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옛이야기로 배우는 위기 대처법
1.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지 않기
조그만 아이가 소를 낑낑 끌고 고개를 올라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적 떼가 탁 튀어나와서는 소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러요.
보통 아이라면 무서워서 덜덜덜 떨었을 텐데, 이 아이는 글쎄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뭐예요. “에이! 가져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요.”
도적 떼한테 마음대로 하라니? 저러다 소를 뺏기고 말지 싶은데,
놀랍게도 도적 떼가 걸음아 날 살려라 숲으로 싹 숨어요.
아이는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난 걸까요?
위기가 닥쳐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얼른 책을 펼쳐 보세요.
2. 문제에 부딪치기
그날 밤, 도적 대장이 갑자기 아이 집 안으로 뛰어들더니 아이 손을 탁 잡아채요. “내가 얠 데려가서 모사꾼을 시켜야겠소.” 하고 말하니까 아이 어머니가 울고불고 야단이 났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해요. “어머니! 저 가렵니다. 돈 많이 벌어서 잘살게 해 드릴게요!”라며 도적 대장을 따라 성큼성큼 집 밖으로 나서요. 눈앞에 닥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스스로 부딪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문제를 헤쳐 나가는 자생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3. 스스로 생각하기
다음 날부터 도적들이 아이에게 산 너머 부자 마을을 털 꾀를 내라고 부추겨요.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도적들 가운데 흉내를 잘 내는 사람들을 뽑더니, 닭 소리, 여우 소리를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시켜요. 게다가 한 도둑한테는 봉사 점쟁이 흉내 내기를 시키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눈 감고도 잘 걸어 다니고, 닭인지 여우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예요. 그날 밤부터 도적들이 부자 마을 뒷산으로 가서는 밤마다 여우 소리, 닭 소리를 내니까 마을 사람들이 잠을 못 자서 비실비실 눈이 퀭해요.
그때 봉사 점쟁이가 마을에 나타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사흘 밤낮 동안 뒷산 신령에게 싹싹 빌라고 귀띔을 해요. 마을 사람들은 그날부터 떡을 빚어 바리바리 싸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니까 부자 마을이 텅텅 비어요. 도적들이 신이 나서 재물을 싹싹 털어 가는데, 아이는 글쎄 이보다 더 좋은 수가 있다는데! 아이가 쉽게 그 수를 알려주지 않자, 도적들이 뭐든 할 수 있다고 시켜만 달라고 매달려요. 그 수가 뭐든 아이 말을 따르겠다는 도적들. 이야기는 이제부터 더 재미있어 집니다. 과연 아이의 수는 무엇일까요?
덩치 큰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배짱 두둑하게 일을 시키는 아이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자칫 도적 떼에게 휘둘려서 나쁜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오히려 일을 이끌어갑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인공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똘똘한 아이는 어른도 못 당하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옛이야기는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탄탄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속 주인공도 매력적이지요. 뛰어난 신체 능력이나 신비한 능력을 지닌 영웅호걸 같은 주인공이 아니라 가난하고 평범한 어린아이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아이의 똘똘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랍니다. 지혜롭기만 한 게 아니라 담대한 마음에 일을 이끌어가는 추진력도 지니고 있지요. 도적 떼들은 아이를 이용해서 큰 돈을 훔치려고 했지만, 아이는 기막힌 꾀로 도적들 스스로 나무 상자에 갇히게 만들어요. 욕심 많은 어른들이 똘똘한 아이에게 못 당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통쾌한 재미를 줍니다.
옛이야기 한 자락의 힘
〈도적이 줄줄줄〉은 옛이야기를 찾아 팔도강산 여기저기를 누빈
신동흔 선생님께서 기획하였습니다. 강원도 영월 덕포리의 엄기복 할아버지와 전북 고창의 서치영 할아버지, 경남 김해 김류이 할머니의 구연을 바탕으로 내용을 엮었습니다. 특히 엄기복 할아버지의 재미난 구연을 살려서 입말로 풀어냈지요. 엄기복 할아버지는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셨지요. 이 이야기의 원제목은 ‘의로운 도둑’이고《한국구비문학대계》2권 8책에 실려 있습니다.
멀고 먼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온 이야기. 옛이야기에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주인공을 통해 용기와 희망, 노력의 가치,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리는 사고력, 상상력을 길러 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에 담긴 가치들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내내 도움이 되는 고마운 마음의 양식이 되어 줄 것입니다. 깊은 지혜가 담긴 우리 옛이야기를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즐기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기획 : 신동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역사인물이야기 연구』와 『세계민담전집1-한국편』을 펴냈고, 『한국구비문학의 이해』와 『한국인의 삶과 구비문학』 등을 공저하였다. <구전이야기의 갈래와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 <경기지역 성주풀이 무가의 신화적 성격> 외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한겨레아이들)를 기획하고 『조선의 영웅 김덕령』과 『춘향전』 등을 직접 썼다. 홈페이지 ‘신동흔과 함께 여는 구비문학 고전문학 세상’을 운영중이다.
글 : 은현정
건국대학교에서 옛이야기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우리 이야기, 우리 민속에 대한 글도 쓰고 책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네 사는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아서《시집살이 이야기 집성》등 생애담 자료집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앞으로도 뭐든지 이야기가 되는 것을 찾아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림 : 이은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을 벗 삼은 시 간들을 하얀 종이 위에 담고 싶습니다. 한국어린이그림책연구회 회원이며,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토끼전 권력을 희롱하다》《금방울전 여성의 목소리를 내다》《혹부리 할아버지》등이 있습니다.
