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고객평점
저자조규미
출판사항살림어린이, 발행일:2014/11/28
형태사항p.175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22982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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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날의 기억을 지워준다고?” 힘들고 아픈 기억이 지워지면 정말 행복해질까?
아픔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흔히 힘든 사건을 목격하거나 겪고 나면 “기억을 잊고 싶다.”, “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엄마에게 혼나서 대들었는데, 마음에 걸려서 기억을 지우고 싶어.’, ‘어제 친구와 싸웠는데 어제는 잊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싶어.’와 같은 생각들은 아이들이 지우고 싶어 하는 기억입니다. 책의 주인공인 미지와 우정이도 아픈 하루를 보내고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뒷골목에 있는 귀신딱지 문방구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오늘을 잊는 초콜릿을 먹게 됩니다. 미지와 우정이의 바람대로 그날의 기억은 지워지지만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됩니다. 결국 잃어버린 줄 알았던 기억이 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되찾기 위한 작전을 펼칩니다.
아이들은 기억을 잃어버리는 사건을 직접 겪는 미지와 우정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엄마의 마음은 많이 아팠을 텐데, 나만 잊는다고 끝난 일일까?’, ‘친구와 왜 싸웠는지 잊는다면 다음에 같은 일로 또 싸울 수도 있을 텐데······.’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힘들고 아파서 잊으면 좋을 줄 알았던 기억을 잃은 두 주인공은 무조건 잊는 것은 상처를 미루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배운 미지와 우정이는 잃어버렸던 그날의 기억을 되찾고 그 기억을 마음 속 깊이 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지와 우정이의 이야기를 보는 아이들도 아무리 잊고 싶고, 힘든 기억이라도 자신의 삶의 중요한 시간들을 차지한다는 중요하지만 어려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상처의 아픔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극복해내며 성장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왕따 단짝이 되어봤자 너도 왕따가 돼.”
소외받은 두 아이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반에서 왕따였던 미지가 잊고 싶었던 기억은 소풍을 갔던 날 당했던 따돌림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미지는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들었고, 마음이 아팠던 덕분에 그 기억을 지우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반에 전학 온 우정이가 잊고 싶었던 것은 마음이 아픈 엄마가 시골로 요양을 갔던 날 싸운 기억이었습니다. 사실 우정이는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엄마가 정신병자라며 놀림을 받아 왕따를 당하던 아이입니다. 왕따를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아이가 동시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형식은 기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 심각한 사회 문제인 왕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작품의 수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재미는 반감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에 나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왕따 현상과 해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왕따를 다루는 많은 작품들은 당사자의 고통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사자의 고통과 상황 등을 이야기하다가 해결되면서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미지와 우정이는 모두 왕따의 ‘피해자’고, 혼자가 아닌 둘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참신합니다. 친해질 것 같지 않던 두 아이는 귀신딱지 문방구에 들렀던 날의 기억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통해서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우정이는 미지를 왕따 시키는 일에 앞장서는 해아에게서 “네가 전학 와서 잘 모르겠지만 미지는 왕따야. 너도 조심해야 돼. 왕따랑 놀면 왕따가 되니까.”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미지와 우정이는 해아의 모함으로 인해 잠시 사이가 멀어집니다. 하지만 자신도 상처 받았을 때 느끼는 고통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진실을 알고 난 뒤 우정이는 미지와 화해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만났던 두 아이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마음을 의지하게 됩니다.


제11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수상,
공지희, 이옥수, 박혜숙 “기대할 만한 작가의 탄생”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는 현실 문제를 판타지적인 소재에 얹어 유기적으로 잘 연결한 작품이다. 게다가 긴장감 높은 전개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정확하고 적확한 문장이 글쓴이의 땀방울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 심사평 중에서

제11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에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총 5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 이 작품은 ‘아무리 잊고 싶은 기억이라도 그 기억들이 삶을 이어가는 한 조각 퍼즐이라면 소중할 수밖에 없고, 그 기억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구성과 정확한 문장으로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조규미 작가는 단편으로 푸른문학상을 장편으로는 건국대 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면서 아이들의 삶과 고민을 판타지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억을 지워주는 문방구』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통해 조금만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현실을 부정하고 외면하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또 힘든 일들을 함께 이겨내면서 자라나는 친구들과의 진정한 우정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아이들은 기발하고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조규미
어렸을 적 꿈은 라디오 디제이였어요. 어른이 되어 동화 작가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학교를 졸업하고 광고 만드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가 2008년 어린이책 작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동화의 세계에 빠졌답니다. 그 후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멋진 이야기로 많은 어린이와 만나는 일이에요. 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제10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열다섯, 비밀의 방』(공저)과 『재미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홍지혜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너울너울 신바닥이』『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옛이야기 들으러 미술관 갈까?』『기다란 머리카락』『조금 다르면 어때?』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귀신딱지 문방구
전학생 김우정
이사하던 날
도둑 누명
진짜 범인
엄마, 가지 마!
도대체 무슨 말이야?
등나무 벤치의 아이들
왕따의 단짝이 될래?
소문
휴게소의 기억
다시 귀신딱지 문방구로
우정이의 고백
편지 속의 약속
기억 교환식
오늘을 기억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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