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달라요
교통·통신의 발달 덕에 세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의 결혼 이민자가 28만여 명으로 집계되는 등 이제 나와 다른 사람, 다문화 가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통계 수치일 뿐, 현실에서도 과연 그러할까요?
우리는 얼굴색과 말씨가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선을 긋고 경계합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이 생각이야말로 틀린 것입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피부색, 머리카락 색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믿는 종교와 머릿속 생각도 모두 다 제각각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마치 푸름이네 농장의 병아리들처럼 말이지요.
쟤가 병아리면 우리는 뭐지?
푸름이네 농장 한쪽, 털이 보송보송하게 오른 노란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옵니다. 농부 아저씨가 열 손가락으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노란 병아리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중 딱 한 마리만 겉모습이 다릅니다. 검은 석탄 덩어리처럼 까만 깃털로 뒤덮인 깜장 병아리가 한 마리 있었던 것이지요! 다른 병아리들은 깜짝 놀라서 저 검은 석탄 덩어리가 무얼까 고민했습니다. 그중 한 용기 있는 노란 병아리가 깜장 병아리에게 다가가 넌 누구냐고 묻습니다. 깜장 병아리는 까만 솜털을 뽐내며 “나는 병아리야”라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자기가 병아리라고 믿던 노란 병아리들이 우왕좌왕합니다. 깜장 병아리가 병아리라고 하니, 이젠 자기가 무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거든요.
보통 고정 관념에 의한 차별을 소재로 다루는 책은 차별받는 소수자의 어려움을 주요 내용으로 삼습니다. 그런 경우 대체로 소수자에 대한 동정론에 그쳐 버리고는 하지요. 하지만 《깜장 병아리》는 고난을 겪는 소수자라고 여겼던 존재가 당당히 자기 정체성을 주장하고, 오히려 다수가 혼란을 겪는 설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개의 책과 다른 시선을 취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차 있는지 역설적으로 말해 줍니다. 다행히도 노란 병아리들은 우여곡절 끝에 깃털 색깔은 달라도 모두 같은 병아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우리는 모두 특별한 사람!
마침내 깃털 색깔이 검든 노랗든 다 같은 병아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노란 병아리들이 신이 나서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더 이상 자기가 누구인지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껏 신이 났습니다. 병아리는 모두 노란색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깜장 병아리와 함께 어울리자 그동안의 고생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네요.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자신에게 남들과 다른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길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씩씩하고 당당한 깜장 병아리처럼 다른 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어린이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해 주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기규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과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교육을 위해 작은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학생 인권 조례 자문 위원”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추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 속에서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작은 희망들을 발견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생활하며 어린이들에게 매일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감탄한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인권을 주제로 한 동화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와 『손에 잡히는 교과서 - 어린이를 위한 인권』, 그림책 『좀 다르면 어때』 등이 있다.
그림 : 고은채
사람과 세상의 변화를 꿈꾸며 인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서 오히려 감동과 배움을 얻어 가곤 합니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인권 교육 활동가들과 함께 지은 책으로 《나도 권리가 있어!》,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인권교육 날다》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달라요
교통·통신의 발달 덕에 세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의 결혼 이민자가 28만여 명으로 집계되는 등 이제 나와 다른 사람, 다문화 가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통계 수치일 뿐, 현실에서도 과연 그러할까요?
우리는 얼굴색과 말씨가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선을 긋고 경계합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이 생각이야말로 틀린 것입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피부색, 머리카락 색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믿는 종교와 머릿속 생각도 모두 다 제각각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마치 푸름이네 농장의 병아리들처럼 말이지요.
쟤가 병아리면 우리는 뭐지?
푸름이네 농장 한쪽, 털이 보송보송하게 오른 노란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옵니다. 농부 아저씨가 열 손가락으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노란 병아리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중 딱 한 마리만 겉모습이 다릅니다. 검은 석탄 덩어리처럼 까만 깃털로 뒤덮인 깜장 병아리가 한 마리 있었던 것이지요! 다른 병아리들은 깜짝 놀라서 저 검은 석탄 덩어리가 무얼까 고민했습니다. 그중 한 용기 있는 노란 병아리가 깜장 병아리에게 다가가 넌 누구냐고 묻습니다. 깜장 병아리는 까만 솜털을 뽐내며 “나는 병아리야”라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자기가 병아리라고 믿던 노란 병아리들이 우왕좌왕합니다. 깜장 병아리가 병아리라고 하니, 이젠 자기가 무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거든요.
보통 고정 관념에 의한 차별을 소재로 다루는 책은 차별받는 소수자의 어려움을 주요 내용으로 삼습니다. 그런 경우 대체로 소수자에 대한 동정론에 그쳐 버리고는 하지요. 하지만 《깜장 병아리》는 고난을 겪는 소수자라고 여겼던 존재가 당당히 자기 정체성을 주장하고, 오히려 다수가 혼란을 겪는 설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개의 책과 다른 시선을 취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차 있는지 역설적으로 말해 줍니다. 다행히도 노란 병아리들은 우여곡절 끝에 깃털 색깔은 달라도 모두 같은 병아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우리는 모두 특별한 사람!
마침내 깃털 색깔이 검든 노랗든 다 같은 병아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노란 병아리들이 신이 나서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더 이상 자기가 누구인지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껏 신이 났습니다. 병아리는 모두 노란색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깜장 병아리와 함께 어울리자 그동안의 고생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네요.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자신에게 남들과 다른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길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씩씩하고 당당한 깜장 병아리처럼 다른 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어린이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해 주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기규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과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교육을 위해 작은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학생 인권 조례 자문 위원”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추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 속에서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작은 희망들을 발견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생활하며 어린이들에게 매일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감탄한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인권을 주제로 한 동화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어느 날 우리 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와 『손에 잡히는 교과서 - 어린이를 위한 인권』, 그림책 『좀 다르면 어때』 등이 있다.
그림 : 고은채
사람과 세상의 변화를 꿈꾸며 인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서 오히려 감동과 배움을 얻어 가곤 합니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인권 교육 활동가들과 함께 지은 책으로 《나도 권리가 있어!》,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인권교육 날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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