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채 5학년 때 통사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 시간이 한 학기(51시간)에서 두 학기(102시간)로 늘어나면서 학습 분량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세세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활사, 문화사는 줄어들고 정치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김봉수 교사(기산초등학교)는 새로 바뀐 교과서를 검토해 보니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그대로 초등학교로 내려온 셈”이라고 말했다. 배성호 교사(서울수송초등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이전에 비해 역사를 다루는 학년은 내려왔는데 교과서 내용은 더욱 깊고 학습 요소가 많아지면서 이걸 5학년 아이들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무리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새로 바뀐 5학년 사회 교과서로 수업을 해본 선생님들은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단어 뜻풀이를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내용을 1년 동안 배우니 아이들은 많이 지겨워하고 지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교육과정의 변화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커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도와주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흐름을 잡고, 배경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과거의 교과과정과 학습 연령을 토대로 만들어진 통사책밖에 없습니다.
교과서가 바뀌면 역사책도 바뀌어야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교과 과정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학습 연령에 맞춰 서술되었는지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역사 용어와 어휘를 꼼꼼하게 설명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총 219개의 사전 수록). ‘무신 정변’, ‘대동법’, ‘조총’ 등 낯선 역사 용어의 뜻을 풀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원전’, ‘세기’, ‘유물’, ‘유적’, ‘구석기’, ‘신석기’ 등 기초 개념들의 뜻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주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석굴암을 소개할 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화강암과 사암의 특성과 차이’를 짚어 주고, 철기를 소개할 때는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설명하는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사, 정확하게 균형 있게 배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학계는 질적·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성과는 교육 과정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교과서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옛날 교과서를 토대로 쓰여진 어린이 통사책들에서는 오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부가 팔린 어린이 한국사 통사책에서도 오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사실 오류부터 식민사관의 프레임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에 과도하게 경계된 데서 비롯된 오류가 많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역사 분쟁 속에서 올바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가 어떻게 흘러 왔고, 어떻게 시대의 과제에 대응했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자료와 실증이 기초 중의 기초’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 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풍부하게 해석해 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이 초고를 검토하고 정보글을 썼으며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최소 2차례, 최대 4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형식상 감수를 받거나 사소한 오류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했습니다.
글줄로 된 통사책도 재미있게 읽자!
한국사가 5학년으로 내려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3~4학년 때 미리 통사책을 읽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권해 줄 책이 없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만화책은 흥미는 주지만 공부는 안 된다”, “그렇다고 맨 처음부터 글줄로 된 통사책을 읽힐 수는 없다. 애가 너무 어려워한다”, “글줄로 된 책이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기획 단계부터 ‘3~4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글줄로 된 통사책’을 지향했습니다. 3~4학년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이자, 가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처음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수(敎授) 방법, 새로운 서술 방식이 필요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어린이책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역사책을 처음 읽는 학생들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국사 전체를 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쉽고 상세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이우일의 촌철살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역사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2008년 8월 1권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그리고 2009년 11월 1~3권 샘플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100여 명의 학부모님과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미련하지만 우직하게 독자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스토리텔러 용선생, 한국사의 문턱을 낮추다!
주입식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은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열성적으로 ‘역사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또래 아이들 캐릭터(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질문하고 이해함으로써 ‘질문하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용선생과 아이들 사이에 오고 가는 현실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읽어 가노라면 마치 역사가 만화처럼, 영화처럼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 학습식 서술 구성은 역사가 암기 공부가 아닌 모험과 여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합니다.
이런 새로운 서술 방식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1년 과정의 ‘세계로 독서 토론 수업’을 듣고 원고를 썼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원고의 소재가 될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답사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서술 방식을 실험하고, 역사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다 보니 완성도 있는 원고를 집필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진,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식상하고 무질서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각 자료를 엄선해 싣고자 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2천여 장의 사진을 수록해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우일 작가의 재치 있는 삽화(5백여 컷)를 통해 그 시대와 사건의 핵심을 콕콕 짚어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도를 스토리가 있는 그림 지도로 꾸며서 아이들이 지도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에 대한 이해는 역사 교육의 필수 요소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책임에도 지도 하나 없는 책들도 많을 뿐더러, 교과서에 나온 지도를 관습적으로 베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리적 감각이 없는 아이들은 평면적이고 추상적인 지도를 어려워하게 마련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1백여 개의 그림 지도를 실어 지도를 읽는 방법을 쉽게 익히게 하고 이후 복잡하고 추상적인 지도도 거부감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덧붙여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지도를 지양하고, 사료와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통계, 그래프 등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료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을 미리 읽어 본 선생님들의 추천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역사를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가 있었더라면…….
-곽병현 표선초등학교 교사
학습 만화는 너무 쉽고 한국사 책은 너무 어려운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김도한 화성금곡초등학교 교사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이 같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온 가족이 같이 읽고 주말에 답사를 떠나볼 것을 권해 봅니다.
