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설탕이 입맛을 바꾸자 유럽의 문화가 바뀌다
『식탁에서 약국까지 설탕 따라 세계 여행』이 그리는 설탕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첫 그림에 식탁 가득 차려진 케이크, 사탕, 팥빙수, 음료수 등 달콤한 음식을 보면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매혹적인 단맛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흰 설탕은 어떻게 만들까?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수액을 모아 끓이면서 여러 차례 거르고 걸러 다른 성분과 색을 없애고 말리면 오로지 순수한 단맛만 남은 결정이 된다. 이렇게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드는 기술은 인도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이 모든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몇 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했는데, 이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아열대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서 일해야 하는 것도 힘들 뿐 아니라 이 모든 공정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는 중국 당나라 때에 설탕을 만들 수 있었으나 보리와 쌀로 만드는 조청이 있어서 만들기 어려운 설탕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꿀, 과일, 견과류 등으로만 단맛을 알았던 유럽의 경우는 달랐다. 그리고 이들의 설탕에 대한 욕구는 문화와 역사를 크게 바꾸었다.
기원전 4세기 경 알렉산더 대왕의 병사들은 인도에서 설탕을 맛본 뒤 인도인들이 ‘벌도 없이 꿀을 만든다’며 놀라 기록을 남겼다. 설탕이 유럽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슬람 국가들과의 십자군 전쟁 때였다. 설탕은 이때도 음식이라기보다는 너무나 귀하고 비싸 약국에서 약으로 팔았고 흑사병이 돌 때 의사들의 처방전이기도 했다. 지금도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회복이 빠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처방이다.
설탕은 이후 서서히 음식에 쓰이면서 유럽 식탁의 풍경을 크게 바꾸게 된다. 이스트의 먹이가 되어 빵을 부풀게 하고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육류와 야채 등 음식의 보존료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17세기가 되면 영국인들이 홍차에 설탕을 넣어 마신다. 커피와 코코아 등 유럽 밖에서 들어온 음료를 팔며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정보를 나누는 학교 역할을 하면서 사회 변화를 이끈 ‘커피하우스 문화’가 형성되는 데도 설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18세기 초에는 영국의 가난한 이들의 열량 공급원 중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설탕은 값싸지고 널리 먹는 음식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삼각 무역, 산업화, 한국인의 첫 이민까지
이렇게 설탕을 흔히 먹게 된 데에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유럽의 산업화, 이민과 이주노동 등 현대 세계를 만든 사건들이 모두 작용한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사탕수수를 심게 한 사람이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다. 북아프리카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사탕수수를 가져간 콜럼버스는 아이티 섬에 심게 했고, 머잖아 카리브 해의 섬 전체가 사탕수수 농장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된 노동으로 원주민들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와 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악명 높은 노예무역, 삼각무역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끌고 온 아프리카인들을 ‘검은 화물’, 설탕을 ‘흰 화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본으로 영국은 철도를 놓고 증기기관을 개발하는 등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부터 영국은 노예 해방을 찬성하게 되는데, 단지 노예제가 부당하다는 당연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노예 해방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이민과도 연결된다. 노예제가 폐지되자 아시아인들이 그 자리를 메웠던 것이다. 1892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일하러 이민을 간 이들은 머나먼 더운 나라에서 서글프게 일하며 고국을 그리워했던 이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아픔을 달랬다는 대목에는 마음이 찡해진다. 이처럼 이 책은 사건과 사건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역사에 대한 사고력을 키워 줄 것이다.
이제는 설탕은 너무 흔하게 먹고 너무 많이 먹어서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단맛에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설탕만이 아니라 또 다른 자연의 단맛을 알아 가며 식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지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작은 기여라도 했으면 하는 것이 저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스한 색감과 정감 넘치는 장면으로 역사를 그려 내다
평소 먹거리를 비롯하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해 온 김곰 저자는 설탕에 관한 책과 자료를 풍부하게 조사하고 공부하여 탄탄한 문장으로 설탕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써 주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여러 차례 글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김소영 그림 작가도 설탕이라 하면 떠오르는 달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비극적이고 무거운 역사적 사건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는 과정을 거쳐, 모든 장면을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사람들과 색감으로 그려 내었다.
▣ 작가 소개
글 : 김곰
사회학을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써 왔다. 그림과 영화, 어린이를 위한 지식책도 썼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공부하며 칼럼을 쓰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개울에 백로가 왔어요』『총총총 별이 빛나는 밤에』등이 있다.
그림 : 김소영
대학에서 영상영화를 공부했다. 카메라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만들고 그림책과 만화책 보기를 좋아한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내 몸은 내가 지켜!』『찰떡 콩떡 수수께끼 떡』이 있다.
