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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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해원
출판사항웅진주니어, 발행일:2014/09/29
형태사항p.114 46판:20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011662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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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토끼 찾아 삼만 리’

<별주부전>은 광리왕이 병에 걸리자 신하인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다. 조선 후기에 판소리 <수궁가>가 큰 인기를 끌자 그 사설을 기록하여 소설 <별주부전>이 만들어졌다. <별주부전>은 역사가 오래되고 인기가 많았던 만큼 현재 남아 있는 작품도 많고, 작품에 따라 제목도 다양하다. 또 용왕이나 별주부, 토끼 중에서 누구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말도 달라진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서 선보인 <별주부전>은 어린이들이 작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하여 자라가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털어놓는 구성을 취했다.
“내 기막힌 사연을 말하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어서 말해 보라고? 별 탈 없던 내 인생이 꼬인 것은 따지고 보면 내가 모시던 광리왕 때문이다.”
이처럼 한탄 섞인 신세타령으로 운을 뗀 자라는 광리왕이 병에 걸린 이야기로 시작해 토끼를 잡아 오기 위해 바깥세상을 헤맨 이야기, 가까스로 토끼를 잡아 용궁에 간 이야기, 토끼의 꾀에 넘어가 토끼를 놓친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독자들은 “토끼야, 기다려라. 별주부가 간다.”라고 외치는 별주부의 심정이 되어, 누워서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듯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다.

□ ”왜 토끼는 간을 내놓아야 할까?”
오늘날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도전적인 작품!

<별주부전>은 광리왕과 토끼,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 얄궂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원들이 광리왕의 병을 고칠 수 없게 되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말해 준다. 토끼의 간이 약이 된다고 신선이 말하는 순간, 그것은 하늘의 지시라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고, 또 토끼를 죽이는 일도 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런 하늘의 지시는 과연 정당한 걸까? <별주부전>이 의미 있는 작품인 까닭은 거대한 명분이나 강자를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일이 오늘날에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목숨을 잃은 죄 없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는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지, 그런 착취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당화되는지, 옳고 그름의 기준이 혹시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별주부전>은 우리에게 묻는다. 광리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를 잡는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독자들은 ‘재미만만 우리고전’ <별주부전>을 통해 왜 토끼가 간을 내놓아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해원
어릴 적에 본 별주부전은 그저 재미있기만 했어요. 하지만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 용왕의 목숨을 살리겠다고 죄 없는 토끼를 잡는 게 부당하게 느껴졌지요. 게다가 토끼를 잡으려고 고생하는 별주부가 안쓰럽기도 하고요. 이 글은 토끼를 찾으러 떠돌아다니는 별주부의 심정이 되어 썼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고래 벽화> <오월의 달리기> <열일곱 살의 털> 들이 있습니다.

그림 : 박해남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겁 많고 권위적인 바다 동물들 속에는 용감한 별주부가 있고, 서로 잘났다고 다투는 어리석고 우매한 육지 동물들 속에는 꾀 많은 토끼가 있습니다. 별주부와 토끼 중 과연 누구 편에서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할까? 선악의 캐릭터는 누구일까? 고민했지만 여기 등장하는 동물들은 결국 선악을 떠나서 모두 미워할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그런 모습을 말풍선에 넣어 조금 현대적 민화 같은, 해학적인 캐릭터 위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고, 그린 책으로는 <난 별이 참 좋아> <옷을 입자 짠짠> <깜장 콩벌레> <신기한 사과나무> <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부 몸져누운 남해 용왕
- 고향에 못 가는 처량한 신세
- 꼴뚜기가 뛴다고 망둥이도 뛰네

2부 토끼 찾아 삼만 리
- 호생원이 아니라 토생원!
- 달에서 쫓겨난 토끼로다

3부 꾀돌이 토끼의 도주
- 소나무 가지에 토끼 간이 대롱대롱
- 토끼는 충신이요, 자라는 죄인이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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