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더 없이 소중한 어린 시절
어린 시절은 스스로 빛나는 시간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포근한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던 아이가 조금씩 이웃과 사물들과 자연에 눈떠 가지요.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듣습니다. 이런 최초의 경험 속에서 생각이 쑥쑥 크고 감정도 풍요로워집니다. 어린 시절은 이후의 모든 시간보다 밀도가 높고 고유합니다. 획일적인 조기 교육보다 아이 스스로 하는 신나는 놀이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아니, 심지어는 방 안에서 읽는 책보다도 햇살이 빛나고 바람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거두는 생생한 체험이 소중한 까닭입니다.
숲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서
이 작품은 모두 네 꼭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꼭지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 들어서 있습니다. 첫 장인 봄이 주는 선물에는 주인공인 에밀리오와 여동생 마르가리타, 그리고 엄마가 등장합니다. “봄이 왔구나!”라며 창밖을 바라보는 엄마의 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밀리오는 동생을 데리고 숲으로 갑니다. 봄을 찾으러 나선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숲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는 비밀이랍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력과, 싱싱하게 물이 오르는 봄의 숲의 만남이 인상적입니다.
별들이 가득한 여름 밤하늘은 혼자서 숲으로 들어간 에밀리오가 혼자 밤을 지새우는 장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년이 느끼는 호기심과 두려움, 설렘과 놀람 등이 잔잔하게 전해집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비추는 반딧불이, 귀뚜라미와 개구리들의 노래 소리,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지는 숲의 냄새, 그리고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들. 이곳에서 밤을 지내며 느낀 감정들이 소년의 가슴에 차곡차곡 싸입니다.
가을날의 깊은 숲에서도 에밀리오는 혼자 숲으로 들어갑니다. 어느덧 노랗게 물든 나무들 사이로 소년은 계속 걸어 들어갑니다. 바위를 넘고 불어난 시냇물을 건너 다다른 깊은 숲 가운데에는 아름드리 밤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우람한 나무를 타고 올라가 줄기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들여다보니‥‥‥ 동생이 잃어 버렸다는 인형이 들어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인형은 이곳에 가져다 놓은 걸까요? (혹시 커다란 새가 물어다 놓은 게 아닐까요.)
에밀리오는 여러 계절들이 지나간 고요한 겨울 숲으로 들어갑니다. 겨울에는 숲이 고요합니다. 새들은 옷 벗은 나무를 떠나 남쪽 나라로 날아갔고, 어떤 동물들은 깊은 겨울잠을 잡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에밀리오는 북을 칩니다. 그러다가 머리 위에서 들리는 진박새 울음소리를 따라 걷는 숲길에선 휘파람 소리를 내며 바람이 스쳐 갑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니 숲이 온몸으로 노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추운 겨울 숲에도 봄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계절과 함께 마음의 키가 자란다
자연에서 필요 없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습니다. 숲은 말 그대로 ‘나무가 무성한 곳’입니다. 하지만 깊고 너른 숲의 품에서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고, 바위들이 있고, 시냇물이 흐릅니다. 나무들 사이로 스쳐가는 바람이 있고, 저 멀리서 빛을 내려주는 밤하늘의 별들이 있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기운과 냄새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울리면서 숲에서는 하나가 됩니다. 《숲이 보내 준 선물》은 숲의 사계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계절들을 지나면서 소년은 몸과 함께 마음도 성큼 자라납니다. 그러면서 성장의 나이테에 둥그런 금 하나가 또 선명하게 새겨집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레띠시아 루이페르난데스
스페인의 중부 지방인 그레도스 산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아름드리 떡갈나무들과 밤나무들이 무성한 숲이 시작됩니다. 봄에는 꾀꼬리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겨울이 되면 앙상한 나무 가지 위로 진박새가 날아와 앉는 곳이랍니다.
역자 : 최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꼬마 정원사의 식물 이야기》 《고야, 영혼의 거울》 《달리, 나는 천재다》 《엄마는 나의 딸》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가우디, 꿈으로 지은 집》 《멋쟁이 몬드리안》 《이상한 나라의 달리》를 썼습니다.
