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인문 여행을 위한 실속 있는 안내서-

고객평점
저자존 개스킨
출판사항현암사, 발행일:2014/06/20
형태사항p.343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3169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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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주 특별하고 재미난 철학 혹은 여행 입문서
‘생각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고전 안내서

“인간의 괴로움을 치료해주지 못하는 철학자의 말은 공허하다.”_에피쿠로스
우주의 본성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지식이란 무엇인가? 영혼은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유는 가능한가? 정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이 오래된 물음을 합리적인 태도로 궁리한 최초의 사람들은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었다. 인간됨의 근본 질문들에 대한 그들의 최선의 답변들, 즉 고전철학은 고대에도 타당했던 것처럼 현대에도 놀라운 설득력을 지닌다!
고대철학 전문가인 지은이와 함께 지중해와 에게 해 일대의 유적을 찾아가 직접 설명을 듣는 듯한 생생한 철학 안내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는 누구나 삶의 여행자인 독자들을 어제와도 같은 2500여 년 전의 세계로 이끈다. 고대 헬레니즘 세계의 문화와 사회에 영향을 끼친 자연과 공간, 삶과 죽음, 저 너머의 세계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쫄깃하게’ 펼쳐진다.
위트 넘치는 스케치들을 곁들인 철학 이야기는 호메로스 시대 그리스 사람들의 일상에서 시작해 4세기말 고전 시대의 종말까지 이어진다. 당대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의 핵심을 짚는 가이드의 해설은 더할 나위 없이 알차다. 철학자와 시민들이 살았던 그리스 ? 로마 ? 터키 ? 이집트 등지의 주요 유적지를 안내하는 지명 사전도 실속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세계문화유산을 찾는 ‘생각하는 여행자’에게는 물론이고, 인생의 온갖 질문들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반가울 즐거운 철학 안내서!

■ 탁월한 철학 여행 가이드와 함께 트로이에서 호메로스를 읽고, 아테네에서 플라톤과 대화하다

‘호메로스와 고전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낳았다. 사도 바울과 마호메트는 우리가 믿는 것을 낳았다. 이 두 가지의 결합(또는 분열)이야말로 바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다.’-본문에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THE TRAVELLER''S GUIDE TO CLASSICAL PHILOSOPHY』는 특별하게도 ‘철학책’이자 ‘여행책’이다. 좀 더 근사하게는 ‘여행자를 위한 철학책’이다. 여행지에서 맛집과 사진 촬영에만 관심 있는 관광객은 말고, 좁게는 그리스의 아테네나 터키의 에페소스 등 고대 문명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여행자의 가방에 담아갈 교양 가이드북이자, 넓게는 서양 철학사의 기초를 다지려는 이들을 위한 고전 길잡이이다. 활발히 인문서 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 옮긴이는 이 책의 미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개론서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로 쉽고 재미있어야 하고, 둘째로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이 책은 개론서의 두 가지 조건 모두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사실 서양 고대철학이라는 만만찮은 내용을 이 정도 분량에 성실하게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울러 쉽고 위트 있게 설명하면서도 지나치게 경박해지지 않은 것 역시 미덕이다. …여행안내서의 형식을 취했다는 점은 특히나 기발한 발상이다. 고대철학이라는 말부터 부담을 느낀 독자가 있다면, 3부 ‘철학자들의 도시와 시민: 지명 사전’을 먼저 훑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몇 군데 도시 항목 읽다 보면, 그곳과 관련된 사상가들을 소개한 2부로 자연스레 넘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지은이는 2002년부터 매년 에게 해의 고대 유적지를 찾아 고전철학 강연회를 열어왔다. 세계 문명의 기초가 된 고전철학을 오늘의 눈길로 생생히 훑은 강연회는 많은 청중들의 호응으로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책은 세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헬라스 문화: 그리스인이 만들어낸 것」은 고대 유적지를 찾는 여행자가 우선 궁금해 할 법한 다섯 가지 주제(고대 그리스의 역사, 그리스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 등)에 관해 간략히 설명한다.

