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못생겼다 믿는 아이에게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다
‘새우눈’에 대해 불만이 많은 강지는 바자회 때 얼굴을 그린 호떡을 만들어 팔자는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태산이다. 두툼한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오영이도, 들창코로 놀림 받은 보람이도 못생긴 자기 얼굴을 그리는 게 싫다고 손을 든다. 그러자 선생님은 아이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모든 얼굴이 나름대로 개성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얼굴이 넓적해서 듬직해 보이고, 입이 커서 성격이 시원시원해 보이고, 코가 위로 올라가서 애교가 많아 보인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자기의 외모를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또 바자회에서 직접 얼굴 호떡을 팔아 보고 나서 자신감도 생겼다. ‘모든 사람이 다르게 생겼는데 그중 못생긴 얼굴과 예쁜 얼굴을 명확히 나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저마다 개성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작가가 생생한 경험에서 발견한 ‘예쁜 얼굴’
우리나라의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고 한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외모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우눈 가족』에서 강지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세상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다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오로지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세태에 대해 작가의 날카로운 질타와 걱정 어린 시선이 동시에 느껴지는 질문일 것이다. 게다가 작가는 얼굴이 똑같은 사람들을 강지의 상상을 통해 빵틀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찍어낸 붕어빵으로 묘사하면서 이 책의 주제를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새우눈 가족』 그림에는 ‘거울’이 자주 등장한다. ‘나’를 자주 들여다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예쁜 얼굴’이 되라는 글 작가의 바람을, 그림 작가가 읽어 내고 고스란히 담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4교시 체육 시간, 피구 시합을 하는데 내가 던진 공이 번번이 빗나갔어요.
“오강지! 눈을 크게 뜨고 던져. 너 때문에 우리가 지게 생겼잖아.”
보람이가 신경질을 부렸어요.
나는 잔뜩 화가 났어요.
그냥 잘 던지라고 하면 되지, 눈 얘기는 왜 하냐고요.
눈이 작아도 보일 거는 다 보이는데요!
드디어 바자회 날. 강지네 반은 선생님의 제안대로 얼굴 호떡을 팔기로 했다. 두툼한 입술의 오영이도, 들창코 보람이도 호떡에 자기 얼굴을 즐겁게 그리고 있다. 강지는 며칠 전 선생님이 오영이한테는 두툼한 입술이 건강해 보인다고, 보람이한테는 코가 조금 위로 올라가서 귀여워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 선생님은 강지의 ‘새우눈’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강지는 소쿠리에 담긴 호떡을 바라보고 있다가 선생님의 재촉에 밀려 얼굴을 그리기 시작한다. 코를 제일 먼저 그리고, 입을 그린다. 그러고 나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눈을 그린다. 아주 작은 눈, 새우눈을! 호떡에 그려진 얼굴도 영 예쁘지 않아서 강지는 마음이 찌르르 아프다.
강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지 앞에도 강지의 얼굴 호떡을 사려고 아이들이 줄을 선다. 그 가운데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잘생긴 5학년 범준 오빠도 있다. 범준 오빠 차례가 되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스 통을 든 강지 손이 달달 떨린다. 과연 호떡에 그려진 강지의 얼굴을 보고 나서 범준 오빠는 뭐라고 할까? 새우눈을 보고 웃을까? 강지는 범준 오빠가 못생겼다고 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작가 소개
글 : 박현숙
아이들이랑 수다 떠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어른이다. 동화 쓰는 걸 그 다음으로 좋아한다.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땐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고 공책에 만화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다가, 백일장에서 상을 받게 되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 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오천 원은 없다』『할머니를 팔았어요』『세계의 보건대통령 이종욱』『출똥 오장군』『고자질 대왕 오공수』『노래세 그림세 똥세』『크게 외쳐!』『도와 달라고 소리쳐!』『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우리 동네 나쁜 놈』『잘난 척하는 놈 전학 보내기』『그 집에서 생긴 일』등이
있다.
그림 : 최정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다. 대표작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우리들만의 규칙』,『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제이넵의 비밀 편지』,『우리 아빠는 백수건달』,『교환 일기』,『울어도 괜찮아』『말풍선 거울』『바리공주』, 『엄마~ 5분만』, 『왕의 어린 왕비』,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성을 쌓는 아이』 『반창고 우정』등이 있다.
