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그림, 민화
민화(民畵)는 한자로 ‘백성의 그림’을 뜻한다. 민화라는 말을 처음 쓴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민중 속에서 태어나, 민중을 위해 그려졌으며, 민중이 사고판 그림”이라는 뜻으로 민화라는 말을 썼다. 이제 민화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기고 아끼는 옛 그림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인다.
조선 후기, 민화는 가난한 농사꾼의 초가집에서 임금이 살던 궁궐까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이전까지 그림이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민화는 보다 실용적인 목적의 그림이었다. 사람들은 민화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부부 사이가 정답기를 바라며, 사내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과거에 합격하기를 빌고자’ 걸었다. 또 대문이나 벽에 붙여 집 안을 장식하거나, 병풍으로 만들어 특별한 잔치나 행사에 쓰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소원을 말해 봐』는 바로 이런 민화의 특성에서 출발한 그림책이다. 시장에서 우연히 민화를 본 오복이는 떠돌이 화가 조화공과 함께 가기로 한다. 오복이에게도 민화에 빌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길을 나선 오복이는 책이 귀하던 시절 늘 책을 곁에 두고 싶어 한 선비들의 소원을 담은 ‘책거리’부터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붙였던 ‘호작도’, 만백성이 태평성대를 누리기를 바라는 임금의 소망이 담긴 ‘일월오봉도’까지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그림을 찾아 수많은 그림을 만난다. 그렇다면 과연 오복이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이야기 말미 오복이의 소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그린 장면은 지식 그림책으로서 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이 책의 힘을 보여 준다.
민화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이 책은 오복이의 이야기를 통해 민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민화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문에서 오복이와 조화공은 ‘책거리’, ‘화조도’, ‘모란도’, ‘백동자도’, ‘호작도’, ‘어변성룡도’, ‘문자도’, ‘일월오봉도’ 등 여러 종류의 민화를 그리며 각각의 민화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부록에는 이들 민화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실었다. 민화에 등장하는 해, 달, 나무, 꽃, 호랑이, 까치, 물고기 등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민화에 담긴 당시 사람들 생각과 삶은 어떠했는지, 민화를 올바르게 감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두루 배우고 익힐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민화의 특징과 쓰임새, 오늘날의 평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민화가 유행한 조선 후기는 상업이 크게 발달한 때이다. 살림살이에 여유가 생긴 백성들은 왕과 양반들이 보고 즐기던 그림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그림으로서 민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한 이름 없는 떠돌이 화가들이 그린 민화는 언뜻 서툴고 어눌해 보이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솔직한 매력이 살아 있다. 민화가 비슷한 소재를 그린 그림이 많음에도, 화가의 개성에 따라 독특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그래서이다. 민화의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묘사, 대담한 구도와 익살스러운 표현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그림 : 이승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양화를 공부하고 2001년 한국출판미술협회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 책으로 『궁녀 학이』 『생각하는 떡갈나무』 『꿈을 찍는 사진관』 『아주 특별한 내 동생』 『나는 청각도우미견 코코』 『내 동생 별희』 『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 『왕언니 망고』, 『그리스 로마 신화』 이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그림, 민화
민화(民畵)는 한자로 ‘백성의 그림’을 뜻한다. 민화라는 말을 처음 쓴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민중 속에서 태어나, 민중을 위해 그려졌으며, 민중이 사고판 그림”이라는 뜻으로 민화라는 말을 썼다. 이제 민화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즐기고 아끼는 옛 그림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인다.
조선 후기, 민화는 가난한 농사꾼의 초가집에서 임금이 살던 궁궐까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이전까지 그림이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민화는 보다 실용적인 목적의 그림이었다. 사람들은 민화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부부 사이가 정답기를 바라며, 사내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과거에 합격하기를 빌고자’ 걸었다. 또 대문이나 벽에 붙여 집 안을 장식하거나, 병풍으로 만들어 특별한 잔치나 행사에 쓰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소원을 말해 봐』는 바로 이런 민화의 특성에서 출발한 그림책이다. 시장에서 우연히 민화를 본 오복이는 떠돌이 화가 조화공과 함께 가기로 한다. 오복이에게도 민화에 빌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길을 나선 오복이는 책이 귀하던 시절 늘 책을 곁에 두고 싶어 한 선비들의 소원을 담은 ‘책거리’부터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붙였던 ‘호작도’, 만백성이 태평성대를 누리기를 바라는 임금의 소망이 담긴 ‘일월오봉도’까지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그림을 찾아 수많은 그림을 만난다. 그렇다면 과연 오복이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이야기 말미 오복이의 소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그린 장면은 지식 그림책으로서 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이 책의 힘을 보여 준다.
민화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이 책은 오복이의 이야기를 통해 민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민화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문에서 오복이와 조화공은 ‘책거리’, ‘화조도’, ‘모란도’, ‘백동자도’, ‘호작도’, ‘어변성룡도’, ‘문자도’, ‘일월오봉도’ 등 여러 종류의 민화를 그리며 각각의 민화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부록에는 이들 민화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실었다. 민화에 등장하는 해, 달, 나무, 꽃, 호랑이, 까치, 물고기 등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민화에 담긴 당시 사람들 생각과 삶은 어떠했는지, 민화를 올바르게 감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두루 배우고 익힐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민화의 특징과 쓰임새, 오늘날의 평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민화가 유행한 조선 후기는 상업이 크게 발달한 때이다. 살림살이에 여유가 생긴 백성들은 왕과 양반들이 보고 즐기던 그림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그림으로서 민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한 이름 없는 떠돌이 화가들이 그린 민화는 언뜻 서툴고 어눌해 보이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솔직한 매력이 살아 있다. 민화가 비슷한 소재를 그린 그림이 많음에도, 화가의 개성에 따라 독특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그래서이다. 민화의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묘사, 대담한 구도와 익살스러운 표현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해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소원을 말해 봐』는 글쓴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 『나불나불 말주머니』 등이 있다.
그림 : 이승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양화를 공부하고 2001년 한국출판미술협회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 책으로 『궁녀 학이』 『생각하는 떡갈나무』 『꿈을 찍는 사진관』 『아주 특별한 내 동생』 『나는 청각도우미견 코코』 『내 동생 별희』 『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 『왕언니 망고』, 『그리스 로마 신화』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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