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1

고객평점
저자마르셀 프루스트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3/01/25
형태사항p.371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85633 [소득공제]
판매가격 15,000원  
포인트 45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소년, 작가의 꿈을 이루어 가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베르고트의 소설을 읽으며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병약하고 섬세한 ‘나’는 그런 꿈을 이어갈 만한 열정을 품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낸다. 그러던 중 스완네 집 만찬에서 처음 만난 베르고트는 “온화한 백발 시인”일 거라는 ‘나’의 상상과는 달리 “젊고 투박하며 키가 작고 다부진 체형에 근시이며 코가 달팽이 껍데기 모양으로 붉은, 검은 턱수염 남자”로 나타나 화자에게 큰 슬픔을 안겨 준다. 이처럼 볼품없고 투박한 인간에게서 어떻게 작품의 그 고귀한 감동을 찾을 수 있는지 의심하지만, 화자는 결국 베르고트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이 주는 감동은 작가의 외형이나 도덕적 자아와는 무관한 “창조적 자아의 산물”이며, 아무리 초라하고 시시하게 살아 온 작가라 할지라도 일단 그가 자신을 위해 사는 걸 포기하고 자신을 객관적 성찰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면 “예술의 창조적 기쁨”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한 여름휴가를 떠난 발베크에서 화가 엘스티르를 만난 화자는 그의 아틀리에를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실험실에 와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사물과 세상의 본질을 은유와 상징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는 곧 화자에게 ‘은유적 글쓰기’라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며, 그러므로 엘스티르와의 만남은 ‘어떻게 볼 것인가’ 혹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단순한 기법적인 문제를 넘어서 사물과 존재에 대한 화자의 성찰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며 ‘나’를 ‘작가의 꿈’에 한층 다가서게 해 준다.

▷ 소년, 사랑에 빠지다

두 거장과의 만남 못지않게 화자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사랑’이다. ‘나’의 첫사랑인 질베르트 스완에 대한 사랑이 그녀를 통해 베르고트를 만나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와 함께 성당을 보러 다니는 소녀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면, 알베르틴에 대한 사랑은 여름 휴양지 발베크의 이미지, 엘스티르의 그림에 대한 인상과 섞이고 어우러져 발생하며 한층 깊어 간다. 화자의 가장 큰 사랑이자 프루스트의 인물 중 “가장 모호하고 포착하기 힘든 인물로 평가되는” 알베르틴은 친척의 도움을 받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고아로서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관습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어떤 고정된 정체성도 없는 절대적인 자유인”이다. 또한 상류 계급이나 사교계와는 거리가 먼, 폴로 모자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골프를 치거나 승마를 하는,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며 쾌락을 능동적으로 추구하는 “현대적인” 소녀이기도 하다.
이렇듯 알베르틴은 과거 영광만을 꿈꾸는 게르망트의 귀족 사회나 발베크의 부르주아 사회와 대립하면서 화자를 유혹하고 이끌며 두 스승과 함께 화자에게 자신이 사는 세상, 앞으로 살아갈 세상, 그리고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다.

