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고객평점
저자알베르 카뮈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4/01/14
형태사항p.71 국배판:32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230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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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적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외로운 벌판
높고 황량한 고원지대 한가운데서 싹트는 존엄한 인간성

“인간에게는 멸시할 것보다 찬미할 것이 더 많다.”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 추천 도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한 사람의 절대적 고독과
식민 상황 속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걸작 그대로의 걸작!

『손님』은 알베르 카뮈가 1957년에 발표한 『적지와 왕국』의 수록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손님」을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57년은 알베르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카뮈는 이 작품에서 당시 자신이 몸소 겪고 있던 인종적 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카뮈의 이 수작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오랜 세월 알제리와 프랑스의 관계와 역사를 그림에 담아온 만화 작가이다.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페랑데즈는 이 작품에 대해 “알제리 문제를 다룬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식민지인 알제리 땅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교사 다뤼의 고독과 존재론적 갈등, 그리고 그 상징적 공간 배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짧은 단락 속의 묘사를 통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이야기의 무대이자 작품의 상징적 공간인 알제리 북부 고원지대가 그의 명민한 해석을 통해 화면 안에 생생히 펼쳐지며 원작과 또다른 감성을 전한다.

자크 페랑데즈의 섬세한 감성 속에서 만화로 재탄생한 『손님』은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중등 교과 과정)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페이지마다 가장 넓고 중요한 지면을 차지하는 것은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고 있는 높고 황량한 알제리 북부의 고원지대 풍경이다. (…) “하늘과 고원, 그리고 저 너머 바다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보이지 않는 땅끝”과 같은 광대한 적지는 알제리라는 한 지리적 공간을 훨씬 넘어선다. 이곳은 인간이 사는 세상 전체요 삶 전체다. 그 광막한 곳에 혼자 남은 교사 다뤼의 고독은 이 죽음의 세계에 던져진 인간 그 자체의 존재론적 고독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메마른 땅 한가운데 싹트는 존엄한 인간성…
알베르 카뮈의 「손님」, 원작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표현, 만화로 다시 태어나다!

검은 머리에 짙은 피부색의 아이들이 교실에 모여 앉아 프랑스의 4대 강 이름을 외고 있다. 아이들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옷차림까지도 칠판 앞 금발의 백인 교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학생들은 터키모자라고도 불리는 붉은색 ‘페즈’를 쓰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망토 같은 옷 ‘젤라바’를 입고 있다. 그런데 이 아랍 아이들이 보고 있는 칠판 위에는 그들의 알제리 땅이 아닌 프랑스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백인 교사 다뤼가 언덕 아래에서 고원을 향해 다가오는 경찰관과 ‘손님’을 지켜보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원작과 달리, 만화 『손님』의 첫 페이지를 여는 것은 다뤼와 그의 아랍계 학생들이다. 만화는 그들이 살고 있는 알제리 땅이 아닌 프랑스 본토의 지도와 그 나라의 주요 강 이름을 외는 학생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대로 보여주며 식민지라는 갈등 상황을 소설에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다음 화면에는 사막처럼 황량한 고원지대 풍경이 펼쳐진다. 첫 페이지에 등장한 프랑스의 주요 강줄기가 풍족한 물의 이미지를 암시한다면, 메마르고 건조한 알제리 고원지대의 가뭄은 무척 대조적이다. 그리고 풀 한 포기 자라날 것 같지 않은 이 고원지대에,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자 다뤼가 거처하는 집이기도 한 학교 건물이 외따로 자리잡고 있다. 학교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인 황량한 알제리 북부의 고원지대 풍경은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페이지마다 가장 넓고 중요한 지면을 차지한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마을로 발길을 돌리면, 다뤼는 모든 것에서부터 동떨어진 듯한 곳에서 홀로 난로에 불을 피우고 책을 읽으며 생활한다. 소설 속 한두 단락의 묘사를 통해 어렴풋이 짐작될 뿐이었던 이 장면은 만화의 화면 안에 수차례 이어지며 “수도승처럼” 살아가는 다뤼의 고독을 심화시킨다.
아랍인 ‘손님’과 하룻밤을 보낸 다뤼는 아침이 되어 그를 고원 반대편 고지로 이끈다. 그리고 눈 덮인 고원을 함께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텍스트를 완전히 배제한 채 시각적 이미지로만 전달되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의 완벽한 침묵의 무게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알제리와 프랑스 사이에서 또다른 ‘이방인’이었던 세 명의 피에누아르
알베르 카뮈의 『손님』을 통해 조우하다!