옛이야기로 배우는 위기 대처법
1.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지 않기
조그만 아이가 소를 낑낑 끌고 고개를 올라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적 떼가 탁 튀어나와서는 소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러요.
보통 아이라면 무서워서 덜덜덜 떨었을 텐데, 이 아이는 글쎄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지 뭐예요. “에이! 가져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요.”
도적 떼한테 마음대로 하라니? 저러다 소를 뺏기고 말지 싶은데,
놀랍게도 도적 떼가 걸음아 날 살려라 숲으로 싹 숨어요.
아이는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난 걸까요?
위기가 닥쳐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얼른 책을 펼쳐 보세요.
2. 문제에 부딪치기
그날 밤, 도적 대장이 갑자기 아이 집 안으로 뛰어들더니 아이 손을 탁 잡아채요. “내가 얠 데려가서 모사꾼을 시켜야겠소.” 하고 말하니까 아이 어머니가 울고불고 야단이 났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해요. “어머니! 저 가렵니다. 돈 많이 벌어서 잘살게 해 드릴게요!”라며 도적 대장을 따라 성큼성큼 집 밖으로 나서요. 눈앞에 닥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스스로 부딪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문제를 헤쳐 나가는 자생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3. 스스로 생각하기
다음 날부터 도적들이 아이에게 산 너머 부자 마을을 털 꾀를 내라고 부추겨요.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도적들 가운데 흉내를 잘 내는 사람들을 뽑더니, 닭 소리, 여우 소리를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시켜요. 게다가 한 도둑한테는 봉사 점쟁이 흉내 내기를 시키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눈 감고도 잘 걸어 다니고, 닭인지 여우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예요. 그날 밤부터 도적들이 부자 마을 뒷산으로 가서는 밤마다 여우 소리, 닭 소리를 내니까 마을 사람들이 잠을 못 자서 비실비실 눈이 퀭해요.
그때 봉사 점쟁이가 마을에 나타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사흘 밤낮 동안 뒷산 신령에게 싹싹 빌라고 귀띔을 해요. 마을 사람들은 그날부터 떡을 빚어 바리바리 싸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니까 부자 마을이 텅텅 비어요. 도적들이 신이 나서 재물을 싹싹 털어 가는데, 아이는 글쎄 이보다 더 좋은 수가 있다는데! 아이가 쉽게 그 수를 알려주지 않자, 도적들이 뭐든 할 수 있다고 시켜만 달라고 매달려요. 그 수가 뭐든 아이 말을 따르겠다는 도적들. 이야기는 이제부터 더 재미있어 집니다. 과연 아이의 수는 무엇일까요?
덩치 큰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배짱 두둑하게 일을 시키는 아이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자칫 도적 떼에게 휘둘려서 나쁜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오히려 일을 이끌어갑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인공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똘똘한 아이는 어른도 못 당하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옛이야기는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탄탄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속 주인공도 매력적이지요. 뛰어난 신체 능력이나 신비한 능력을 지닌 영웅호걸 같은 주인공이 아니라 가난하고 평범한 어린아이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아이의 똘똘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랍니다. 지혜롭기만 한 게 아니라 담대한 마음에 일을 이끌어가는 추진력도 지니고 있지요. 도적 떼들은 아이를 이용해서 큰 돈을 훔치려고 했지만, 아이는 기막힌 꾀로 도적들 스스로 나무 상자에 갇히게 만들어요. 욕심 많은 어른들이 똘똘한 아이에게 못 당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통쾌한 재미를 줍니다.
옛이야기 한 자락의 힘
〈도적이 줄줄줄〉은 옛이야기를 찾아 팔도강산 여기저기를 누빈
신동흔 선생님께서 기획하였습니다. 강원도 영월 덕포리의 엄기복 할아버지와 전북 고창의 서치영 할아버지, 경남 김해 김류이 할머니의 구연을 바탕으로 내용을 엮었습니다. 특히 엄기복 할아버지의 재미난 구연을 살려서 입말로 풀어냈지요. 엄기복 할아버지는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셨지요. 이 이야기의 원제목은 ‘의로운 도둑’이고《한국구비문학대계》2권 8책에 실려 있습니다.
멀고 먼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온 이야기. 옛이야기에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주인공을 통해 용기와 희망, 노력의 가치,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리는 사고력, 상상력을 길러 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에 담긴 가치들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내내 도움이 되는 고마운 마음의 양식이 되어 줄 것입니다. 깊은 지혜가 담긴 우리 옛이야기를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즐기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기획 : 신동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역사인물이야기 연구』와 『세계민담전집1-한국편』을 펴냈고, 『한국구비문학의 이해』와 『한국인의 삶과 구비문학』 등을 공저하였다. <구전이야기의 갈래와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 <경기지역 성주풀이 무가의 신화적 성격> 외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한겨레아이들)를 기획하고 『조선의 영웅 김덕령』과 『춘향전』 등을 직접 썼다. 홈페이지 ‘신동흔과 함께 여는 구비문학 고전문학 세상’을 운영중이다.
글 : 은현정
건국대학교에서 옛이야기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국립 민속 박물관에서 우리 이야기, 우리 민속에 대한 글도 쓰고 책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네 사는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아서《시집살이 이야기 집성》등 생애담 자료집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앞으로도 뭐든지 이야기가 되는 것을 찾아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림 : 이은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을 벗 삼은 시 간들을 하얀 종이 위에 담고 싶습니다. 한국어린이그림책연구회 회원이며,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토끼전 권력을 희롱하다》《금방울전 여성의 목소리를 내다》《혹부리 할아버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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