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자 볶자 콩 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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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중애
출판사항비룡소, 발행일:2014/05/27
형태사항p. B5판:24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91017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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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소중애 작가의 맛깔스러운 글로 정감 있게 풀어낸 그림책

참신한 글과 개성 있는 그림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선보이는 「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의 신작 『볶자 볶자 콩 볶자』가 출간되었다. 『볶자 볶자 콩 볶자』는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에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콩을 볶아 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의 말썽을 그치게 하고 비로소 따듯한 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8년 동안 교직에 있으면서 아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화를 154권 이상 발표해 온 소중애 작가는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특유의 맛깔스러운 입담을 인정받아 왔다. 『볶자 볶자 콩 볶자』는 ‘동화적 장치와 민담식 화법을 접목하여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을 얻으며 2011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자연을 의인화하여 개성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활용한 리듬감 있는 글은 마치 옛이야기처럼 감칠맛 있게 읽힌다. 여기에 차정인 작가가 석판화 기법으로 공들여 완성한 따듯한 색감의 그림이 더해져 따스한 봄, 농촌의 정경과 향긋한 봄 내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요즘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통 풍습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려움 속에선 지혜를 모으고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농촌 사람들의 정겨운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 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의 말썽을 잠재울 수 있을까?

바람골 마을에 차가운 겨울바람 북풍이 떠나고 봄이 왔다. 마을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훨훨 벗어 버리고 농사 준비에 바쁘다. 하지만 뒷산 초가집 할머니만 겨울옷을 갈아입지 않고 봄바람을 살핀다. 음력 2월 초하룻날, 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나무의 잔가지가 흔들흔들, 굵은 가지가 출렁출렁하더니, 가지가 우드득 부러져 떨어졌다. 할머니와 마을 아이들은 거친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기로 한다. “볶자 볶자 콩 볶자!” 온 마을 사람들이 힘써 콩을 볶기 시작했다. 탁탁탁탁! 콩 볶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 오도도독! 콩 먹는 소리가 마을을 가득 덮었다. 그러자 봄바람은 힘이 쪽 빠져 더 이상 심술도 변덕도 부리지 않겠다고 할머니와 약속한다. 할머니도 봄옷을 갈아입고 완연한 봄을 맞는다.
예부터 음력 2월 초하루는 겨울바람이 떠나고 봄바람이 오는 날로, 콩을 볶아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콩을 볶아 농작물의 병충해를 막고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중애 작가는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콩 볶아 먹는 풍습을 동화적으로 풀어냈다. 바람을 의인화하여 겸손한 북풍, 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 등 개성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부스럭부스럭, 꼬물꼬물, 쪼르륵 쪼르륵 새싹이 나오는 소리, 폭폭폭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등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활용해 자연 현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리듬감이 살아 있는 글은 옛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며,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전통 풍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뒷산 초가집 할머니를 중심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농촌 사람들의 따듯한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마을 사람들이 봄 맞을 농사 준비를 하고, 할머니가 거친 봄바람을 넉넉히 품어 안는 모습에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농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 따듯한 봄의 정경과 향긋한 봄 내음을 담은 그림

차가운 겨울바람이 물러가는 시점부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로소 완연한 봄을 맞이하기까지, 정취가 그림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석판화 기법을 이용해 한 색깔씩 차례차례 공들여 찍어 낸 그림은 자연스러운 선과 파스텔톤의 따듯한 색감이 돋보인다. 연둣빛 새싹, 노랑 분홍 꽃잎, 만개한 벚꽃 등에서는 향긋한 봄 내음이 전해진다. 각 장면은 심술궂은 봄바람을 따라 긴장감 있게 전개되며, 봄바람의 모양과 표정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콩 볶는 소리와 냄새는 이미지화되어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한 산과 들, 논과 밭, 초가집, 아궁이 등에서는 농촌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할머니의 정겨운 미소와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들려오는 듯한 따듯한 그림책이다.

▣ 작가 소개

글 : 소중애

충남 서산 출생. 소중애 선생님은 1982년 「아동문학평론」지에 동화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충남 천안신촌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계시며, 충남 아동문학회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장도 맡고 계십니다. 1994년에는 어린이가 뽑은 작가상을 수상하였고, 2002년에는 한국아동문학상, 2004년에는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 『거짓말쟁이 최효실』 『윤일구씨네 아이들』 『사람을 길들이는 개 쭈구리』 『울보 선생님』 『거북이 장가보내기』 『꼼수 강아지 몽상이』 『콩알하나 오도독』 『중국 임금이 된 머슴』외에도 백여 권이 넘는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림 : 차정인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영국 런던예술대학에서 북아트를 공부하고, 책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어울려 지내고 있다. 아티스트 북 『실 한 가닥 A Piece of String』, 『미로 MAZE』 등은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아하 보리였구나』, 『나 너 좋아해』,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등이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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