못생겼다 믿는 아이에게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다
‘새우눈’에 대해 불만이 많은 강지는 바자회 때 얼굴을 그린 호떡을 만들어 팔자는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태산이다. 두툼한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오영이도, 들창코로 놀림 받은 보람이도 못생긴 자기 얼굴을 그리는 게 싫다고 손을 든다. 그러자 선생님은 아이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모든 얼굴이 나름대로 개성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얼굴이 넓적해서 듬직해 보이고, 입이 커서 성격이 시원시원해 보이고, 코가 위로 올라가서 애교가 많아 보인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자기의 외모를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또 바자회에서 직접 얼굴 호떡을 팔아 보고 나서 자신감도 생겼다. ‘모든 사람이 다르게 생겼는데 그중 못생긴 얼굴과 예쁜 얼굴을 명확히 나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저마다 개성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작가가 생생한 경험에서 발견한 ‘예쁜 얼굴’
우리나라의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고 한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외모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우눈 가족』에서 강지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세상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다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오로지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세태에 대해 작가의 날카로운 질타와 걱정 어린 시선이 동시에 느껴지는 질문일 것이다. 게다가 작가는 얼굴이 똑같은 사람들을 강지의 상상을 통해 빵틀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찍어낸 붕어빵으로 묘사하면서 이 책의 주제를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새우눈 가족』 그림에는 ‘거울’이 자주 등장한다. ‘나’를 자주 들여다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예쁜 얼굴’이 되라는 글 작가의 바람을, 그림 작가가 읽어 내고 고스란히 담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4교시 체육 시간, 피구 시합을 하는데 내가 던진 공이 번번이 빗나갔어요.
“오강지! 눈을 크게 뜨고 던져. 너 때문에 우리가 지게 생겼잖아.”
보람이가 신경질을 부렸어요.
나는 잔뜩 화가 났어요.
그냥 잘 던지라고 하면 되지, 눈 얘기는 왜 하냐고요.
눈이 작아도 보일 거는 다 보이는데요!
드디어 바자회 날. 강지네 반은 선생님의 제안대로 얼굴 호떡을 팔기로 했다. 두툼한 입술의 오영이도, 들창코 보람이도 호떡에 자기 얼굴을 즐겁게 그리고 있다. 강지는 며칠 전 선생님이 오영이한테는 두툼한 입술이 건강해 보인다고, 보람이한테는 코가 조금 위로 올라가서 귀여워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 선생님은 강지의 ‘새우눈’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강지는 소쿠리에 담긴 호떡을 바라보고 있다가 선생님의 재촉에 밀려 얼굴을 그리기 시작한다. 코를 제일 먼저 그리고, 입을 그린다. 그러고 나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눈을 그린다. 아주 작은 눈, 새우눈을! 호떡에 그려진 얼굴도 영 예쁘지 않아서 강지는 마음이 찌르르 아프다.
강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지 앞에도 강지의 얼굴 호떡을 사려고 아이들이 줄을 선다. 그 가운데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잘생긴 5학년 범준 오빠도 있다. 범준 오빠 차례가 되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스 통을 든 강지 손이 달달 떨린다. 과연 호떡에 그려진 강지의 얼굴을 보고 나서 범준 오빠는 뭐라고 할까? 새우눈을 보고 웃을까? 강지는 범준 오빠가 못생겼다고 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작가 소개
글 : 박현숙
아이들이랑 수다 떠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어른이다. 동화 쓰는 걸 그 다음으로 좋아한다.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땐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고 공책에 만화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다가, 백일장에서 상을 받게 되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 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오천 원은 없다』『할머니를 팔았어요』『세계의 보건대통령 이종욱』『출똥 오장군』『고자질 대왕 오공수』『노래세 그림세 똥세』『크게 외쳐!』『도와 달라고 소리쳐!』『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우리 동네 나쁜 놈』『잘난 척하는 놈 전학 보내기』『그 집에서 생긴 일』등이
있다.
그림 : 최정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다. 대표작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우리들만의 규칙』,『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제이넵의 비밀 편지』,『우리 아빠는 백수건달』,『교환 일기』,『울어도 괜찮아』『말풍선 거울』『바리공주』, 『엄마~ 5분만』, 『왕의 어린 왕비』,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성을 쌓는 아이』 『반창고 우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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