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란 어떤 모습일까?
쇼파에 아이가 혼자 다리를 꼬고 누워 있다. 언뜻 보기에도 무슨 고민이 있어 보인다. 머리 위를 보니 골칫거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얼굴을 보니 어딘가 화가 나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가끔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착한 엄마는요,”
그렇다. 아이는 지금 엄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아이는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진다. 온힘을 모아 착한 엄마를 상상한다. 착한엄마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냐? 라는 간절한 상상을.
그렇다면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착한 엄마는 귀가 아주 커서 내 이야기를 그래그래, 들어 주어야 하고, 착한 엄마는 눈이 아주 밝아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척척 알아맞히고, 착한 엄마는 입이 아주 커서 언제나 하하하 잘 웃어 주고, 착한 엄마는 품이 아주 넓어서 안기면 폭신폭신 기분이 좋아져야 하고, 착한 엄마는….
그런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문제는 바로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엄마랑은 거리가 너무 멀다. 만날 잔소리에다,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하고, 만날 혼내기 일쑤다.
그런데 아이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왜냐고?
그건 아이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수리수리 마수리,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마술만 걸면 우리 엄마는 금세 착한 엄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를 ‘착한 엄마’로 만드는 기적 같은 마술의 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하나 같이 공감하는 말이 있을 거다. 아이를 키우는 건 마치 전쟁과도 같다고. 자식은 정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아이는 어떨까? 엄마랑 함께 하는 것이 늘 행복하고, 늘 즐겁기만 할까?
어쩌면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는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서로를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투자하고, 아이는 엄마의 무조건적인 이해를 구하기 위해 떼를 쓰는 것처럼.
그런데 이 일상 속의 팽팽함도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방금 전까지 야단치던 엄마와 엄마를 밀어내며 떼쓰던 아이의 관계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정리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이 원고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던 그때의 순간을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집 둘째가 어렸을 때는 거의 날마다 그림책을 읽어줬습니다. 하루에 네다섯 권씩 꼬박꼬박 읽어주다 보니, 아이는 책을 읽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았어요. 일이 있어 늦게 돌아오는 날에도 아이는 그림책을 옆구리에 끼고 엄마를 기다립니다. 바깥일에 치여 파김치가 된 엄마는 오늘은 그냥 좀 자지, 하는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구겨집니다. 눈치가 비호같은 아이는 엄마의 표정을 읽고는 고사리 같이 작은 손바닥을 엄마 얼굴에 척하니 대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그 짧은 순간, 정말 마술이 일어납니다. 아이가 손을 뗄 때쯤이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엄마가 되어 열 권이고 스무 권이고 읽어줄 기운을 얻곤 하지요. 이 책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쓴 이야기입니다.”
허은미 작가의 말처럼 아이의 사랑스런 눈빛은 이 세상 어느 멋진 마술보다도 엄마에겐 최고의 행복을 준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아무리 속이 상해도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 앞에서 엄마들은 무장 해제되고 만다.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그 순간이야말로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마술에 걸린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술의 힘을 믿는 순간 세상 모든 엄마들은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로 기껍게 변신한다.
착한 엄마는, 나쁜 엄마든, 난 우리 엄마가 그냥 좋아요!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마술로 변신한 엄마의 모습이다. 양쪽 펼침면에 걸쳐서 그려진 이 장면은 아이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미케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를 연상시킨다. 물론, 피에타는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이지만 이것을 새롭게 패러디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와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한 오정택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이 장면은 ‘착하고 나쁘고’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 엄마니까 행복하다는 걸 충만하게 느끼게 해 준다.
“어쩌면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도 난 우리 엄마가 좋아요.
그냥 좋아요.”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이 모든 것이 꿈이었는지,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잠을 자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엄마는 또다시 아침부터 폭풍 잔소리를 시작하지만, 아이는 눈빛은 어제와 다르다.
어쩌면 아이가 바라는 것은 엄마와의 끊임없는 사랑의 교감이었을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을 척척 해 주는 로봇 같은 엄마가 아니라, 무엇을 해도 함께 해 나누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엄마. 진정한 사랑은 바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말이다.
아이나 엄마나 서로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없다. 서로가 바라는 것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그 마음을 향한 마술의 주문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함께 하는 행복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진실로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아이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과 아이들이 바라는 진정한 엄마의 모습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엉뚱하고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엄마에 대한 아이의 순수한 사랑과 아이에 대한 엄마의 위대한 사랑을 가슴 찡하게 느끼게 한다.
