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엄마 아빠는 완전 이기주의자예요.
자기들밖에 모르고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하죠.
그래서 착한 정령 겨울이가 날 도와주러 나타났어요.
겨울이의 마법으로 온 세상의 시간이 멈춰 버렸죠.
이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에요.
아빠의 시끄러운 기타 소리도,
엄마의 잔소리도 사라졌어요.
모든 게 내 마음대로인 세상이라니, 정말 꿈만 같아요.
그런데 엄마랑 아빠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요?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없고, 시험도 없는 세상
찬욱이는 매일매일 괴롭습니다. 전기 기타에만 빠져 있는 아빠는 새벽마다 기타를 쳐 단잠을 깨우고, 엄마는 준비물 살 돈은 까먹으면서 고작 칫솔 때문에 아침부터 잔소리를 퍼붓습니다. 등굣길에는 무서운 창식이 형이 기다리고 있다가 돈을 가져오라며 머리를 쥐어박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찬욱이가 괴롭힘을 당하든 말든 관심도 없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미끄럼틀 밑에 숨어 울던 찬욱이가 이상한 기척에 고개를 들자 날아가던 새도, 달리던 자동차도 그대로 멈춰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사진처럼 정지해 버린 것입니다! 놀란 찬욱이 앞에 나타난 겨울이는 자신을 마법의 정령이라고 소개하며, 찬욱이가 행복해지도록 시간을 영영 멈춰 주겠다고 합니다. 신이 난 찬욱이는 제일 먼저 시끄럽던 아빠의 기타 줄을 잘라 버리고, 매일같이 잔소리를 듣게 만든 칫솔도 욕실 바닥에 던져 버렸습니다. 창식이 형 머리에 꿀밤도 잔뜩 주었고요. 학교도 시험도 없는 세상에서 이제 찬욱이를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일을 하며 실컷 즐기던 찬욱이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어딜 가도 움직이는 사람이 혼자뿐이니 같이 놀 상대도 없고 뭘 해도 재미없게 느껴집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들보다 맛없는 엄마표 떡볶이가 생각나고, 급기야 미웠던 부모님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엄마 아빠를 찾아 나선 찬욱이는 무거운 냉장고를 짊어진 채 힘들어하는 아빠와 지하철역에 넘어져 있는 엄마를 발견합니다. 부모님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찬욱이가 멈춘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자, 겨울이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습니다. 바로 찬욱이네 엄마 아빠가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증거를 찾아오라는 것이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적이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엄마 아빠인데, 찬욱이는 과연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마법
나만 빼고 온 세상이 멈춰 버린다면 얼마나 신 날까요? 공부해라, 골고루 먹어라, 어지르지 마라…… 잔소리만 늘어놓는 엄마, 하루 종일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아빠를 두었다면 엄마 아빠가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한 번쯤 꿈꿔 보았을 것입니다. 『시간아, 멈춰라!』는 이런 발칙한 상상이 실현되면서 벌어지는 소동들을 유쾌하게 그려 냅니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가족 외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환경의 친구들을 사귀며 나와 다른 점, 우리 가족의 부족한 점을 처음으로 인식하고 실망하기도 하듯, 이 책의 주인공 찬욱이 역시 부모님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전직 기타리스트 아빠와 미용에만 관심이 있는 엄마는 겨우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들에게 ‘클 만큼 컸다’, ‘엄마 아빠도 각자 인생이 있다’는 소리를 거침없이 합니다. 아들에겐 용돈도 안 주면서 자기들은 비싼 기타를 사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철없는(?) 행동만 골라 하지요. 이런 점 때문에 엄마 아빠가 자신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찬욱이는 꿈꾸던 것처럼 혼자 남게 되자 오히려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느낍니다. 부모님에 대해 몰랐던 점에 대해 알게 되고 완벽하진 않지만 엄마 아빠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찬욱이네 엄마 아빠는 이상적인 부모와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찬욱이 엄마의 말처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다투고 화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모자란 점을 채워 주며 보다 나은 가족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겨울이의 진짜 능력은 시간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찬욱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닫힌 마음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엄마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찬욱이의 마음에 봄이 찾아왔듯, 겨울이와의 특별한 만남은 이 책의 독자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이병승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동화가, 2009년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제17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와 단편동화집 『날 좀 내버려 둬』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빛보다 빠른 꼬부기』 등이 있으며, 그 외 작품집으로『톤즈의 약속』 『여우의 화원』 『차일드 폴』『잊지 마, 살곳미로』 『달리GO』 『초록 바이러스』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림 : 미영
미영 선생님은 대학에서 미술 교육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입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기』『쉽고 재미있게 오리기』『끄덕끄덕 고사성어』『친구 사이 마음 알기』『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가위 바위 보 대장의 비밀』『아기 돼지 삼형제』 등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완전 이기주의자예요.
