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근대 조각 예술의 문을 연 천재
오귀스트 로댕의 어린 시절 이야기
오늘은 로댕의 생일. 조각가 바리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로댕은 누나 마리아와 함께 빵집에 들러 빵을 사 들고 집으로 간다.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로댕은 빵을 싼 포장지의 얼룩 테두리를 따라 그리며 논다. 부엌으로 가서는 엄마를 도와 과자 반죽을 사람 모양으로 빚고는, 기름에 튀길 때 뒤틀리는 모습을 보며 깔깔댄다.
생일 선물로 담비 털로 만든 그림 붓을 받은 로댕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벽에 그림을 그리느라 밤을 꼴딱 샌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로댕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바리 선생님의 수업에 가지 못하게 한다. 풀이 죽어 학교에 간 로댕은 그날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로댕을 찾아 나선다.
이 책은 로댕이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한 그림책이다. 로댕의 작품에 관한 집필,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로댕 전문가 크리스타니 뷜레 위리베가 글을 썼고, 펭귄 비분데 시리즈로 유명한 미셸 게가 그림을 그렸다. 미셸 게 특유의 유아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아닌, 로댕의 데생을 따라 한 듯한 화풍이 인상적이다. 부록으로는 로댕의 삶의 주요 사건들과 연대기, 작품 설명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천재성을 타고나는 예술가들
그들의 비범하고 특별한 삶
천재적인 예술가들 중에는 어릴 적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 있다. 미켈란젤로는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조각 학교에 들어가, 그를 눈여겨 본 로렌초 데 메디치의 후원으로 귀족가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벨라스케스는 12살 때부터 세비야파의 화가인 파체코의 제자로 있으면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았고 19살에 그의 딸과 결혼했다. 라파엘로는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우르비노에서 궁정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30살도 되지 않아 교황의 화가가 되었다.
천재적 재능과 삶을 타고난 이들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견습생 시절에 스승이 그리다 만 그림 귀퉁이에 천사를 그려 넣었는데, 그의 실력에 놀란 스승은 자신의 분야를 조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악마적 천재라 불리는 카라바조는 페스트로 가족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서른아홉 평생 불운한 삶을 살면서 미술사의 전과 후를 나누는 걸작들을 그려 냈다. 한때 종교적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죽기 전 2~3년 동안 자신의 귀를 잘라 낼 정도로 발작적인 정신병을 앓으며 생애 최고의 걸작들을 그려 냈다. 살바도르 달리는 평생 동안 인격 장애와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며 스스로를 세기의 천재라 인식하고 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란 대개 이렇듯 비범하고 특출하다. 보통 사람이 가진 평범함은 그들 삶에 끼어 들 여지가 없다. 그들은 날 때부터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라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 그의 어린 시절도 여느 천재들처럼 특별했을까?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이
천재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댕의 가족은 파리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무프타르 동네에서 살았다. 로댕의 아버지는 수입이 많지 않은 경찰관이었고, 로댕은 그저 그림을 좋아하는 소심한 소년이었다. 로댕의 집은 종이 살 돈도 없을 정도로 형편이 가난했고, 로댕의 부모님은 자식들이 학교 공부에 매진하길 바라며 얼마 되지 않는 수입의 대부분을 자녀 교육에 썼다. 로댕은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공부가 아닌 미술에 뜻을 두었고, 로댕의 아버지는 굶어 죽기 십상이라며 예술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예술에 문외한이었으나 아들을 응원해 준 어머니, 한결같이 로댕의 편이 되어 준 누나의 설득 덕에 로댕의 아버지는 마지못해 예술가의 길을 허락했다.