-김봉수 기산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한국사가 이렇게 쉬웠던가, 왜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지 못했나, 왜 어렵게만 생각했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용선생 덕분에 나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배우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김현수 이리부송초등학교 교사
역사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반가운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너르게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구성의 짜임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유산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배성호 서울수송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단순한 역사적 사실 암기가 아닌 원리와 근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성현 상일초등학교 교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사회 교과서와 함께 갖고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빠르고 꼼꼼하게 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입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종호 순천도사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역사가 암기 과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라는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정의진 여수여자중학교 교사
아이들과 역사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으면서도 알차게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알찬 내용들로 짜인 이 책을 추천합니다.
-최종순 서울노원초등학교 교사
▣ 주요 목차
1교시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다
이성계,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리다|오랜 골칫거리인 토지 제도를 개혁하다|두 패로 갈라진 개혁 세력|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 나라 조선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정몽주, 알려지지 않은 진실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2교시 새 수도 한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성리학의 원리에 따라 설계된 한양|4대문 이름 속에서 숨은 글자 찾기|새 수도 한양의 이모저모|한양에는 누가 살았을까?|조선 왕조의 중심, 경복궁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5대 궁궐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3교시 조선 왕조의 기초를 다지다
왕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왕자의 난|다섯째 아들 이방원, 임금이 되다|왕권을 강화하고 나라의 기초를 다진 태종|셋째 아들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기록 문화, 《조선왕조실록》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4교시 세종 시대의 빛나는 유산들
세종, 전문가의 시대를 열다|학문의 산실, 집현전과 학사들|천문학의 발달과 뛰어난 발명품들|여러 분야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다|훈민정음이 창제되다|남쪽 왜구를 정벌하고 북쪽 국경선을 긋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명재상 황희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5교시 ‘초특급 어드벤처’ 조선 신분 체험!
조선의 신분 제도|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노비|농민은 나라의 근본|설움이 많았던 천한 사람들|복잡하고 까다로운 ‘양반의 길’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과거 시험, 그 험난한 여정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6교시 혼란을 넘어 조선의 제도를 완성하다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성삼문과 신숙주의 갈라진 운명|왕권을 키운 세조와 훈구파|나라의 제도를 완성한 성종과 사림파의 등장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중앙 통치 제도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7교시 사림, 사화를 딛고 일어서다
글 한 편에서 시작된 사림파의 수난|연산군, 두 번째 피바람을 일으키다|연이은 사화, 위기에 처한 사림파|그러나 사림은 죽지 않았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3대 도적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8교시 조선이 낳은 뛰어난 학자들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학자가 된 이황|개혁을 통해 학문을 실천하고자 한 이이|스스로 깨친 서경덕, 칼 같은 선비 조식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서경덕과 황진이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채 5학년 때 통사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 시간이 한 학기(51시간)에서 두 학기(102시간)로 늘어나면서 학습 분량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세세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활사, 문화사는 줄어들고 정치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김봉수 교사(기산초등학교)는 새로 바뀐 교과서를 검토해 보니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그대로 초등학교로 내려온 셈”이라고 말했다. 배성호 교사(서울수송초등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이전에 비해 역사를 다루는 학년은 내려왔는데 교과서 내용은 더욱 깊고 학습 요소가 많아지면서 이걸 5학년 아이들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무리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새로 바뀐 5학년 사회 교과서로 수업을 해본 선생님들은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단어 뜻풀이를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내용을 1년 동안 배우니 아이들은 많이 지겨워하고 지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교육과정의 변화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커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도와주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흐름을 잡고, 배경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러나 시중에는 과거의 교과과정과 학습 연령을 토대로 만들어진 통사책밖에 없습니다.
교과서가 바뀌면 역사책도 바뀌어야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교과 과정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학습 연령에 맞춰 서술되었는지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역사 용어와 어휘를 꼼꼼하게 설명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총 219개의 사전 수록). ‘무신 정변’, ‘대동법’, ‘조총’ 등 낯선 역사 용어의 뜻을 풀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원전’, ‘세기’, ‘유물’, ‘유적’, ‘구석기’, ‘신석기’ 등 기초 개념들의 뜻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주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석굴암을 소개할 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화강암과 사암의 특성과 차이’를 짚어 주고, 철기를 소개할 때는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설명하는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사, 정확하게 균형 있게 배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학계는 질적·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성과는 교육 과정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교과서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옛날 교과서를 토대로 쓰여진 어린이 통사책들에서는 오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부가 팔린 어린이 한국사 통사책에서도 오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사실 오류부터 식민사관의 프레임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에 과도하게 경계된 데서 비롯된 오류가 많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역사 분쟁 속에서 올바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가 어떻게 흘러 왔고, 어떻게 시대의 과제에 대응했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자료와 실증이 기초 중의 기초’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 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풍부하게 해석해 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이 초고를 검토하고 정보글을 썼으며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최소 2차례, 최대 4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형식상 감수를 받거나 사소한 오류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했습니다.
글줄로 된 통사책도 재미있게 읽자!
