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상당산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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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연규상 외
출판사항샘터, 발행일:2014/04/25
형태사항p.29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641864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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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종대왕 100리’에서 새로운 문화를 꿈꾸다
‘세종대왕 100리’는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23일 동안 초정에 머물며 한글 창제의 기틀을 잡은 것에 착안하여 조성되었다. ‘세종대왕 100리’는 일부러 길을 뚫거나 만든 것이 아니라 상당산성의 숲길, 청원 초정약수의 물길, 증평의 들길 등 기존의 길 안에 있는 무궁무진한 역사와 문화 예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담긴 길이다.
‘세종대왕 100리’ 상당산성권역의 이야기를 담은《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에서는 금속으로 융숭한 문화를 꽃피웠던 청주의 새로운 문화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담배 생산 중단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연초제조창 자리에는 ‘청주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서 2년 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그곳은 게임, 에니메이션, 영상 등의 교육 ? 문화 융합 콘텐츠를 생각하는 ‘에듀테인먼트’로 특화된 문화산업의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나 하나의 문화가 끝난 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태어나고 성장하여 또 다른 문화와 융합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종대왕 100리’의 출발점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우암산걷기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고(故) 김수근 씨가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을 만난다. 전시실을 가득 채운 고려시대 사찰 사뇌사(思惱寺) 출토 유물은 고려시대 직지를 찍을 당시(1377년) 청동 유물로 청주가 왜 금속의 고장인지를 잘 보여준다. 길은 또다시 동심을 담은 청주랜드와 300여 점의 다양한 옹기를 전시하고 있는 옹기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4.2킬로미터에 이르는 상당산성과 마주한다.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숲길, 상당산성 길
백두대간인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한남금북정맥의 허리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언제, 누가 처음 쌓았는지는 알 수 없다. 고고학적 근거에 의하면 대략 통일신라시대에는 어떤 형태로든 산성이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토성으로 세워져, 조선 숙종 대에 개축된 상당산성에는 공남문(남문)을 비롯해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등 3개의 문과 2개의 암문(동암문 ? 남암문) 그리고 치성 3개소, 수구 3개소가 위치한다. 공남문은 상당산성을 한 바퀴 돌 때, 들머리로 삼는 곳으로 앞쪽에 조성된 드넓은 잔디밭은 소풍 나온 시민들의 쉼터이자 역사 공원이다. 치성(雉城)은 성벽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은 돌출 성벽으로, 평소에는 초소 역할을 하다가 전시에는 적을 옆에서 공격하도록 고안한 방어 시설이다. 암문(暗門)은 항쟁 물자를 운반하고,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 요청을 하거나 역습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굴곡진 시대의 풍파를 겪으며 나라를 지킨 상당산성은 조선 시대의 축성 기술과 산성 문화를 집약해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육장이다. 현재 상당산성은 중부내륙 산성군의 핵심으로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오르는 등 중요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는 상당산성에 이르는 길을 모두 8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 코스를 모두 걸으면 상당산성의 개요를 알 수 있도록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유물, 전설 등 인문학적인 배경(더 깊이 알기)을 곁들여 구성했다. 이 책은 굳게 닫힌 성문을 활짝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산성 주변의 싱그러운 자연과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살아 있는 역사의 산증인, 상당산성
천 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상당산성에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설화들이 존재한다.
오래도록 가뭄이 지속되었을 때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는데, 1671년 청주목사 남구만(1629~1711)이 쓴 [상당산성기우제문]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한다. 또한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밤에는 햇불로, 낮에는 연기를 피워 알렸던 통신 제도인 봉수 제도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세종실록지리지》(청주목 봉수 편)에 나오는 상당산성 것대산 봉수대는 1998년 11월 20일 충청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 밖에도 난공불락의 요새 상당산성 탈환에 얽힌 야사를 다룬《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상당산성 길 정자에 1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얼음을 갖다 놓았던 얼음골 아저씨 이야기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해지는 비화(秘話)들은 상당산성의 위대한 역사를 보여준다.
본문에 수록한 [소설로 보는 상당산성 이야기]는 1728년 청주읍성과 상당산성을 함락했던 이인좌의 난을 모티브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두 편의 소설로 구성했다. 첫 번째 소설 ‘동암문 이야기’에는 충의 길을 버리고 반역의 길에 선 무관 양덕부의 열흘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축성 책임자로 일했던 그의 이름은 현재, 공남문 오른쪽 치성 성벽에 ‘장 양덕부(將 梁德溥)’라고 쓰여 있고, 동암문 안쪽에는 ‘패장한량 양덕부(牌將閑良 梁德溥)’라고 새겨져 있다. 이는 성벽을 똑바로 쌓지 않으면 축성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두 번째 소설 ‘상봉재 이야기’는 비장 홍림의 아내인 해월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의 정치 사건과 가부장 세계가 한 개인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아갔는가를 그렸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테마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세종대왕 100리’ 답사에 더할 나위 없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연규상
충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 단편 [개가 돌아오는 저녁]이 당선되었다. 일간지 기자를 거쳐 주간지《충청리뷰》를 창간해 7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디자인, 실내건축 등을 맡는 전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 : 강호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페어전을 열었으며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충청북도미술협회장을 맡고 있으며,《충북일보》에 ‘강호생의 그림과 이야기’를 연재했다.

사진 : 송봉화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에 관심을 두고 꾸준한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러한 작업의 성과물을 엮어《솟대》《장승과 벅수》《충청 마을 지킴이》《청천 재발견 그 삶의 이야기》《도심 속 작은 공동체 수암골》등의 책을 펴냈다. 이 밖에도 개인전〈간척지〉, 일본 초대전〈쿤치〉를 열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민속박물관 기록사업에도 참여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코스 소개

1부 폐허에서 감성으로, 역사에서 일상으로 (청주문화산업단지~국립청주박물관~청주랜드~청주옹기박물관 구간)

2부 이야기 길, 상당산성 길 (우암어린이회관~명암저수지~상봉재~것대산 봉수대 구간)

3부 상당산성의 문화 발원지, 공남문 광장 (것대산 봉수대~상당산성 공남문 광장 구간)

4부 다함께 돌자 산성 한 바퀴 (공남문~남암문 구간)

5부 청주읍성 종소리, 상당산성에서도 들리네 (남암문~미호문 구간)

6부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하네 (미호문~기우단~동암문 구간)

7부 어떤 것도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동암문~진동문~보화정~산성마을 구간)

8부 상당산성의 ‘오래된 미래’ _상당산성 복원 종합 계획

9부 물길과 들길로 건너가는 상당산성 숲길 (상당산성~상당산성자연휴양림 구간)

소설로 보는 상당산성 이야기
_ 동암문 이야기
_ 상봉재 이야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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