로댕은 14살에 공예 기술을 가르치는 프티트 에콜, 즉 국립공예기술학교에 진학했다. 프티트 에콜은 예술가보다는 기술자를 키우는 학교로, 프티트 에콜 출신들은 예술가 밑에서 건물 장식가 등을 하며 먹고사는 경우가 많았다. 예술가를 양성하는 곳은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였는데, 로댕은 18살 때 에콜 데 보자르에 세 번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거듭된 실패로 로댕이 실의에 빠졌을 때 그의 아버지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후 로댕과 아버지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가난한 가정 형편, 유년기의 기억, 부모님과의 갈등과 화해, 꿈과 좌절 등 로댕의 삶은 여느 천재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평범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과연 로댕이 조각 예술사의 한 획을 긋는 천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꽃피운
로댕의 미술 수업
로댕이 세기의 조각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부단한 노력과 끈기였다. 그는 프티트 에콜 학생 시절 하루 종일 도서관에 틀어박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탐독하고, 초콜릿과 빵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대가들의 작품을 머릿속에 외워 넣고, 또 그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따라 그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친구들이 모두 국립미술학교에 합격하고 자신만 떨어졌을 때에도, 생계를 위해 건축 장식 일을 하며 먹고살 때에도, 그는 순수 예술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40세에 비로소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고, 정부의 의뢰를 받는 거장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엘리트주의가 심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직업학교 출신으로 성공한 그의 삶을 보며,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 모습과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수염이 덥수룩한 거장 로댕이 아닌, 작고 소심한 꼬마 로댕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근대의 문을 연 조각 예술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의 어린 시절 이야기
오늘은 로댕의 생일. 조각가 바리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로댕은 누나 마리아와 함께 빵집에 들러 빵을 사 들고 집으로 갑니다.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로댕은 빵을 싼 포장지의 얼룩 테두리를 따라 그리며 놉니다. 부엌으로 가서는 엄마를 도와 과자 반죽을 사람 모양으로 빚고는, 기름에 튀길 때 뒤틀리는 모습을 보며 깔깔댑니다.
생일 선물로 담비 털로 만든 그림 붓을 받은 로댕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벽에 그림을 그리느라 밤을 꼴딱 샙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로댕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바리 선생님의 수업에 가지 못하게 합니다. 풀이 죽어 학교에 간 로댕은 그날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로댕을 찾아 나섭니다.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든
로댕의 미술 수업
이 책은 로댕이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한 그림책입니다. 로댕의 작품에 관한 집필,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로댕 전문가 크리스타니 뷜레 위리베가 글을 썼고, 펭귄 비분데 시리즈로 유명한 미셸 게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셸 게 특유의 유아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아닌, 로댕의 데생을 따라 한 듯한 화풍이 인상적입니다. 로댕의 특정 작품을 미셸 게가 따라 그린 그림도 실려 있습니다. 부록으로 로댕의 삶의 주요 사건들과 연대기, 작품 설명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환경에서 평범한 재능을 가지고 자란 로댕이 조각 예술사에 한 획을 긋는 천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단한 노력과 끈기였습니다. 엘리트주의가 심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직업학교 출신으로서 성공한 그의 삶을 보며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 모습과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수염이 덥수룩한 거장 로댕이 아닌, 작고 소심한 꼬마 로댕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해 소심하게 나아가던 소년,
조각 예술의 아버지가 되다!
로댕은 조각 예술의 아버지라 불려요. 로댕의 조각을 보면 생명의 힘과 인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어린 시절의 로댕은 이런 천재적인 예술성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어요. 그는 가난한 경찰의 아들로, 평범하고 소심한 소년이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로댕이 가난한 예술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지요. 로댕은 과연 어떻게 예술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로댕의 어린 시절을 보며, 여러분도 꿈을 활짝 펼칠 용기를 가져 보세요.
▣ 작가 소개
글 : 크리스티나 뷜레 위리베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거쳐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미술사를 공부하여 파리의 큰 미술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첫 그림책으로 《꽃게 부야베스》가 있으며, 그림 작가 미셸 게의 제안으로 조각가 로댕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림 : 미셸 게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입니다.1947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 학교에 다니면서 처음 그림책을 펴냈습니다.딸 발랑틴과 아들 가브리엘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든 〈발랑틴〉과 〈펭귄 비분데〉 시리즈를 비롯해 독창적이면서도 단순한 이야기들로 수십 권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모차 나들이》 《별 하나 나 하나》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
《올가는 학교가 싫다》 《파스칼의 실수》 《하얀 올빼미와 파란 생쥐》 등이 있습니다.
