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상징들 -영국 여성이 바라본 동양과 서양의 신앙-

고객평점
저자엘리자베스 A. 고든
출판사항살림, 발행일:2013/12/27
형태사항p.309 46판:20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2281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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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실 〈도의 상징들〉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행문도, 고든 여사 자신의 일기도 아니다. 폭 넓은 독자층을 생각하며 쓴 책이 아니라는 것은 그녀의 책 서술 방식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일종의 기록문 형식을 지닌 이 책의 서술 방식은 큰 줄기는 있으나 돋아난 가지의 방향이 일정치 않은 나무를 닮았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거대한 나무를 읽어가는 데 있어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낄 것이다. 고든 여사는 일정치 않게 돋아난 가지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덧붙이거나 친절히 가르치고 짚어주는 태도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바라본 거대한 나무(동서양의 신앙)에 대해 ‘관조하고 ‘기록’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종교적?역사적 상징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충분치 않다면 그녀의 발견과 깨달음에 대해 깊이 공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고든 여사의 이 책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독서의 체험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한국 전쟁 이후 사라진 조선의 고찰(古刹)들을 저자의 문장으로나마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며 동시에,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책 곳곳에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덧붙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양 특유의 편파적 관점이 아닌 동양 고유의 종교적 가치를 인정하는 저자의 넉넉한 시선이다. 신(神)은 바로 내면의 세계에 있다는 점에서 동양과 서양의 도는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벽안의 외국인 여성이 한국의 불교와 금강산의 사찰을 통해서도 기독교 세계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어떤 종교가 ‘중심’이고 어떤 종교가 ‘주변’인지에 그녀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다만 동서양의 ‘도(道)’를 이야기하기 위해 세계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의 화술을 사용해왔는지가 그녀의 유일한 관심이 아닐까. 어쩌면 이러한 관점은 종교를 초월해, 배타와 독선이 팽배해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미덕일 것이다. 그러한 포용의 미덕을 1916년에 처음 발간되었던 이 책에서 발견해 보는 것도 흥미롭고 뜻깊은 일이 아닐까 한다.

▣ 주요 목차

발간사

제1장 영혼에 관한 세계적인 서사 작품 세 편

제2장 암부(暗府)와 배

제3장 금강산

제4장 금강산의 비밀

제5장 대도(大道)

제6장 도(道)를 찾는 승려들

제7장 성 요한과 파르티아인들

제8장 파르티아, 로마, 중국

제9장 셋인 동시에 하나인 신

제10장 실로, 별, 미륵

제11장 구옥(球玉)과 물고기

제12장 이스라엘의 샘

저자의 말

부록

옮긴이의 말

주(註)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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