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특 징
이 책은 수학의 기본 연산인 덧셈과 뺄셈을 담고 있다. 잔잔한 그림과 어우러진 이야기는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까지 전한다. 주인공 남자가 겪는 사건을 따라 열매의 셈을 반복하다 보면 곱셈의 기초 원리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신문 서평
어려운 수학 그림동화로 보니 술술 풀리네
요즘 아이들은 참 안쓰럽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글이나 숫자는 물론 영어와 기본적인 수학 연산까지 익히느라 바쁘다. 그래서 엄마들은 `놀면서 배울 수 있다` 는 갖가지 교육용 그림책을 사주며 아이들을 어른다.
이런 종류의 책들 가운데 비룡소의 신간 `수학 그림동화` 시리즈는 기본 연산 익히기라는 교육적 효과를 배제한다 해도 아름다운 그림동화로서 추천할 만한 모처럼의 양서다.
`이사놀이` `모자 색깔 맞히기` 등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끌 만하지만, 특히 수학 교사 출신의 저자 안노 미쓰마사가 시리즈 5권 모두 직접 그린 수채화풍의 그림들이 안데르센 화가상 수상(1984년) 작가답게 단순미 속에 묘한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연산의 난이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성된 시리즈 중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활용한 제 3권 [신기한 열매]부터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내용은 한 게으른 남자가 구워 먹으면 1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땅에 심으면 1년 후 두개의 열매를 맺는 신기한 열매 두개를 도사로부터 받으면서 겪는 삶의 이야기다.
한개는 먹고 한개는 심기를 매년 되풀이하던 남자가 어느 해 두개를 다 심으면서 열매는 늘어나기 시작한다. 남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식구가 생긴다. 이들은 열매를 팔기도 하고 이웃에 나눠주기도 하고 폭풍우를 만나 잃어 버리기도 한다. 이야기를 따라 열매의 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곱셈의 기본원리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생명의 신비를 생각해보게 하는 지은이의 후기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열매는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이 책에서처럼 열매이자 씨앗인 경우도 있지요. 열매를 심으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다시 열매가 열립니다. 그런데 그 힘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아름다운 청자 항아리 속 세계에 빨려들어가 곱셈의 기본 원리를 익히도록 만든 제 4권 항아리 속 이야기도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일 수 있는지 암시하고 있다.
순열.조합 등 비교적 고난이도의 수학 원리를 다루고 있는 제 5권 아기 돼지 세 마리는 아예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의 철학자 늑대와 피타고라스라는 수학자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그러나 수학 공부라는 목적이나 그런 철학적 메시지들이 완성도 높은 그림동화라는 형식에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시리즈의 장점이다. 셈을 다 뗀 어린이에게도 이 책들이 유효하다고 보는 이유다.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굳이 수학 원리에 대한 해설부분은 읽히지 않는 게 좋겠다. [2001.02.24 중앙일보]
이 책은 수학의 기본 연산인 덧셈과 뺄셈을 담고 있다. 잔잔한 그림과 어우러진 이야기는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까지 전한다. 주인공 남자가 겪는 사건을 따라 열매의 셈을 반복하다 보면 곱셈의 기초 원리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신문 서평
어려운 수학 그림동화로 보니 술술 풀리네
요즘 아이들은 참 안쓰럽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글이나 숫자는 물론 영어와 기본적인 수학 연산까지 익히느라 바쁘다. 그래서 엄마들은 `놀면서 배울 수 있다` 는 갖가지 교육용 그림책을 사주며 아이들을 어른다.
이런 종류의 책들 가운데 비룡소의 신간 `수학 그림동화` 시리즈는 기본 연산 익히기라는 교육적 효과를 배제한다 해도 아름다운 그림동화로서 추천할 만한 모처럼의 양서다.
`이사놀이` `모자 색깔 맞히기` 등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끌 만하지만, 특히 수학 교사 출신의 저자 안노 미쓰마사가 시리즈 5권 모두 직접 그린 수채화풍의 그림들이 안데르센 화가상 수상(1984년) 작가답게 단순미 속에 묘한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연산의 난이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성된 시리즈 중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활용한 제 3권 [신기한 열매]부터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내용은 한 게으른 남자가 구워 먹으면 1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땅에 심으면 1년 후 두개의 열매를 맺는 신기한 열매 두개를 도사로부터 받으면서 겪는 삶의 이야기다.
한개는 먹고 한개는 심기를 매년 되풀이하던 남자가 어느 해 두개를 다 심으면서 열매는 늘어나기 시작한다. 남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식구가 생긴다. 이들은 열매를 팔기도 하고 이웃에 나눠주기도 하고 폭풍우를 만나 잃어 버리기도 한다. 이야기를 따라 열매의 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곱셈의 기본원리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생명의 신비를 생각해보게 하는 지은이의 후기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열매는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이 책에서처럼 열매이자 씨앗인 경우도 있지요. 열매를 심으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다시 열매가 열립니다. 그런데 그 힘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아름다운 청자 항아리 속 세계에 빨려들어가 곱셈의 기본 원리를 익히도록 만든 제 4권 항아리 속 이야기도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일 수 있는지 암시하고 있다.
순열.조합 등 비교적 고난이도의 수학 원리를 다루고 있는 제 5권 아기 돼지 세 마리는 아예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의 철학자 늑대와 피타고라스라는 수학자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그러나 수학 공부라는 목적이나 그런 철학적 메시지들이 완성도 높은 그림동화라는 형식에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시리즈의 장점이다. 셈을 다 뗀 어린이에게도 이 책들이 유효하다고 보는 이유다.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굳이 수학 원리에 대한 해설부분은 읽히지 않는 게 좋겠다. [2001.02.2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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