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05년도에 50여년 된 전통시장 건물 2층 일부를 세내어 ‘열린선원’이라는 이름의 수행, 전법도량을 내었을 때 많은 이들이 걱정하였습니다. 강남의 번듯한 건물에 깃발을 꽂아도 될까 말까인데 뭐가 모자라서 이런 곳에 터를 잡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낙후한 지역, 낡은 건물에 주차장도 없으니 찾아와서 ‘절도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해댑니다.
그러나 꾸준히 인사하고 자료 나눠주고 교육을 시작한 이래 18번째의 교육생들을 배출해 정회원불자를 배출하고 19번째의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50분 강의하고, 50분 명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각종 문화행사와 사회활동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 책을 엮으면서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이라고 이름 붙이고, 부제를 ‘수행도, 전법도 저자거리에서’라고 하였습니다. 평소에 잘 새겨보는 말씀인 상촌 신흠 선생의 7언 절구에서 가장 기개가 높아 보이는 구절입니다.
전체를 다섯으로 나누어 1. 숨 쉬는 데에도 삼천 가지 품위가 들어있다 2. 스님도 때를 미는가? 3. 목적이 있으면 죽음도 비껴간다 4.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5.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의 다섯 주제로 묶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 신문, 저 잡지에 썼던 글들의 묶음이므로 주제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으나 비슷하다고 느껴지게 묶었을 따름입니다. 첫 째 주제그룹에서는 출가수행자의 향기와 자세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뤘습니다. 둘째 주제그룹에서는 수행에 관련한 글들을 주로 엮었습니다. 셋째 그룹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자기계발서처럼 준비하는 글들을 묶었습니다. 넷째 주제들에서는 사회적 소통에 관해 다뤄보았습니다. 다섯째 무리에서는 불교와 사회적 메시지가 만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글을 보시고 종교계의 어른들께서 추천서를 기꺼이 써주셔서 대단히 고마운 마음 다 할 길이 없습니다. 전 KCRP 대표회장이시고 천주교의 종교간대회위원장이신 김희중대주교님,한신대총장이신 기독교의 채수일목사님, 조계산의 대선사이신 금둔선원 지허스님께 진심으로 엎드려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진 작가인 하후 고해영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는 제가 한 사찰의 지도법사 시절 청년회장으로 가르침을 받은 제자이며 당시 부회장이던 여 법우와 혼인할 때 주례법사를 맡았던 인연입니다. 또,변변치 않은 글을 가려서 세상에 내놓게 하는 인연을 지어주신 프로방스 출판사 조현수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필요에 의해서 분류한 것일 뿐 반드시 그 내용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것을 독자께서는 아실 것입니다. 편안하게 순서 없이 읽으시고 잠이 오지 않을 때 쓰는 수면 도우미로라도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2014년 봄, 열린서원에서
무상법현 합장
작가 소개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1974년 서울 봉원사에서 출가하였으며,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사학 석사, 원광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 및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 기획홍보 총괄, 태고종 문화종무특보, 문화재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불교음악연구소 소장, 코리아나 예술단장, (사)세계문화예술컨텐츠교류연맹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불교음악-영산재연구』, 『불교무용』, 『한국의 불교음악』, 『불교음악감상』, 『불교의식음악 연구』, 『불교의식음악 악보Ⅰ』(시련 의식), 『불교의식음악 악보Ⅱ』(대령의식)』, 『불교의식음악 악보Ⅲ(관욕의식)』, 『영산재』 등과 50편의 논문이 있으며, 「불교음악&불교무용」 음반 CD 33매를 발매하였다.
BTN-TV, BBS-FM 라디오, 국악방송 등에서 ‘불교음악세계’를 진행하였으며, ‘영산재’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로 유럽?중동?남미?아프리카 등 60여 개 나라에 초청되어 공연하였다. 또한, 세계 3대 인명사전 ABI(미국 인명정보기관), IBC(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었으며,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악보라고 할 수 있는 각필악보를 2000년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다.