역자 : 허보미
동덕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불문과 대학원과 한국외국어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여우와 아이》《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대안은 없다》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신의 생각》 등이 있습니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이코노미 인사이트》 번역 작업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근대 조각 예술의 문을 연 천재
오귀스트 로댕의 어린 시절 이야기
오늘은 로댕의 생일. 조각가 바리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로댕은 누나 마리아와 함께 빵집에 들러 빵을 사 들고 집으로 간다.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로댕은 빵을 싼 포장지의 얼룩 테두리를 따라 그리며 논다. 부엌으로 가서는 엄마를 도와 과자 반죽을 사람 모양으로 빚고는, 기름에 튀길 때 뒤틀리는 모습을 보며 깔깔댄다.
생일 선물로 담비 털로 만든 그림 붓을 받은 로댕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벽에 그림을 그리느라 밤을 꼴딱 샌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로댕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바리 선생님의 수업에 가지 못하게 한다. 풀이 죽어 학교에 간 로댕은 그날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로댕을 찾아 나선다.
이 책은 로댕이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한 그림책이다. 로댕의 작품에 관한 집필,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로댕 전문가 크리스타니 뷜레 위리베가 글을 썼고, 펭귄 비분데 시리즈로 유명한 미셸 게가 그림을 그렸다. 미셸 게 특유의 유아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아닌, 로댕의 데생을 따라 한 듯한 화풍이 인상적이다. 부록으로는 로댕의 삶의 주요 사건들과 연대기, 작품 설명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천재성을 타고나는 예술가들
그들의 비범하고 특별한 삶
천재적인 예술가들 중에는 어릴 적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 있다. 미켈란젤로는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조각 학교에 들어가, 그를 눈여겨 본 로렌초 데 메디치의 후원으로 귀족가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벨라스케스는 12살 때부터 세비야파의 화가인 파체코의 제자로 있으면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았고 19살에 그의 딸과 결혼했다. 라파엘로는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우르비노에서 궁정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30살도 되지 않아 교황의 화가가 되었다.
천재적 재능과 삶을 타고난 이들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견습생 시절에 스승이 그리다 만 그림 귀퉁이에 천사를 그려 넣었는데, 그의 실력에 놀란 스승은 자신의 분야를 조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악마적 천재라 불리는 카라바조는 페스트로 가족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서른아홉 평생 불운한 삶을 살면서 미술사의 전과 후를 나누는 걸작들을 그려 냈다. 한때 종교적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죽기 전 2~3년 동안 자신의 귀를 잘라 낼 정도로 발작적인 정신병을 앓으며 생애 최고의 걸작들을 그려 냈다. 살바도르 달리는 평생 동안 인격 장애와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며 스스로를 세기의 천재라 인식하고 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란 대개 이렇듯 비범하고 특출하다. 보통 사람이 가진 평범함은 그들 삶에 끼어 들 여지가 없다. 그들은 날 때부터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라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 그의 어린 시절도 여느 천재들처럼 특별했을까?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이
천재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댕의 가족은 파리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무프타르 동네에서 살았다. 로댕의 아버지는 수입이 많지 않은 경찰관이었고, 로댕은 그저 그림을 좋아하는 소심한 소년이었다. 로댕의 집은 종이 살 돈도 없을 정도로 형편이 가난했고, 로댕의 부모님은 자식들이 학교 공부에 매진하길 바라며 얼마 되지 않는 수입의 대부분을 자녀 교육에 썼다. 로댕은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공부가 아닌 미술에 뜻을 두었고, 로댕의 아버지는 굶어 죽기 십상이라며 예술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예술에 문외한이었으나 아들을 응원해 준 어머니, 한결같이 로댕의 편이 되어 준 누나의 설득 덕에 로댕의 아버지는 마지못해 예술가의 길을 허락했다.
