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한 최재천

고객평점
저자최재천
출판사항리젬, 발행일:2014/03/25
형태사항p.109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2981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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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연을 통해 시인을, 예술적 재능을 통해 미술가를 꿈꾸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최재천은 초등학교 무렵 서울에서 살게 됩니다. 어린 최재천은 강릉의 자연을 그리워하며 온종일 산을 누비고, 자연 안에서 가장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최재천이 자연보다는 독서와 공부에 흥미를 갖길 원했던 어머니는 어린 최재천에게 여러 종류의 책을 사주십니다. 여러 책 중에서 동화 전집에 재미를 느낀 최재천은 이야기 세계에 흠뻑 빠진 문학 소년이 됩니다. 문학의 아름다움에 빠진 최재천은 시 쓰기를 즐겼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으로 뽑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최재천에게 시인의 꿈은 방황을 안겨줍니다. 창작의 고통에서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최재천을 구출해준 새로운 꿈이 찾아옵니다.
미술 시간에 과제로 만든 조각품으로 최재천은 미술 선생님에게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게 됩니다. 자신에게 숨겨졌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인정받음으로써 최재천은 미술가를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두 번째 꿈 또한 도전을 멈추고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두 번의 꿈과 두 번의 포기로 인해 최재천은 슬픔과 좌절에 빠집니다.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상태에서 뒤늦게 시작한 공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스무 살 무렵 그렇게 최재천은 다시 방황의 나날을 지냅니다.

방황을 이겨내다. 그리고 꿈꾸다!
십대 시절 꿈을 포기하고 방황을 겪어야 했던 최재천은 남들보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원하는 과에 진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이 대학 지원서에 2차 지망으로 서울대 동물학과를 써 놓았고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서울대 동물학과에 진학한 최재천은 동물학 공부보다는 농구와 독서 동아리에 열중했고, 뿐만 아니라 사진 동아리의 회장까지 맡으며 ‘공부와 거리가 먼 학생’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재천은 공부만 했다면 몰랐을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았고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말대로 그가 경험한 다양한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론으로만 쓰이는 학문이 아닌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사랑으로 가득한 학문을 하는 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는 방황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황이 삶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최재천 교수가 전하는 꿈과 방황의 이야기는 어린이 여러분이 꿈을 키우고 성장하는 데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알면 사랑한다
제 연구실에는 늘 학생들이 버글거립니다. 대학원생과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은 물론 때로는 초등학생들도 있습니다. 모두 산이나 들로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1년에 몇 차례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부모님이 함께 저를 찾아옵니다. 아이와 함께 제 앞에 앉으시자마자 자못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교수님, 얘가 그저 벌레만 좋아해요. 이담에 밥이나 제대로 먹을는지 걱정이에요.”
이럴 때 저는 도대체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적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던 저는 대개 이렇게 답합니다.
“제가 굶는 것처럼 보이세요?”
부모님 손에 끌려온 그 아이, 벌레만 좋아하는 그 아이가 바로 어렸을 적 접니다. 저는 지금 잘 먹고 잘 삽니다. 눈 뜨고 있는 매 순간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도 집도 있고, 차도 있고, 해마다 좋은 곳으로 여행도 다닙니다. 끼니도 거르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삽니다. 물론 재벌 회장님만큼 돈이 많은 건 아닙니다. 그러나 종종 자연과 함께 한 모험담을 들고 저를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맛있는 점심 한 끼 사 줄 돈은 언제나 제 지갑 안에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저는 진정 남부럽지 않은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 머지않아 누구나 거의 100살까지 살게 될 겁니다. 그리 되면 예전처럼 평생 한 직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하고 평안하게 여생을 보내다 가는 게 아니라 대개 직업을 적어도 대여섯 번씩 바꾸며 살게 됩니다.
모두가 예전에 비해 훨씬 오래 살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세상이 왔을 때 할 줄 아는 게 기껏 한 가지밖에 없는 사람이 더 잘 살까요, 아니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 더 잘 살까요? 여러 다양한 직장에서 일하려면 당연히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인재가 유리하겠지요.
저는 얼마 전에 그물에 걸려 여러 해 동안 시설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들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제돌이, 삼팔이, 춘삼이를 그들의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낸 후 그들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이 세 마리의 돌고래는 무사히 무리에 합류하여 다시 찾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참에 아예 참으로 오랫동안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못했던 돌고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개미를 비롯한 곤충 연구로 시작한 제 연구 생활은 어느덧 까치와 영장류를 거쳐 이제 돌고래까지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동물을 연구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신기한 게 하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은 온갖 다양한 경험들 중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이란 없습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만, 호기심으로 말하면 우리 인간보다 더 많은 동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 사랑스런 호기심, 애써 억누르지 말고 왜 그런지 알아보세요. 이 세상 모든 건 알면 알수록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더 많이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최재천

崔在天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
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알이 닭을 낳는다』『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그림 : 최경식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따뜻함이 전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잡지와 사보에 카툰을 연재했고, 『달달한 인생』 『상도2』, 천재교육 교과서 등 다양한 표지 작업을 했습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남산을 탐험하다 … / 시인의 마음을 품다 / 재천이는 책벌레
재미있는 방황을 시작하다 / 꿈이 있는 방황
배우지 않아서 배우게 되는 것들 … / 보다 긍정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
동양인 유학생 J … / 열정의 범위를 넓히다 …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은 없다
최재천 교수가 걸어온 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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