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는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철학책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생각하기’를 힘들어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열두 살 남짓의 어린이들에게 생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생각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쑥쑥 큽니다.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공부가 바로 철학입니다. 철학은 정답을 맞혀야 하는 학교 공부처럼 어렵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린이에게 철학은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궁금한 게 알고 싶고,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힘,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역사 속에서 길어 올린 풍부한 사례와 뚜렷하고 깊이 있는 관점,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형 질문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첫 번째 물음 《나는 누구일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세 번째 물음 《왜 ‘또 다른 나’를 만나야 할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네 번째 물음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다섯 번째 물음《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다섯 번째 물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온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해도, 그 행복을 지속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슬기는 철학 여행을 통해 자신이 ‘우주인’인 것을 알게 되어 행복했지만, 거대한 우주에 비해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져 불행하다고 고백합니다. 자기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삼촌은 우주 공간의 별들과 달리 인간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 경험한 것을 기억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순간에 행복한지를 떠올릴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것을 ‘자기 인식’이라고 하며, 이런 능력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라고 자부심을 북돋아 주지요.
사람들은 예전부터 자신에게 마음이 있고, 그것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 왔습니다. 삼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일러줍니다. 과연 인간의 마음과 행복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자라나는 마음은 미의 여신보다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시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질투를 할 만큼 엄청난 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의 신 에로스가 한눈에 반할 정도였지요.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프시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에로스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진 프시케는 에로스와의 약속을 깨고 맙니다.
프시케는 사랑하는 에로스를 되찾기 위해 미의 여신이 내주는 위험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 냅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담긴 상자’를 가져오라는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합니다. 프시케가 영원한 죽음의 잠에 빠질 위기에 처하자, 에로스가 나타나 프시케를 구해 줍니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중재 덕분에 프시케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다시 에로스와 함께하게 됩니다.
삼촌은 슬기에게 프시케 이야기를 들려주며, 왜 ‘프시케’라는 이름이 ‘마음’ 또는 ‘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고민하던 끝에 슬기는 애벌레가 갑갑한 번데기를 거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듯이, 프시케도 사람으로 살다가 힘든 과정을 거쳐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신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 냅니다. 나아가 슬기는 프시케가 미의 여신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는 대목에서 “사람의 마음이 커 가는 과정이 아름다움의 신보다 더 아름답다.”는 멋진 결론을 스스로 이끌어 냅니다.
저마다의 행복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슬기는 프시케와 에로스가 낳은 딸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댑니다. 불룹타스는 우리말로 ‘쾌락’이라는 뜻인데, 주위 친구들이 폭력적인 게임이나 야릇한 동영상에 빠져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고 기분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쾌락을 즐기고 싶지 않다고요.
삼촌은 슬기가 쾌락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쾌락은 “유쾌하고 즐거움. 또는 그런 느낌.”을 뜻하는데, 굳이 쾌락을 싫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어른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든 게임이나 동영상은 순간적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는 있지만, 진정한 행복을 줄 수는 없다고 알려 줍니다.
어떤 쾌락을 추구해야 행복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촌은 앞선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들려줍니다. 대표적인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는 “나는 빵과 물만 있어도 제우스신이 부럽지 않다.”고 말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전원에서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추구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고요한 마음으로 어떤 것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보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삼촌은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이 다를 수 있으며 “진리를 관조만 하지 않고 직접 실천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과연 삼촌이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모두가 꽃 피우는 행복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처럼, 욕망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삶은 ‘개인으로서는’ 훌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디에선가 6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굶어 죽어 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들에게 ‘조용한 쾌락’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라는 사실도 짚어 주지요. 다만 이런 현실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행복은 뒤로 한 채 무조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 왔으니까요.
행복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낄까?’를 곰곰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아가 자기 안의 탁월함을 자기 인생에서 현실로 만드는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의 탁월함을 꽃 피우는 것이 인류의 행복입니다.
슬기와 삼촌의 철학 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슬기와 친구들의 새로운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일상은 철학하기의 풍부한 자료가 되어주겠지요! 나날이 커 가는 슬기로운 철학자 슬기와 친구들의 멋진 성장이 기대됩니다.
▣ 작가 소개
저 : 손석춘
孫錫春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마흔 아홉 통의 편지』 3부작을 발표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손석춘씨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은 공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시시비비가 확실한 언론인이다. 그래서 그는 편파적, 대안없는 비판가 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수많은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반미, 친북을 우려하는 김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향군회의 극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칼럼도 서슴치 않아 언론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언론에 대한 그의 뚜렷한 사고관을 담아낸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 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쉼없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의 저서들은 저널리즘의 위기, 죽은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일에 대하여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의 현장에서 진실과 공정한 보도가 도외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되짚으며 현재 언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이 확실한 그의 의견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겨레와 블로그 ‘손석춘의 새로운 사회’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을위한시민회의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출간했다.