로댕은 14살에 공예 기술을 가르치는 프티트 에콜, 즉 국립공예기술학교에 진학했다. 프티트 에콜은 예술가보다는 기술자를 키우는 학교로, 프티트 에콜 출신들은 예술가 밑에서 건물 장식가 등을 하며 먹고사는 경우가 많았다. 예술가를 양성하는 곳은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였는데, 로댕은 18살 때 에콜 데 보자르에 세 번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거듭된 실패로 로댕이 실의에 빠졌을 때 그의 아버지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후 로댕과 아버지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가난한 가정 형편, 유년기의 기억, 부모님과의 갈등과 화해, 꿈과 좌절 등 로댕의 삶은 여느 천재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평범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과연 로댕이 조각 예술사의 한 획을 긋는 천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꽃피운
로댕의 미술 수업
로댕이 세기의 조각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부단한 노력과 끈기였다. 그는 프티트 에콜 학생 시절 하루 종일 도서관에 틀어박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탐독하고, 초콜릿과 빵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대가들의 작품을 머릿속에 외워 넣고, 또 그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따라 그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친구들이 모두 국립미술학교에 합격하고 자신만 떨어졌을 때에도, 생계를 위해 건축 장식 일을 하며 먹고살 때에도, 그는 순수 예술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40세에 비로소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고, 정부의 의뢰를 받는 거장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엘리트주의가 심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직업학교 출신으로 성공한 그의 삶을 보며,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 모습과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수염이 덥수룩한 거장 로댕이 아닌, 작고 소심한 꼬마 로댕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근대의 문을 연 조각 예술의 아버지
오귀스트 로댕의 어린 시절 이야기
오늘은 로댕의 생일. 조각가 바리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로댕은 누나 마리아와 함께 빵집에 들러 빵을 사 들고 집으로 갑니다.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로댕은 빵을 싼 포장지의 얼룩 테두리를 따라 그리며 놉니다. 부엌으로 가서는 엄마를 도와 과자 반죽을 사람 모양으로 빚고는, 기름에 튀길 때 뒤틀리는 모습을 보며 깔깔댑니다.
생일 선물로 담비 털로 만든 그림 붓을 받은 로댕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벽에 그림을 그리느라 밤을 꼴딱 샙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로댕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바리 선생님의 수업에 가지 못하게 합니다. 풀이 죽어 학교에 간 로댕은 그날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로댕을 찾아 나섭니다.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든
로댕의 미술 수업
이 책은 로댕이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한 그림책입니다. 로댕의 작품에 관한 집필,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로댕 전문가 크리스타니 뷜레 위리베가 글을 썼고, 펭귄 비분데 시리즈로 유명한 미셸 게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셸 게 특유의 유아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아닌, 로댕의 데생을 따라 한 듯한 화풍이 인상적입니다. 로댕의 특정 작품을 미셸 게가 따라 그린 그림도 실려 있습니다. 부록으로 로댕의 삶의 주요 사건들과 연대기, 작품 설명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환경에서 평범한 재능을 가지고 자란 로댕이 조각 예술사에 한 획을 긋는 천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단한 노력과 끈기였습니다. 엘리트주의가 심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직업학교 출신으로서 성공한 그의 삶을 보며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 모습과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수염이 덥수룩한 거장 로댕이 아닌, 작고 소심한 꼬마 로댕의 이야기를 통해 천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해 소심하게 나아가던 소년,
조각 예술의 아버지가 되다!
로댕은 조각 예술의 아버지라 불려요. 로댕의 조각을 보면 생명의 힘과 인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어린 시절의 로댕은 이런 천재적인 예술성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어요. 그는 가난한 경찰의 아들로, 평범하고 소심한 소년이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로댕이 가난한 예술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지요. 로댕은 과연 어떻게 예술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로댕의 어린 시절을 보며, 여러분도 꿈을 활짝 펼칠 용기를 가져 보세요.
▣ 작가 소개
글 : 크리스티나 뷜레 위리베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거쳐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미술사를 공부하여 파리의 큰 미술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첫 그림책으로 《꽃게 부야베스》가 있으며, 그림 작가 미셸 게의 제안으로 조각가 로댕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림 : 미셸 게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입니다.1947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 학교에 다니면서 처음 그림책을 펴냈습니다.딸 발랑틴과 아들 가브리엘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든 〈발랑틴〉과 〈펭귄 비분데〉 시리즈를 비롯해 독창적이면서도 단순한 이야기들로 수십 권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모차 나들이》 《별 하나 나 하나》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
《올가는 학교가 싫다》 《파스칼의 실수》 《하얀 올빼미와 파란 생쥐》 등이 있습니다.
역자 : 허보미
동덕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불문과 대학원과 한국외국어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여우와 아이》《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대안은 없다》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신의 생각》 등이 있습니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이코노미 인사이트》 번역 작업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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