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샤오뿌는 유치원 연말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들어진 헝겊 인형으로, 조그맣고 앙증맞은 생김새로 새 주인인 핑핑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사소한 일로 토라져서 핑핑의 곁을 떠나려다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아예 아주 먼 곳에 있는 농촌 마을로 떠나게 된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샤오뿌는 핑핑의 장난감 기차와 진짜 기차를 헷갈리고,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자신을 기관사라고 소개하며 으스댄다. 천방지축이고 안하무인인 샤오뿌의 캐릭터는 조금 밉살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헛다리를 짚고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통에 차츰 매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나 샤오뿌가 처한 진짜 상황을 아는 어린이 독자로서는 나름 우월한 입장에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샤오뿌는 사람 이외의 모든 동물이나 사물과 의사소통을 하고,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형인지라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 때문에 번번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난폭한 쥐 형제들에게 납치가 되는가 하면, 연에 묶여 하늘을 날다가 독수리한테 채이기도 하고, 눈 속에 파묻히기도 하는 등 샤오뿌가 겪는 고초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때그때 친구들의 도움을 받거나 우연의 힘에 이끌리거나, 혹은 자기 자신의 의지와 용기로 위기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으며 차츰 샤오뿌는 성장해 간다.
50년 넘게 중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
샤오뿌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좀더 의젓하고 듬직해지며, 모험이 거듭될수록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발전해 나간다. 그런데 샤오뿌의 성장에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들이다. 샤오뿌는 고비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도움을 주거나 받으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또 그러면서 자신을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유치원에서 만났던 동물 인형들, 전기 모터, 꼬마 암탉인 점박이, 밀알인 동글이와 노랑이 등은 샤오뿌가 길고 긴 모험을 겪으며 만난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액자 형식으로 삽입된 국자의 이야기는 중국의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요약해 놓은 만큼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가난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고 고향을 떠났던 라오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샤오뿌는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삶에 있어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때로는 다투고 놀리고 토라지기도 하지만 샤오뿌에게 친구들이란 다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양분이 되어주는 것이다.
한편 중요한 악당으로 등장하는 쥐 형제들은 샤오뿌를 극심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존재들이다. 처음에는 만두로 오해받아 쥐들에게 납치되어 가지만 샤오뿌는 친구인 점박이를 위해 쥐들을 궁지에 빠뜨리면서 자신의 용기와 기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샤오뿌가 그들을 물리치고 골탕 먹이는 과정은 말할 수 없이 통쾌하고 시원하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이나 악당을 물리칠 때의 호방함은 모험 이야기가 가진 재미를 극대화해준다.
국자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중국의 시대적 상황을 중요한 배경으로 하고 있다. 라오궈 할아버지의 사연이 1960년대 당시 중국의 과거를 가리킨다면, 농기계 공장을 세우고 종자 개량에 나서는 등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기꺼이 자신의 노동력을 바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의 이야기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여진 아동문학이니만큼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반영해놓은 것인데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다. 아마도 억지스러운 교훈담에 머물렀다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샤오뿌, 어디 가니》는 오늘날 우리가 중국 아동문학사 100년을 조망하는 데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이 가진 힘은 샤오뿌의 천진하고 생기 넘치는 캐릭터와 성장 과정에 있을 것이다. 과연, 중국의 피노키오라고 할 만하다.
▣ 작가 소개
글 : 쑨여우쥔孫幼軍
1933년 6월 헤이롱장 성 하얼빈 시에서 태어나 1960년 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외교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다. 문화대혁명 때 장시로 하방하여 3년을 보내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중국어 교육센터에서 9년간 교사 생활을 한 후, 다시 외교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시기에 베이징 작가협회에서 일하며 창작을 시작하여, 1961년 장편동화 《샤오뿌, 어디 가니》를 출간하였다. 그 뒤 문화혁명 기간부터 15년간 창작을 하지 않다가 80년대부터 다시 장편, 중편, 단편동화와 소설, 산문 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중국 작가협회 아동문학위원회 위원, 베이징 작가협회 명예이사이다.
