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대학살의 비극에서 살아남아,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사건을 기억하고 성찰하여 그 비극의 반복을 막을 방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칸뱅가 마리 루이즈는 1994년 대학살의 시종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한 사유와 성찰로, 그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나름의 방도를 찾아내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가 찾아낸 방도는 교육이었습니다. 분별력을 잃고 어른들에게 휩쓸려 만행을 서슴지 않는 소년병들과 아침에 깨어난 목숨이 저녁까지 이어질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꿈과 의욕을 상실한 어린 난민들을 목격하고, 제 나라의 소식을 자신보다 먼저 알고 안부를 물어오는 앞선 나라 사람들을 겪고, 가난과 질병으로 뒤덮인 난민촌에서 자신이 습득한 지식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가족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을 경험하면서 교육만이 비극을 막을 근본적인 방도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낱 불행한 내전의 난민에서 황폐해진 조국에 학교를 세우는 교육운동가로 변신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이 그가 세운 학교에서 지식을 얻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루이즈의 이야기는, 인류가 저질러 온 비극적 역사들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면서 그러한 비극의 반복을 막을 방법에 대한 성찰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숱한 ‘르완다들’과 ‘루이즈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기억되고 전해져야 할 까닭입니다.
내용 소개
르완다에 일어난 끔찍한 학살
르완다는 우리나라의 1/4만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입니다. 이 작은 땅에서 투치족과 후투족이 오래도록 내전을 이어왔습니다. 독일에 이어 1919년부터 르완다를 위임 통치하던 벨기에가 식민 지배를 쉽게 하려는 목적으로, 인종을 표기한 신분증 제도를 만들고 인종을 구분하여 차별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1962년, 르완다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두 인종 간의 갈등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던 1994년,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암살된 사건을 계기로 끔찍한 학살이 벌어집니다. 대통령의 암살이 투치족의 소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과격 후투족 민병대와 후투족 르완다군이 총과 칼을 들고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분노한 이들은 투치족이라면 나이 지긋한 노인이건 어린 아이건 무차별하게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내전의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루이즈
대학살이 벌어진 당시 칸뱅가 마리 루이즈는, 우연한 계기로 일본으로 가 양재기술을 배우고 갓 돌아온 양재학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가족들과 평범하고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느닷없이 닥쳐온 대학살의 비극은 루이즈의 가족을 고행의 피난길로 내몰았습니다. 집도 마을도 관청마저도,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멀고 먼 콩고를 향해 피난을 나섰지만 마을 곳곳에 세워진 검문소를 피해 숨어 다녀야 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극들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일상과도 같았습니다. 단지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웃이 이웃을 죽이고, 어린 소년병들이 함께 살던 마을의 노인들을 죽었습니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마저 앗아가 버린 것입니다.
천만다행으로 루이즈의 가족은 고생 끝에나마 모두 난민촌에 도착했지만, 그곳의 생활도 비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 부족한 물자, 밤마다 들려오는 포성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중 루이즈에게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긴급지원 활동을 나온 일본 AMDA(아시아 의사 연락 협의회)의 통역 일을 맡게 된 것입니다. 일본 유학을 하며 일본어를 익힌 덕분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적은 돈이나마 벌며 누군가를 돕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전염병에 걸린 두 딸의 생명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이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이즈는 이러한 행운들이 모두 자신이 교육을 받은 덕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황폐해진 조국 르완다에 희망을 심을 수 있는 길도 교육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곧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 ‘르완다의 교육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 학교를 짓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르완다의 현실을 알리는 강연회와 바자회도 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차츰 결실로 맺어져 갔습니다.
르완다에 평화를
대학살을 겪으면서 르완다는 말할 수 없이 황폐해졌습니다. 포격으로 집도 학교도 무너지고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은 의지할 데 없이 떠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을 잃었습니다. 루이즈 역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은 목숨들을 대신해서 살아남은 것이다. 끝까지 살아남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학살은 끝났지만 가슴 아픈 현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내일 당장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꿈꾸는 법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아이들에게 꿈을 되찾아 주고 싶었습니다.
2000년, 루이즈의 바람은 마침내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르완다 키갈리에 학교가 세워진 것입니다. 루이즈가 일본에서 모금해 보낸 돈과, 벽돌 한 장 한 장을 손으로 찍어내 차곡차곡 쌓아올린 마을 사람들이 노력이 합쳐져 세워진 소중한 학교입니다. 학교의 이름은 ‘우무초 뮈자’, 르완다 말로 ‘좋은 문화’란 뜻입니다. 어린 시절 루이즈가 그러했듯 많은 어린이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2014년은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난 지 20년 되는 해입니다. 루이즈는 지금도 일본 곳곳에서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교육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러 다닙니다.
