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버리 무당이와 수상한 술술씨

고객평점
저자백승남
출판사항낮은산, 발행일:2014/06/01
형태사항p.91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525018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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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작품의 특징

● 매력적인 떠버리 무당벌레 캐릭터의 탄생
이 작품의 주인공은 무당벌레다. 동식물이나 사물이 등장인물인 동화야 흔하지만, 이 작품은 여느 ‘의인동화’와는 다르다. 무당벌레가 인간화한 건 아니기에 본래적인 생태적 특성을 따르고 사람과 현실적인 관계를 맺는다. 다만 무당이가 화자이기에 독자는 무당이가 보고 듣는 것을 중심으로 그의 말과 사유에 집중하게 되는데, 수다스럽고 감수성 뛰어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뭐든 자기 좋은 대로 해석하는, 익살스러운 시를 지어 랩처럼 불러대는 무당이 모습이 흡사 원맨쇼를 구경하는 듯 재미있게 다가온다. 더구나 이 무당이 캐릭터는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어렵거나 낯설지 않게, 억지스럽지 않게 담아내도록 하는 무척 효과적인 그릇 구실을 감당해낸다. 무당이는 아마도 올해 우리 아동문학이 얻은 가장 매력적이고 개성 만점인, 유효한 캐릭터일 것이다.

● 무당벌레와 사람의 소통을 다룬 이색적인 이야기
수컷 무당벌레 무당이와 여자 어른 술술 씨의 만남과 헤어짐. 이 독특한 이야기에서 작가는 두 이질적인 존재의 묘한 소통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시인과 동화작가라는 신분 혹은 직업을 공유하는 두 존재가 머무르는 집 가까이에 이름난 대작가가 살았던, 이제는 그 작가의 기념관이 된 집이 있다. 무당이는 그 대작가에 관한 에피소드를 술술 씨한테 들려주며 글을 쓰려면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사실 술술 씨한테 들리지 않지만, 술술 씨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집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다 수명을 다해가는 무당이가 마지막으로, 남들하고는 달라도 두려움을 이기며 원하는 삶을 살고자 애써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씨에게 들려주고, 술술 씨는 다시 글을 쓴다. 무당이를 포함한 자연의 생기 속에서 작가가 외로움으로부터 여유로워지고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의, 소통되지 않으면서도 소통되는 이 이야기는 물활론적 사고가 남아 있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무당이의 수다를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생명과 삶에 관한 뭉근한 긍정과 치열한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 삶과 생명에 관한, 동화스럽지 않으면서도 동화다운 통찰
무당벌레와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생명력 뽐내는 봄의 시작과 곤충들의 한살이 마감, 이런 것을 줄기 삼아 전개되는 이 작품은 무기력과 절망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긍정하는 삶, 외롭지만 용기 있게 자기 개성을 찾고 발현하는 삶, 자기 관념에 갇히지 않고 외부 자연 혹은 타인과 소통하는 삶, 알 수 없는 미래에 매이지 않고 여행과 탐험을 하듯 흥미롭게 살아가는 삶, 자기 열정을 다하는 삶 등의 가치에 대해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살아 있어 행복하고 사랑하니 행복하도다!” 같은 무당이의 외침이나 “햇빛이 쏟아지는 찬란한 봄날이었어.” 같은 회상이 그저 낭만적이고 순진한 긍정이 아닌, 작고 약한 벌레지만 자기 삶을 열심히 살고자 했던 한 존재가 외치는 시원하고 흔쾌한, 치열한 긍정으로 읽히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무당이가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어른벌레로 탈바꿈해온 것처럼 술술 씨도 처음엔 잠만 자다가, 중간엔 술만 마시다가, 나중엔 노래도 흥얼거리는 식으로 탈바꿈을 한다. 그렇게 무기력과 절망에서 탈피해가는 술술 씨를 지켜보던 무당이가 마지막으로 글 잘 쓰는 술술 씨로의 탈피를 기원해주는데, 무당이의 그러한 응원이 어린이 독자에게도 전해져 여느 동화에서는 풍기지 않는, 그렇지만 좋은 의미에서 동화다운 통찰과 메시지,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백승남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지만, 깊은 산속 작은 마을을 좋아하고 우리 가락, 우리 소리, 우리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픈 마음 어루만지는 이야기, 힘없고 모자란 이를 품어 주는 이야기,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를 일깨우는 옛이야기가 참 힘이 세다 생각하고 있다. 이 땅의 어린이들이 우리 옛이야기를 자주 만나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다시 쓴 옛이야기 책으로 『이생규장전』『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가 있고, 『반지엄마』 『늑대왕 핫산』 같은 동화책과 청소년소설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루케미아, 루미』를 썼다.

그림 : 김성희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목탁 소리를 목판화로 표현하고 싶어 자신을 깎듯이 나무를 깎았다. 2009년 CJ그림책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10년에 이탈리아의 아동문학가 잔니 로다리 30주기 기념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는《책나무》,《빨강 연필》이 있다.

▣ 주요 목차

첫째 주 - 잠만 자는 술술 씨
둘째 주 - 술 잘 먹는 술술 씨
셋째 주 - 노래 잘하는 술술 씨
넷째 주 - 글 잘 쓰는 술술 씨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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