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재미와 교훈이 어우러진 동화집
『말썽쟁이 크』는 동화작가 김백신의 첫 창작동화집이다. 1997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등단작인 「선영이」를 비롯해 단편동화 4편을 모아 수록하였다. 모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로써 알콩달콩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속에 적절한 교훈도 불어넣어 재미와 함께 따뜻한 인간적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우선 표제작 「말썽쟁이 크」는 한 마을의 토박이 동물 친구들과 외지에서 온 스컹크 ‘크’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크’가 마을에 사는 동물 친구들에게 지독한 독가스를 함부로 뿌려대는 통에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만다. 마을의 대장격인 주인공 도사견이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지만 덩치 큰 도사견도 ‘크’의 독가스 앞에서는 속절없이 당하고 만다. 그러는 사이에 ‘크’는 자연스럽게 마을의 대장 노릇을 하게 되는데, 독가스를 무기로 동물 친구들을 마구 괴롭히기 일쑤였다. 독가스 하나만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마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렇게 제멋대로인 ‘크’는 결국 동물 친구들의 충고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산에 갔다가 멧돼지 올무에 걸려 똥바가지를 뒤집어쓴 꼴이 되고 만다. 이렇듯 이 작품은 재미있는 이야기 설정 속에 ‘혼자 자만하지 말고 친구들과 어울려 소통해야 한다’는 주제를 적절히 불어넣고 있다.
이외에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현실을 헤쳐 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달려라, 맑은강」, 아빠를 여읜 두 남매가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힘겹게 살고 있는 이야기인 「선영이」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절망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워 올리는 작품들이다.
끝으로 「할아버지 나무」와 「아빠와 덩굴손」 두 작품은 어린아이의 인식의 한계에서 오는 오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끈끈한 가족애의 따뜻함이 배어 있는 작품들이다. 아직 죽음을 모르는 아이가 할아버지를 땅에 심었으니까 나무처럼 다시 나올 거라고 믿는다거나(「할아버지 나무」), 배에 결석이 생겨 수술을 하는 아빠를 두고 평소에 참외를 너무 좋아하는 아빠가 참외 씨까지 마구 먹어 탈이 났다고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린아이다운 면을 보이고 있다. 「아빠와 덩굴손」에서 아빠 뱃속에 들어간 씨가 싹이 터서 아빠의 뱃속 한가득 덩굴손이 자라고 있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의 모습이 얼토당토않아 우습기도 하면서 또한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느끼는 방식 그대로의 가족애가 드러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렇듯 이 작품집은 아이들 사이에 있을 만한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읽는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타자와의 소통과 화합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동화적이며, 의미 있는 동화집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와 교훈이 어우러진 동화집
『말썽쟁이 크』는 동화작가 김백신의 첫 창작동화집이다. 1997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등단작인 「선영이」를 비롯해 단편동화 4편을 모아 수록하였다. 모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로써 알콩달콩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속에 적절한 교훈도 불어넣어 재미와 함께 따뜻한 인간적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우선 표제작 「말썽쟁이 크」는 한 마을의 토박이 동물 친구들과 외지에서 온 스컹크 ‘크’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크’가 마을에 사는 동물 친구들에게 지독한 독가스를 함부로 뿌려대는 통에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만다. 마을의 대장격인 주인공 도사견이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지만 덩치 큰 도사견도 ‘크’의 독가스 앞에서는 속절없이 당하고 만다. 그러는 사이에 ‘크’는 자연스럽게 마을의 대장 노릇을 하게 되는데, 독가스를 무기로 동물 친구들을 마구 괴롭히기 일쑤였다. 독가스 하나만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마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렇게 제멋대로인 ‘크’는 결국 동물 친구들의 충고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산에 갔다가 멧돼지 올무에 걸려 똥바가지를 뒤집어쓴 꼴이 되고 만다. 이렇듯 이 작품은 재미있는 이야기 설정 속에 ‘혼자 자만하지 말고 친구들과 어울려 소통해야 한다’는 주제를 적절히 불어넣고 있다.
이외에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현실을 헤쳐 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달려라, 맑은강」, 아빠를 여읜 두 남매가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힘겹게 살고 있는 이야기인 「선영이」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절망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워 올리는 작품들이다.
끝으로 「할아버지 나무」와 「아빠와 덩굴손」 두 작품은 어린아이의 인식의 한계에서 오는 오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끈끈한 가족애의 따뜻함이 배어 있는 작품들이다. 아직 죽음을 모르는 아이가 할아버지를 땅에 심었으니까 나무처럼 다시 나올 거라고 믿는다거나(「할아버지 나무」), 배에 결석이 생겨 수술을 하는 아빠를 두고 평소에 참외를 너무 좋아하는 아빠가 참외 씨까지 마구 먹어 탈이 났다고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린아이다운 면을 보이고 있다. 「아빠와 덩굴손」에서 아빠 뱃속에 들어간 씨가 싹이 터서 아빠의 뱃속 한가득 덩굴손이 자라고 있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의 모습이 얼토당토않아 우습기도 하면서 또한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느끼는 방식 그대로의 가족애가 드러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렇듯 이 작품집은 아이들 사이에 있을 만한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읽는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타자와의 소통과 화합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동화적이며, 의미 있는 동화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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