▣ 작가 소개
글 : 나카지 후키코
1951년 쿄토에서 태어났습니다. 교토여자대학 단기대학부 국어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큰딸의 영향을 받아 아프리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역자 : 황진희
대학에서 일본어 통역을 전공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과 어린이 문학에 매료되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포 지회에서 어린이책 문화 운동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서관 여행을 할 때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어 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데렐라의 엉덩이』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등이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기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대학살의 비극에서 살아남아,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사건을 기억하고 성찰하여 그 비극의 반복을 막을 방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칸뱅가 마리 루이즈는 1994년 대학살의 시종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한 사유와 성찰로, 그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나름의 방도를 찾아내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가 찾아낸 방도는 교육이었습니다. 분별력을 잃고 어른들에게 휩쓸려 만행을 서슴지 않는 소년병들과 아침에 깨어난 목숨이 저녁까지 이어질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꿈과 의욕을 상실한 어린 난민들을 목격하고, 제 나라의 소식을 자신보다 먼저 알고 안부를 물어오는 앞선 나라 사람들을 겪고, 가난과 질병으로 뒤덮인 난민촌에서 자신이 습득한 지식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가족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을 경험하면서 교육만이 비극을 막을 근본적인 방도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낱 불행한 내전의 난민에서 황폐해진 조국에 학교를 세우는 교육운동가로 변신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이 그가 세운 학교에서 지식을 얻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루이즈의 이야기는, 인류가 저질러 온 비극적 역사들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면서 그러한 비극의 반복을 막을 방법에 대한 성찰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숱한 ‘르완다들’과 ‘루이즈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기억되고 전해져야 할 까닭입니다.
내용 소개
르완다에 일어난 끔찍한 학살
르완다는 우리나라의 1/4만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입니다. 이 작은 땅에서 투치족과 후투족이 오래도록 내전을 이어왔습니다. 독일에 이어 1919년부터 르완다를 위임 통치하던 벨기에가 식민 지배를 쉽게 하려는 목적으로, 인종을 표기한 신분증 제도를 만들고 인종을 구분하여 차별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1962년, 르완다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두 인종 간의 갈등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던 1994년,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암살된 사건을 계기로 끔찍한 학살이 벌어집니다. 대통령의 암살이 투치족의 소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과격 후투족 민병대와 후투족 르완다군이 총과 칼을 들고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분노한 이들은 투치족이라면 나이 지긋한 노인이건 어린 아이건 무차별하게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내전의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루이즈
대학살이 벌어진 당시 칸뱅가 마리 루이즈는, 우연한 계기로 일본으로 가 양재기술을 배우고 갓 돌아온 양재학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가족들과 평범하고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느닷없이 닥쳐온 대학살의 비극은 루이즈의 가족을 고행의 피난길로 내몰았습니다. 집도 마을도 관청마저도,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멀고 먼 콩고를 향해 피난을 나섰지만 마을 곳곳에 세워진 검문소를 피해 숨어 다녀야 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극들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일상과도 같았습니다. 단지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웃이 이웃을 죽이고, 어린 소년병들이 함께 살던 마을의 노인들을 죽었습니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마저 앗아가 버린 것입니다.
천만다행으로 루이즈의 가족은 고생 끝에나마 모두 난민촌에 도착했지만, 그곳의 생활도 비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 부족한 물자, 밤마다 들려오는 포성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중 루이즈에게 기적 같은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긴급지원 활동을 나온 일본 AMDA(아시아 의사 연락 협의회)의 통역 일을 맡게 된 것입니다. 일본 유학을 하며 일본어를 익힌 덕분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적은 돈이나마 벌며 누군가를 돕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전염병에 걸린 두 딸의 생명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이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이즈는 이러한 행운들이 모두 자신이 교육을 받은 덕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황폐해진 조국 르완다에 희망을 심을 수 있는 길도 교육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곧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 ‘르완다의 교육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 학교를 짓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르완다의 현실을 알리는 강연회와 바자회도 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차츰 결실로 맺어져 갔습니다.
르완다에 평화를
대학살을 겪으면서 르완다는 말할 수 없이 황폐해졌습니다. 포격으로 집도 학교도 무너지고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은 의지할 데 없이 떠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을 잃었습니다. 루이즈 역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은 목숨들을 대신해서 살아남은 것이다. 끝까지 살아남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학살은 끝났지만 가슴 아픈 현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내일 당장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꿈꾸는 법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루이즈는 아이들에게 꿈을 되찾아 주고 싶었습니다.
2000년, 루이즈의 바람은 마침내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르완다 키갈리에 학교가 세워진 것입니다. 루이즈가 일본에서 모금해 보낸 돈과, 벽돌 한 장 한 장을 손으로 찍어내 차곡차곡 쌓아올린 마을 사람들이 노력이 합쳐져 세워진 소중한 학교입니다. 학교의 이름은 ‘우무초 뮈자’, 르완다 말로 ‘좋은 문화’란 뜻입니다. 어린 시절 루이즈가 그러했듯 많은 어린이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2014년은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난 지 20년 되는 해입니다. 루이즈는 지금도 일본 곳곳에서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교육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러 다닙니다.
▣ 작가 소개
글 : 나카지 후키코
1951년 쿄토에서 태어났습니다. 교토여자대학 단기대학부 국어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큰딸의 영향을 받아 아프리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역자 : 황진희
대학에서 일본어 통역을 전공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과 어린이 문학에 매료되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포 지회에서 어린이책 문화 운동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서관 여행을 할 때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읽어 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데렐라의 엉덩이』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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