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럽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나 새로운 사회를 열어 가던 18세기 말, 우리는 조선에서 정조와 정약용이라는 두 명의 천재를 만난다. 그들은 무언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하고 지금의 경기도 수원에다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새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다. 산성과 평지성의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성곽, 거중기를 비롯한 새로운 장비, 벽돌이라는 새로운 재료…… 과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작품이라고 할 만했던 이 신도시의 이름은 화성(華城).
그런데 1796년에 완공된 이 ‘신도시’를 우리는 ‘전통 성곽 건축의 완성판’이라고 부른다. 이전의 전통을 넘어서서 우리의 근대로 이어지는 새 건축이 아니라 전통을 종합한 ‘옛날’ 건축이란 뜻이다. 그것은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한 정조와 정약용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성의 이러한 위상은 그대로 18세기 조선이 우리 역사 속에서 가지는 위상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는 정조와 정약용뿐 아니라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쏟아져 나와 발랄하고 개성적인 ‘새로운’ 문화의 창조로 진군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근대 문화라고 하지 않고 전통 문화라고 한다.
이 시대에 새롭게 형성되거나 변화한 생활 양식, 예컨대 짧아진 저고리, 고추를 양념으로 쓴 빨간색 김치, 전면화된 온돌 문화 등을 일러 우리는 전형적인 ‘전통 생활 문화’라고 한다. 그리하여 18세기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이 형성된 시대, 이를테면 전통이 완성된 시대가 되었다. 새로움을 추구했으되 ‘본의 아니게’ 전통의 총괄자로 자리매김된 18세기,곧 후기 조선의 모습은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는 동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들이 ‘즐겁게 추던 춤’은 화려하고 다채로웠으며 높은 격조를 지니고 있었다. 18세기의 조선이 새로운 시대를 자기 힘으로 열어제치지 못한 것은 물론 나름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근대화의 격랑 속에서 놓치고 지나온 ‘전통의 힘’이나 ‘전통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할 때, 18세기 조선은 수량이 풍부한 저수지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의 목마름을 달래 줄 것이다.
▶ 절정에 이른 조선 후기의 생활 문화를 재현 : 17세기 말 숙종 때부터 18세기 영?정조 때까지를 가리키는 조선 후기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 형성된 시대였다. 이 시대가 어떤 역사적 흐름 위에서 시작되고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이 시대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다양하게 조명했다.
▶ 80여 점의 그림과 120여 컷의 사진으로 보는 조선 후기 문화 : 전통 성곽 건축의 꽃으로 알려진 경기도 수원의 화성(華城), 전통 회화의 절정으로 알려진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와 「인왕제색도」,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전통 생활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의상과 목가구 등이 다채롭고 선명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한 시각 요소를 자랑한다.
▶ 생활의 발견 - 조선 후기 풍속화의 세계 : 조선 후기 풍속화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포착해 사실주의 회화의 절정을 보여준다. 특히 그러한 삶을 긍정하고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풍자와 해학의 정신이 빛난다.
▶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김홍도의 걸작 풍속화 병풍, 국내 출판사상 처음으로 공개 : 김홍도의 걸작이면서도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8폭 풍속도 병풍이 우리 나라 출판 사상 최초로 그 화려한 색감, 익살맞은 현실 풍자, 다채로운 등장 인물, 풍부한 이야기 등과 함께 선을 보인다. ‘풍악이 울려도 귀인 시름 깊어만 가네’, ‘기방 난투 끝에 손님 물갈이’ 등 재미있는 그림 해설이 함께 한다.
▶ 그림으로 보는 18세기 인간 극장 : 조선 후기 풍속화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60명의 캐릭터들이 원래의 그림으로부터 빠져 나와 다양한 모습으로 일과 놀이 등 18세기 여러 생활 현장에 처한 인간 군상 백태를 연출한다.