한국사가 5학년으로 내려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3~4학년 때 미리 통사책을 읽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권해 줄 책이 없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만화책은 흥미는 주지만 공부는 안 된다”, “그렇다고 맨 처음부터 글줄로 된 통사책을 읽힐 수는 없다. 애가 너무 어려워한다”, “글줄로 된 책이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기획 단계부터 ‘3~4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글줄로 된 통사책’을 지향했습니다. 3~4학년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이자, 가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처음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수(敎授) 방법, 새로운 서술 방식이 필요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어린이책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역사책을 처음 읽는 학생들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국사 전체를 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쉽고 상세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이우일의 촌철살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역사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2008년 8월 1권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그리고 2009년 11월 1~3권 샘플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100여 명의 학부모님과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미련하지만 우직하게 독자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스토리텔러 용선생, 한국사의 문턱을 낮추다!
주입식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은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열성적으로 ‘역사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또래 아이들 캐릭터(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질문하고 이해함으로써 ‘질문하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용선생과 아이들 사이에 오고 가는 현실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읽어 가노라면 마치 역사가 만화처럼, 영화처럼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 학습식 서술 구성은 역사가 암기 공부가 아닌 모험과 여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합니다.
이런 새로운 서술 방식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1년 과정의 ‘세계로 독서 토론 수업’을 듣고 원고를 썼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원고의 소재가 될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답사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서술 방식을 실험하고, 역사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다 보니 완성도 있는 원고를 집필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진,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식상하고 무질서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각 자료를 엄선해 싣고자 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2천여 장의 사진을 수록해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우일 작가의 재치 있는 삽화(5백여 컷)를 통해 그 시대와 사건의 핵심을 콕콕 짚어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도를 스토리가 있는 그림 지도로 꾸며서 아이들이 지도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에 대한 이해는 역사 교육의 필수 요소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책임에도 지도 하나 없는 책들도 많을 뿐더러, 교과서에 나온 지도를 관습적으로 베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리적 감각이 없는 아이들은 평면적이고 추상적인 지도를 어려워하게 마련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1백여 개의 그림 지도를 실어 지도를 읽는 방법을 쉽게 익히게 하고 이후 복잡하고 추상적인 지도도 거부감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덧붙여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지도를 지양하고, 사료와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통계, 그래프 등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료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을 미리 읽어 본 선생님들의 추천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역사를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푹 빠질 수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가 있었더라면…….
-곽병현 표선초등학교 교사
학습 만화는 너무 쉽고 한국사 책은 너무 어려운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김도한 화성금곡초등학교 교사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이 같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온 가족이 같이 읽고 주말에 답사를 떠나볼 것을 권해 봅니다.
-김봉수 기산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한국사가 이렇게 쉬웠던가, 왜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지 못했나, 왜 어렵게만 생각했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용선생 덕분에 나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배우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김현수 이리부송초등학교 교사
역사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반가운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너르게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구성의 짜임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유산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배성호 서울수송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단순한 역사적 사실 암기가 아닌 원리와 근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성현 상일초등학교 교사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사회 교과서와 함께 갖고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빠르고 꼼꼼하게 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입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이종호 순천도사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역사가 암기 과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라는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정의진 여수여자중학교 교사
아이들과 역사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으면서도 알차게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알찬 내용들로 짜인 이 책을 추천합니다.
-최종순 서울노원초등학교 교사
▣ 주요 목차
1교시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다
이성계,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리다|오랜 골칫거리인 토지 제도를 개혁하다|두 패로 갈라진 개혁 세력|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 나라 조선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정몽주, 알려지지 않은 진실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2교시 새 수도 한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성리학의 원리에 따라 설계된 한양|4대문 이름 속에서 숨은 글자 찾기|새 수도 한양의 이모저모|한양에는 누가 살았을까?|조선 왕조의 중심, 경복궁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5대 궁궐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3교시 조선 왕조의 기초를 다지다
왕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왕자의 난|다섯째 아들 이방원, 임금이 되다|왕권을 강화하고 나라의 기초를 다진 태종|셋째 아들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기록 문화, 《조선왕조실록》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4교시 세종 시대의 빛나는 유산들
세종, 전문가의 시대를 열다|학문의 산실, 집현전과 학사들|천문학의 발달과 뛰어난 발명품들|여러 분야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다|훈민정음이 창제되다|남쪽 왜구를 정벌하고 북쪽 국경선을 긋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명재상 황희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5교시 ‘초특급 어드벤처’ 조선 신분 체험!
조선의 신분 제도|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노비|농민은 나라의 근본|설움이 많았던 천한 사람들|복잡하고 까다로운 ‘양반의 길’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과거 시험, 그 험난한 여정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6교시 혼란을 넘어 조선의 제도를 완성하다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성삼문과 신숙주의 갈라진 운명|왕권을 키운 세조와 훈구파|나라의 제도를 완성한 성종과 사림파의 등장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중앙 통치 제도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7교시 사림, 사화를 딛고 일어서다
글 한 편에서 시작된 사림파의 수난|연산군, 두 번째 피바람을 일으키다|연이은 사화, 위기에 처한 사림파|그러나 사림은 죽지 않았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조선의 3대 도적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8교시 조선이 낳은 뛰어난 학자들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학자가 된 이황|개혁을 통해 학문을 실천하고자 한 이이|스스로 깨친 서경덕, 칼 같은 선비 조식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서경덕과 황진이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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