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소개
겨우 찾았다. 멋진 나무 밑동. 이곳을 새집으로 정하자. 어머, 창문도 있어. 구멍에서 얼굴을 내민 건 누구지?
모두 힘을 모아 우리 집을 만드는 거야. 대나무랑 나무를 많이 나르자.
어른들 방은 1층. 아이들 방은 2층과 3층. 저쪽에 부엌도 만들자.
▣ 신문 서평
생쥐식구들 이사가네요… 여섯돌이는 무서운가봐…
열넷이나 되는 생쥐 가족이 이사를 하려합니다. 책 표지에 각자 조금씩 짐을 나누어 메고 선 모습이 보입니다. 걱정스러운 얼굴의 아빠, 조금은 긴장한 ‘한돌이’와 ‘두돌이’, 뭐가 신나는지 겅중겅중 뛰고 있는 ‘여덟돌이’. 막내 ‘열돌이’는 이사간다고 누구에겐가 손을 흔들고 있어요. 머리에 리본을 맨 ‘아홉님이’는 타고난 공주인가 봐요. 저런저런, 허겁지겁 뛰어오는 ‘여섯돌이’를 기다렸나 봐요. 책을 펴기 전에 표지를 살짝 들춰보니 생쥐식구들이 씩씩하게 출발하는 그림이 있네요. 그런데 왜 이사하는 걸까.
밑동이 잘려나간 나무들 사이를 황급히 지나는 걸 보니 보금자리를 잃어 버렸나 봅니다. 전기톱으로 잘라낸 흔적으로 보아 사람들 짓이 틀림없어요.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깜짝 놀라는 ‘일곱님이’ 얼굴을 보세요.
열네 식구는 숲으로 들어와 보금자리를 만들어요. 집도 짓고 수도도 만들고 다리도 놓았어요. 다들 힘이 닿는 대로 일을 맡아서 하는 모습이 예뻐요.
모두 둘러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는 그림은 참 따뜻합니다. 그런데 빵을 떨어뜨려 주우러 일어나는 녀석이 있어요. 잘 살피니 처음에 허겁지겁 뛰어오던 여섯돌이예요. 다시 앞으로 넘기며 살피니 이 녀석, 열 남매 중에 제일 겁도 많고 행동도 굼뜬 것 같아요. 냇물을 건널 때도 제일 겁먹은 표정이고, 일이 있을 때마다 넘어지고, 떨어지고, 부딪히네요. 여기서만 그런가 하고 다른 책(‘아침밥’과 ‘호박’)을 보니 여전히 늦어서 뛰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뭘 할지 몰라 겁먹고 있어요. 책을 읽을수록 이 녀석에게 자꾸 정이 갑니다. 우리 아이 모습과 가장 닮아서일까? 책을 다 읽고 나면 열넷이나 되는 식구가 모두 소중해요. 각자 자기 역할을 하고 서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느껴져요. 숲에서 만나는 잠자리, 장수풍뎅이, 사마귀, 나비들과도 쉽게 인사하고요. 장마다 글은 한 줄밖에 없지만 그림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표지에서 옷 모양을 보고 모범생 한돌이, 우직한 두돌이, 사려 깊은 셋님이, 욕심 많은 일곱님이를 찾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이야기들이 생겨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여러 번 볼수록 더 궁금해지는 게 많아요.앞으로 나오는 책에서 여섯돌이 녀석이 재발라지는지 지켜보고 싶네요.[2002.12.4 동아일보 김혜원 주부 서울 강남구 일원동]
겨우 찾았다. 멋진 나무 밑동. 이곳을 새집으로 정하자. 어머, 창문도 있어. 구멍에서 얼굴을 내민 건 누구지?
모두 힘을 모아 우리 집을 만드는 거야. 대나무랑 나무를 많이 나르자.
어른들 방은 1층. 아이들 방은 2층과 3층. 저쪽에 부엌도 만들자.
▣ 신문 서평
생쥐식구들 이사가네요… 여섯돌이는 무서운가봐…
열넷이나 되는 생쥐 가족이 이사를 하려합니다. 책 표지에 각자 조금씩 짐을 나누어 메고 선 모습이 보입니다. 걱정스러운 얼굴의 아빠, 조금은 긴장한 ‘한돌이’와 ‘두돌이’, 뭐가 신나는지 겅중겅중 뛰고 있는 ‘여덟돌이’. 막내 ‘열돌이’는 이사간다고 누구에겐가 손을 흔들고 있어요. 머리에 리본을 맨 ‘아홉님이’는 타고난 공주인가 봐요. 저런저런, 허겁지겁 뛰어오는 ‘여섯돌이’를 기다렸나 봐요. 책을 펴기 전에 표지를 살짝 들춰보니 생쥐식구들이 씩씩하게 출발하는 그림이 있네요. 그런데 왜 이사하는 걸까.
밑동이 잘려나간 나무들 사이를 황급히 지나는 걸 보니 보금자리를 잃어 버렸나 봅니다. 전기톱으로 잘라낸 흔적으로 보아 사람들 짓이 틀림없어요.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깜짝 놀라는 ‘일곱님이’ 얼굴을 보세요.
열네 식구는 숲으로 들어와 보금자리를 만들어요. 집도 짓고 수도도 만들고 다리도 놓았어요. 다들 힘이 닿는 대로 일을 맡아서 하는 모습이 예뻐요.
모두 둘러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는 그림은 참 따뜻합니다. 그런데 빵을 떨어뜨려 주우러 일어나는 녀석이 있어요. 잘 살피니 처음에 허겁지겁 뛰어오던 여섯돌이예요. 다시 앞으로 넘기며 살피니 이 녀석, 열 남매 중에 제일 겁도 많고 행동도 굼뜬 것 같아요. 냇물을 건널 때도 제일 겁먹은 표정이고, 일이 있을 때마다 넘어지고, 떨어지고, 부딪히네요. 여기서만 그런가 하고 다른 책(‘아침밥’과 ‘호박’)을 보니 여전히 늦어서 뛰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뭘 할지 몰라 겁먹고 있어요. 책을 읽을수록 이 녀석에게 자꾸 정이 갑니다. 우리 아이 모습과 가장 닮아서일까? 책을 다 읽고 나면 열넷이나 되는 식구가 모두 소중해요. 각자 자기 역할을 하고 서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느껴져요. 숲에서 만나는 잠자리, 장수풍뎅이, 사마귀, 나비들과도 쉽게 인사하고요. 장마다 글은 한 줄밖에 없지만 그림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표지에서 옷 모양을 보고 모범생 한돌이, 우직한 두돌이, 사려 깊은 셋님이, 욕심 많은 일곱님이를 찾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이야기들이 생겨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여러 번 볼수록 더 궁금해지는 게 많아요.앞으로 나오는 책에서 여섯돌이 녀석이 재발라지는지 지켜보고 싶네요.[2002.12.4 동아일보 김혜원 주부 서울 강남구 일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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