▶ 한양에서 동서남북을 돌아보며 즐기는 18세기 조선 사회 유람 : 남쪽을 보면 삼남의 물산이 다 올라오고, 북쪽에서는 북경 갔던 연행사 돌아온다. 멀리 동쪽을 보면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가슴 속에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품은 채 한양으로 돌아오고, 서쪽 강화도를 보면 돈대들을 지휘하며 나라를 방비하던 강화유수 김노진이 돌아온다. 풍요롭고 변화무쌍한 18세기 조선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산줄기, 물줄기 어우러진 명승 18세기 한양 안내도 : 지금 복원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은 조선 시대에 무엇이라고 불렸을까, 지금의 종로에서 조선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남산의 가난한 선비들은 왜 ‘딸깍발이’라고 불렸을까? 풍부하고도 자세한 지도와 함께 하는 조선 후기 한양 여행.
▶ 청계천 빈민에서 구중궁궐 임금님까지 - 18세기 한양의 다양한 삶 : 청계천 일대에서는 ‘깍쟁이’라고 불린 빈민에서부터 행상과 별감, 의원 등이 북적거리고, 인왕산 기슭 청풍계와 북촌에서는 양반들이 독야청청하며, 창덕궁에서는 임금님이 탕평채를 맛나게 드신다. 흥미진진한 글과 그림, 생생한 사진으로 즐기는 18세기 한양 사람들의 만화경 같은 삶의 모습.
▶ “좋은 집 며느리는 열두 가지 김치를 담을 줄 알아야 한다” - 조선 후기 명문가의 탄생과 먹을거리 문화의 발전 : ‘종갓집’이라고 일컬어지는 명문가는 조선 후기에 형성되며 이 시대 며느리의 덕목 중 하나는 음식 솜씨였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새로 들어온 고추를 가공하여 향신료로 쓰는 음식이 발전했으며, 쇠고기를 즐겨 먹었다. 우리 ‘전통의 맛’은 대부분 이 시대에 형성된 것이다.
▶ ‘관능미의 시대’ - 조선 여인의 장신구와 옷 맵시 : 조선 전기 패션의 중점이 ‘의례미’에 있었다면 후기에는 체형을 인식한 ‘관능미’가 중시되었다. 유교적 순수성을 지향하면서도 옷에서는 육감적인 관능미를 추구했던 시대. 화려한 장신구와 옷맵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 전통 성곽 건축의 꽃 화성(華城)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성곽의 나라’였다. 화성은 정조 때 건설된 성곽 도시이자 신도시. ‘전통 성곽 건축의 완성판’이라고 할 만큼 다종다양하고 아름다운 건물들로 이루어졌고 기능이 탁월하다. 조선의 사회 문화 역량을 총동원한 성곽 건축의 백미이자 ‘ 조선판 신도시 건설의 성공 사례’인 화성으로 떠나 보자.
▶ 전통 성곽 건축의 꽃 화성(華城)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 탄탄한 생산 기반을 갖춰 번영이 약속된 계획 도시이자 조선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이끌 갖가지 제도를 미리 실험하는 무대, 자체 생산을 위한 둔전과 만석거 축만거서호 등 인공 저수지가 설치된 농업 진흥 선도 도시, 한양과 삼남을 잇는 교통과 유통의 도시, 시전이 번성한 상업 도시. 버들잎 모양의 화성에는 이 모든 특징이 촘촘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 강명관의 ‘문학으로 보는 조선 후기 사회와 풍속’ : 풍속사는 역사의 다른 분야와는 달리 기본적인 사실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식 역사 기록들이 스치고 지나가기 쉬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선 후기 문학은 풍속화와 더불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당대 풍속사의 보고(寶庫)이다. 그곳에서 끄집어낸 소소한 생활의 역사, 문학의 섬세한 촉수에 잡힌 시대 풍경이 우리 눈앞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 세계의 왕 - 전통 시대 최고를 위한 형식 : 오늘날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당연한 원칙은 2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실이 아니었다. 18세기에는 단 한 사람의 권력자가 국가의 주권을 대표하고 그 권력은 대대로 세습된다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사실이었다. 흔히 ‘왕’이라고 불리는 그 ‘단 한 사람’은 어떤 존재였으며, 나라마다 어떤 특징을 띠고 있었을까?
