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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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호백
출판사항논장, 발행일:2014/03/02
형태사항p. 20×26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1417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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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신선한 실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그림책

고양이 봄이가 마룻바닥에 납죽 엎드려 있다. 그 모습이 차분해 보인다고 봄이가 얌전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봄이는 순해 보이는 겉모습 아래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숨기고 있으니까. 그 이빨과 발톱을 가까이서 보면 꼭 호랑이 같다. 크고 무서운 호랑이 눈은 부리부리한 부엉이 눈으로 넘어간다. 부엉이는 이부자리 같은 날개를 활짝 펴고 별이 총총한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내 이야기 좀 들어 봐’로 시작해서는 고양이에서 호랑이로, 호랑이 눈에서 부엉이 눈으로, 부엉이 날개에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로, 그리고 별나라 슈퍼마켓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어린이들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본래의 날카로움을 숨길 수 없는, 그래서 귀여운 친구에서 무서운 밀림의 호랑이까지도 변신할 수 있는 요소를 무한히 지닌 고양이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어린이만의 엉뚱하고도 참신한 상상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너무도 아이다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연상을 흩어지지 않게 꼭 잡아 한 줄의 짧은 문장들로 펼쳐 보인다. 우리 집 거실의 고양이에서 푸르른 밀림의 호랑이로, 날개를 활짝 펼친 부엉이로, 별이 영롱한 밤하늘로, 별별 게 다 있는 슈퍼마켓까지.
별과자, 별사탕, 별아이스크림…… 별나라 슈퍼마켓은 아이의 꿈과 상상의 종합선물이다.

어디까지 갈까? 점점 커지던 상상은 용케도 생선을 제일 좋아하는 우리 집 고양이 봄이에게로, 현실로 다시 내려온다. 밤하늘로 빨려 들 듯 끝을 모르던 상상이 자연스럽게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모습에 왠지 모를 안도의 웃음이 피어오른다. 뿌리기, 오려 붙이기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이 화면 가득 펼쳐지면, 독자들 역시 마치 호랑이와 부엉이처럼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화면에 시선을 붙박인다. 트래팔지에 그린 그림은 유난히 선명하게 ‘쨍’한 투명함으로 다가오고, 새하얀 날개를 펴고 나는 부엉이의 모습에는 여름날 얼음물을 마시는 듯한 청량함이 가득하다.

빠른 전환과 비약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대담한 글과 그림은 단순함 속에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강렬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휙휙 바뀌는 다채로운 화면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호기심이 넘치는 이 시기 유아들의 관심을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어쩌면 밖으로 나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다.

▣ 작가 소개

글 : 이호백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제2대학 커뮤니케이션과 이미지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우연히 토미 웅게러의 그림책을 본 충격으로 그림책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89년에 프랑스로 가 93년에 귀국한 이호백은 삼성출판사, 길벗어린이 등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에서 기획과 편집일을 맡는가 하면 직접 운영을 하게 된다. 출판인과 작가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이호백은 그림동화의 소재를 대부분 자신의 일상에서 얻는다. 낯설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설득력 있고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995년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재미마주를 만든 이래 6년간 고작 13권의 책을 출판했다. 책 한 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년이다. 한 해에 100여권씩 책을 내는 아동출판사에 비하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이호백 대표는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 가장 감동적이고 예술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백장의 그림을 직접 그리며 작가가 지칠 때까지 씨름한다. ‘감동을 주는 그림책, 예술적인 그림책’에 대한 그의 신념은 2001년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IBBY)에서 지난 50년간 만들어진 가장 우수한 어린이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림 : 정경진
1974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우리 집 고양이 봄이》는 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특히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트래팔지에 포스터컬러로 그림을 그리고 뿌리기 기법으로 무늬를 만들어 오려 붙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며 완성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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