역 : 남해선南海仙
1976년 3월에 태어나 1999년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에서 조선언어문학을 전공하고 2012년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한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중국으로 돌아가 베이징 민족출판사에서 한중번역도서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중한번역서 《중국아동백과전서-동물식물》, 《학교 가면 봐요-동물나라》와 동화 《대림과 소림》이 있으며, 우리 고전 《춘향전》, 《홍길동전》, 《흥부전》, 《토끼전》 등을 편집하여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새해 선물
2. 샤오뿌의 고민
3. 핑핑에게 간 샤오뿌
4. 기관사가 되었어요
5. 새 외투가 생겼어요
6. 샤오뿌가 뿔났어요
7. 집을 나간 샤오뿌
8. 어디로 가는 거야
9. 진짜 기차를 탔어요
10. 고구마가 되었어요
11. 새끼 암탉 점박이
12. 샤오뿌가 울었어요
13. 수다쟁이 국자
14. 이야기를 들려줘요
15. 국자가 들려준 이야기
16. 죽 한 술
17. 온몸이 죽투성이가 되었어요
18. 샤오뿌가 위험에 빠졌어요
19. 누가 먹어야 할까
20. 둘째 쥐의 꿍꿍이
21. 점박이를 구해 주었어요
22. 샤오뿌의 꿈
23. 샤오뿌가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24. 핑핑에게 가고 싶어요
25. 샤오뿌의 새 옷
26. 비행기는 어디 있을까
27. 동글이와 노랑이
28. 용감한 아이
29. 노랑이가 들려준 이야기
30. 동글이가 들려준 이야기
31. 샤오뿌가 ‘비행기’를 탔어요
32. 그리운 친구들
33. 마침내 구원되었어요
34. 쥐 굴 속으로
35. 옛 친구를 만났어요
36. 검정 곰과 원숭이
37. 헝겊 호랑이
38. 환영회
39. 정말 행복해요
40. 그리고……
샤오뿌는 유치원 연말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들어진 헝겊 인형으로, 조그맣고 앙증맞은 생김새로 새 주인인 핑핑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사소한 일로 토라져서 핑핑의 곁을 떠나려다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아예 아주 먼 곳에 있는 농촌 마을로 떠나게 된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샤오뿌는 핑핑의 장난감 기차와 진짜 기차를 헷갈리고,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자신을 기관사라고 소개하며 으스댄다. 천방지축이고 안하무인인 샤오뿌의 캐릭터는 조금 밉살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헛다리를 짚고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통에 차츰 매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나 샤오뿌가 처한 진짜 상황을 아는 어린이 독자로서는 나름 우월한 입장에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샤오뿌는 사람 이외의 모든 동물이나 사물과 의사소통을 하고,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형인지라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 때문에 번번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난폭한 쥐 형제들에게 납치가 되는가 하면, 연에 묶여 하늘을 날다가 독수리한테 채이기도 하고, 눈 속에 파묻히기도 하는 등 샤오뿌가 겪는 고초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때그때 친구들의 도움을 받거나 우연의 힘에 이끌리거나, 혹은 자기 자신의 의지와 용기로 위기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으며 차츰 샤오뿌는 성장해 간다.
50년 넘게 중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
샤오뿌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좀더 의젓하고 듬직해지며, 모험이 거듭될수록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발전해 나간다. 그런데 샤오뿌의 성장에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들이다. 샤오뿌는 고비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도움을 주거나 받으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또 그러면서 자신을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유치원에서 만났던 동물 인형들, 전기 모터, 꼬마 암탉인 점박이, 밀알인 동글이와 노랑이 등은 샤오뿌가 길고 긴 모험을 겪으며 만난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액자 형식으로 삽입된 국자의 이야기는 중국의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요약해 놓은 만큼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가난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고 고향을 떠났던 라오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샤오뿌는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삶에 있어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때로는 다투고 놀리고 토라지기도 하지만 샤오뿌에게 친구들이란 다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양분이 되어주는 것이다.
