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해리가 거짓말에 아이들 모두를 끌어들인다.
메리, 아이다, 덱스터, 시드니, 더그, 심지어 송이까지.
그동안 해리의 거짓말은 조금도 괴롭지 않았다. 재미있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딱 한 번, 해리의 거짓말은 모두를 괴롭게 했다. 해리가 목걸이를 하고 학교에 온다. 해리는 현미경 목걸이라며 점심시간에 근사한 ‘버섯 왕국’을 보여 주겠다고 자랑한다. 지금은 글짓기 수업 중이다. 자기를 괴롭히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 아이다는 동생에 대해서, 텍스터는 담배에 대해서, 시드니는 머릿니에 대해서, 해리는 진드기에 대해서 쓸 것이다. 하지만 메리는 도무지 쓸 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메리가 싫어하는 건 죄다 다른 애들이 먼저 말해 버렸으니까. 메리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글감 찾기에 열중하지만 아무리 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드디어 점심시간, 해리는 아이들을 운동장 가장자리로 데리고 간다. 그 가장자리 울타리 너머 빈터에 버섯 왕국이 있다. 울타리 철조망에 나 있는 구멍으로 기어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야 끈적끈적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말뚝버섯 왕국을 볼 수 있다. 울타리 너머로 나가는 건 학교 규칙을 어기는 일이다. 선생님한테 혼날까 봐 걱정하는 아이들을 해리가 힘주어 설득한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나가고 나머지 아이들이 가려 주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학교 규칙을 어긴 적이 없는 송이에게는 이건 비밀 야외 수업일 뿐이라고 간절하게 말하고, 아직도 글짓기 거리가 고민인 메리에게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말뚝버섯을 보고 나면 글 쓸 거리가 생기지 않느냐고 설득한다. 뽐내기 좋아하는 시드니에게는 겁먹었냐고 묻는다. 결국 아이들은 하나씩 울타리 밑으로 기어 나간다. 이제 어떻게 선생님 얼굴을 떳떳하게 볼 수 있을까?
‘진흙 그렘린’ 거짓말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선생님한테 사실을 숨기는 건 다른 문제이다.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짓궂은 장난꾸러기이지만 속 깊은 해리가 이번에는 친구들까지 거짓말에 끌어들이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다가 친구들 덕분에 잘못을 반성한다. 누구보다 먼저 용기를 내어 털어놓은 메리 덕분이다.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나자 그제야 속이 거북하고 오돌토돌 소름이 돋고 축축한 땀이 배어 나오던 아이들의 증상은 사라진다.
이번에는 메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드니와는 또 다르게 해리와 너무 다른 메리. 《말썽꾼 해리가 달에 간다고?》에 이어 메리와 해리와 갈등은 어느 교실에나 있음직한 엉뚱하고 모험심 강한 아이와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아이의 충돌이기도 하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갈등이기도 하다. 그런 해리와 메리의 티격태격을 보는 것이 이 동화의 또 다른 재미이다.
한 권 한 권 해리 시리즈가 늘어나는 것처럼 해리와 아이들은 한 계단 한 계단 뚜벅뚜벅 성장한다. 1권 《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 말려》의 해리와 아이들이라면 지금처럼 다른 친구들 앞에서 용기 내어 진실을 고백하고 곧바로 용서를 구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으니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언제라도 교실에서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갈등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해리와 아이들처럼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가리라 믿는다. 독서의 힘은 그런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수지 클라인
194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나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해 ‘해리’, ‘송이’, ‘허비 존스’ 같은 현실적인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여러 편의 시리즈 책을 냈다. 클라인은 “해리와 더그, 송이 이야기를 영원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들은 가족, 우정, 교실에 관한 것이고, 그 세 가지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하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림 : 프랭크 렘키에비치
1939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났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아트센터 학교를 졸업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여러 유명 작가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직접 글을 썼다.
해리가 거짓말에 아이들 모두를 끌어들인다.
메리, 아이다, 덱스터, 시드니, 더그, 심지어 송이까지.
그동안 해리의 거짓말은 조금도 괴롭지 않았다. 재미있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딱 한 번, 해리의 거짓말은 모두를 괴롭게 했다. 해리가 목걸이를 하고 학교에 온다. 해리는 현미경 목걸이라며 점심시간에 근사한 ‘버섯 왕국’을 보여 주겠다고 자랑한다. 지금은 글짓기 수업 중이다. 자기를 괴롭히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 아이다는 동생에 대해서, 텍스터는 담배에 대해서, 시드니는 머릿니에 대해서, 해리는 진드기에 대해서 쓸 것이다. 하지만 메리는 도무지 쓸 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메리가 싫어하는 건 죄다 다른 애들이 먼저 말해 버렸으니까. 메리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글감 찾기에 열중하지만 아무리 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드디어 점심시간, 해리는 아이들을 운동장 가장자리로 데리고 간다. 그 가장자리 울타리 너머 빈터에 버섯 왕국이 있다. 울타리 철조망에 나 있는 구멍으로 기어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야 끈적끈적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말뚝버섯 왕국을 볼 수 있다. 울타리 너머로 나가는 건 학교 규칙을 어기는 일이다. 선생님한테 혼날까 봐 걱정하는 아이들을 해리가 힘주어 설득한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나가고 나머지 아이들이 가려 주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학교 규칙을 어긴 적이 없는 송이에게는 이건 비밀 야외 수업일 뿐이라고 간절하게 말하고, 아직도 글짓기 거리가 고민인 메리에게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말뚝버섯을 보고 나면 글 쓸 거리가 생기지 않느냐고 설득한다. 뽐내기 좋아하는 시드니에게는 겁먹었냐고 묻는다. 결국 아이들은 하나씩 울타리 밑으로 기어 나간다. 이제 어떻게 선생님 얼굴을 떳떳하게 볼 수 있을까?
‘진흙 그렘린’ 거짓말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선생님한테 사실을 숨기는 건 다른 문제이다.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짓궂은 장난꾸러기이지만 속 깊은 해리가 이번에는 친구들까지 거짓말에 끌어들이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다가 친구들 덕분에 잘못을 반성한다. 누구보다 먼저 용기를 내어 털어놓은 메리 덕분이다.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나자 그제야 속이 거북하고 오돌토돌 소름이 돋고 축축한 땀이 배어 나오던 아이들의 증상은 사라진다.
이번에는 메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드니와는 또 다르게 해리와 너무 다른 메리. 《말썽꾼 해리가 달에 간다고?》에 이어 메리와 해리와 갈등은 어느 교실에나 있음직한 엉뚱하고 모험심 강한 아이와 모범적이고 교과서적인 아이의 충돌이기도 하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갈등이기도 하다. 그런 해리와 메리의 티격태격을 보는 것이 이 동화의 또 다른 재미이다.
한 권 한 권 해리 시리즈가 늘어나는 것처럼 해리와 아이들은 한 계단 한 계단 뚜벅뚜벅 성장한다. 1권 《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 말려》의 해리와 아이들이라면 지금처럼 다른 친구들 앞에서 용기 내어 진실을 고백하고 곧바로 용서를 구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으니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언제라도 교실에서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갈등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해리와 아이들처럼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가리라 믿는다. 독서의 힘은 그런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수지 클라인
194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나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해 ‘해리’, ‘송이’, ‘허비 존스’ 같은 현실적인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여러 편의 시리즈 책을 냈다. 클라인은 “해리와 더그, 송이 이야기를 영원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들은 가족, 우정, 교실에 관한 것이고, 그 세 가지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하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림 : 프랭크 렘키에비치
1939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났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아트센터 학교를 졸업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여러 유명 작가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직접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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