프랑스어로 ‘검은 발’이라는 뜻의 ‘피에누아르’는 1962년 에비앙 협정으로 알제리가 프랑스 식민 상태에서 벗어나기까지 알제리에 거주하던 프랑스인들을 의미한다. 알베르 카뮈와 이 작품의 주인공 다뤼, 그리고 카뮈의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모두 알제리 땅에 발을 딛고 있던 프랑스인, 즉 피에누아르들이다. 알제리에서 태어나 아랍인과 백인 두 집단의 어느 편도 들 수 없이 고통스러운 중립을 지켜야 했던 카뮈의 입장은 알제리 땅에서 그 지방의 아이들에게 프랑스에 대해 가르치며 고립된 채 살아야 했던 다뤼의 입장과 닮아 있다.
그림을 그린 자크 페랑데즈 역시 카뮈와 다뤼처럼 알제리 땅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7년부터 20여 년 동안 알제리와 프랑스에 관한 역사 만화 시리즈를 그려온 그는 알베르 카뮈의 작품 세계는 물론,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 다뤼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다.


언론평

풍경을 감싸는 아름다운 수채화와 예술적인 화면 구성…… 자크 페랑데즈는 현학적으로 그려내지도, 너무 단순화하지도 않으면서 두 존엄한 인간성의 대립에 살과 감정을 불어넣었다. _르 몽드 데 리브르

알베르 카뮈의 작품에 대한 성숙한 해석과 알제리 풍경의 훌륭한 묘사. _랭텔리장

섬세한 붓놀림과 진중한 통찰력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_뤼마니테

화면을 구성하는 뛰어난 능력, 빛을 발하는 수채화풍, 알제리 문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으로 자크 페랑데즈는 알베르 카뮈 원작의 깊이와 극적인 요소를 완벽히 재현해냈다. _라 마르세예즈

고요하기까지 한 이 작품을 통해 자크 페랑데즈는 알제리를 향한 알베르 카뮈의 열정을 훌륭하게 화면에 담아냈다. 환상적인 그림과 간결한 텍스트가 조화를 이룬다. _르 피가로

▣ 작가 소개

원저 :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초등학교 시절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평생의 스승이 된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57년 『이방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최초의 본격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 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는 살인 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이가 등장한다. 그는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부조리에 대한 추론을 시작으로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 인간,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등 철학적 에세이를 엮은 『시지프의 신화』는 권위에 도전하였다는 벌로 큰 돌을 산 정상에 올리는 행위를 무한정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의 죄를 모티브로 하여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조리한 측면을 명쾌하게 분석한 철학 에세이다.

1947년 출간된 『페스트』는 그 해의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는 모든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 즉 감옥 속의 인간을 상징한다. 카뮈는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모순에 찬 삶 평온한 삶 위에 덮친 모순과 허망, 즉 부조리 속에서 그 상황을 직시하고, 낙관적 기대 없이 묵묵히 그 허망과 맞서서 대결하는 인간상을 그렸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알베르 카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책은 『반항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카뮈의 철학적·윤리적·정치적 성찰을 담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반항하는 인간』은 『시지프의 신화』와 함께 카뮈의 대표적인 시론(試論)이다. 1951년 출간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들끓게 했던 이 책에서 카뮈는, 폭력과 테러를 역사적·철학적·정치적 맥락에서 살피며, 테러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한다.

이 외에도 『적지와 왕국』『행복한 죽음』『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결혼, 여름』『태양의 후예』『젊은 시절의 글』『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최초의 인간』『여행일기』『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전락·추방과 왕국』『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그림 : 자크 페랑데즈(Jacques Ferrandez)
1955년 12월 12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니스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후배지Arriere-pays』(1982), 『지방 소식Nouvelles du pays』(1986) 등을 발표했다.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0여 년에 걸쳐 알제리와 프랑스에 관한 역사 만화 ‘동방 수첩Carnets d’Orient’ 시리즈(전 10권)를 완성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손님』과 『이방인』을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했으며, 현재 재즈 콘트라베이스 연주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손님
옮긴이 해설
알베르 카뮈 연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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