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황해를 가로지르는 짜장면 로드!
근현대 한중교류의 길 위에 펼쳐진
삶의 서사, 시대의 풍경을 만난다
오늘 하루에도 2만 4.000여개가 넘는 중국식당에서 대략 600만 그릇의 짜장면이 소비되었을 것이다. 밀가루 반죽을 늘이고 접는 과정을 반복하여 256가닥까지 늘인 면발로 만드는 짜장면. 600만 그릇의 면발을 이으면 지구를 1.5바퀴 돌고도 남는다. 짜장면에 얽힌 추억 하나 없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다. 이 검은 국수는 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동화, 시, 연극, 만화, 노래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소재가 된 음식이 또 있을까. 사정이 이러한데도 여태 짜장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없었다! 한 세기 동안 짜장면이 이룬 성공 신화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외식 문화의 꽃으로, 산업화의 전투식량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짜장면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음식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있기 어려울 것이다. 짜장면에게, 짜장면의 시대를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한국과 중국은 평화의 역사, 공존의 기억이 많이 않다. 음식의 본질은 섞임과 나눔이다. 우리의 혀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음식의 유혹을 좇는다. 음식은 복잡한 통관 절차나 입국 심사없이 국경을 넘나든다. 짜장면과 중국음식의 역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에게 해가 지는 바다인 서해가 중국인들에게 해가 뜨는 바다인 황해이다. 한 세기 동안 이 바다의 이편과 저편을 오가며 진행된 짜장면의 여정은 두 나라가 오해와 편견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열어나가는 소중한 기억과 자산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주요 목차
- 책을 펴내며
1부 중국,땅과 사람 그리고 음식
1. 중국은 합중국이다
지도는 내 운명 / 북경이 중국은 아니다 / 중국의 인문지리 / 민족과 언어의 전시장
입은 하나지만 손은 둘 / 천하국가 중합중국 / 중국음식은 없다!
2. 중국음식의 향연
일본 부인, 프랑스 애인, 중국 요리사 / 나의 중국음식 순례 / 음식남녀
대장금의 굴욕 / 불과 기름과 향신료의 연금술 / 공자의 식탁 / 중국식당 간판읽기 / 중국식당 메뉴 보기
2부 짜장면과 그의 시대
3. 짜장면의 탄생
20세기 식탁의 혁명 / 누들로드 / 중국의 국수 요리 / 짜장면의 원류를 찾아서
짜장면, 황해를 건너다 / 공화춘의 비밀 / 짜장면과 자장면 사이
4. 한국인을 사로잡은 검은 유혹
짜장면 열광 / 사자표 춘장의 추억 / 한국 외식 문화의 꽃 / 산업화의 전투식량
짜장면이 놓여 있는 풍경, 하나 / 짜장면이 놓여 있는 풍경, 둘 / 저무는 짜장면의 시대
3부 짜짱면,근현대 한중교류의 초상
5. ''중화''가 없는 한국의 중화요리
북경반점과 베이징판디엔 / 내 이름은 빨강 / 북경반점의 차림표 / 짬뽕과 우동
국적 없는 한국의 중국음식 이름 / 시간이 멈춘 한국식 중화요리 /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6. 차이니즈 디아스포라, 오해와 편견을 넘어
한국 중화요리의 변천사 / 왕서방의 눈물 / 차이나타운이 없던 나라 / 두 개의 시선, ''짱꼴라''와 ''까오리빵쯔''
섞임과 나눔을 향해 / 상해에서
- 근현대 한중교류사 연표 1876~2008
- 도움 받은 글
황해를 가로지르는 짜장면 로드!
근현대 한중교류의 길 위에 펼쳐진
삶의 서사, 시대의 풍경을 만난다
오늘 하루에도 2만 4.000여개가 넘는 중국식당에서 대략 600만 그릇의 짜장면이 소비되었을 것이다. 밀가루 반죽을 늘이고 접는 과정을 반복하여 256가닥까지 늘인 면발로 만드는 짜장면. 600만 그릇의 면발을 이으면 지구를 1.5바퀴 돌고도 남는다. 짜장면에 얽힌 추억 하나 없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다. 이 검은 국수는 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동화, 시, 연극, 만화, 노래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소재가 된 음식이 또 있을까. 사정이 이러한데도 여태 짜장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없었다! 한 세기 동안 짜장면이 이룬 성공 신화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외식 문화의 꽃으로, 산업화의 전투식량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짜장면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음식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있기 어려울 것이다. 짜장면에게, 짜장면의 시대를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한국과 중국은 평화의 역사, 공존의 기억이 많이 않다. 음식의 본질은 섞임과 나눔이다. 우리의 혀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음식의 유혹을 좇는다. 음식은 복잡한 통관 절차나 입국 심사없이 국경을 넘나든다. 짜장면과 중국음식의 역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에게 해가 지는 바다인 서해가 중국인들에게 해가 뜨는 바다인 황해이다. 한 세기 동안 이 바다의 이편과 저편을 오가며 진행된 짜장면의 여정은 두 나라가 오해와 편견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열어나가는 소중한 기억과 자산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주요 목차
- 책을 펴내며
1부 중국,땅과 사람 그리고 음식
1. 중국은 합중국이다
지도는 내 운명 / 북경이 중국은 아니다 / 중국의 인문지리 / 민족과 언어의 전시장
입은 하나지만 손은 둘 / 천하국가 중합중국 / 중국음식은 없다!
2. 중국음식의 향연
일본 부인, 프랑스 애인, 중국 요리사 / 나의 중국음식 순례 / 음식남녀
대장금의 굴욕 / 불과 기름과 향신료의 연금술 / 공자의 식탁 / 중국식당 간판읽기 / 중국식당 메뉴 보기
2부 짜장면과 그의 시대
3. 짜장면의 탄생
20세기 식탁의 혁명 / 누들로드 / 중국의 국수 요리 / 짜장면의 원류를 찾아서
짜장면, 황해를 건너다 / 공화춘의 비밀 / 짜장면과 자장면 사이
4. 한국인을 사로잡은 검은 유혹
짜장면 열광 / 사자표 춘장의 추억 / 한국 외식 문화의 꽃 / 산업화의 전투식량
짜장면이 놓여 있는 풍경, 하나 / 짜장면이 놓여 있는 풍경, 둘 / 저무는 짜장면의 시대
3부 짜짱면,근현대 한중교류의 초상
5. ''중화''가 없는 한국의 중화요리
북경반점과 베이징판디엔 / 내 이름은 빨강 / 북경반점의 차림표 / 짬뽕과 우동
국적 없는 한국의 중국음식 이름 / 시간이 멈춘 한국식 중화요리 /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6. 차이니즈 디아스포라, 오해와 편견을 넘어
한국 중화요리의 변천사 / 왕서방의 눈물 / 차이나타운이 없던 나라 / 두 개의 시선, ''짱꼴라''와 ''까오리빵쯔''
섞임과 나눔을 향해 / 상해에서
- 근현대 한중교류사 연표 187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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