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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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홍구
출판사항한겨레출판, 발행일:2014/01/15
형태사항p.47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3177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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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단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었던 시대

‘제1부 헌정의 파괴’에서는 우선 1970년대 초반의 풍경을 통해 1972년 비상계엄이 얼마나 부조리한 일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박정희를 추앙하는 수구논객 조갑제마저도 “소요사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북한군이 쳐들어온 것도 아닌데 갑자기 국회 해산”이라니 “그야말로 느닷없는 느낌”을 받는다며 시인한, 박정희의 종신집권 야욕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유신의 원인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제2부 헌법 위의 한 사람’에서는 법과 인권, 민주주의를 유린한 유신시대의 주요 사건을 소개한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임명하게 했던 유정회와 같은 제도에서부터 김대중 납치 사건이나 장준하 의문사 사건, 민청학련 사건과 초유의 사법살인을 자행한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박정희 오직 한 사람의 자유를 위해 얼마나 많은 무리수가 자행되었으며, 이러한 사건들이 결국은 어떻게 박정희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살펴본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진정한 영웅, 공순이

‘제3부 금기, 저항, 상처’에서는 그 시대 민초들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자, 세칭 ‘공순이’들의 눈물겨운 삶과 투쟁의 역사를 복원한다. 그들은 장시간의 고된 노동으로 맨 밑바닥에서 산업화를 이룬 역군이다. 오빠나 남동생을 공부시키고자 꽃다운 나이에 도시로 나와 최소한의 인권마저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저임금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던 게 그들이다. 또한 그들은 1970년대 내내 노동운동을 책임졌다. 대학생들조차 변변히 데모를 하지 못했던 유신의 마지막 순간 YH 사건을 통해 철옹성 같던 박정희 정권이 무너지는 단초를 연 것도 그들이다. 3부에서는 도시산업선교회의 활동과 동일방직 노조, 반도상사 노조의 상황 등을 통해 당시 노동운동의 모습을 전한다. 더불어 언론운동의 흐름도 살펴본다. 농성 중인 대학가에 ‘개와 기자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을 정도로 신뢰를 잃은 언론인들도 부끄러움을 종식하기 위해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나선다. 유신체제의 탄생 이후 숨죽였던 저항의 불길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제4부 유신의 사회사’는 1970년대의 사회상을 전한다. 조국‘군대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 사회가 병영화되는 가운데 벌어진 베트남 파병, 새마을운동, 기지촌 정화운동, 강남 개발 등의 모습을 통해 미시적 영역에까지 드리운 독재의 그늘을 확인한다.

급격히 붕괴된 유신체제, 갑자기 찾아온 봄

‘제5부 유신체제의 붕괴’는 YH 사건에서부터 10.26까지를 다룬다. 가발 수출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YH무역의 폐업에, 이를 막아달라며 YH 노동자들이 당시 김영삼이 총재로 있던 신민당사에 들어간 일이 유신정권의 몰락을 향한 신호탄이 될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1979년 8월 9일 YH 노동자들의 신민당사 농성, 9월 8일 김영삼 신민당 총재 직무정지 판결, 10월 4일 김영삼 의원 국회에서 제명, 10월 16일 부산대 유신반대 시위 시작, 10월 18일 부산에 비상계엄 선포, 10월 26일 김재규의 박정희 사살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그간 곪아온 유신체제의 모순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봄은 오래 가지 않았다. 10.26 이후 박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를 이어가고자 했던 전두환의 야욕에 김재규는 ‘국부를 죽인 패륜아’가 되었으며, 죄 없는 광주시민들은 ‘폭도’가 되었다. 여전히 유신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한홍구

韓洪九
‘걸어 다니는 한국 현대사’라 불리는 이 시대 대표적인 역사학자이다. 한겨레21에 연재된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감춰진 현대사를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전달해서 지적 만족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현대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대한민국사』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역사관이 무엇인지 역설한 바 있다.

1959년에 출생하여 서울대 국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한국 현대사’라 불리는 저자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일명 ‘김일성 전문가’이다. 그는 꿈꾸는 권리조차 박탈당했던 한국 현대사의 금기들을 통쾌하게 고발해온 논객으로 유명하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으며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상임이사,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논문으로 「상처받은 민족주의」 등이 있으며, 시사주간지 「한겨레 21」에 ''역사이야기''를 연재하였고,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사』 1~4권, 『한홍구의 현대사 다시읽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공저),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공저)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특강』,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공저), 『직설』(공저), 『유신』 등이 있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이 군림하는 나라에서 근현대사를 공부한 죄로 여기저기 역주행의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임시정부 건국 강령과 제헌헌법의 주요 내용을 외치고 있다.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 전투경찰 없는 세상을 꿈꾸고, 어디 존경할 만한 보수 한 분 없을까 두리번거리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사 고은(시인)
여는 글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
저자 서문

프롤로그 - 유신의 몸과 광주의 마음을 가진 그대에게

제1부 헌정의 파괴
1 유신 전야, 1971년의 대한민국
2 친위 쿠데타의 준비, 풍년사업
3 박정희와 일본 - 유신의 정신적 뿌리

제2부 헌법 위의 한 사람
1 국회 안의 꼭두각시, 유정회
2 윤필용 사건
3 김대중 납치 사건
4 긴급조치와 민청학련
5 인혁당 재건위 사건
6 대통령 저격 미수와 육영수 여사의 죽음
7 장준하 의문사

제3부 금기, 저항, 상처
1 금기의 시대와 청년문화
2 여공애사
3 동일방직 노동조합 인분 사건
4 반도상사 노동조합과 중앙정보부
5 도시산업선교회 마녀사냥
6 기자들의 각성, 자유언론실천선언
7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건
8 ‘무등산 타잔’의 비극

제4부 유신의 사회사
1 조국 ‘군대화’의 그늘
2 베트남 파병이 남긴 것
3 기지촌 정화운동
4 유신의 다른 이름, 새마을운동
5 통일벼와 식량증산정책
6 원자력발전과 핵무기 개발 사이
7 강남공화국의 탄생
8 중학교 입시 폐지와 고교 평준화

제5부 유신체제의 붕괴
1 10?26의 서곡, YH 사건
2 남민전 사건
3 김형욱의 실종과 죽음
4 부마항쟁, 불길이 치솟다
5 1979.10.26. 운명의 날

에필로그 - 도청에 남은 그들을 기억하자-광주, 그 장엄한 패배

부록1 - 박근혜 후보에게 드리는 공개장
부록2 - 신유신의 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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