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내 이름은 ‘최고’, 형 이름은 ‘최제일’
그런데 왜 엄마한테는 늘 형이 최고인 거야?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박주혜 작가의 창작 동화 <오늘은 최고의 날>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은 등단작 <승리초등학교 5학년 2반 이기자 여사님>에서 다루었던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는 엄마’라는 소재를 형제간의 갈등과 엮어 보다 풍성하고 유쾌하게 풀어 낸 동화다.
공부하는 아이 뒤에 숙제하는 엄마가 있다
요즘은 자녀가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모가 숙제를 대신해 주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한다. 이 경우에 속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건지 내가 학교를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아이들 숙제가 곧 엄마들 숙제’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가 숙제 때문에 갖는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오늘은 최고의 날>의 주인공인 최고와 최제일 형제의 엄마, 이겨라 여사가 바로 이런 엄마다. 늘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형 최제일을 위해 엄마는 온갖 종류의 숙제를 대신해 준다. 엄마가 해 놓은 완벽한 숙제 덕분에 제일이는 1학년 때부터 6학년이 된 지금까지 월요일 아침마다 단상 위에 올라 전교생 앞에서 상장을 받아 왔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최제일의 동생인 최고, 한 사람뿐이다.
“나는 ‘최고’지 ‘최제일의 동생’이 아니에요”
최고는 형 최제일과 다르게 공부에 관심이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지도 못하고 학원 갈 준비부터 하는 형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천진한 개구쟁이다. 그런 최고에게 골칫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최제일의 동생’이라는 꼬리표. 공교롭게도 작년에 형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올해 동생인 최고의 담임선생님이 된 것이다. 새 학년 첫날부터 최고는 “네가 최제일의 동생이니? 그럼 너도 똑똑하겠구나.”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 데다 여전히 엄마가 해 준 숙제로 상장을 휩쓰는 형과 자꾸만 비교되는 상황이 불편하다.
그리고 과학의 날을 기념하는 표어 그리기 숙제를 내기 하루 전, 최고가 갖고 있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여느 때처럼 엄마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형을 대신해 표어를 그려 준다. 네 글자씩 딱딱 떨어지는 문구와 컴퓨터로 그린 것처럼 깔끔한 색칠까지 완벽한 표어다. 최고는 골머리를 앓다가 겨우 문구를 생각해 내지만 문제는 표어 그리기였다. 색을 칠할수록 지저분해져만 가는 도화지를 보면서 억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미 완벽하게 마무리된 형의 표어, 아니 엄마가 그린 표어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랬다. 게다가 학원에서 돌아온 형은 표어를 보지도 않은 채 잠이 들어 버린다. 그 순간, 최고는 형의 표어와 자신이 그린 표어를 바꿔치기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
상장의 진짜 주인을 찾아라
불행인지 다행인지 바꿔치기한 표어는 금세 들통이 난다. 작년에 형이 낸 숙제를 익히 보아 왔던 담임선생님은 최고에게 형 솜씨를 훔쳐 오면 안 된다고 혼을 낸다. 최고는 ‘이건 형이 그린 게 아니라 엄마가 그린 거예요. 지금까지 형이 해 온 숙제들은 모두 엄마가 해 준 거라고요!’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까 봐 꾹 참는다. 형 제일이 역시 가방에서 꺼낸 엉망으로 칠해진 표어를 보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제출을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과학의 날 표어 그리기의 수상 결과가 발표되는 월요일 아침, 놀랍게도 형 최제일의 이름이 호명된다. 형이 제출한 표어는 사실 최고가 그린 것이고, 그렇다면 저 상은 최고가 받아야 할 상이 아닌가? 최고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한 나머지 전교생이 모인 조회 시간에 대성통곡을 하고 만다. 칭찬 한번 받아 보겠다고 숙제를 바꿔치기했다가 오히려 상장을 놓치고 만 것이다. 최고밖에 모르는, 상장의 진짜 주인을 찾아 줄 방법은 없는 걸까?
부모와 교사, 아이 모두를 향한 따뜻한 시선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는 엄마’라는 소재는 우리의 씁쓸한 교육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가장 손쉬운 비판의 대상은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부모와 교사, 아이들 어느 한쪽에 비판의 날을 세우지 않은 채,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비록 어른들은 현실의 모순을 바꾸기보다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갈등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조용히 호소력을 발휘한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지금까지 말없이 엄마의 숙제를 받기만 했던 제일이는 “나도 이제 내 일은 스스로 해 볼게요.”라고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놓는다. 그제야 엄마는 제일이가 어느새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의 말에 쓴 것처럼, 무슨 일에서는 최고이기를 기대하는 엄마와 갈등을 겪은 끝에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게 된 저자의 경험이 이토록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 작가 소개
박주혜
1988년에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습니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승리초등학교 5학년 2반 이기자 여사님>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맛있는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깔깔대고 웃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합친 소중한 보물처럼 손에서 떼기 싫은 동화를 쓰는 것이 꿈입니다. 쓴 책으로는 <앗! 이런 발명가, 와! 저런 발명품>, <아낄수록 밝아지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나는야 최고
박박사 할머니느 든든한 최고 ''빽''
엄마는 왜 형 숙제만 해 줘?
