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2013.12)

고객평점
저자유만찬 외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3/12/20
형태사항p.35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69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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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형은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장인들의 다채로운 시도를 거치며 점점 아름다움을 찾아 대중적인 인기와 작품성을 모두 성취했다.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매력적 요소를 안고 있는 마리오네트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지만 체코에서 꽃을 피웠다. 그 진화의 과정에서 마리오네트는 인형극을 통해 체코인의 기쁨과 슬픔, 자잘한 일상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언어와 전통을 지키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인형은 다양한 소통의 방식을 가르쳐준다.
가나의 토킹 드럼 인형은 북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그리고 북소리로 분쟁을 중재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장엄한 시를 전달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자연을 닮은 지혜를 보여준다. 수리남의 코토미시 인형은 머리 장식으로 의사전달을 하는 특이한 전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글과 말이 아니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다양한 언어를 고안해 왔음을 엿볼 수 있다.

인형은 아픔과 기쁨도 기억한다.
필리핀의 ‘바롱 타갈로그’ 인형은 현재 필리핀 남성의 대표적인 정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구분하기 위해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천으로 바지 밖으로 입게 하고, 주머니도 금지시켰다. 필리핀의 힘들었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지만 지금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 사절단 모두 바롱 타갈로그를 입을 만큼 필리핀의 자부심과 정체성의 상징이 됐다.

인형은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인형은 걱정을 덜어주고,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과테말라의 부모들은 아이가 걱정이나 공포로 쉽게 잠들지 못할 때면 걱정 인형을 만들어줬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에게 말하기 힘들었던 걱정거리를 인형에게 털어놓은 후 달콤한 잠의 세계에 빠져든다.

인형은 상징이고 언어다.
세계의 많은 전통인형들을 알게 되면 색깔에서 의미를 찾고, 색의 사용에 무척 민감한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실감할 수 있다. 인도인들은 특정 색깔이 카스트에 따라 정해져 있다고 믿어왔다. 아프리카의 줄루족은 색깔에서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함께 찾았다. 예컨대 녹색은 ‘만족, 더없는 행복, 세상’ 등의 긍정적 의미와 함께 ‘질병, 질투, 상사병’ 등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여겼다. 자신이 결혼을 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어떤 계층의 사람인지, 지금 행복한지 등을 옷의 색깔이 말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인형은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자신들의 멋진 취향을 자랑하는 인형들도 있다. 베트남 여성이 입는 아오자이는 흥미로운 옷이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많은 논란을 낳았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역사적 전환기마다 과거와 현재, 가부장적 사고와 여성성, 전통과 외부의 문화가 충돌했다. 갈등은 마침내 화해했고, 대립은 오히려 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 그리고 은은하고 멋스러운 오늘의 아오자이로 진화했다. 아오자이 인형을 보면 작은 바람에도 옷깃 휘날리는, 푸른 연가(戀歌) 같은 매력이 다가온다.

어떤 인형은 신나고 떠들썩한 축제의 현장에 초대하고, 또 어떤 인형은 그윽한 문학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 책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은 각 나라의 전통인형을 통해 우리를 다양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인형은 그 나라, 또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농축해서 알려주는 훌륭한 매체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인형은 입체적인 기록인 셈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유만찬, 김진경
부산일보 기자로 함께 일했다.2008년부터 세계인형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폴레폴레를, 2011년부터 작은 세계인형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장 인형은 아름답다
행운을 상징하는 인형 속의 인형: 마트료시카
갈등과 화해의 기억 머금은 실루엣의 미학: 베트남 여성의 상징, 아오자이
단순함이 연출하는 다양한 변주: 바느질하지 않는 옷, 사리
소녀의 ''꿈''과 ''욕망''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바비
걱정은 내게 맡겨: 걱정 인형
색스러운 기하학의 세계를 마을에 품다: 평범한 예술가, 은데벨레 여성들
구슬에 담은 예쁜 밀어: 줄루 러브레터
‘일하기 편한 옷’에서 ‘화려한 축제의 옷’으로: 던들&레이더호젠
“겨울 물러가라!” 중세부터 이어온 화려한 봄맞이: 뱅슈 카니발

2장 인형은 문화다
“꿈을 꾼다,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사랑받는 광기, 돈키호테
고마운 옥수수 속에 아로새긴 ‘공존의 가르침’: 옥수수 껍질 인형
기쁨 더하고 시름 덜어주는 ‘논의 영혼’: 베트남 수상인형극
대나무에서 나고 자란 동남아인들의 춤: 뱀부 댄스
물의 나라, 태국의 일상을 엿보다: 태국 수상시장
정숙한 그대, 아름다움을 감춰라: 무슬림여성에 드리운 장막, 히잡
북이 말을 한다?: 아프리카의 토킹 드럼
카리브를 지피는 푸른 서정: 쿠바의 멋, 시가
아프리카의 삼신 할매: 아쿠아바

3장 인형은 역사다
민중의 열정으로 활짝 꽃핀 문화: 마리오네트
뚱뚱하게 만드는 이상한 옷의 비밀: 코토미시와 앙히사
그리스 향한 숭고한 희생을 기리다: 에브조네스
‘천한 신분’의 꼬리표 떼고 민족 자존심으로: 투명한 옷,바롱 타갈로그
역사를 기억하는 아주 특별한 방식: 라이코닉
멕시코의 움직이는 ‘지붕’: 솜브레로
혹한 극복한 지혜를 세계인의 패션으로: 이누이트의 바느질
나는 탈레주 여신의 화신: 네팔 쿠마리
산 채로는 날 잡지 못할걸!: 자유혼의 상징 스웨그맨

4장 인형은 이야기다

색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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