생생한 경험과 놀라운 상상력이 빚어낸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착한 엄마를 만나다!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춘 허은미, 오정택 작가는 각각 두 아이를 둔 엄마 아빠다. 글을 쓴 허은미 작가는 어릴 때 둘째 딸과의 경험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그림을 그린 오정택 작가는 아이들이 상상하는 착한 엄마의 모습을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게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딸이 했던 이야기들도 그림에 녹여냈다고 한다. 아이들이 바라는 상상의 힘을 두 작가 모두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림을 그린 오정택 작가는 그림을 통해 그 감정을 이미지로 바로 공감할 수 있게 과장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곳곳에 그려놓았다. 특히, 곳곳에 엄마와 아이의 신경전 속에 안절부절 못하고, 전전긍긍해하는 아빠의 모습은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이것은 이 책이 엄마와 아이와의 이야기만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그림으로 자연스레 녹여낸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가 상상하는 착한 엄마의 모습은 과장된 포즈, 과감한 설정, 절제된 기법을 통해 착한 엄마의 힘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그리고 변신한 뒤의 엄마는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이 충만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허은미
1964년에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다가 어린이책 기획 모임 ''보물섬''에서 일하며 좋은 어린이책 기획에 몰두하고 있다.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잠들 때 하나씩 들려 주는 이야기』, 『아기곰은 이야기쟁이』, 『우리 몸의 구멍』,『영리한 눈』,『살아 있는 뼈』,『똥은 참 대단해!』,『코끼리가 최고야』 같은 좋은 책을 만들었다.
그림 : 오정택
OH,JHUNG-TAEK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과 공예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스튜디오 gon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2004년까지 근무하였다. 늘 열정을 쏟은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동화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 『너는 커서 뭐 할래?』, 『코끼리가 최고야』,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 『까만 얼굴의 루비』,『어이없는 놈』 들에 그림을 그렸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으로 제14회 국제 노마 콩쿠르 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었더 2009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소개되기도 한 그는 지금도 꾸준히 동화 일러스트 및 개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란 어떤 모습일까?
쇼파에 아이가 혼자 다리를 꼬고 누워 있다. 언뜻 보기에도 무슨 고민이 있어 보인다. 머리 위를 보니 골칫거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얼굴을 보니 어딘가 화가 나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가끔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착한 엄마는요,”
그렇다. 아이는 지금 엄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아이는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진다. 온힘을 모아 착한 엄마를 상상한다. 착한엄마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냐? 라는 간절한 상상을.
그렇다면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착한 엄마는 귀가 아주 커서 내 이야기를 그래그래, 들어 주어야 하고, 착한 엄마는 눈이 아주 밝아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척척 알아맞히고, 착한 엄마는 입이 아주 커서 언제나 하하하 잘 웃어 주고, 착한 엄마는 품이 아주 넓어서 안기면 폭신폭신 기분이 좋아져야 하고, 착한 엄마는….
그런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문제는 바로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엄마랑은 거리가 너무 멀다. 만날 잔소리에다,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하고, 만날 혼내기 일쑤다.
그런데 아이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왜냐고?
그건 아이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수리수리 마수리,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마술만 걸면 우리 엄마는 금세 착한 엄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를 ‘착한 엄마’로 만드는 기적 같은 마술의 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하나 같이 공감하는 말이 있을 거다. 아이를 키우는 건 마치 전쟁과도 같다고. 자식은 정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아이는 어떨까? 엄마랑 함께 하는 것이 늘 행복하고, 늘 즐겁기만 할까?
어쩌면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는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서로를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투자하고, 아이는 엄마의 무조건적인 이해를 구하기 위해 떼를 쓰는 것처럼.
그런데 이 일상 속의 팽팽함도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방금 전까지 야단치던 엄마와 엄마를 밀어내며 떼쓰던 아이의 관계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정리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이 원고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던 그때의 순간을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집 둘째가 어렸을 때는 거의 날마다 그림책을 읽어줬습니다. 하루에 네다섯 권씩 꼬박꼬박 읽어주다 보니, 아이는 책을 읽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았어요. 일이 있어 늦게 돌아오는 날에도 아이는 그림책을 옆구리에 끼고 엄마를 기다립니다. 바깥일에 치여 파김치가 된 엄마는 오늘은 그냥 좀 자지, 하는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구겨집니다. 눈치가 비호같은 아이는 엄마의 표정을 읽고는 고사리 같이 작은 손바닥을 엄마 얼굴에 척하니 대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그 짧은 순간, 정말 마술이 일어납니다. 아이가 손을 뗄 때쯤이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엄마가 되어 열 권이고 스무 권이고 읽어줄 기운을 얻곤 하지요. 이 책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쓴 이야기입니다.”