▷ 소년, 세상을 바라보다

스완이 상징하는 부르주아 세계와 게르망트가 상징하는 귀족 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축조하는 “두 개의 커다란 기둥”이라면,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의 1부는 부르주아 쪽을, 2부는 게르망트 쪽을 향하고 있으며, 이 두 인물은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직 대사 노르푸아 후작은 19세기 말 서구 열강의 현란한 각축을 떠올리게 하며, 1896년 프랑스를 방문했던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1870년 프랑스와 독일 전쟁, 1877년 막마옹의 쿠데타, 러일전쟁, 비스마르크와 대립하는 빌헬름 2세의 세계화 정책이 일으킨 세계 대전의 전조가 작품 전체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당시 프랑스 사회 문제 또한 암시되는데, ‘두 세계의 잡지’라는 의미의 《르뷔 데 되 몽드》 논설을 통해 프랑스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19세기 말 프랑스 작가나 지식인 들, 한림원 회원이 되는 것만을 지상 목표로 삼는 문인들의 실상이 폭로되며 이러한 권력과 힘의 논리는 드레퓌스 사건으로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드레퓌스 사건은 프루스트의 작품 곳곳에서 “유령처럼 배회”하는데, 프루스트는 “일반 대중의 삶 속에 스며든 사건의 파급효과와 그 사건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굴절되어 가는 현상을 통해 악의 태동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사건의 본질을 가장 잘 파악한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사실 열렬한 드레퓌스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프루스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피력한다기보다 유대인의 위상과 관련된 사회적 만화경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오늘날 “프루스트의 작품은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회적인 작품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 프루스트를 읽을 마지막 기회
―프루스트 전공자의 완역본, 갈리마르 플레이아드 판 번역, 풍부한 주석 작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모두 7편에 이르는 연작 소설로서, 그 분량을 합하면 몇천 쪽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이다. 2013년, 「스완네 집 쪽으로」 출간 백 주년을 맞아 민음사에서는 프루스트의 전 권 완역 출간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루스트 전공자’인 김희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프루스트 전공자로서 사명감과 용기를 가”지고 번역에 모든 정열과 노력을 쏟은 작품이다.
198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된 판본(1954년 판)과는 달리, 1987년 프랑스 플레이아드 전집 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판본을 번역본으로 삼았으며,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프루스트 연구자들의 주석 작업, 그리고 중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 판본들을 비교, 참고해서 진행하는, 그야말로 프루스트의 ‘정본’이라고 할 만한 번역본이다.
역자 김희영 교수는 이번 번역 작업을 통해 “길고 난해한” 프루스트의 문장을 “최대한 존중”하여 “텍스트의 미세한 떨림”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으며, “독자의 이해와 작품의 올바른 수용을 위해 최대한 많은 주석 작업을 통해 문화적, 예술적 차이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 자세한 내용은 별첨 자료 참조.

■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
― 프루스트를 읽지 않고 소설을 읽었다 말할 수 없다

프루스트 이전 소설들의 종착지이자, 프루스트 이후 소설들의 출발점이 될 만큼 문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타임스》, 《르 몽드》 등 세계 유력 일간지에서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꼽히며, 엘리엇, 모루아, 발레리, 베케트, 보부아르 같은 거장들뿐만 아니라 들뢰즈, 리비에르, 벤야민 등의 비평가, 철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소설이다.

17∼18세기 소설들이 인간 내면보다는 인간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거대한 자연의 힘을 담아내려고 했다면, 프루스트는 오로지 ‘인간’ 그리고 그 인간 ‘의식의 흐름’ 그 자체에 생각과 펜을 맡긴 채 유례없이 장대하고 유려한 대작을 완성해 냈다.

코르크로 문틈을 막고 천식과 싸우며 14년에 걸쳐 써낸 이 작품은 모두 7편, 몇천 쪽에 달하는 이 “20세기 최대의 문학적 사건”은 ‘나’라는 화자의 성장과 시선에 따라 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온갖 사유를 담아낸다. 그 속에 유년기의 기억, 사랑과 정념, 질투와 욕망, 상실과 죽음, 예술, 사회, 문화, 정치, 역사 등 그야말로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으로 가장 큰 체험”(버지니아 울프)을 하게 해 준다.

“진정한 삶, 마침내 발견되고 밝혀진 삶,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체험하는 유일한 삶은 바로 문학이다.”라는 프루스트의 말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우리가 ‘소설’을 통해 얻고 바라고 체험하고 희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그 누구도 프루스트를 읽지 않고는 소설을 읽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유년, 사랑, 정념, 예술, 그리고 죽음까지
― 19세기를 관통해 20세기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르는 인간 삶의 총체적 서술

프루스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대가들의 작품을 모작하거나 번역하며 이전 세대 모든 문학과 예술을 책이라는 공간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이런 그의 시도는 현대 소설의 선구자라는 명칭뿐만 아니라 현대 사유의 중심에 그를 자리하게 했다. 독일 문예 비평가 벤야민에 따르면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삶에서의 실제 ‘체험’이 아니라 그런 체험의 “기억을 짜는 일”이며 프루스트는 낮 동안 짰던 실을 밤이면 풀어헤치는 ‘텍스트’라는 개념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이해한 작가다. 텍스트의 어원인 ‘직물’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프루스트는 “끝없는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이 텍스트를 짜고 풀고 덧붙이며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모든 삶을 담으려 했던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담론이다. 어린 ‘나’는 스완의 딸 질베르트를 짝사랑하고, 스완은 화류계 출신 여성 오데트를 욕망한다. 어린 소년의 풋사랑, 환상이라는 옷을 입고 아름답게 채색된 첫사랑, 엄마에 대한 소년의 집착, 질투로 얼룩진 욕망, 그리고 금기와 죄의식에 사로잡힌 동성애 등, 이 작품은 온갖 사랑의 형태에 따른 아름다운, 혹은 비극적인 서술로 가득하다.

