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업가에서 정치가로, 국회의원에서 대통령으로
소년 김대중은 늘 바다 건너 세상을 꿈꾸며 자랐다. 일제 강점기의 하의도는 일본인 지주의 땅을 부쳐 먹고 살아야 하는 아름답지만 서러운 섬이었다.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졌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객지 생활을 결심한 부모님 덕분에 조금 더 큰 도시 목포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된 것. 학교에서 김대중은 독서와 토론을 즐기고,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는 고집 센 학생이었다. 하지만 창씨개명 앞에서 고개를 떨구던 나약한 조선인일 뿐이었다.
1943년 목폭상업학교 졸업 뒤 김대중은 해운 사업에 뛰어든다. 군수품 운송 수요와 뛰어난 사업 수완이 맞아떨어져 일은 성공 가도에 오른다. 작은 배 한 척으로 시작한 사업은 그 분야 일을 거의 독점할 정도로 큰 성공을 이룬다. 그러는 동안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룬다. 그즈음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는다.
혼란스러운 해방 정국 속에서 청년 사업가로 만족할 수 없었던 김대중은 청년 정치가로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1954년 목포에서 출마한 민의원 선거 낙선은 그의 정치 인생이 시작되는 신호탄이었다. 그 뒤로도 7년 동안 세 번의 좌절이 있고 나서야 김대중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 몇 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김대중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정치 공작에 눈 뜨게 된다.
1971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당시 김대중의 나이는 마흔여섯에 불과했다. 지역감정이 선거에 악용된 것도, 이데올로기에 색깔을 칠하며 편 가르기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대통령 선거 낙선 이후에도 김대중의 정치 인생은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박정희 유신과 싸워야 했고, 전두환의 호헌와 맞서야 했다. 때로 그들은 김대중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했다. 의문의 교통사고, 납치 사건, 내란 음모 사건과 사형 선고, 가택 연금으로 얼룩진 10년 세월 끝에 그는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미국에서도 그는 한국의 실상을 알리고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설립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의 소식지 제호 ‘행동하는 양심’은 평생 동안 그를 상징하는 표어가 된다.
민주주의와 평화의 등불이 된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직선제 개헌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꽃피는 듯했으나, 김대중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끝내 실패하며 1987년 노태우에게 정권을 내주게 된다. 국민들을 실망시킨 일생일대의 과오였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10년 세월은 여전히 낙선과 좌절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김대중은 언제나 끈기와 인내로 다시 일어섰으며, 민주주의와 남북 평화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7년 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은 남북 화해의 길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결국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을 이루어 냈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각 분야에서 남북 공동의 목표와 지향점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남북 사업이 눈부신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공로와 햇볕정책 추진으로 남북 평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퇴임 후 악화된 건강을 돌보던 김대중은 2009년 고난의 세월을 뒤로 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김대중은 언제나 국민의 힘과 국민의 양심을 믿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직접 써서 마음에 새겼던 ‘대통령 수칙’ 중에도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자’라는 다짐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누군가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김대중을 일으켜 세운 것도 국민이었다.
작가는, 김대중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남북정상회담도, 노벨상 수상도 아니라고 말한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실천하고 희생한 그의 발자취가 바로 오래도록 빛날 유산이라는 것이다.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며 끈기 있게 세상을 바꾸어 나간 정치가 김대중의 일생은 그 자체로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김대중 개인의 일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사를 속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가꿔 가야 할 정의와 평화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작가 소개
글 : 손홍규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을 발표해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안정된 문장에 탄탄한 구조, 그에 더해 해박한 고유어 지식과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구사. 그만의 언어제련 솜씨로 아주 진지하게 희망과 변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문단에서 손홍규를 주목하는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2005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2008년 11월부터 경향신문에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와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이슬람 정육점』,『서울』 등이 있다.
그림 : 김홍모
1971년 음성에서 태어나 계원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수료하였다. 2003년 인터넷한겨레에 ''김홍모의 시사펀치'' 연재했고, 2004년과 2005년 최초의 시사장편만화를 내보였다. 또한 ''나의 지구를 지켜줘-태권브이편, 여고생소희편'' 등 오마이뉴스, 뉴스툰 연재하였고, 2006년 서울애니메이션센타 장르만화 제작지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화풍으로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을 주로 그렸다. 작품으로 만화 『항쟁군』,『소년탐구생활』이 있으며,『식민지 소년』,『땅따먹기』,『대한민국 아버지』,『변산바다 쭈꾸미통신』,『뱀장어 학교』,『어이쿠나 호랑이다』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사업가에서 정치가로, 국회의원에서 대통령으로
소년 김대중은 늘 바다 건너 세상을 꿈꾸며 자랐다. 일제 강점기의 하의도는 일본인 지주의 땅을 부쳐 먹고 살아야 하는 아름답지만 서러운 섬이었다.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졌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객지 생활을 결심한 부모님 덕분에 조금 더 큰 도시 목포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된 것. 학교에서 김대중은 독서와 토론을 즐기고,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는 고집 센 학생이었다. 하지만 창씨개명 앞에서 고개를 떨구던 나약한 조선인일 뿐이었다.
