 그 자연환경과 문화에 따라 달랐다. 오직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지금도 그 규모에 감탄하게 만드는 피라미드를 지었던 고대 이집트, 다른 건축 기술은 로마 시대에 비해 오히려 쇠락했으나 화려한 성당을 짓는 기술만큼은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중세유럽, 습하고 더운 기후 때문에 지상으로부터 건물 자체를 띄워올리는 고상식 주택이 널리 퍼졌던 동아시아 일대, 마루와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우리의 한옥 등등.이런 건물들은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이집트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것은 왕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 가장 힘을 가진 것은 왕이 아닌 신, 즉 종교였다는 사실을.
또한 더운 나라에서는 마루가 발달하게 마련이며, 시원한 마루와 따뜻한 온돌이 동시에 존재하는 한옥은 여름과 겨울의 뚜렷한 온도 차이를 대비하기 위해 발달한 전통문화라는 것 등등을 말이다.집은 시대의 흐름과 역사적 사실도 알려준다. 처음에는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아파트를 대표로 하는 고층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이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에 공장이 여럿 세워지며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고, 한정된 땅에 인구가 늘어나자 집이 부족해져 집을 위로 쌓아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가 산업화가 진행되어 도시가 발달한 나라의 주거 형태인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드림하우스’인 예쁜 양옥집은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까? 흔히 ‘서양식 집’이라는 뜻으로만 받아들이기 쉬운 양옥집에도 사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양옥이 ‘서양식’이 아니라 ‘서양 식민지식’ 집이라는 사실이다. 왜 우리나라의 양옥은 식민지식 집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파악하다 보면 집을 통해 역사의 흐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집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인 동시에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커다란 거울이다. 집과 건축물의 변화와 흐름, 그 사이에 얽힌 사회현상과 이야기를 살펴볼 때 사람은 세계를 읽는 큰 시야를 갖게 된다. 저자가 건축을 ‘사회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집으로 그리는 인문의 지도
사람은 자기보다 작은 것은 곧잘 관찰하면서도 자기보다 큰 것은 미처 살피지 못하거나 그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기 쉽다. 집, 건축물은 사람보다 훨씬 크며,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나를 둘러싼 건축물의 형태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시야를 달리 해 내 눈을 이 건물들의 위로 끌어올려보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삶과 사회의 구조이다.
도시를 내려다보면 전철역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건물이 많아진다는 것을, 그리고 역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건물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곧 전철역 근처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이 많을수록 그곳의 건물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살짝 시야를 좁혀, 거리를 채운 건축물들의 종류를 살펴보자. 그 건물들이 기능하는 원리를 바라보자. 언뜻 생각하기에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병원과 교도소, 학교는 비슷한 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화점과 모델하우스, 각종 전시장도 그렇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골목골목에 늘어 서 있는, 점차 수를 불려가는 카페들이 보인다. 왜 이 카페들은 주택가 골목까지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가 드나드는 카페 이면에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 그리고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등 여러 사회적인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시야를 넓혔을 때, 사람은 카페를 보면서도 ‘커피’ 이외의 것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과 건물, 그리고 사회에 대한 유기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렇게 집과 집, 건축물과 건축물을 잇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는 나만의 지도가 그려진다. 인문학적 시선에서 건축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게 마련인 ‘세상의 원리’를 좀 더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집에 들어온 인문학』은 그 이해를 쉽고 재미있게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적확한 책이다.
각 장의 내용이 들어가기 전, 도입부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이용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흥미를 돋굴 수 있도록 했다. 고대 유적지부터 현대의 고층 빌딩, 각종 유명 건축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 자료는 독자들이 나만의 인문학 지도를 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서윤영
건축과 그에 관련된 사회?문화?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건축 칼럼니스트이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다.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겨레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건축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홍익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두 여덟 권의 책을 냈다. 대표작으로는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12, 서해문집), 『꿈의 집, 현실의 집』(2014, 서해문집)’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부 - 집 안으로 들어오다
아파트의 숲
최초의 아파트는? │ 산업혁명, 공동주택을 만들다 │ 프랑스 대혁명, 높은 집을 만들다 │
아파트는 ‘살기 위한 기계’? │ 우리나라의 아파트
전통 주거지는 왜 보존되지 못할까?
따뜻한 공간, 온돌 │ 높은 공간, 마루 │ 마루를 뜻하는 두 글자, 상床과 청廳 │
그 많던 한옥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새로운 한옥의 등장, 개량한옥과 신한옥
식민지의 집, 양옥
양옥은 식민지 스타일? │ 문화주택에 살고 싶어요 │ 불란서주택과 새마을주택 │
전원주택의 등장
현대판 유목민
사람은 언제부터 머물러 살았을까? │ 우리는 왜 이사를 하는 것일까? │
도시의 집값은 왜 비쌀까? │ 이사를 다녀도 결국 같은 동네
집값, 세상을 움직이다
도시 위로 솟아오른 거품? │ 부동산 거품은 왜 생길까? │
음식에는 엥겔지수, 집에는 슈바베지수! │ 빈자의 집합소비, 부자의 개인소비 │
집의 순환은 어디서부터 막혔을까? │ 보이지 않는 가격, 지대
큰 도시 작은 집
희망주택과 대중주택 │ 고시원에는 고시생이 없다? │
청년들의 첫 번째 독립, 오피스텔과 옥탑방
집은 월세, 차는 외제차?
빌리거나 함께 쓰거나 │ 주택가 골목길에 왜 카페가 생겼을까? │
19세기 파리 사람들, 백화점과 마차에 열광하다 │ 값싸지만 위험하다? 패스트 하우징
2부 - 집 밖으로 나가다
하늘 위의 신, 빛으로 지상에 내려오다 - 빛의 건축
사찰들은 왜 동쪽을 향하고 있을까? │ 성당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
남쪽을 향한 궁궐
우리 삶은 어떻게 감시받고 있을까? - 감시의 건축
구경의 시대에서 감시의 시대로 │ 판옵티콘, 최소인원의 최대감시 │
수용소에서 병원으로 │ 학교, 등장하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일까,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일까? - 전시의 건축
세계 최대의 볼거리, 엑스포 │ 백화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모델하우스의 화려한 쇼
시대의 상징이 되다 - 역사의 건축
신이 지배하던 고대 국가들 │ 중세의 성당을 너머 근세의 궁전으로 │
산업사회의 귀족은 자본가?
마지막 _ 우리에게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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