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입의 우정 수업

▣ 출판사서평

수업 하나, 학교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성실성과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

책의 제목이나 그림에서 보이듯이 이번 책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 학교생활과 방과 후라는 초등학생의 삶으로 넘어간 것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인생에서 처음 맞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이라 할 만큼 특별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대체 공간으로 여겨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입학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치밀하게 준비를 하면서도 온갖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진짜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 《쿠키 한 입의 우정 수업》은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되려는 아이들에게 ‘올곧은 마음가짐’을 준비하길 제안한다. 책을 펼쳤을 때 첫 장면에서는 사랑스러운 어린이와 동물들이 각자 준비물을 정돈하고 제자리에 앉아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반짝이는 눈빛에서 시작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시간을 잘 지키는 일,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챙기는 일, 정리정돈을 잘해서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일,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일, 어떤 과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아도 참을성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기, 공동의 과제를 해낼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기…….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생활 태도를 준비한다면 초등학교 생활도 별 무리 없이 적응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성실성이란 덕목은 금방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 몸에 배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따뜻하고 친절한 글과 그림을 통해 조금이나마 성실함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수업 둘, 친구 사이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성실성과 함께 학교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가 바로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이다. 학령기 아이들은 이전보다 친구 관계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또래 관계는 생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래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할 때 겪는 좌절도 만만치 않다. 이 책에서는 쿠키와 관련된 상황에 빗대어 친구 마음에 공감해 주기,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않고 타협할 줄 알기, 친구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겸손한 태도 갖기…… 이렇게 친구 사이에 우정을 키우기 위한 좋은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런 태도를 갖춘 친구라면 친구의 마음을 얻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수업 셋,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열정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에게 배움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귀띔해 준다. 호기심은 배움의 기초다. 교실을 넘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열정을 가지고 탐색하며, 생생한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면, 학습이라는 것도 그렇게 지루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 책을 펼쳐 놓고 꾸는 한낮의 백일몽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는 실마리를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어린이들이 배움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 책 《쿠키 한 입의 우정 수업》의 원제는 《One Smart Cookie: Bite-Size Lessons for the School Years and Beyond》이다. ‘one smart cookie’는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을 일컫는 숙어이며, 부제는 ‘학교생활과 그 너머를 위한 작은 수업’ 정도가 되겠다.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필요한 성실성과 우정에 관한 소중한 가치들을 이번 책에서도 듬뿍 얻어 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Amy Krouse Rosenthal
미국 시카고에 살면서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여러 잡지에 육아와 결혼 생활에 관한 글을 쓰며, 시카고 공영 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으로 유명한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은 『꼬마 완두콩』, 『꼬마 부엉이』, 『오케이 북』, 『숟가락』, 『오리야? 토끼야?』 등을 썼다. 『평범한 삶의 백과 사전』을 포함해 어른들을 위한 책도 여러 권 썼다.

그림 : 제인 다이어
미국 매사추세츠의 백 년 된 벽돌집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소피의 달빛 담요』, 『잘 자라, 우리 아가』, 『누구의 정원일까?』, 『행복한 걸음마』, 『오, 귀여운 우리 아가!』,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등 수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작은 갈색 곰’ 시리즈와 ‘동물 크래커’ 시리즈를 직접 쓰고 그리기도 했다.

역자 : 최현경
대학에서 아동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와 함께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옮긴 책으로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 《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엄마!》, 《검은 마을 하얀 마을》, 《느려도 괜찮아》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