더 없이 소중한 어린 시절
어린 시절은 스스로 빛나는 시간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포근한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던 아이가 조금씩 이웃과 사물들과 자연에 눈떠 가지요.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듣습니다. 이런 최초의 경험 속에서 생각이 쑥쑥 크고 감정도 풍요로워집니다. 어린 시절은 이후의 모든 시간보다 밀도가 높고 고유합니다. 획일적인 조기 교육보다 아이 스스로 하는 신나는 놀이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아니, 심지어는 방 안에서 읽는 책보다도 햇살이 빛나고 바람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거두는 생생한 체험이 소중한 까닭입니다.
숲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서
이 작품은 모두 네 꼭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꼭지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 들어서 있습니다. 첫 장인 봄이 주는 선물에는 주인공인 에밀리오와 여동생 마르가리타, 그리고 엄마가 등장합니다. “봄이 왔구나!”라며 창밖을 바라보는 엄마의 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밀리오는 동생을 데리고 숲으로 갑니다. 봄을 찾으러 나선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숲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는 비밀이랍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력과, 싱싱하게 물이 오르는 봄의 숲의 만남이 인상적입니다.
별들이 가득한 여름 밤하늘은 혼자서 숲으로 들어간 에밀리오가 혼자 밤을 지새우는 장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년이 느끼는 호기심과 두려움, 설렘과 놀람 등이 잔잔하게 전해집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비추는 반딧불이, 귀뚜라미와 개구리들의 노래 소리,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지는 숲의 냄새, 그리고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들. 이곳에서 밤을 지내며 느낀 감정들이 소년의 가슴에 차곡차곡 싸입니다.
가을날의 깊은 숲에서도 에밀리오는 혼자 숲으로 들어갑니다. 어느덧 노랗게 물든 나무들 사이로 소년은 계속 걸어 들어갑니다. 바위를 넘고 불어난 시냇물을 건너 다다른 깊은 숲 가운데에는 아름드리 밤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우람한 나무를 타고 올라가 줄기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들여다보니‥‥‥ 동생이 잃어 버렸다는 인형이 들어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인형은 이곳에 가져다 놓은 걸까요? (혹시 커다란 새가 물어다 놓은 게 아닐까요.)
에밀리오는 여러 계절들이 지나간 고요한 겨울 숲으로 들어갑니다. 겨울에는 숲이 고요합니다. 새들은 옷 벗은 나무를 떠나 남쪽 나라로 날아갔고, 어떤 동물들은 깊은 겨울잠을 잡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에밀리오는 북을 칩니다. 그러다가 머리 위에서 들리는 진박새 울음소리를 따라 걷는 숲길에선 휘파람 소리를 내며 바람이 스쳐 갑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니 숲이 온몸으로 노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추운 겨울 숲에도 봄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계절과 함께 마음의 키가 자란다
자연에서 필요 없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습니다. 숲은 말 그대로 ‘나무가 무성한 곳’입니다. 하지만 깊고 너른 숲의 품에서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고, 바위들이 있고, 시냇물이 흐릅니다. 나무들 사이로 스쳐가는 바람이 있고, 저 멀리서 빛을 내려주는 밤하늘의 별들이 있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기운과 냄새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울리면서 숲에서는 하나가 됩니다. 《숲이 보내 준 선물》은 숲의 사계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계절들을 지나면서 소년은 몸과 함께 마음도 성큼 자라납니다. 그러면서 성장의 나이테에 둥그런 금 하나가 또 선명하게 새겨집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레띠시아 루이페르난데스
스페인의 중부 지방인 그레도스 산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아름드리 떡갈나무들과 밤나무들이 무성한 숲이 시작됩니다. 봄에는 꾀꼬리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겨울이 되면 앙상한 나무 가지 위로 진박새가 날아와 앉는 곳이랍니다.
역자 : 최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꼬마 정원사의 식물 이야기》 《고야, 영혼의 거울》 《달리, 나는 천재다》 《엄마는 나의 딸》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가우디, 꿈으로 지은 집》 《멋쟁이 몬드리안》 《이상한 나라의 달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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