목 차
추천의 글 김희중 대주교 _ 8
채수일 한신대 총장 _ 10
석지허 금둔사 스님 _ 12
마무리 글 수행도 전법도 저자거리에서 _ 285
1장 숨 쉬는 데에도 삼천 가지 품위가 들어있다
01 어떻게 살 것인가 _ 20
02 더럽혀진 물은 아까워하지 않는다 _ 24
03 모름지기 다섯 가지를 갖춰야 비구이다 _ 26
04 숨 쉬는 데도 삼천 가지 품위가 들어있다 _ 30
05 화내는 이는 도를 이루지 못한다 _ 33
06 높은 이에게는 떳떳이, 낮은 이에게는 따뜻이 _ 36
07 발의 때를 바라보며 _ 38
08 생활 속에 깨달음이 있다 _ 40
09 꾀하는 것도 나요, 이루는 것도 나다 _ 44
10 비 오는 날은 마음공부 하는 날 _ 46
11 가장 바쁘게 해야 할 일 _ 50
12 명상과 운동(노동)을 함께해야 한다 _ 52
13 정말로 윤회할까? _ 55
14 왜 49재를 지내는가? _ 58
2장 스님도 때를 미는가?
01 이미 용이 되어 승천했는데 _ 64
02 점심이나 제대로 먹세 그려 _ 66
03 제자에게 절을 하다 _ 69
04 단무지 선사 이야기 _ 73
05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_ 75
06 포도주 항아리 속의 사람 _ 78
07 연꽃을 사랑해 _ 83
08 값어치에 매이지 않는 삶 _ 86
09 스님도 때를 미는가? _ 90
10 하루를 살듯이 _ 92
11 온 마음으로 살아보자 _ 96
12 밥을 잘 먹어야 해탈한다 _ 100
13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_ 103
14 숫자 0의 의미를 아는가 _ 105
15 바람을 거슬러 멀리 가는 향기 _ 108
16 큰 번뇌 작은 번뇌 _ 110
3장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01 사랑의 힘 찾아내 키우기 _ 114
02 짧은 즐거움일망정 _ 117
03 생각이 다른 이도 친구로 만들어라 _ 121
04 틈을 내줘야 한다 _ 125
05 남의 허물을 지적할 때 _ 128
06 한 방울의 물로 사막을 다 적실 수는 없지만 _ 130
07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_ 135
08 한 마디 말의 힘 _ 137
09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_ 140
10 칠장이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_ 143
11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_ 147
12 안의 소통, 밖의 소통 _ 151
13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들 _ 153
4장 목적이 있으면 죽음도 비껴간다
01 잘 골라라 _ 158
02 잘못 골랐으면 빨리 벗어나라 _ 162
03 꼭 해야 할 일이고 필요한 것이라면 기꺼이 하라 _ 164
04 주인집 텃밭에는 오줌을 누지 않는다. _ 166
05 마음 가는 일에 집중하라 _ 168
06 목적이 있으면 죽음도 비껴간다 _ 171
07 목적과 목표를 말과 글로 표현하고 실천하라 _ 174
08 먼저 잘 들어라 _ 176
09 ‘이번은 특별한 경우니까’라는 식으로
10 합리화하지 마라 _ 179
11 생각을 조율하라 _ 181
12 음식 자리 바꿔 주기 _ 184
13 놀리거나 비하하는 말을 하지 마라 _ 187
14 목표에 집중하라 _ 191
15 두려움을 극복하라 _ 193
16 준비와 자신감 _ 197
17 기다려라 _ 200
5장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01 변화의 아름다움 _ 204
02 꿀을 모으듯이 _ 209
03 평화 가치관으로서의 불살생계 _ 213
04 감관(感官)을 잘 다스려야 한다 _ 216
05 깨닫고도 예전 그대로 살지요! _ 222
06 꽃에서 배우는 마음공부 _ 225
07 꿩 잡는 게 매인가? _ 231
08 닭 벼슬? 그게 어때서? _ 235
09 벙어리도 꿈을 꾸나니 _ 239
10 사랑하라 _ 245
11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_ 252
12 계획을 세워 뜻대로 살자 _ 256
13 반드시 열반으로 이끄는 가르침(dhamma,法) _ 263
14 여자도 성불할 수 있나? _ 270
15 금강경 게송으로 닦는 마음 _ 275
16 부처님 오신 날과 아버지의 추억 _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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