한편 중요한 악당으로 등장하는 쥐 형제들은 샤오뿌를 극심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존재들이다. 처음에는 만두로 오해받아 쥐들에게 납치되어 가지만 샤오뿌는 친구인 점박이를 위해 쥐들을 궁지에 빠뜨리면서 자신의 용기와 기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샤오뿌가 그들을 물리치고 골탕 먹이는 과정은 말할 수 없이 통쾌하고 시원하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이나 악당을 물리칠 때의 호방함은 모험 이야기가 가진 재미를 극대화해준다.
국자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중국의 시대적 상황을 중요한 배경으로 하고 있다. 라오궈 할아버지의 사연이 1960년대 당시 중국의 과거를 가리킨다면, 농기계 공장을 세우고 종자 개량에 나서는 등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기꺼이 자신의 노동력을 바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의 이야기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여진 아동문학이니만큼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반영해놓은 것인데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다. 아마도 억지스러운 교훈담에 머물렀다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샤오뿌, 어디 가니》는 오늘날 우리가 중국 아동문학사 100년을 조망하는 데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이 가진 힘은 샤오뿌의 천진하고 생기 넘치는 캐릭터와 성장 과정에 있을 것이다. 과연, 중국의 피노키오라고 할 만하다.
▣ 작가 소개
글 : 쑨여우쥔孫幼軍
1933년 6월 헤이롱장 성 하얼빈 시에서 태어나 1960년 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외교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다. 문화대혁명 때 장시로 하방하여 3년을 보내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중국어 교육센터에서 9년간 교사 생활을 한 후, 다시 외교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시기에 베이징 작가협회에서 일하며 창작을 시작하여, 1961년 장편동화 《샤오뿌, 어디 가니》를 출간하였다. 그 뒤 문화혁명 기간부터 15년간 창작을 하지 않다가 80년대부터 다시 장편, 중편, 단편동화와 소설, 산문 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중국 작가협회 아동문학위원회 위원, 베이징 작가협회 명예이사이다.
역 : 남해선南海仙
1976년 3월에 태어나 1999년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에서 조선언어문학을 전공하고 2012년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한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중국으로 돌아가 베이징 민족출판사에서 한중번역도서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중한번역서 《중국아동백과전서-동물식물》, 《학교 가면 봐요-동물나라》와 동화 《대림과 소림》이 있으며, 우리 고전 《춘향전》, 《홍길동전》, 《흥부전》, 《토끼전》 등을 편집하여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새해 선물
2. 샤오뿌의 고민
3. 핑핑에게 간 샤오뿌
4. 기관사가 되었어요
5. 새 외투가 생겼어요
6. 샤오뿌가 뿔났어요
7. 집을 나간 샤오뿌
8. 어디로 가는 거야
9. 진짜 기차를 탔어요
10. 고구마가 되었어요
11. 새끼 암탉 점박이
12. 샤오뿌가 울었어요
13. 수다쟁이 국자
14. 이야기를 들려줘요
15. 국자가 들려준 이야기
16. 죽 한 술
17. 온몸이 죽투성이가 되었어요
18. 샤오뿌가 위험에 빠졌어요
19. 누가 먹어야 할까
20. 둘째 쥐의 꿍꿍이
21. 점박이를 구해 주었어요
22. 샤오뿌의 꿈
23. 샤오뿌가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24. 핑핑에게 가고 싶어요
25. 샤오뿌의 새 옷
26. 비행기는 어디 있을까
27. 동글이와 노랑이
28. 용감한 아이
29. 노랑이가 들려준 이야기
30. 동글이가 들려준 이야기
31. 샤오뿌가 ‘비행기’를 탔어요
32. 그리운 친구들
33. 마침내 구원되었어요
34. 쥐 굴 속으로
35. 옛 친구를 만났어요
36. 검정 곰과 원숭이
37. 헝겊 호랑이
38. 환영회
39. 정말 행복해요
40.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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