유럽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나 새로운 사회를 열어 가던 18세기 말, 우리는 조선에서 정조와 정약용이라는 두 명의 천재를 만난다. 그들은 무언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하고 지금의 경기도 수원에다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새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다. 산성과 평지성의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성곽, 거중기를 비롯한 새로운 장비, 벽돌이라는 새로운 재료…… 과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작품이라고 할 만했던 이 신도시의 이름은 화성(華城).
그런데 1796년에 완공된 이 ‘신도시’를 우리는 ‘전통 성곽 건축의 완성판’이라고 부른다. 이전의 전통을 넘어서서 우리의 근대로 이어지는 새 건축이 아니라 전통을 종합한 ‘옛날’ 건축이란 뜻이다. 그것은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한 정조와 정약용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성의 이러한 위상은 그대로 18세기 조선이 우리 역사 속에서 가지는 위상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는 정조와 정약용뿐 아니라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쏟아져 나와 발랄하고 개성적인 ‘새로운’ 문화의 창조로 진군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근대 문화라고 하지 않고 전통 문화라고 한다.
이 시대에 새롭게 형성되거나 변화한 생활 양식, 예컨대 짧아진 저고리, 고추를 양념으로 쓴 빨간색 김치, 전면화된 온돌 문화 등을 일러 우리는 전형적인 ‘전통 생활 문화’라고 한다. 그리하여 18세기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이 형성된 시대, 이를테면 전통이 완성된 시대가 되었다. 새로움을 추구했으되 ‘본의 아니게’ 전통의 총괄자로 자리매김된 18세기,곧 후기 조선의 모습은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는 동요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들이 ‘즐겁게 추던 춤’은 화려하고 다채로웠으며 높은 격조를 지니고 있었다. 18세기의 조선이 새로운 시대를 자기 힘으로 열어제치지 못한 것은 물론 나름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근대화의 격랑 속에서 놓치고 지나온 ‘전통의 힘’이나 ‘전통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할 때, 18세기 조선은 수량이 풍부한 저수지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의 목마름을 달래 줄 것이다.
▶ 절정에 이른 조선 후기의 생활 문화를 재현 : 17세기 말 숙종 때부터 18세기 영?정조 때까지를 가리키는 조선 후기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 형성된 시대였다. 이 시대가 어떤 역사적 흐름 위에서 시작되고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이 시대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다양하게 조명했다.
▶ 80여 점의 그림과 120여 컷의 사진으로 보는 조선 후기 문화 : 전통 성곽 건축의 꽃으로 알려진 경기도 수원의 화성(華城), 전통 회화의 절정으로 알려진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와 「인왕제색도」,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전통 생활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의상과 목가구 등이 다채롭고 선명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한 시각 요소를 자랑한다.
▶ 생활의 발견 - 조선 후기 풍속화의 세계 : 조선 후기 풍속화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포착해 사실주의 회화의 절정을 보여준다. 특히 그러한 삶을 긍정하고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풍자와 해학의 정신이 빛난다.
▶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김홍도의 걸작 풍속화 병풍, 국내 출판사상 처음으로 공개 : 김홍도의 걸작이면서도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8폭 풍속도 병풍이 우리 나라 출판 사상 최초로 그 화려한 색감, 익살맞은 현실 풍자, 다채로운 등장 인물, 풍부한 이야기 등과 함께 선을 보인다. ‘풍악이 울려도 귀인 시름 깊어만 가네’, ‘기방 난투 끝에 손님 물갈이’ 등 재미있는 그림 해설이 함께 한다.
▶ 그림으로 보는 18세기 인간 극장 : 조선 후기 풍속화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60명의 캐릭터들이 원래의 그림으로부터 빠져 나와 다양한 모습으로 일과 놀이 등 18세기 여러 생활 현장에 처한 인간 군상 백태를 연출한다.