그림 : 정민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친구가 되는게 꿈이다. 작품으로는『까만콩떡이 될 뻔한 최현호』,『황금 똥을 누는 아이』가 있다.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는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철학책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생각하기’를 힘들어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열두 살 남짓의 어린이들에게 생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생각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쑥쑥 큽니다.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공부가 바로 철학입니다. 철학은 정답을 맞혀야 하는 학교 공부처럼 어렵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린이에게 철학은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궁금한 게 알고 싶고,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힘,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역사 속에서 길어 올린 풍부한 사례와 뚜렷하고 깊이 있는 관점,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형 질문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첫 번째 물음 《나는 누구일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세 번째 물음 《왜 ‘또 다른 나’를 만나야 할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네 번째 물음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 다섯 번째 물음《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열두 살 슬기의 철학 놀이-다섯 번째 물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온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해도, 그 행복을 지속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슬기는 철학 여행을 통해 자신이 ‘우주인’인 것을 알게 되어 행복했지만, 거대한 우주에 비해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져 불행하다고 고백합니다. 자기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삼촌은 우주 공간의 별들과 달리 인간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 경험한 것을 기억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순간에 행복한지를 떠올릴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것을 ‘자기 인식’이라고 하며, 이런 능력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라고 자부심을 북돋아 주지요.
사람들은 예전부터 자신에게 마음이 있고, 그것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 왔습니다. 삼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들여다봐야 일러줍니다. 과연 인간의 마음과 행복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자라나는 마음은 미의 여신보다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시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질투를 할 만큼 엄청난 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의 신 에로스가 한눈에 반할 정도였지요.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프시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에로스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진 프시케는 에로스와의 약속을 깨고 맙니다.
프시케는 사랑하는 에로스를 되찾기 위해 미의 여신이 내주는 위험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 냅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담긴 상자’를 가져오라는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합니다. 프시케가 영원한 죽음의 잠에 빠질 위기에 처하자, 에로스가 나타나 프시케를 구해 줍니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중재 덕분에 프시케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다시 에로스와 함께하게 됩니다.
삼촌은 슬기에게 프시케 이야기를 들려주며, 왜 ‘프시케’라는 이름이 ‘마음’ 또는 ‘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고민하던 끝에 슬기는 애벌레가 갑갑한 번데기를 거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듯이, 프시케도 사람으로 살다가 힘든 과정을 거쳐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신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 냅니다. 나아가 슬기는 프시케가 미의 여신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는 대목에서 “사람의 마음이 커 가는 과정이 아름다움의 신보다 더 아름답다.”는 멋진 결론을 스스로 이끌어 냅니다.
저마다의 행복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슬기는 프시케와 에로스가 낳은 딸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댑니다. 불룹타스는 우리말로 ‘쾌락’이라는 뜻인데, 주위 친구들이 폭력적인 게임이나 야릇한 동영상에 빠져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고 기분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쾌락을 즐기고 싶지 않다고요.
삼촌은 슬기가 쾌락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쾌락은 “유쾌하고 즐거움. 또는 그런 느낌.”을 뜻하는데, 굳이 쾌락을 싫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어른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든 게임이나 동영상은 순간적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는 있지만, 진정한 행복을 줄 수는 없다고 알려 줍니다.
어떤 쾌락을 추구해야 행복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촌은 앞선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들려줍니다. 대표적인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는 “나는 빵과 물만 있어도 제우스신이 부럽지 않다.”고 말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전원에서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추구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고요한 마음으로 어떤 것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보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삼촌은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이 다를 수 있으며 “진리를 관조만 하지 않고 직접 실천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과연 삼촌이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모두가 꽃 피우는 행복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처럼, 욕망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삶은 ‘개인으로서는’ 훌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디에선가 6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굶어 죽어 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들에게 ‘조용한 쾌락’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라는 사실도 짚어 주지요. 다만 이런 현실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행복은 뒤로 한 채 무조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 왔으니까요.
행복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낄까?’를 곰곰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아가 자기 안의 탁월함을 자기 인생에서 현실로 만드는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의 탁월함을 꽃 피우는 것이 인류의 행복입니다.
슬기와 삼촌의 철학 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슬기와 친구들의 새로운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일상은 철학하기의 풍부한 자료가 되어주겠지요! 나날이 커 가는 슬기로운 철학자 슬기와 친구들의 멋진 성장이 기대됩니다.
▣ 작가 소개
저 : 손석춘
孫錫春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마흔 아홉 통의 편지』 3부작을 발표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손석춘씨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은 공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시시비비가 확실한 언론인이다. 그래서 그는 편파적, 대안없는 비판가 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수많은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반미, 친북을 우려하는 김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향군회의 극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칼럼도 서슴치 않아 언론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언론에 대한 그의 뚜렷한 사고관을 담아낸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 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쉼없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의 저서들은 저널리즘의 위기, 죽은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일에 대하여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의 현장에서 진실과 공정한 보도가 도외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되짚으며 현재 언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이 확실한 그의 의견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겨레와 블로그 ‘손석춘의 새로운 사회’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을위한시민회의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출간했다.
그림 : 정민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친구가 되는게 꿈이다. 작품으로는『까만콩떡이 될 뻔한 최현호』,『황금 똥을 누는 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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