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주도가 우리나라라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긴 산자락을 거느린 한라산과 365개가 넘는 오름도 아름답고요. 또 마을마다, 들판마다 쌓아 올린 돌담은 얼마나 정겨운지요. 특히 구불구불한 밭담과 밭담 안에 피어난 노란 유채꽃은 마치 그림 같아요.
제주 돌담은 오래전부터 좋아했답니다. 볼 적마다 만져도 보고 들어도 보았지요. 돌 밭담 안에 자라고 있는 귤, 당근, 무, 배추도 구경하면서요. 가끔은 버스를 타고, 가끔은 걷고, 가끔은 바닷가에 하염없이 앉아서 제주와 놀았지요.
마냥 좋아해서였을까요? 어느 날 문득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커다란 용 한 마리가 불을 뿜으며 내 머릿속에서 튀어 나온 거예요. 제주 설화 속 주인공인 설문대 할망도 함께요. 이어서 고려시대에 제주로 온 ‘판관 김구’까지요. 이렇게 버무려진 이야기는 거미가 꽁무니에서 실을 뽑듯 술술, 막힘없이 나왔어요. 아마 오래오래 가슴에 품고 있었던 거라 그랬을 거예요.
『흑룡만리』를 다 쓰고 나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제주 밭담이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어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선생님과 함께 기뻐해 주면 좋겠어요. - 박소명
추천의 말
제주 평화의 섬의 상징 ‘제주 밭담’ 이야기 『흑룡만리』
- 최용복(제주대 교수)
제주는 돌 자체로 이루어진 화산섬으로 오래전부터 돌은 제주인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제주의 돌은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은 물론 밭의 경계에 활용되거나 흙이나 씨앗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 등, 농경에 필수적인 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제주도민과 함께 생명을 같이 나눠온 상생의 의미도 큽니다.
우리나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 밭담이 2014년 4월에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제주 밭담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이제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았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은 2002년에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창설된 제도입니다. 농업인이 오랜 기간 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형성한 농업적 토지 이용,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된 문화, 경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후대에 계승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보전 ? 유지 및 전승할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업활동 시스템에만 주어지는 이름으로, 현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나라는 11개국 19곳뿐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제주도의 농업을 지켜온 제주 밭담이 지금까지는 그 가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고, 많이 파괴되고 훼손되어 굳건한 밭담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제야 겨우 제주 밭담 본래의 가치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과 벨기에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 미국 보스톤의 ‘자유의 길’ 등은 모두 전설과 노래,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에 못지않은 역사성과 희귀성, 스토리와 규모, 아름다운 경관까지 보유하고 있는 제주 밭담은 길이 보존하고 널리 알려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규모면에서도 밭담과 돌담을 전부 이으면 중국의 만리장성보다도 10배 이상이나 긴 엄청난 길이이며, 연결된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흑룡 같아서 ‘흑룡만리’라 불리기도 합니다.
제주 평화의 섬의 상징으로 제주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제주 밭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을 온 나라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며, 때맞춰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창작 그림책으로 나오게 되어 무척 반갑고, 작가와 출판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소명
어린 시절 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았어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고 한때 인형극을 했지요. 처음엔 시와 동시를 쓰다가 『광주일보』 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쓰고 있어요.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탔고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집중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행과 문학 활동을 지원받았어요. 현재 군포어린이도서관, 과천갈현교육문화센터, 군포교회주일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며, 글모임 ‘ JY아카데미’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산기차 강기차』 , 『빗방울의 더하기』 , 『꿀벌우체부』 와 그림동화집 『든든이와 푸름이』 , 『창창창 창구』 , 『안 돼 뿡야야』 등이 있어요.
그림 : 민들레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아이+태국아이=한태』 『내 배꼽이 더 크단 말이야』 『할아버지와 사과나무』 『도깨비와 개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제주도가 우리나라라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긴 산자락을 거느린 한라산과 365개가 넘는 오름도 아름답고요. 또 마을마다, 들판마다 쌓아 올린 돌담은 얼마나 정겨운지요. 특히 구불구불한 밭담과 밭담 안에 피어난 노란 유채꽃은 마치 그림 같아요.
제주 돌담은 오래전부터 좋아했답니다. 볼 적마다 만져도 보고 들어도 보았지요. 돌 밭담 안에 자라고 있는 귤, 당근, 무, 배추도 구경하면서요. 가끔은 버스를 타고, 가끔은 걷고, 가끔은 바닷가에 하염없이 앉아서 제주와 놀았지요.
마냥 좋아해서였을까요? 어느 날 문득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커다란 용 한 마리가 불을 뿜으며 내 머릿속에서 튀어 나온 거예요. 제주 설화 속 주인공인 설문대 할망도 함께요. 이어서 고려시대에 제주로 온 ‘판관 김구’까지요. 이렇게 버무려진 이야기는 거미가 꽁무니에서 실을 뽑듯 술술, 막힘없이 나왔어요. 아마 오래오래 가슴에 품고 있었던 거라 그랬을 거예요.
『흑룡만리』를 다 쓰고 나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제주 밭담이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어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선생님과 함께 기뻐해 주면 좋겠어요. - 박소명
추천의 말
제주 평화의 섬의 상징 ‘제주 밭담’ 이야기 『흑룡만리』
- 최용복(제주대 교수)
제주는 돌 자체로 이루어진 화산섬으로 오래전부터 돌은 제주인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제주의 돌은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은 물론 밭의 경계에 활용되거나 흙이나 씨앗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 등, 농경에 필수적인 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제주도민과 함께 생명을 같이 나눠온 상생의 의미도 큽니다.
우리나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 밭담이 2014년 4월에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제주 밭담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이제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았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은 2002년에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창설된 제도입니다. 농업인이 오랜 기간 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형성한 농업적 토지 이용,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된 문화, 경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후대에 계승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보전 ? 유지 및 전승할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업활동 시스템에만 주어지는 이름으로, 현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나라는 11개국 19곳뿐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제주도의 농업을 지켜온 제주 밭담이 지금까지는 그 가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고, 많이 파괴되고 훼손되어 굳건한 밭담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제야 겨우 제주 밭담 본래의 가치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과 벨기에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 미국 보스톤의 ‘자유의 길’ 등은 모두 전설과 노래,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에 못지않은 역사성과 희귀성, 스토리와 규모, 아름다운 경관까지 보유하고 있는 제주 밭담은 길이 보존하고 널리 알려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규모면에서도 밭담과 돌담을 전부 이으면 중국의 만리장성보다도 10배 이상이나 긴 엄청난 길이이며, 연결된 모습이 살아 움직이는 흑룡 같아서 ‘흑룡만리’라 불리기도 합니다.
제주 평화의 섬의 상징으로 제주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제주 밭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을 온 나라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며, 때맞춰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창작 그림책으로 나오게 되어 무척 반갑고, 작가와 출판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박소명
어린 시절 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았어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고 한때 인형극을 했지요. 처음엔 시와 동시를 쓰다가 『광주일보』 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쓰고 있어요.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탔고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집중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행과 문학 활동을 지원받았어요. 현재 군포어린이도서관, 과천갈현교육문화센터, 군포교회주일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며, 글모임 ‘ JY아카데미’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산기차 강기차』 , 『빗방울의 더하기』 , 『꿀벌우체부』 와 그림동화집 『든든이와 푸름이』 , 『창창창 창구』 , 『안 돼 뿡야야』 등이 있어요.
그림 : 민들레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아이+태국아이=한태』 『내 배꼽이 더 크단 말이야』 『할아버지와 사과나무』 『도깨비와 개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는 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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