▶ 한양에서 동서남북을 돌아보며 즐기는 18세기 조선 사회 유람 : 남쪽을 보면 삼남의 물산이 다 올라오고, 북쪽에서는 북경 갔던 연행사 돌아온다. 멀리 동쪽을 보면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가슴 속에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품은 채 한양으로 돌아오고, 서쪽 강화도를 보면 돈대들을 지휘하며 나라를 방비하던 강화유수 김노진이 돌아온다. 풍요롭고 변화무쌍한 18세기 조선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산줄기, 물줄기 어우러진 명승 18세기 한양 안내도 : 지금 복원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은 조선 시대에 무엇이라고 불렸을까, 지금의 종로에서 조선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남산의 가난한 선비들은 왜 ‘딸깍발이’라고 불렸을까? 풍부하고도 자세한 지도와 함께 하는 조선 후기 한양 여행.
▶ 청계천 빈민에서 구중궁궐 임금님까지 - 18세기 한양의 다양한 삶 : 청계천 일대에서는 ‘깍쟁이’라고 불린 빈민에서부터 행상과 별감, 의원 등이 북적거리고, 인왕산 기슭 청풍계와 북촌에서는 양반들이 독야청청하며, 창덕궁에서는 임금님이 탕평채를 맛나게 드신다. 흥미진진한 글과 그림, 생생한 사진으로 즐기는 18세기 한양 사람들의 만화경 같은 삶의 모습.
▶ “좋은 집 며느리는 열두 가지 김치를 담을 줄 알아야 한다” - 조선 후기 명문가의 탄생과 먹을거리 문화의 발전 : ‘종갓집’이라고 일컬어지는 명문가는 조선 후기에 형성되며 이 시대 며느리의 덕목 중 하나는 음식 솜씨였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새로 들어온 고추를 가공하여 향신료로 쓰는 음식이 발전했으며, 쇠고기를 즐겨 먹었다. 우리 ‘전통의 맛’은 대부분 이 시대에 형성된 것이다.
▶ ‘관능미의 시대’ - 조선 여인의 장신구와 옷 맵시 : 조선 전기 패션의 중점이 ‘의례미’에 있었다면 후기에는 체형을 인식한 ‘관능미’가 중시되었다. 유교적 순수성을 지향하면서도 옷에서는 육감적인 관능미를 추구했던 시대. 화려한 장신구와 옷맵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 전통 성곽 건축의 꽃 화성(華城)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성곽의 나라’였다. 화성은 정조 때 건설된 성곽 도시이자 신도시. ‘전통 성곽 건축의 완성판’이라고 할 만큼 다종다양하고 아름다운 건물들로 이루어졌고 기능이 탁월하다. 조선의 사회 문화 역량을 총동원한 성곽 건축의 백미이자 ‘ 조선판 신도시 건설의 성공 사례’인 화성으로 떠나 보자.
▶ 전통 성곽 건축의 꽃 화성(華城)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 탄탄한 생산 기반을 갖춰 번영이 약속된 계획 도시이자 조선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이끌 갖가지 제도를 미리 실험하는 무대, 자체 생산을 위한 둔전과 만석거 축만거서호 등 인공 저수지가 설치된 농업 진흥 선도 도시, 한양과 삼남을 잇는 교통과 유통의 도시, 시전이 번성한 상업 도시. 버들잎 모양의 화성에는 이 모든 특징이 촘촘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 강명관의 ‘문학으로 보는 조선 후기 사회와 풍속’ : 풍속사는 역사의 다른 분야와는 달리 기본적인 사실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식 역사 기록들이 스치고 지나가기 쉬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선 후기 문학은 풍속화와 더불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당대 풍속사의 보고(寶庫)이다. 그곳에서 끄집어낸 소소한 생활의 역사, 문학의 섬세한 촉수에 잡힌 시대 풍경이 우리 눈앞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 세계의 왕 - 전통 시대 최고를 위한 형식 : 오늘날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당연한 원칙은 2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실이 아니었다. 18세기에는 단 한 사람의 권력자가 국가의 주권을 대표하고 그 권력은 대대로 세습된다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사실이었다. 흔히 ‘왕’이라고 불리는 그 ‘단 한 사람’은 어떤 존재였으며, 나라마다 어떤 특징을 띠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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