1943년 목폭상업학교 졸업 뒤 김대중은 해운 사업에 뛰어든다. 군수품 운송 수요와 뛰어난 사업 수완이 맞아떨어져 일은 성공 가도에 오른다. 작은 배 한 척으로 시작한 사업은 그 분야 일을 거의 독점할 정도로 큰 성공을 이룬다. 그러는 동안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룬다. 그즈음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는다.
혼란스러운 해방 정국 속에서 청년 사업가로 만족할 수 없었던 김대중은 청년 정치가로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1954년 목포에서 출마한 민의원 선거 낙선은 그의 정치 인생이 시작되는 신호탄이었다. 그 뒤로도 7년 동안 세 번의 좌절이 있고 나서야 김대중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 몇 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김대중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정치 공작에 눈 뜨게 된다.
1971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당시 김대중의 나이는 마흔여섯에 불과했다. 지역감정이 선거에 악용된 것도, 이데올로기에 색깔을 칠하며 편 가르기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대통령 선거 낙선 이후에도 김대중의 정치 인생은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박정희 유신과 싸워야 했고, 전두환의 호헌와 맞서야 했다. 때로 그들은 김대중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했다. 의문의 교통사고, 납치 사건, 내란 음모 사건과 사형 선고, 가택 연금으로 얼룩진 10년 세월 끝에 그는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미국에서도 그는 한국의 실상을 알리고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설립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의 소식지 제호 ‘행동하는 양심’은 평생 동안 그를 상징하는 표어가 된다.
민주주의와 평화의 등불이 된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직선제 개헌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꽃피는 듯했으나, 김대중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끝내 실패하며 1987년 노태우에게 정권을 내주게 된다. 국민들을 실망시킨 일생일대의 과오였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10년 세월은 여전히 낙선과 좌절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김대중은 언제나 끈기와 인내로 다시 일어섰으며, 민주주의와 남북 평화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7년 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은 남북 화해의 길을 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결국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을 이루어 냈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각 분야에서 남북 공동의 목표와 지향점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남북 사업이 눈부신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공로와 햇볕정책 추진으로 남북 평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퇴임 후 악화된 건강을 돌보던 김대중은 2009년 고난의 세월을 뒤로 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김대중은 언제나 국민의 힘과 국민의 양심을 믿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직접 써서 마음에 새겼던 ‘대통령 수칙’ 중에도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자’라는 다짐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누군가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김대중을 일으켜 세운 것도 국민이었다.
작가는, 김대중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남북정상회담도, 노벨상 수상도 아니라고 말한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실천하고 희생한 그의 발자취가 바로 오래도록 빛날 유산이라는 것이다.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며 끈기 있게 세상을 바꾸어 나간 정치가 김대중의 일생은 그 자체로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김대중 개인의 일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사를 속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가꿔 가야 할 정의와 평화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작가 소개
글 : 손홍규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을 발표해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안정된 문장에 탄탄한 구조, 그에 더해 해박한 고유어 지식과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구사. 그만의 언어제련 솜씨로 아주 진지하게 희망과 변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문단에서 손홍규를 주목하는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2005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2008년 11월부터 경향신문에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와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이슬람 정육점』,『서울』 등이 있다.
그림 : 김홍모
1971년 음성에서 태어나 계원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수료하였다. 2003년 인터넷한겨레에 ''김홍모의 시사펀치'' 연재했고, 2004년과 2005년 최초의 시사장편만화를 내보였다. 또한 ''나의 지구를 지켜줘-태권브이편, 여고생소희편'' 등 오마이뉴스, 뉴스툰 연재하였고, 2006년 서울애니메이션센타 장르만화 제작지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화풍으로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을 주로 그렸다. 작품으로 만화 『항쟁군』,『소년탐구생활』이 있으며,『식민지 소년』,『땅따먹기』,『대한민국 아버지』,『변산바다 쭈꾸미통신』,『뱀장어 학교』,『어이쿠나 호랑이다』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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