표어의 비밀
뒤바뀐 표어
등교 거부 선언
최고의 상장
진짜 상장의 주인
작가의 말
내 이름은 ‘최고’, 형 이름은 ‘최제일’
그런데 왜 엄마한테는 늘 형이 최고인 거야?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박주혜 작가의 창작 동화 <오늘은 최고의 날>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은 등단작 <승리초등학교 5학년 2반 이기자 여사님>에서 다루었던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는 엄마’라는 소재를 형제간의 갈등과 엮어 보다 풍성하고 유쾌하게 풀어 낸 동화다.
공부하는 아이 뒤에 숙제하는 엄마가 있다
요즘은 자녀가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모가 숙제를 대신해 주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한다. 이 경우에 속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건지 내가 학교를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아이들 숙제가 곧 엄마들 숙제’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가 숙제 때문에 갖는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오늘은 최고의 날>의 주인공인 최고와 최제일 형제의 엄마, 이겨라 여사가 바로 이런 엄마다. 늘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형 최제일을 위해 엄마는 온갖 종류의 숙제를 대신해 준다. 엄마가 해 놓은 완벽한 숙제 덕분에 제일이는 1학년 때부터 6학년이 된 지금까지 월요일 아침마다 단상 위에 올라 전교생 앞에서 상장을 받아 왔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최제일의 동생인 최고, 한 사람뿐이다.
“나는 ‘최고’지 ‘최제일의 동생’이 아니에요”
최고는 형 최제일과 다르게 공부에 관심이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지도 못하고 학원 갈 준비부터 하는 형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천진한 개구쟁이다. 그런 최고에게 골칫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최제일의 동생’이라는 꼬리표. 공교롭게도 작년에 형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올해 동생인 최고의 담임선생님이 된 것이다. 새 학년 첫날부터 최고는 “네가 최제일의 동생이니? 그럼 너도 똑똑하겠구나.”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 데다 여전히 엄마가 해 준 숙제로 상장을 휩쓰는 형과 자꾸만 비교되는 상황이 불편하다.
그리고 과학의 날을 기념하는 표어 그리기 숙제를 내기 하루 전, 최고가 갖고 있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여느 때처럼 엄마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형을 대신해 표어를 그려 준다. 네 글자씩 딱딱 떨어지는 문구와 컴퓨터로 그린 것처럼 깔끔한 색칠까지 완벽한 표어다. 최고는 골머리를 앓다가 겨우 문구를 생각해 내지만 문제는 표어 그리기였다. 색을 칠할수록 지저분해져만 가는 도화지를 보면서 억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미 완벽하게 마무리된 형의 표어, 아니 엄마가 그린 표어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랬다. 게다가 학원에서 돌아온 형은 표어를 보지도 않은 채 잠이 들어 버린다. 그 순간, 최고는 형의 표어와 자신이 그린 표어를 바꿔치기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
상장의 진짜 주인을 찾아라
불행인지 다행인지 바꿔치기한 표어는 금세 들통이 난다. 작년에 형이 낸 숙제를 익히 보아 왔던 담임선생님은 최고에게 형 솜씨를 훔쳐 오면 안 된다고 혼을 낸다. 최고는 ‘이건 형이 그린 게 아니라 엄마가 그린 거예요. 지금까지 형이 해 온 숙제들은 모두 엄마가 해 준 거라고요!’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까 봐 꾹 참는다. 형 제일이 역시 가방에서 꺼낸 엉망으로 칠해진 표어를 보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제출을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과학의 날 표어 그리기의 수상 결과가 발표되는 월요일 아침, 놀랍게도 형 최제일의 이름이 호명된다. 형이 제출한 표어는 사실 최고가 그린 것이고, 그렇다면 저 상은 최고가 받아야 할 상이 아닌가? 최고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한 나머지 전교생이 모인 조회 시간에 대성통곡을 하고 만다. 칭찬 한번 받아 보겠다고 숙제를 바꿔치기했다가 오히려 상장을 놓치고 만 것이다. 최고밖에 모르는, 상장의 진짜 주인을 찾아 줄 방법은 없는 걸까?
부모와 교사, 아이 모두를 향한 따뜻한 시선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 주는 엄마’라는 소재는 우리의 씁쓸한 교육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가장 손쉬운 비판의 대상은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부모와 교사, 아이들 어느 한쪽에 비판의 날을 세우지 않은 채,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비록 어른들은 현실의 모순을 바꾸기보다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갈등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조용히 호소력을 발휘한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지금까지 말없이 엄마의 숙제를 받기만 했던 제일이는 “나도 이제 내 일은 스스로 해 볼게요.”라고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놓는다. 그제야 엄마는 제일이가 어느새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의 말에 쓴 것처럼, 무슨 일에서는 최고이기를 기대하는 엄마와 갈등을 겪은 끝에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게 된 저자의 경험이 이토록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 작가 소개
박주혜
1988년에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습니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승리초등학교 5학년 2반 이기자 여사님>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맛있는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깔깔대고 웃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합친 소중한 보물처럼 손에서 떼기 싫은 동화를 쓰는 것이 꿈입니다. 쓴 책으로는 <앗! 이런 발명가, 와! 저런 발명품>, <아낄수록 밝아지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나는야 최고
박박사 할머니느 든든한 최고 ''빽''
엄마는 왜 형 숙제만 해 줘?
표어의 비밀
뒤바뀐 표어
등교 거부 선언
최고의 상장
진짜 상장의 주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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