설탕이 입맛을 바꾸자 유럽의 문화가 바뀌다
『식탁에서 약국까지 설탕 따라 세계 여행』이 그리는 설탕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첫 그림에 식탁 가득 차려진 케이크, 사탕, 팥빙수, 음료수 등 달콤한 음식을 보면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매혹적인 단맛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흰 설탕은 어떻게 만들까?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수액을 모아 끓이면서 여러 차례 거르고 걸러 다른 성분과 색을 없애고 말리면 오로지 순수한 단맛만 남은 결정이 된다. 이렇게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드는 기술은 인도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이 모든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몇 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했는데, 이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아열대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서 일해야 하는 것도 힘들 뿐 아니라 이 모든 공정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는 중국 당나라 때에 설탕을 만들 수 있었으나 보리와 쌀로 만드는 조청이 있어서 만들기 어려운 설탕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꿀, 과일, 견과류 등으로만 단맛을 알았던 유럽의 경우는 달랐다. 그리고 이들의 설탕에 대한 욕구는 문화와 역사를 크게 바꾸었다.
기원전 4세기 경 알렉산더 대왕의 병사들은 인도에서 설탕을 맛본 뒤 인도인들이 ‘벌도 없이 꿀을 만든다’며 놀라 기록을 남겼다. 설탕이 유럽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슬람 국가들과의 십자군 전쟁 때였다. 설탕은 이때도 음식이라기보다는 너무나 귀하고 비싸 약국에서 약으로 팔았고 흑사병이 돌 때 의사들의 처방전이기도 했다. 지금도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회복이 빠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처방이다.
설탕은 이후 서서히 음식에 쓰이면서 유럽 식탁의 풍경을 크게 바꾸게 된다. 이스트의 먹이가 되어 빵을 부풀게 하고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육류와 야채 등 음식의 보존료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17세기가 되면 영국인들이 홍차에 설탕을 넣어 마신다. 커피와 코코아 등 유럽 밖에서 들어온 음료를 팔며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정보를 나누는 학교 역할을 하면서 사회 변화를 이끈 ‘커피하우스 문화’가 형성되는 데도 설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18세기 초에는 영국의 가난한 이들의 열량 공급원 중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설탕은 값싸지고 널리 먹는 음식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삼각 무역, 산업화, 한국인의 첫 이민까지
이렇게 설탕을 흔히 먹게 된 데에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복, 유럽의 산업화, 이민과 이주노동 등 현대 세계를 만든 사건들이 모두 작용한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사탕수수를 심게 한 사람이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다. 북아프리카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사탕수수를 가져간 콜럼버스는 아이티 섬에 심게 했고, 머잖아 카리브 해의 섬 전체가 사탕수수 농장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된 노동으로 원주민들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와 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악명 높은 노예무역, 삼각무역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끌고 온 아프리카인들을 ‘검은 화물’, 설탕을 ‘흰 화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본으로 영국은 철도를 놓고 증기기관을 개발하는 등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부터 영국은 노예 해방을 찬성하게 되는데, 단지 노예제가 부당하다는 당연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노예 해방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이민과도 연결된다. 노예제가 폐지되자 아시아인들이 그 자리를 메웠던 것이다. 1892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일하러 이민을 간 이들은 머나먼 더운 나라에서 서글프게 일하며 고국을 그리워했던 이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아픔을 달랬다는 대목에는 마음이 찡해진다. 이처럼 이 책은 사건과 사건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역사에 대한 사고력을 키워 줄 것이다.
이제는 설탕은 너무 흔하게 먹고 너무 많이 먹어서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단맛에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설탕만이 아니라 또 다른 자연의 단맛을 알아 가며 식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지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작은 기여라도 했으면 하는 것이 저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스한 색감과 정감 넘치는 장면으로 역사를 그려 내다
평소 먹거리를 비롯하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해 온 김곰 저자는 설탕에 관한 책과 자료를 풍부하게 조사하고 공부하여 탄탄한 문장으로 설탕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써 주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여러 차례 글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김소영 그림 작가도 설탕이라 하면 떠오르는 달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비극적이고 무거운 역사적 사건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는 과정을 거쳐, 모든 장면을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사람들과 색감으로 그려 내었다.
▣ 작가 소개
글 : 김곰
사회학을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써 왔다. 그림과 영화, 어린이를 위한 지식책도 썼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공부하며 칼럼을 쓰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개울에 백로가 왔어요』『총총총 별이 빛나는 밤에』등이 있다.
그림 : 김소영
대학에서 영상영화를 공부했다. 카메라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만들고 그림책과 만화책 보기를 좋아한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내 몸은 내가 지켜!』『찰떡 콩떡 수수께끼 떡』이 있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