프루스트는 사랑을 ‘그 사람을 소유하려는 고통스럽고도 미친 욕망''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곧 그에 대한 완전한 소유를 의미한다. 그러나 타자를 완전히 소유한다는 것은 이 세계의 법칙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런 소유에 대한 욕망은 주체를 광기와 혼미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며 그리하여 사랑의 대상은 쾌락의 대상이 아닌 탐색과 고통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주체를 사로잡는 이 강렬한 질투의 감정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감정은 진실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해 주며 비록 그 열정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관계되는 부분적인 왜곡된 것이라 할지라도 마비된 우리 영혼을 일깨워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삶의 진실에 보다 근접하게 해 준다. 프루스트의 소설은 이처럼 사랑 또는 정념에 내재하는 고통에 의해 주체가 그 불가능의 지평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스완에게 고뇌를 알게 한 것은 바로 사랑으로, 사랑이 고뇌를 숙명적으로 만들고, 독점하고, 특별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내 경우처럼, 사랑이 아직 우리 삶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고뇌가 먼저 마음속으로 들어오면, 고뇌는 사랑을 기다리는 동안 막연하고 자유롭게, 정해진 목적 없이, 오늘은 이 감정에서 다음 날은 저 감정으로, 어떤 때는 자식으로서의 애정에, 또 어떤 때는 친구에 대한 우정으로 표류한다. -작품 속에서

외과 의사의 말대로 그의 사랑은 더 이상 수술할 수 없는 병이었다. -작품 속에서

누구나 사랑을 하면 더 이상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작품 속에서


또한 화자는 예술에 대한 성찰을 멈추지 않는다. 스완은 오데트를 사랑하지 않지만 그녀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보티첼리의 그림에 나오는 여인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콩브레 시골 부엌 하녀는 지오토의 「우의상」에 나오는 처녀 ‘자비’와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모네와 마네, 터너, 그리고 베네치아 유파의 카르파초 등도 작품 속에 자리한다.
음악 역시 셸링과 쇼펜하우어 등 독일 낭만주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뱅퇴유의 등장을 통해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하지만 프루스트의 유려한 문체로 말해지는) 세계를 탐색한다.

이처럼 생시몽, 라신, 발자크, 플로베르, 보들레르로 이어지는 문학가들, 지오토, 카르파초, 베르메르, 렘브란트, 휘슬러, 모네, 르누아르 등의 화가들, 그리고 바그너, 드뷔시, 생상스, 프랑크 같은 음악가들, 뿐만 아니라 성당과 채색 유리, 종탑, 장식 융단과 보석 세공, 의복, 화장, 사진, 요리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예술 전반에 걸친 성찰과 섬세한 묘사는 “총체적 예술로서의 문학 이미지”를 구현한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한 소년의 유년기를 거쳐 사랑을 알게 되고, 예술을 향유하며 한 시대를 살아 나가는, 그럼으로써 인간 내면과 삶의 총체적 모습을 담고 있는 기념비적인 대하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더불어 20세기 2대 걸작 중 한 편이다. 이들을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할 수 없다.” -T. S. 엘리엇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만이 있다.” -앙드레 모루아

“생명력이 가득 넘쳐흐른다.” -폴 발레리

“한없이 다시 읽고 또 읽고 싶은 작품.” -시몬 드 보부아르

“진정으로 내게 가장 큰 체험은 프루스트다. 이 책이 있는데 과연 무엇을 앞으로 쓸 수 있단 말인가?” -버지니아 울프

“한 인간 삶의 가장 완벽한 재현.” -알랭 드 보통

▣ 작가 소개

저 :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Marcel Valentin Louis Eugene Georges Proust
파리 근처 오퇴유 출생으로 20세기 전반의 소설 중 질·양에 있어서 모두 최고의 것으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913∼1928)의 작자이다. 아버지 아드리언 프루스트 박사는 보스 지방 출신인 위생학의 대가로 파리대학교 교수였으며, 어머니 잔은 알자스 출신의 유대계 부르주아지 집안 출신이었다.