허은미 작가의 말처럼 아이의 사랑스런 눈빛은 이 세상 어느 멋진 마술보다도 엄마에겐 최고의 행복을 준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아무리 속이 상해도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 앞에서 엄마들은 무장 해제되고 만다.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그 순간이야말로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마술에 걸린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술의 힘을 믿는 순간 세상 모든 엄마들은 아이가 바라는 착한 엄마로 기껍게 변신한다.
착한 엄마는, 나쁜 엄마든, 난 우리 엄마가 그냥 좋아요!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마술로 변신한 엄마의 모습이다. 양쪽 펼침면에 걸쳐서 그려진 이 장면은 아이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미케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를 연상시킨다. 물론, 피에타는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이지만 이것을 새롭게 패러디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와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한 오정택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이 장면은 ‘착하고 나쁘고’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 엄마니까 행복하다는 걸 충만하게 느끼게 해 준다.
“어쩌면 우리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도 난 우리 엄마가 좋아요.
그냥 좋아요.”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이 모든 것이 꿈이었는지,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잠을 자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엄마는 또다시 아침부터 폭풍 잔소리를 시작하지만, 아이는 눈빛은 어제와 다르다.
어쩌면 아이가 바라는 것은 엄마와의 끊임없는 사랑의 교감이었을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을 척척 해 주는 로봇 같은 엄마가 아니라, 무엇을 해도 함께 해 나누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엄마. 진정한 사랑은 바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말이다.
아이나 엄마나 서로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없다. 서로가 바라는 것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그 마음을 향한 마술의 주문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함께 하는 행복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은 우리에게 진실로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아이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과 아이들이 바라는 진정한 엄마의 모습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엉뚱하고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엄마에 대한 아이의 순수한 사랑과 아이에 대한 엄마의 위대한 사랑을 가슴 찡하게 느끼게 한다.
생생한 경험과 놀라운 상상력이 빚어낸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착한 엄마를 만나다!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춘 허은미, 오정택 작가는 각각 두 아이를 둔 엄마 아빠다. 글을 쓴 허은미 작가는 어릴 때 둘째 딸과의 경험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그림을 그린 오정택 작가는 아이들이 상상하는 착한 엄마의 모습을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게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딸이 했던 이야기들도 그림에 녹여냈다고 한다. 아이들이 바라는 상상의 힘을 두 작가 모두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림을 그린 오정택 작가는 그림을 통해 그 감정을 이미지로 바로 공감할 수 있게 과장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곳곳에 그려놓았다. 특히, 곳곳에 엄마와 아이의 신경전 속에 안절부절 못하고, 전전긍긍해하는 아빠의 모습은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이것은 이 책이 엄마와 아이와의 이야기만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그림으로 자연스레 녹여낸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가 상상하는 착한 엄마의 모습은 과장된 포즈, 과감한 설정, 절제된 기법을 통해 착한 엄마의 힘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그리고 변신한 뒤의 엄마는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이 충만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허은미
1964년에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다가 어린이책 기획 모임 ''보물섬''에서 일하며 좋은 어린이책 기획에 몰두하고 있다.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잠들 때 하나씩 들려 주는 이야기』, 『아기곰은 이야기쟁이』, 『우리 몸의 구멍』,『영리한 눈』,『살아 있는 뼈』,『똥은 참 대단해!』,『코끼리가 최고야』 같은 좋은 책을 만들었다.
그림 : 오정택
OH,JHUNG-TAEK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과 공예디자인을 공부하였다. 스튜디오 gon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2004년까지 근무하였다. 늘 열정을 쏟은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동화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 『너는 커서 뭐 할래?』, 『코끼리가 최고야』,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믹에게 웃으면서 안녕』, 『까만 얼굴의 루비』,『어이없는 놈』 들에 그림을 그렸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으로 제14회 국제 노마 콩쿠르 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었더 2009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소개되기도 한 그는 지금도 꾸준히 동화 일러스트 및 개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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