자기들밖에 모르고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하죠.
그래서 착한 정령 겨울이가 날 도와주러 나타났어요.
겨울이의 마법으로 온 세상의 시간이 멈춰 버렸죠.
이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에요.
아빠의 시끄러운 기타 소리도,
엄마의 잔소리도 사라졌어요.
모든 게 내 마음대로인 세상이라니, 정말 꿈만 같아요.
그런데 엄마랑 아빠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요?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없고, 시험도 없는 세상
찬욱이는 매일매일 괴롭습니다. 전기 기타에만 빠져 있는 아빠는 새벽마다 기타를 쳐 단잠을 깨우고, 엄마는 준비물 살 돈은 까먹으면서 고작 칫솔 때문에 아침부터 잔소리를 퍼붓습니다. 등굣길에는 무서운 창식이 형이 기다리고 있다가 돈을 가져오라며 머리를 쥐어박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찬욱이가 괴롭힘을 당하든 말든 관심도 없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미끄럼틀 밑에 숨어 울던 찬욱이가 이상한 기척에 고개를 들자 날아가던 새도, 달리던 자동차도 그대로 멈춰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사진처럼 정지해 버린 것입니다! 놀란 찬욱이 앞에 나타난 겨울이는 자신을 마법의 정령이라고 소개하며, 찬욱이가 행복해지도록 시간을 영영 멈춰 주겠다고 합니다. 신이 난 찬욱이는 제일 먼저 시끄럽던 아빠의 기타 줄을 잘라 버리고, 매일같이 잔소리를 듣게 만든 칫솔도 욕실 바닥에 던져 버렸습니다. 창식이 형 머리에 꿀밤도 잔뜩 주었고요. 학교도 시험도 없는 세상에서 이제 찬욱이를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일을 하며 실컷 즐기던 찬욱이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어딜 가도 움직이는 사람이 혼자뿐이니 같이 놀 상대도 없고 뭘 해도 재미없게 느껴집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들보다 맛없는 엄마표 떡볶이가 생각나고, 급기야 미웠던 부모님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엄마 아빠를 찾아 나선 찬욱이는 무거운 냉장고를 짊어진 채 힘들어하는 아빠와 지하철역에 넘어져 있는 엄마를 발견합니다. 부모님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찬욱이가 멈춘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자, 겨울이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습니다. 바로 찬욱이네 엄마 아빠가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증거를 찾아오라는 것이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적이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엄마 아빠인데, 찬욱이는 과연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마법
나만 빼고 온 세상이 멈춰 버린다면 얼마나 신 날까요? 공부해라, 골고루 먹어라, 어지르지 마라…… 잔소리만 늘어놓는 엄마, 하루 종일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아빠를 두었다면 엄마 아빠가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한 번쯤 꿈꿔 보았을 것입니다. 『시간아, 멈춰라!』는 이런 발칙한 상상이 실현되면서 벌어지는 소동들을 유쾌하게 그려 냅니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가족 외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환경의 친구들을 사귀며 나와 다른 점, 우리 가족의 부족한 점을 처음으로 인식하고 실망하기도 하듯, 이 책의 주인공 찬욱이 역시 부모님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전직 기타리스트 아빠와 미용에만 관심이 있는 엄마는 겨우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들에게 ‘클 만큼 컸다’, ‘엄마 아빠도 각자 인생이 있다’는 소리를 거침없이 합니다. 아들에겐 용돈도 안 주면서 자기들은 비싼 기타를 사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철없는(?) 행동만 골라 하지요. 이런 점 때문에 엄마 아빠가 자신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찬욱이는 꿈꾸던 것처럼 혼자 남게 되자 오히려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느낍니다. 부모님에 대해 몰랐던 점에 대해 알게 되고 완벽하진 않지만 엄마 아빠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찬욱이네 엄마 아빠는 이상적인 부모와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찬욱이 엄마의 말처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다투고 화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모자란 점을 채워 주며 보다 나은 가족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겨울이의 진짜 능력은 시간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찬욱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닫힌 마음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엄마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찬욱이의 마음에 봄이 찾아왔듯, 겨울이와의 특별한 만남은 이 책의 독자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이병승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동화가, 2009년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제17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와 단편동화집 『날 좀 내버려 둬』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빛보다 빠른 꼬부기』 등이 있으며, 그 외 작품집으로『톤즈의 약속』 『여우의 화원』 『차일드 폴』『잊지 마, 살곳미로』 『달리GO』 『초록 바이러스』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림 : 미영
미영 선생님은 대학에서 미술 교육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입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기』『쉽고 재미있게 오리기』『끄덕끄덕 고사성어』『친구 사이 마음 알기』『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가위 바위 보 대장의 비밀』『아기 돼지 삼형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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