섬세한 신경과 풍부한 교양을 갖추어 모자간의 마음의 교류는 프루스트의 정신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철학자 베르그송은 외가 쪽으로 친척이 된다. 프루스트는 아홉 살 때 심한 천식을 앓았는데, 이것은 그의 생애 동안 여러 신경증 증상으로 복잡하게 발전될 신체적 질환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노르망디에 있는 해변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이곳은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발베크의 모델이 되었다. 프루스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들로부터 특별한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대신 그는 부유한 집안 환경 덕분에 포부르 생제르맹의 귀족과 상류층 전용 술집을 드나들며 사교계의 나태함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한 그는 이따금씩 소품을 쓰거나 영국 미술평론가인 존 러스킨의 작품을 번역했으며, 이야기꾼이자 비전문적 문인으로서 많은 글을 발표했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프루스트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글을 쓰며 사교계를 드나드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의 건강상태는 동성애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더욱 악화되었고, 이러한 동성애로 인해 그는 부자들과 세력가들이 드나드는 술집뿐만 아니라 남자 하인의 숙소와 매춘굴까지 드나들었다. 그리하여 1890년대의 프루스트는 나중에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었던 것처럼, 사교계의 관심이나 끌려고 속태우는 천박하고 이기적인 속물처럼 보였다. 1905년 어머니의 죽음은 프루스트에게 길고 고통스러운 슬픔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방탕한 생활이 어머니의 죽음을 야기시킨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도 점차 깨달았다.

그의 초기작『장 상퇴유』는 1,000매를 넘는 대작으로 3인칭 수법으로 저술되었는데, 1896∼1900년에 걸친 작품으로 추정되며, 또 『생트 뵈브에 거역해서』는 1908∼1910년경의 습작인데, 모두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집대성될 일관된 노력이 남긴 행적으로 보아야 할 작품들이다.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작품『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1권 『스완네 집 쪽으로』는 1911년경에 대체로 완성을 보았으나 출판사를 구하지 못하여 1913년이 되어 가까스로 자비출판되었다.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2권은 시간이 좀 흘러서 출간이 되었는데,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도 있고 해서 제2권 『꽃피는 아가씨들의 그늘에』는 1918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으로 이듬해에 공쿠르상을 수상하여 프루스트는 비로소 원래 꿈이었던 문학적 영광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코르크로 둘러싼 병실 안에서 죽음의 예감과 대결하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완성을 위한 수도사와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다. 일생과 바꿀 대작을 남겼다는 점에서 프루스트는 작가로서의 영광과 비참을 모두 맛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작품 외에 2권의 문집, 10여 권의 서간집과 미발표 원고가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시간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또한 과거가 무의식적 기억의 도움을 받아 예술 속에서 회복되고 보존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 이 소설에서 그가 이룩한 혁신의 중심은 등장 인물들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지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완전한 예술적 전체 속으로 무너뜨리는 인생을 그려내는 프루스트의 강력한 실례는 20세기 문학에서 획기적인 영향력 중 하나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소설의 형식을 바꾸었고, 소설의 여러 가지 기본 원칙들을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집요할 만큼 강박적으로 비전을 표현하고 전달함에 있어서 그가 개인적으로 기여한 바는 문인의 현대적인 역할을 규정해 주었다.

역자 : 김희영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 전공으로 불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및 대학원 강사, 하버드대 방문교수와 예일대 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 학장 및 프랑스학회와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프루스트 소설의 철학적 독서」, 「프루스트의 은유와 환유」, 「프루스트와 자전적 글쓰기」, 「프루스트와 페미니즘 문학」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과 『텍스트의 즐거움』, 사르트르의 『벽』과 『구토』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교수로 있다.

▣ 주요 목차

1부 스완 부인의 주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