2부 「고전철학자들의 사상: 호메로스의 이상」은 열 장에 걸쳐 호메로스로부터 시작하여 기독교 세계로의 개종까지 천년이 넘는 동안 지속된 헬레니즘 문명의 철학사를 개괄한다. 처음 두 장에 걸쳐 소개한 트로이전쟁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야기는 그리스 사상의 배경으로써 훗날 왜 고전고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는지 유추하는 중요한 힌트가 된다. 밀레토스학파로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주의자들과 스토아학파로 이어지는 철학의 향연이 눈부시다. 그들의 구체적인 질문과 답이 만들어낸 유산은 지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원자로 스며들어 있음을 쉬이 알아채게 될 것이다. 3부 「철학자들의 도시와 시민: 지명 사전」은 주요한 고대 유적지와 그곳 출신 명사들을 소개한 지명 사전으로, 특히 여행자에게 솔깃하겠다.

호메로스, 플라톤, 세네카, 키케로, 베르길리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요 몇 년 사이 서양 고전 원전의 역주서가 활발히 발간되고 있다. 제대로 고전 읽기에 도전할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고전의 넓은 바다로 떠나면서 가이드북 삼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입문서로 작지만 넉넉한 책. 비슷해 보이는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의 이름들, 가령 아낙시만드로스-아낙시메네스-아낙사고라스를 구분해 기억하기 위해 애쓰다 흥미를 잃은 적이 있었던 독자들에게 ‘강추’한다. 당연히 올여름 터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필독’을 권유한다.

■ 사람은 질문하고 여행하는 존재? 어쩌면 우리는 모두 고대 그리스인이다 -본문에서

“그리스의 가족 관습은 도시마다 달랐지만, 대개 신부는 15세 정도, 신랑은 30세 정도였다. 결혼은 평생 유지되었으며, 이혼은 흔치 않았지만 남성은 이혼하기가 무척이나 쉬웠고 여성의 경우도 아주 어려운 일까지는 아니었다. …14∼18세의 집안 좋은 소년이나 청년은 18∼30세의 남성을 사회적이고 지적인 멘토, 연인, 우상으로 삼고 상호 합의 아래 에로스를 실천하는 신체적으로도 가까운 친구로 삼을 수 있었다. 고전 세계의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덜 억제되었으며, 심지어 지난 50년간 있었던‘성 혁명’이후의 우리와 비교해서도 그러하다.”

“(헬라스의 도시에서) 극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사용되었고, 무엇보다 공동체의 핵심에 놓여 있는 연극과 공연(특히 맹수, 검투사, 모의 전투 등의 공연), 축제를 위해 사용되었다. 그런가 하면 압도적으로 중요하지만 아직 언급조차 되지 않은 용도도 있었다. 극장은 그리스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과 같은 종류의 대중 모임 또는 재판을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도 극장에서 재판을 받았음이 거의 확실하다. 설령 방청객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수백 명에 달하는 배심원단의 규모를 보면 재판은 극장처럼 넓은 장소에서만 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전고대가 다신교적이긴 했지만, 올림포스 신들의 숫자는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신들을 모조리 배척한 것은 아니었다. 올림포스 신들과 나란히 지상의 신들과 지하의 신들도 있었다. 숫자도 많을뿐더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성한 존재를 당시 사람들은 진짜로 믿었던 걸까? 로마 세계에서 유행한 다양한 종류의 숭배는, 대중에게는 똑같이 진실로, 철학자들에게는 똑같이 거짓으로, 행정가들에게는 똑같이 유용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리스인에게는 성서도 쿠란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있었으며, 그보다 약간 아랫길로 여겨지는 『오디세이아』도 있었다. 이 작품은 고전 세계 전체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놀랍고도 매우 감동적인 서사를 제공해준다. …호메로스가 쓴 내용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곧 천 년 동안 좁게는 헬라스 세계를, 넓게는 고전 세계 전체를 지지해준 가치관과 사상을 원천적으로 안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그는 전쟁, 죽음, 운수, 신, 그리고 개인의 성격의 확실한 모범 등에 관해 철학자들이 개진한 여러 사상의 궁극적 원천이 되었다. 이런 철학자들 덕분에, 호메로스가 말해야 했던 바는 고전 역사뿐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과학자로서나 철학자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적이고 실천적인 학습은 그 규모와 깊이 모두 인류 업적의 역사에서 비할 데가 없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그는 이제껏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사상을 설명한다는 일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독자는 십중팔구 내 설명을 듣다 말고 차라리 『전쟁과 평화』처럼 더 ‘쉬운’ 책을 집어 들게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 적절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과연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 어떤 전쟁이나 결정적인 침략도 이루지 못한 전통 세계의 와해를 만들어낸 요인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너무나도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정답이 하나 있다. 바로 ‘종교’다. …고전기 이교주의와 그 시기에 나타난 고대의 자유는 쇠퇴한 반면 기독교는 명백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은 너무 심오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답할 수 없다. 또한 매우 흥미롭고, 우리가 (오늘날 폐허가 된 거대한 도시와) 땅에서 볼 수 있는 것과도 무척 밀접하기 때문에 깡그리 무시할 수도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존 개스킨 John Gaskin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에서 자연주의 철학(Naturalistic Philosophy) 담당 교수를 역임했고, 종종 에게 해 인근의 고전시대 유적지를 답사하며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원에 대한 탐구: 종교철학의 개요』,『흄의 종교철학』,『불신의 다양성: 에피쿠로스에서 사르트르까지』,『어두운 동반자: 유령 이야기들』,『죽음의 의심』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에브리맨 총서(Everyman’s Library) 가운데 『에피쿠로스주의 철학자들』이 있다.

역자 : 박중서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아주 짧은 세계사』, 『생각의 힘을 실험하다』, 『해부학자』, 『모뉴먼츠 맨』, 『식량의 세계사』, 『생각의 완성』, 『선택의 과학』,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지식의 역사』,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런던 자연사 박물관』, 『신화와 인생』, 『끝없는 탐구』,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대구』,『언어의 천재들』,『성찰하는 삶』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독자에게

1부 헬라스 문화 : 그리스인이 만들어낸 것
1 한눈에 보는 그리스 역사
2 헬라스 문화, 또는 그리스인다움
3 와인, 심포시온, 와인
4 극장 : 축제와 민주주의
5 신전 : 신과 축제와 안전 금고

2부 고전철학자들의 사상 : 호메로스의 이상
1 호메로스 : 전설과 책
2 트로이 : 책과 이상
3 밀레토스 : 우주의 본성
4 이오니아와 그리스 서부 : 법률, 숫자, 그리고 실재
5 아테네인들 : 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다른 세계들
6 아리스토텔레스와 이 세상 : 자연, 생명, 윤리
7 에피쿠로스 : 정원과 야생
8 스토아주의 : 의무와 자연법칙
9 신플라톤주의 : 마지막 저항
10 고전고대의 종말

3부 철학자들의 도시와 시민 : 지명 사전
레스보스 섬 | 로도스 섬 | 로마 | 밀레토스 | 사모스 섬 | 스타게이라 | 아브데라 | 아소스 | 아크라가스 | 아테네 | 아프로디시아스 | 알렉산드리아 | 에페소스 | 엘레아 | 오이노안다 | 칼케돈 | 코스 섬| 콜로폰 | 크니도스 | 크로톤 | 클라조메나이 | 키레네 | 키오스 섬 | 트로이 | 페르가몬 | 프리에네 | 할리카르나소스 | 헤르쿨라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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